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게이트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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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5년 업데이트 된 해외 서비스 전용 레벨 100 제한 테마던전으로 현재는 플레이할 수 없다.
KMS를 포함한 7개국 서버 중에서 딱 3개국(글로벌, 중국, 대만)만 업데이트했지만 저열한 콘텐츠로 인한 저조한 인기로 인해 2019년 12월, 전 서버에서 삭제되었다(v210).
다만 아예 없애기는 아쉬웠는지, 2020년 '콤보의 신' 이벤트 때 일정 콤보킬 횟수마다 블랙게이트 시티 몬스터가 버프를 걸어주러 나오기도 했다.
2. 스토리
블랙게이트를 통해 출현한 악마들을 둘러싼 세 개의 세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블랙게이트 시티를 방위하려는 인간 방위군과, 방위군을 못 믿어 사조직을 만들어 악마들에게 맞서려는 '밤의 천사단', 그리고 인간을 공격하는 악마들을, 최초의 약조를 어긴 죄인으로 규정하고 척살하려는 '악마 기사들'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설정은 괜찮은 것 같지만, 퀘스트는 '이게 끝이야?' 싶을 정도로 단조로운 데다가 대사는 복붙 투성이에 스토리 구성도 허접해서 혹평이 절대다수다. 그나마 오는 사람들은 여기 보스 몬스터들을 잡고 액세서리 같은 아이템을 얻으려는 유저들로, '''스토리를 보려고 오는 유저는 전혀 없다.'''
2.1. 블랙게이트 방위군
블랙게이트 방위군(Blackgate Defense Force)의 '엔젤' 대원은 새로운 방위군 대원을 모집하기로 했다. 블랙게이트 시티는 산업과 과학의 중심지였지만 악마(Demon)들의 습격으로 도시를 상실하고 방위군은 내몰리게 되었다. 이에 도시를 탈환하기 위해 캐릭터에게도 방위군에 입대할 것을 권유한다.
블랙게이트 시티는 차원의 거울을 통해 갈 수 있다. 파괴된 도심 한가운데 기와가 얹히고 기괴한 가면이 붙은 대문 같은 포탈이 있으며 바로 위 하늘에서는 무언가 소환되고 있는 듯 뻥 뚫려 있어 무시무시한 느낌을 준다.
첨단 장비를 갖춘 '엔젤'에게 말을 걸면 신병치곤 차림새가 영 미덥지 못한 듯 탐탁지 않아 한다. 하지만 눈치없는 캐릭터는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생각에 기뻐하며 잠깐 둘러보겠다고 말하는데, 엔젤은 지금 뭔가를 선택할 상황은 아니라면서 우선은 블랙게이트 동부에 파견된 대원을 찾아서 구하는 임무를 맡긴다. 캐릭터는 신병에게 그런 중차대한 일을 맡겨도 되냐고 묻지만, 엔젤은 명령에는 순종하라고 윽박지르면서 시간이 없으니 일단 동부로 가라고 지시한다.
동부 외곽 지역으로 가면 초이(Choy)라는 파란 장비를 갖춘 동양인 대원이 있다. 가까이 가면 화들짝 놀라더니 정신을 차리고는 구호조인 것을 확인하고 안심한다. 그러면서도 구호조가 갓 들어온 티가 너무 난다고 중얼거린다. 그런데 초이는 아직 임무가 끝나지 않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고 한다. 초이는 악마들을 좇아서 그들의 동향을 보고해야 하는데 통신 장비가 고장났다면서, 주변 악마들을 수색해서 장비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다 구해가면 금방 고치고는 연락을 마쳤다면서, 이제 본부가 적의 동향을 추적할 수 있을 거라면서 기뻐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것이 방위군 퀘스트의 전부이다.
2.2. 밤의 천사단(The Night Angels)
블랙게이트 서부 외곽에 가면 솔루스라는 이름의 여자가 있다. 머리를 서양인이 보는 동양인 스테레오타입처럼 젓가락으로 말아 고정했는데 커다란 흰 날개가 달렸고, 달 지팡이를 든 희한한 차림새를 하고 있다. 그녀에게 말을 걸면 자신들은 밤의 천사단(The Night Angels), 곧 어둠의 관찰자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은 그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한다. 솔루스는 블랙게이트 방위군 따윈 장난감 총을 든 어린애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웃으면서 그들은 '진정한 어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솔루스는 캐릭터는 좀 달라보이고 개방적으로 보인다면서 자기네들을 좀 도와주지 않겠냐고 한다. 수락하면, 외곽 지역의 몬스터들을 격퇴시키는 임무를 맡긴다. 악마들을 퇴치하고 돌아가면 방위군에서 썩기는 아까운 실력이라면서 세상은 보기보다 넓다고 조언해준다. 다시 말을 걸면 솔루스는 자기가 좇고 있던 악마의 이름을 말해준다.
그는 바로 '아틸라'로, 아마 고대 부족의 일원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블랙게이트의 악마 특공대를 지휘한다고 한다. 솔루스는 그를 죽여 악마들의 진군을 저지해달라고 부탁한다. 퇴치해가면 밤의 천사단이었더라면 훌륭한 단원이 되었을 텐데라면서 몹시 아쉬워하지만, 눈치없는 캐릭터는 '뭐라고요?'라고 되묻는다. 솔루스는 신경 쓰지 말라 하곤 작별인사를 나눈다.
다음으로 남부 고지로 가면 밤의 천사단 중 한 명인 루나가 있다. 금색 장발에 똑같이 흰 날개가 달린 백인 여자다. 그녀는 솔루스에게 전해들은 듯 별다른 설명 없이, 자기가 제거해야 할 악마는 '아라가미'로서 그것은 '인간의 탈을 쓴 복수심' 그 자체라고 말한다.
아라가미는 생전에 배신당했으며 그녀의 분노는 사후에도 계속되었다면서 루나는 차마 그녀를 탓하기 힘들다고 한다. 퇴치해가면 그녀가 현재 무엇이었든 간에 평온을 되찾았으면 싶다고 말하는데, 개연성 없개도 자기들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를 걱정하면서 퀘스트 완료.
북부 고지로 가면 마찬가지로 밤의 천사단 중 하나인 '징크스'(Jinx)가 있는데 회색 머리를 질끈 묶고 달 지팡이를 든 흑인 여성이다. 그녀는 '도살자'(the Butcher)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악마들이 이런 종류의 싸움에서 선전할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도살자는 생명을 회복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캐릭터에게는 이 임무가 어려운 주문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주변의 전사들에게도 부탁을 해놓겠다고 말하면서 웃는다. 퇴치하고 돌아가면 자기가 보낸 전사들이 도와주었냐고 물으면서 별 특이한 말 없이 퀘스트 종료.
2.3. 악마 기사들(The Demon Knights)
서부 전장에 가면 악마 기사 '인페르노'(Inferno)가 거대한 도끼를 들고 서 있다. 다른 악마들과 달리 그에게는 말을 걸 수 있다. 말을 걸면 그는 모든 악마들은 처음에 인간 세계(the mortal world)를 희롱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페르노는 약조를 따르지 않는 악마들은 반드시 악마 기사들에 응답해야 한다면서, 블랙게이트의 악마들을 바보천치라고 부르며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고 분노한다. 그러면서 뜬금없이 캐릭터보고 '인간이여!'(Mortal)라고 부르면서 최초의 약조를 지키지 않은 악마들을 벌주는 것을 돕지 않겠냐고 한다. 승낙하면 악마의 주둔지 중심으로 가서 그들을 몰살하라고 말한다. 악마들을 퇴치하고 돌아가면, 악마 기사들조차도 힘든 업무를 해내주었다며 감사를 표한다.
북동부 전장에 있는 토른(Thorn)이라는 다른 악마 기사를 찾아가면, 퇴치해야 할 새로운 악마 '아수라'가 있다면서, 그는 보통의 악마가 아니며 한때 신이었던 존재라고 말해준다. 그러나 아수라는 타락하였으며 이제 처벌되어야 할 세력이 되었다. 아수라를 퇴치하고 돌아가면 매우 놀라워하면서 인간들에 대해 너무나 협소하게 알고 있었다고 반성하면서 캐릭터를 칭찬한다.
남동부 전장에 있는 보일러(Boiler)라는 또다른 악마 기사를 찾아가면, 자기는 '칸'(Khan)이라는 고대 부족의 지도자인 악마를 좇고 있다면서 그는 지옥 같은 기수들에 의해 보조받는다며 혹 그에게 도전할 준비가 되었냐고 묻는다. 퇴치하고 돌아가면, 칸은 최강의 적이었다면서 퇴치한 것에 놀라워하며 퀘스트 완료.
3. 보상
퀘스트 보상은 별도로 없고, 각 맵에 출현하는 보스 몬스터들을 잡다 보면 낮은 확률로 블랙게이트 세트 아이템을 드롭한다. '어깨장식, 반지, 마스크, 목걸이, 벨트, 모자, 갑옷, 장갑, 신발, 망토' 10세트로 구성된 120제 아이템이다.
- 3세트 효과: 올스탯 +10, 공/마 +5
- 6세트 효과: 올스탯 +10, 최대 HP/MP +2%, 공/마 +5, 방어력 +50
- 10세트 효과: 올스탯 +20, 최대 HP/MP +8%, 공/마 +15, 방무 +30%, 5% 확률로 공격시 Lv.2 빙결 효과 적용
덩달아 세트는 더럽게 많은데다가 이걸 다껴야 겨우 저런 효과가 날 정도라서 착용해줄 필요도 없는게 현실이다. 추옵도 잘 안나오는편인데다가, 같은 120제 세트는 힐라를 잡으면 나오는 '''네크로 세트'''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라 토드용으로써도 가치가 없다. 다만 120제 망토는 토드용으로써는 꽤 쓸만하다. KMS에서는 제로 전용 망토 또는 루디브리엄 115제 망토 밖에 없기때문.
4. 평가
정리하자면, 독특한 외양을 한 보스 몬스터 떄문에 주목받았지만 저열한 스토리와 복붙 투성이 몬스터로 인해 시작부터 혹평을 받으면서 반지, 마스크 등 액세서리를 얻으러 가는 유저 빼고는 그냥 묻힌 맵이 되었다.
출시 초기에는 섬뜩하고 기이한 분위기와 긴박한 BGM 등으로 인해 관심을 받았지만, 곧 저퀄 콘텐츠임이 알려지면서 '그럼 그렇지' 라는 반응이 주류가 되었다. 스토리랄 것도 딱히 없는데, 콘셉트 자체는 나름 잘 잡았다고 하더라도 '대체 왜 저 문이 나타난 것인지' '저 문의 정체는 뭔지' '가면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 여러 의문들에 대해서는 전혀 답해주지 않은 채 '악마가 나타났으니 퇴치해야 돼요!' 정도의 잡다한 퀘스트로만 갈음하고 있다.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라, 테마던전 보상도 필드에 몇 십 분 간격으로 출현하는 보스 몬스터들을 때려잡아서 랜덤한 확률로 획득해야 한다. 드롭율이 좋다고 할 수 없는 편인데, 그렇게 좋다고도 할 수 없는 120제 10개 세트 아이템을 다 모아서 낄 유저는 없을 것이다. 그나마 반지나 컨셉 확실한 마스크가 주목받는다지만, 희박한 드롭율 등을 고려했을 때 유저가 굳이 맵 돌면서 파밍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 지역 자체가 점점 묻히고 있다.
그와 별개로 몬스터들의 외양에서 서구인이 동양을 바라보는 오리엔탈리즘적 시선, 특히 종래에 동양을 잔학하고 미개한 사회로 보아오던 시각이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각 몬스터들은 동양의 특정한 모티브를 대놓고 차용한 것인데(사무라이, 힌두교 아수라, 몽골 부족 등) 동양의 서로 다른 문명권의 요소를 한데 버무려서 이들을 갑작스럽게 미지의 장소에서 들이닥쳐서 평화로운 문명사회를 파괴한 잔혹한 악마로 묘사하고 있다. 그나마 인간에 대한 잔학성을 자각하고 동족 처벌에 나서는 지성적 '데몬'은 말 그대로 서구적 악마다. 결정적으로 잡몹이랍시고 나오는 악마들은, 그저 '마스크만 씌운 동양인 무사들'의 총체에 불과할 뿐으로 대체 이들이 묘사하는 '악마'란 어떤 존재인지 심각한 회의를 들게 한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