불(야구)

 

1. 개요
2. 내용
3. 관련 문서


1. 개요


투수가 급격히 무너지며 대량 실점하는 경우에 주로 쓰인다. 선발 투수 보다는 불펜에서 대기하다가 등판하는 중간계투마무리 투수에게 자주 붙는 단어.

2. 내용


어원이 상당히 복잡한데, 밤시합이 많은 야구 경기의 특성상 마무리투수 = 나오면 불(나이터의 전등)을 끈다(=시합을 끝내다)고 해서 '소방수'라고 칭했다. 그런데 '소방수' 마무리 투수가 부진하면 불은 끄지 못하고 불 켜져 있는 시간만 늘린다는 의미로 불지른다고 표현했는데, 이것이 후에 불 타오르는 상태의 어감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마무리 투수가 시합을 말아먹는 상황을 '불지르다' 라고 표현하게 되었다. 여기서 착안해서 불을 자주 지르는 선수들을 방화범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불 지르는 선수로는 강상수, 한기주, 우규민, 임경완 등이 있다. 불도 적절히 질러주면 드라마지만 그대로 지면 열통만 터지므로 팬 입장에서는 긴장감 유발 + 스트레스 + 아드레날린 대량 방출 등 여러가지 의미에서 위험하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심장이 멈추는 듯한 충격을 받은 사람도 있다. 한국은 아니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대만 팀이 '''중국과의 예선 경기'''에서 3:3 상태로 연장에 돌입했고, 12회 초에 4점을 내서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었는데 불펜진이 화려하게 불을 질러 연장 끝내기를 허용했고, 결국 한 야구 팬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례가 있다.
좀 더 강화된(?) 표현으로, 불을 지르는 것 이상으로 괴멸적인 실책을 해서 도저히 게임을 재기불능으로 만드는 경우는 표현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켜서 '''핵폭탄 투하, 핵실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불장난 이상으로 이런 엄청난 일을 자주 벌이는 선수들은 주로 각종 유명한 핵폭탄 이름을 갖다 붙이거나 아예 물리학자라고 부르기도...
그래도 나중에 보면 아찔한 역전승으로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다.

3.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