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힐 하우스의 유령의 후속격으로 제작된 시리즈로
나사의 회전을 기본 뼈대로 다른 헨리 제임스의 소설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 시놉시스
젊은 커플의 결혼식 날, 초대받은 손님중 한명인 노부인이 유령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녀는 미국인 교사 대니가 블라이 저택으로 가서 플로라와 마일스 남매를 돌보게 된 이야기를 해준다. 대니는 블라이 저택에서 기이한 사건들을 겪게 되고 그 내면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데...
3. 등장인물
- 대니 클레이튼(빅토리아 페드레티) - 작중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미국인 교사지만 모종의 이유로 영국으로 건너와 살고 있었다. 블라이 저택의 가정교사 광고에 응답해서 일자리를 얻게 되고 플로라와 마일스를 돌보게 되며, 저택에서 기이한 일들을 겪게 된다.
- 스포일러 ▼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사실은 레즈비언으로 당시의 보수적인 시대상 때문에 이를 숨기고 살아왔다. 미국에서 소꿉친구와 약혼했지만, 결혼을 앞두고 성 정체성 문제로 남몰래 갈등한 끝에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약혼자에게 파혼을 통보하다가 약혼자가 분노하는 바람에 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였는데 그러다 운전석에 있던 약혼자가 분을 못 이겨 도로 쪽으로 내렸다가 달려온 트럭에 치여 즉사한다. 이렇게 전 약혼자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을 목격한 것도 모자라 그의 유령에까지 시달리게 되자 이후 취업을 이유로 대고 짐을 싸서 영국으로 건너온 것. 이후 대니는 헨리 윈그레이브가 형 부부의 사후에 후견하는 조카들의 가정교사로 고용되어 블라이 저택에서 지내면서 정원사인 제이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지막에 플로라를 끌고 호수로 들어가는 바이올라의 유령에게 자신의 몸을 공유하자고 제안하고 유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태는 일단락된다. 그러나 언제 바이올라의 유령이 자신을 잠식할지 몰라 불안해한다. 남은 여생 동안 제이미와 함께 여행을 하기로 하는데, 결국엔 둘이 꽃가게를 열고 함께 살며 연인이 되고 대니가 제이미에게 반지를 주며 실질적인 프로포즈를 한다. 작중 시대적 배경이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이라 동성결혼은 불가능했기 때문. 그러나 오웬의 레스토랑에 갔다가 그를 통해 플로라와 마일스가 저택에서의 기억을 잃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바이올라의 유령이 대니의 몸을 차지해 제이미를 해치려 했고, 제이미가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대니는 몰래 떠나 블라이 저택의 호수로 들어가게 된다. 이에 제이미는 대니를 구하려고 호수로 뛰어들어 자신의 몸을 대니에게 내주려 했지만 더이상 그 누구도 다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대니는 이를 거절한다. 제이미에 따르면 대니가 스스로를 희생한 이후로 아무도 저택에서 죽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호수의 여인은 저택 곳곳을 배회하는 모습으로만 나타나며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고. 하지만 드라마의 마지막에 대니의 영혼이 제이미에게 돌아왔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 제이미(아멜리아 이브) - 블라이 저택에서 일하는 정원사로 시니컬한 말투를 가지고 있다. 한편 대니가 스트레스를 받자 위로해주기도 하며 점점 관계가 깊어진다. 광부 아버지를 두고 있었지만 아직 갓 18세밖에 안 된 어머니는 아이들을 돌보기엔 너무 어렸기에 바람을 피웠다. 그 결과 부모님이 이혼해 어머니가 집을 나갔고, 아버지 역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기 때문에 당국에서 아동보호 명목으로 아이들을 데려오는 바람에 아버지와도 헤어지게 된다. 가정사가 불우해서 어려서부터 고생을 했으며 이후에도 온갖 사고와 갈등을 빚었으나 감옥에서 식물을 돌보며 처음으로 마음의 안식을 느끼게 되어 정원사가 된다.
- 스포일러 ▼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대니처럼 레즈비언으로 대니와 점차 사랑에 빠지게 된다. 대니가 바이올라의 유령을 받아들인 뒤 함께 살며 연인이 되지만 유령이 자신의 몸을 훔쳐 제이미를 해칠까 두려워했던 대니는 스스로 블라이 저택의 호수 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제이미는 이후에도 평생 대니를 그리워하며 살았으며 유령이 된 대니가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며 문을 살짝 열어두고 문을 바라보며 잔다. 20년이 지난 뒤에 블라이 저택에서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되어 결혼을 앞둔 플로라를 찾아가 결혼식 전야에 그녀와 하객들에게 블라이 저택의 유령 이야기를 해주고 그날 밤도 평소처럼 문을 살짝 열고 소파에 기대어 잔다. 엔딩에서 잠든 제이미의 어깨에 누군가가 약지에 반지 낀 왼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대니가 돌아왔음이 암시된다.}}}
- 헨리 윈그레이브(헨리 토마스) - 대니를 고용한 귀족 출신 사업가로 플로라와 마일스의 숙부이다. 즉 플로라와 마일스의 아버지의 동생이다. 형과 런던에서 가족사업을 했다. 형과 형수가 인도로 여행을 갔다가 사고사한 뒤에 조카들의 후견인이 됐지만 가정교사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조카들이 살고 있는 블라이 저택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 무심한 태도로 일관한다.
- 스포일러 ▼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사실 형이 사업차 모스크바로 장기간 떠나 있는 동안 헨리는 형수인 샬럿과 불륜을 저질렀고 그 결과 샬럿이 플로라를 임신한다. 즉 플로라는 법적으로는 헨리의 조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헨리의 딸이다. 샬럿은 플로라를 조산했다며 시동생과의 간통을 남편에게 숨기려 애썼으나 플로라가 6살이 됐을 때 결국 들통난다. 헨리의 형이 아내에게 한 얘기에 따르면 딸의 탄생을 기뻐하면서도 내내 의심했고 6년이나 홀로 고민하다 답을 찾은 듯하다. 그럼에도 분노하기보다는 자신이 사업을 하느라 너무 밖으로만 나돌아 아내와 어린 아들만 저택에 오래 남겨두었으니 아내가 외로워져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며 자책할 정도로 아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헨리는 아내를 사랑했기에 이혼할 수 없었던 형에 의해 가족사업에서 배제됐다는 소식과 함께 플로라는 자신의 딸이니 앞으로도 불륜 사실을 함구하라는 경고를 듣는다. 그러나 새출발을 위해 인도로 부부 동반 여행을 갔던 형 부부가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본심과 싸우며 내적 고통에 시달린다. 단적인 예로 드라마 초중반 내내 누군가가 블라이에
전화를 걸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받은 인물들이 짜증내며 끊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블라이 사람들은 이걸 그냥 변태 스토커의 장난이거나 도망간 피터 퀸트가 제셀이 죽었다는 걸 모르고 전화를 거는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사실 이 전화를 걸던 사람은 다름아닌 헨리였다. 자신의 친딸인 플로라의 안부를 걱정하면서도 과거의 불륜이 들통날까봐 두려워하는 본심 때문에 기껏 걸어놓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던 것. 결국 최종회에서는 무언가 불안한 예감 덕에 자신의 본심을 어떻게든 이기고 블라이로 왔다가 플로라를 데려가던 바이올라의 유령을 저지하려다 목이 졸려 죽을 뻔 했으나 오웬의 응급처치로 살아남을 수 있었고, 이후 조카들을 데리고 블라이 저택을 떠났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플로라의 결혼식에 노년의 모습으로 나타나 플로라와 춤을 추는 모습이 나온다. 헨리의 형이 아내와 함께 인도로 떠나기 전에 헨리에게 플로라는 누가 뭐래도 자신의 딸이니 그 아이가 결혼할 때 그 아이와 신부 입장을 하고 춤을 추는 등 아버지 역할을 할 사람도 자신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친부인 헨리가 그 역할을 하게 됐음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1] 참고로 주요 원작인 나사의 회전에서는 이름도 나오지 않으며, 조카들의 백부로 나온다. 형제가 숨지자 조카들을 거둬 블라이 저택으로 내려보내 고용인들에게 맡기고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는 점은 드라마와 동일하나 드라마와 달리 그의 동생과 제수는 인도에서 전염병으로 죽었고, 제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
- 해나 그로스(트니아 밀러) - 저택의 입주 관리인으로 오웬과 매우 친밀하다. 플로라와 마일스를 진심으로 아낀다.
- 스포일러 ▼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대니가 블라이 저택에 온 당일에 퀸트의 유령에게 속아 그에게 빙의된 마일스에 의해 저택의 마른 우물 속으로 밀려 떨어졌다. 이로 인해 목이 부러져 숨졌으나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른 채 저택에 유령으로 남게 된다. 다만 사망 직전에 본 우물벽의 갈라진 흔적이 다른 벽에도 나타나 눈에 보이고, 마일스가 자신을 우물로 밀어 버리는 악몽을 수시로 꾸는 등 이상한 일을 겪으며 두려워한다. 이후 오웬과의 관계가 진전되면서 차차 진실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최종회에서 대니가 스스로를 희생한 덕분에 마침내 지박령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오웬이 헨리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동안 잠시 유체이탈되어 있던 헨리의 영혼과 소통할 수 있었던 해나는 오웬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헨리에게 부탁하고 떠난다. 그 뒤에 오웬이 해나의 시신을 우물에서 수습했고 해나의 사인은 실족사로 처리된다.}}}
- 오웬(라울 콜리) - 저택의 요리사로 친절하고 자상한 남자. 헨리에게 고용된 대니를 블라이 저택으로 태워다 주면서 자신은 저택 인근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저택에 익숙하다고 밝혔다. 원래 전문 요리사를 꿈꾸며 프랑스로 요리 유학을 떠났으나 어머니가 치매 판정을 받자 돌아왔다.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며 직장인 블라이 저택에 출퇴근한다.
- 스포일러 ▼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해나와 사랑에 빠지지만 해나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최종회에서 우물 바닥에 방치되어 있던 해나의 시신을 직접 수습해 정성껏 염해 주었다. 그 뒤에 헨리가 조카들을 데리고 블라이 저택을 떠나는 바람에 직장을 잃어서 오웬 역시 그곳을 떠나야 했다. 이후 개인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살았는데 오래도록 해나를 잊지 않고 사랑했다고 했다고 하며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고 한다.}}}
- 플로라(아멜리아 비 스미스) - 헨리의 조카로 남매 중 막내. 작중 나이는 8세. 제셀과 대니를 잘 따르는 총명하고 사랑스러운 소녀이다.
- 스포일러 ▼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다락방에서 퍼디타의 유령을 보고 조용히 하라고 하는 등 이미 블라이 저택의 유령에 대해 알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제셀의 사후 기숙학교에 입학해 떨어져 지내던 오빠인 마일스에게 돌아오라고 계속 편지를 보낸 걸 보면 유령들의 영향에 노출된 듯하다. 그러나 새로 온 가정교사인 대니를 지키기 위해 밤에 자신의 침실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유령들로부터 그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최종회에서는 대니를 해치려는 바이올라의 유령에게 자신을 데려가라고 해서 호수로 끌려 들어가며 죽을 뻔 하지만 대니의 희생으로 구조될 수 있었고, 이후 숙부인 헨리를 따라 마일스와 함께 블라이 저택을 떠난다. 자라면서 블라이 저택에서의 일을 잊어갔으며 첫회와 마지막회에 결혼을 앞둔 성인역으로 출연하여 이제는 노부인이 된 정원사 제이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으면서 자신의 미들네임이 플로라임을 밝히며 우연의 일치에 신기해 한다. 참고로 숙부인 헨리의 딸이나 6세 때 법적인 부모가 사고사한 데다가 생물학적 아버지인 헨리는 형수와 사고사한 형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숙부로만 남기로 했기 때문에 본인은 출생의 비밀을 모른다.}}}
- 마일스(벤자민 에반 에인스워스) - 헨리의 조카로 남매 중 맏이. 작중 나이는 10세. 가정교사였던 제셀이 불미스럽게 세상을 뜨자 기숙학교에 들어가나[2]
원작에 따르면 이튼스쿨에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
동급생과 크게 다투는 등 물의를 빚는 바람에 퇴학당해 블라이 저택으로 돌아와 여동생과 함께 새 가정교사인 대니의 지도를 받게 된다.
- 스포일러 ▼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퀸트를 너무 잘 따른 나머지 그가 몸을 빌려 달라는 요청에도 따르는 바람에 퀸트에게 빙의된 상태로 해나를 살해한다. 퀸트는 마일스의 몸을 이용해 저택을 탈출할 작정이었고 여기에 해나는 방해 요소였기 때문. 이후로도 퀸트에게 빙의되어 기행을 저지르나 대니가 바이올라의 유령과 몸을 공유하면서 블라이 저택에 묶인 유령들이 해방되자 플로라와 함께 헨리를 따라 저택을 떠난다. 이후 헨리 곁에서 자라며 점차 저택에서의 일을 잊어간다. 20년 뒤에 플로라가 결혼하자 신부의 오빠로서 결혼식에 참석해 오웬과 제이미와 재회하는 모습이 나온다.}}}
[3] 나사의 회전에서는 가정교사가 퀸트로부터 마일스를 지키지 못해 결국 마일스가 사망하게 되지만 작중에서는 고용인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동생과 함께 숙부를 따라 무사히 저택을 벗어난 것으로 묘사되어 성년을 맞이하고 동생의 결혼식에도 참석하는 등 해피엔딩을 맞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 피터 퀸트(올리버 잭슨 코웬) - 헨리 윈그레이브의 런던 사무실에서 일하는 비서로 제셀과 연인 관계였다. 호감형 외모와 출중한 화술로 고용주인 헨리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나 플로라와 마일스의 어머니인 샬럿이 가지고 있던 고가의 액세서리를 훔치려 드는 등 손버릇이 나빠 해나의 견제를 받는다. 이후 블라이 저택에 신임 가정교사로 들어온 대니는 퀸트로 추정되는 이를 보고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가 출동한 경관으로부터 퀸트가 고용주인 헨리의 계좌 하나를 훔쳐 막대한 금액을 횡령해 도주했으므로 여기로 돌아올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 스포일러 ▼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사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고용주의 돈만 챙겨 도주한 건 아니였다. 돈도 챙기고 연인인 제셀도 데려가 행복한 인생을 살 생각이였으나, 하필이면 블라이 저택 최악의 유령인 바이올라가 돌아다니던 날 밤에 저택에 몰래 들어왔다가 바이올라한테 살해당한 후 유령이 되어 블라이에 발이 묶이게 된 것. 바이올라한테 죽어서 유령이 된 사람들이 점차 기억과 얼굴 모두 점차 잃어가는 모습을 보고 질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블라이를 벗어나고 싶어한다. 결국 그러다 연인인 제셀까지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마침내는 아무것도 모르던 저택의 아이들까지 희생시킬 뻔 했으나, 대니의 희생 덕에 블라이 저택에서 해방되며 사라지게 된다. 가끔 나오는 인생사를 보면 막장부모에 시달리던 나름 불쌍한 캐릭터이긴 하나, 해나 그로스가 자기에게 거슬린다고 살해해 버리거나 블라이를 벗어나겠다고 무고한 자기 연인과 아이들까지 수렁 속으로 끌어들이는 걸 보면 쉴드를 치기에는 좀 힘든 구석이 있긴 하다.}}}
[4] 참고로 원작의 퀸트는 블라이 저택에 사는 남매의 백부의 신뢰를 받는 하인이다. 그로스 부인에 따르면 주인이 퀸트와 대단히 친밀한 사이였다고 한다. 잘생기고 옷도 잘 입어서 많은 여성들의 흠모를 받았으나 한편으로는 악명 높은 난봉꾼이라 평판이 나빴다. 이를 통해 가정교사였던 제셀도 유혹했음이 암시되나 제셀이 죽고 얼마 뒤에 마을의 술집 근처에 있는 언덕에서 굴러 떨어져 모서리가 날카로운 돌에 머리를 세게 찧는 바람에 숨져 시신으로 발견됐다. 만취해서 나오다 실족하여 사고사한 것으로 추정되나 자살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자신의 불장난으로 순결을 잃고 혼전임신까지 한 제셀이 자살하자 죄책감에 시달린 나머지 자신도 똑같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이스 캐럴 오츠가 퀸트와 제셀 시점에서 '나사의 회전'을 각색한 단편소설 '블라이 저택의 저주받은 거주자들'을 보면 자신처럼 죽어 유령이 된 퀸트와 재회한 제셀이 퀸트에게 내가 죽었다고 당신도 따라 죽을 것까진 없었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 레베카 제셀(타히라 샤리프) - 대니의 전임자로 퀸트와 사귀게 되어 저택 내에서 성관계까지 갖는 바람에 해나로부터 행실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듣는다. 퀸트가 사라진 후에[5]
대외적으로는 헨리의 돈을 횡령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 바이올라에 의해 살해당했고 시신은 호수 밑에 가라앉아 있었다.
블라이 저택의 호수에서 자살하여 일대에 저택과 그 거주자인 어린 남매에 대한 괴소문이 퍼지게 된다. 이 때문에 헨리가 제셀의 후임자를 구하기 어려워진다. 이후 해나는 제셀의 후임자인 대니에게 퀸트가 헨리의 돈과 제셀의 마음을 훔쳐 달아났으며 결국 제셀을 망가뜨렸다고 회상한다.
- 스포일러 ▼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퀸트를 자신의 몸에 빙의시켜 블라이 저택을 떠나려 했지만 실패하자 절망한 퀸트에 의해 자살당했다. 이후 제셀 역시 퀸트와 마찬가지로 유령이 되어 블라이 저택을 떠돌고 있었으며, 이후 퀸트의 계획대로 플로라의 몸에 빙의해 마일스에게 빙의한 퀸트와 함께 블라이를 벗어날 생각이였으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 플로라에게 빙의하지 않고 대신 할 말만 전해주고 플로라와 대니를 도망치게 해준다. 이후 대니의 희생으로 블라이의 유령들이 전부 풀려나면서 사라지는 걸 끝으로 퇴장한다.}}}
[6] 참고로 원작인 '나사의 회전'에서는 성인 '제셀'만 나와 있고 이름은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블라이 저택에 상주하는 고용인들에게는 '제셀 양'으로 통했다. 즉 '레베카'라는 이름은 본작에서 새로이 설정한 것이다. 그러나 제셀이 퀸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은 원작에도 나오는 설정이다. 다만 플로라에게 특히 큰 충격을 준 극단적인 선택은 제셀이 퀸트의 아이를 혼전임신했기 때문이라고 암시된다. 당시의 보수적인 시대상 때문에 여자가 혼전임신을 하는 것은 엄청난 수치였고, 이를 안 고용주인 남매의 백부에 의해 해고되어 갈 곳이 없어진 제셀이 호수에 투신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 바이올라 로이드(케이트 시걸[7]
전작인 힐 하우스의 유령에서 테오도라 크레인 역을 맡은 배우로, 제작자인 마이크 플래너건의 아내이다.
) - 본작의 만악의 근원.
- 스포일러 ▼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원래는 블라이 저택의 예전 소유주이자 명망 높은 윌러비 가문의 실질적인 가주였던 여인이다. 선대 가주였던 아버지의 사후에 여동생인 퍼디타와 단둘이 남겨졌는데 재산을 지키기 위해
[8] 당시 영국은 장남에게 영지와 재산과 작위까지 모두 상속해주는 체제였는데 바이올라의 아버지가 남자 후계자를 두지 못하고 딸들만 남긴 데다 당시에는 여성의 상속권이 현대에 비해 약했다.
먼 친척인 아서 로이드
[9] 힐 하우스의 유령에서 장남 스티브 크레인 역을 맡은 미힐 하위스만이 맡았다.
를 불러다 결혼했다. 이후 딸 이자벨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자벨이 아기일 때 폐병에 걸려 겨우 몇 달 남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는다. 그러나 삶에 대한 집념이 워낙 큰 덕분인지 의사의 예상과 달리 6년 넘게 투병하며 주변에 온갖 히스테리를 부렸다. 이자벨을 생각해서라도 이러지 말라는 퍼디타의 뺨을 가차없이 올려 붙일 정도였다. 그 뒤로도 몇 년이나 언니를 병수발하다 언니의 성질에 질릴대로 질려버린 퍼디타는 급기야 바이올라를 간호하다 손바닥으로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시킨다. 그러나 바이올라의 유령은 아직 남아서 평생을 바쳐 수집해 이자벨에게 물려주려 했던 옷가지와 보석을 담아 놓은 보관함에 들러붙어 있었다
[10] 작중 묘사에 따르면 병상에 누워 있느라 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신의 생전에도 조카를 친딸처럼 기르며 형부에게 추파를 던져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 퍼디타에 대한 분노에서 기인한 행동으로 보인다. 죽어서도 자신의 존재의 의의는 이 상자를 딸이 열기까지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을 정도였다.
. 한편 바이올라의 사후 형부인 아서와 결혼한 퍼디타는 아이를 낳지 못했고, 그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아서가 거액을 날려 형편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언니처럼 호사스러운 귀부인으로 살 수 없었다. 이에 열등감을 느낀 퍼디타는 아서의 만류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서가 자리를 비운 동안 열쇠를 갖고 다락방으로 올라가 보관함을 열어 버린다. 그러나 안에 가득찬 호화로운 드레스와 반짝이는 보석에 감탄한 것도 잠시뿐이었고 오래도록 고립된 채 분노하고 있던 바이올라의 유령에 의해 목이 졸려 살해당해버리고 만다.
[11] 다락방에서 기어 다니다가 플로라에게 조용히 있으라는 경고를 들은 드레스를 입은 유령이 퍼디타였다.
이후로도 바이올라는 딸 이자벨이 올 때까지 보관함을 지킬 생각이었으나 정작 아서는 퍼디타가 보관함 근처에서 죽은 걸 보고 보관함에 악령이 들러붙었다고 보고 보관함을 저택의 호수에다 던져버리고 이자벨과 함께 이사를 가 버린다. 그렇게 남편과 딸에게 완전히 버림받은 이후 허탈함과 무력감에 빠진 바이올라는 매일 밤마다 호수를 나와 블라이를 떠돌았고, 그 와중에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 유령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수백년을 반복하다보니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자신이 왜 이 곳을 떠도는지 자기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조차 잊어버렸고, 얼굴마저도 이목구비가 지워지고 입만 남은 비참한 모습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러나 딸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한지 딸의 방에 있던 아기마저 호수로 끌고 들어가 유령으로 만들기까지 했다. 그녀가 살해한 이들 역시 세상을 떠나기를 끝내 거부하던 바이올라가 만든 중력에 붙들려 바이올라처럼 블라이 저택에 유령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가 드라마의 시점인 1987년에는 대니가 오기 전에 이미 피터 퀸트를 살해해 퀸트 역시 원치 않게 저택에 붙잡힌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이후 아이들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잠시 동안은 피해를 입히진 않았으나 후반부에 갑자기 폭주해 하룻밤 안에 세 명을 죽음으로 몰아갈 뻔 했다. 그때 대니가 자신의 몸을 희생해 비올라의 영혼을 자신에게 빙의시키면서 저택에 묶여 있던 지박령들까지 해방되며 일이 끝나는 듯 보였으나 이후 대니의 정신을 조금씩 갉아먹어오며 압박해 온다. 그러자 바이올라에게 완전히 잠식되어 제이미를 다치게 할 수는 없었던 대니가 블라이 저택의 호수에 스스로 뛰어들었다. 2007년에 저택에서의 일을 들려주던 제이미에 의하면 이후 호수의 여인은 달라졌다고 한다. 그 누구도 데려가지 않고 있으며 다만 저택 주변을 배회하며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고. 호수의 여인 역시 대니라고 한 것을 보면 대니와 바이올라의 영혼이 여전히 대니의 몸을 공유하고 있는 건 맞지만 집념으로 여러 사람들을 살해해 묶어 놓은 바이올라보다는 스스로를 희생한 대니의 영혼이 더 우세한 듯하다.}}}
- 노부인(칼라 구기노) - 작중 나레이터의 역을 맡은 여인.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 벌어진 일이라며 블라이 저택의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결혼식 전야 파티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해준다.
- 스포일러 ▼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마지막에 그녀가 제이미였음이 밝혀진다. 또한 내일 결혼할 신부는 플로라였으며 오웬과 헨리, 마일스도 결혼식에 왔었다. 그 시점까지 대니가 돌아올까 문을 약간 열어두고 자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여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대니가 제이미의 곁에 항상 있었던 것을 암시하고있지않나 싶다.}}}
4. 평가
제작진의 이전 작품인
힐 하우스의 유령보단 호러가 옅어졌다. 후반으로 갈수록 호러는 사라지고 연애 드라마의 냄새만 강해져간다. 등장인물들이 유령을 대하는 태도부터 극명히 갈린다. 힐 하우스에선 무슨 소리만 들려도 온 가족이 난리법석을 피우며 벌벌 떨었는데, 본작의 플로라는 숨바꼭질 중에 뒤에서 유령이 울부짖으며 나타나자 불쾌한 얼굴로 조용히 하라는 경고만 할 뿐이다. 피터 퀸트가 퍼디타의 유령을 끌고 와서 이렇게 되고 싶냐고 레베카에게 물은 뒤 유령을 다시 치워버리는 장면은 코미디가 따로 없다.
환각, 소리,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나 장소, 갑툭튀, 기괴한 유령의 출몰 등 다양한 폴터가이스트로 시청자를 자극한 전작과 달리 본작에 등장하는 유령들은 카메라 앵글 구석에서 슬쩍 나타났다가 다시 슬쩍 사라질 뿐이며, 그게 호러 연출의 거의 전부이다. 게다가 가장 자주 등장하는 피터 퀸트와 레베카 제슬, 한나 그로스의 유령은 생전과 동일한 모습이라 전혀 공포가 느껴지지 않는다.
전작의 힐 하우스는 붉은 방, 지하실들, 쌍둥이의 방, 서재 등 다양한 장소에 스토리의 진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부여해 시청자들이 힐 하우스라는 공간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본작은 그런 요소가 전혀 없다. 뭔가 있을 것 같던 구관은 정말로 고인이 이용하던 곳이라 안 쓰는 것 뿐이었고, 거기서 찾은 플로라의 부적도 그저 플로라가 만든 장난감일 뿐 스토리상 어떠한 역할도 없다. 정원은 제이미가 열심히 관리는 하지만 극히 짧은 시간만 카메라에 비춰지고 사라져버리며, 예배당과 조각상이 밀집한 곳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블라이 저택은 그저 공간적 배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최종보스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올라의 유령이 그나마 임팩트가 있는 편이지만, 바이올라는 시리즈 내내 블라이에 이런 존재도 있다더라 정도의 제한된 정보만 제공되다가 클라이맥스에서 급격히 비중이 커진다. 그리고 갑자기 스크린을 꿰찬 바이올라 덕분에 작품 초반부터 아이들의 나이에 맞지 않는 이상한 행동으로 암시되던 피터 퀸트와 레베카 제슬의 블라이 탈출 시도가 완벽하게 묻혀버린 건 덤.
[12] 플로라도 가끔 이상한 행동을 하지만 그럭저럭 아이다운 것과 달리 마일스는 인생 2회차인 듯한 모습을 종종 보였다. 제이미에게 시비를 건 후 화를 내는 그녀에게 '화내니까 더 예쁘다'라고 놀리는 등...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애들이 부모 잃고 조숙해졌나보다 하고 넘겼지만, 알고 보니 두 아이에게 성인들의 영혼이 빙의되어 있었다. 퀸트와 제슬이 육체가 있어야 블라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저택의 아이들에게 빙의했던 것.
본작에서 가장 나은 반전이자 후반부 스토리를 이끌어갈 소재였는데, 바이올라가 대니에게 빙의하면서 저택의 봉인이 풀려, 이 모든 서사가 다 무의미해져 버렸다. 아이들의 신뢰를 악용해 육체를 강탈했던 퀸트와 제슬도 봉인이 사라진 뒤 그동안 했던 모든 것이 뻘짓이었다는 걸 깨닫고 현타가 왔는지 자신들을 그렇게 믿고 따르던 마일스, 플로라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진심으로 사죄하긴커녕 성의없는 미안하다 한 마디만 남긴 후 떠나버린다.
바이올라라는 캐릭터의 등장도 매끄럽지 않다. 바이올라와 저택의 과거는 본작의 이야기와는 어떠한 연관도 없는 별개인데, 그 사연을 자연스레 극의 진행에 녹여내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맥스 직전 한 에피소드를 할애해 별도로 전달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화자인 제이미가 졸지에
설명충이 되어버렸다.
[13] 이는 한나 그로스가 사실 유령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는 에피소드도 마찬가지. 다른 캐릭터들과 어떠한 상호 작용도 없이 한나 혼자서 부엌에서 기억을 반복하여 더듬다가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이 한 에피소드를 통째로 차지해서, 완결 직전에 부랴부랴 반전을 공개한 것처럼 비춰지고 자연스럽지 않다.
저택 계단참에 시종일관 걸려 있었던 바이올라의 초상화는 사연이 소개되기 전까진 현관 옆 우산꽂이보다도 존재감이 없다. 앞선 에피소드들의 그 많은 시간 동안
이 저택은 바이올라라는 귀부인의 소유에서 시작되어 같이 짤막하게라도 옛날 이야기를 꺼냈어야 바이올라의 사연 에피소드가 이질적이거나 설명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던 바이올라의 영혼이 어떻게 죽음을 이겨내고 블라이 저택에 남을 수 있었으며, 다른 영혼들까지 붙잡을 정도의 강력한 힘을 갖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무 설명이 없다. 딸과의 재회를 꿈꾸던 바이올라가 갑자기 대니의 초대에 응한 이유도, 이후 대니를 잠식하고 뭘 하려고 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게다가 명색이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유령인데 대니가 같이 블라이의 호수 속에 수장되어버리자 그때부터는 별 다른 행동 없이 대니와 동거 중이라는 최후도 상당히 허망하다. 그리고 바이올라가 대니와 동화되면서 블라이를 떠나자 블라이 저택은 평범해진다. 흉가에 깃든 귀신을 퇴마 등의 방법으로 쫓아내니 흉가가 평범한 건물이 됐다는 기존 호러 영화의
클리셰 중의 클리셰를 그대로 차용한 지극히 상투적인 결말이다. 전작이 이 클리셰를 버리고 여운이 남는 결말을 낸 것과는 정반대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힐 하우스의 유령보단 재미가 많이 떨어졌으나,
정치적 올바름에 민감한 사람들에겐 전작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듯 하다. 전작 힐 하우스에선 레즈비언 캐릭터가 극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본작은 이야기의 시작인 미국에서 대니 클레이튼의 인생이 꼬여서 그녀가 영국행을 선택한 이유부터가 그녀의 성적 지향 때문이고, 영국에서 제이미랑 사귀게 되고 이후 죽음을 선택하는 동기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등 레즈비언 코드가 극의 주요 소재로 자리잡았기 때문인 듯.
5. 기타
마이클 플래내건은 본작을 나사의 회전을 중심으로 다른 제임스의 소설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 더불어 영화판은
디 이노센츠보다 더 잘 만들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원래 올리버 잭슨 코웬은 제이미 역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이전 시즌에서 빅토리아 페데리티와 남매로 나왔기 때문에 연인으로 나오는 게 어색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이를 수렴해 퀸트 역을 맡게 됐다는 비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