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힐
1. 개요
폴라리스 랩소디의 등장인물. 판데모니엄의 하이마스터로, 7대 죄악 중 나태를 관장한다.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잊혀진 탑에 거주하는 듯하다.[1] 정확히는 잊혀진 탑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2]
가장 독특한 특성을 가진 하이마스터이다. 하이마스터인데도 제대로 된 능력도 없으며[3] 형체도 없다. 이름 그대로 존재(Be)하지도 부재(Nihil)하지도 않는 자. 두 사람 간의 대화에 끼어드는 식으로 자신을 나타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대화를 나눈 사람들도 비니힐과 대화했음을 깨닫지 못한다. 단지 여러 명이서 대화를 나눈 막연한 기분만 들 뿐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같은 하이마스터들도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는 형국.[4]
2. 작중 행적
라오코네스가 펠라론 게이트에서 나온 파킨슨 신부와 데스필드를 잊혀진 탑으로 보내면서[5] 본격적으로 등장. 탑에 들어온 파킨슨 신부와 데스필드의 대화에 끼어들어 두 사람 사이에 빛이나 먼지의 형태로 존재했다가 사라진다.
탑에서 '스스로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자'인 파킨슨 신부를 선택하였다. 반대항은 '세계에 의해 만들어지는 자'인 돌탄 선장. 이로써 그는 인간에게 '''자유'''를 주기로 결정한 하이마스터가 된다. 이를 실시간으로 본 벨로린은 "비니힐에게 선택받은 파킨슨 신부는 안되었군요.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을테니까."라며 그의 무능력을 인증했지만, 곧바로 "어차피 파킨슨 신부라면 도움같은 건 필요하지 않을테니 상관없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당시 파킨슨 신부는 이미 자신의 목적을 거의 달성해 테리얼레이드로 돌아가는 것만 남았고, 더 이상 무력이 필요한 처지도 아니었으니 비니힐이 붙으나 안 붙으나 여정에는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후에 벨로린이 기릭스를 붙잡고 비니힐이 파킨슨 신부밖에 못 봤음을 지적하며 반칙이 아니냐고 주장했다가 데스필드의 존재를 깨닫고 수긍한다. 패스파인더인 데스필드는 언제라도 파킨슨 신부와 돌탄 선장 사이에 패스를 그을 수 있었다. 그가 탑에서 패스를 긋지 못했던 이유는 비니힐이 데스필드의 능력을 빌려쓰고 있었기 때문. 즉, 비니힐은 양쪽을 다 보고 선택한 것이다. 라오코네스는 여기까지 내다보고 사전에 기릭스에게 부탁해 데스필드가 파킨슨 신부를 따라다니게 했다.
[1] 혹은 탑 그 자체라는 설도 있다.[2] 그마저도 부재와 존재 사이에 걸쳐 있으니 문제지만.[3] 있다고 해도 탑 내부에서만 가능하다는 언급이 있다.[4] 아델토가 깨어났을 때 자신을 포함한 여섯은 바로 짚었지만 나태는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다 기릭스가 잊혀진 탑을 상기시키자 카코스 다이몬을 외친다.[5] 비니힐은 잊혀진 탑에서가 아니면 하이마스터 쪽에서도 접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니힐이 선택항을 고를 수 있도록 도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