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필드

 

"혹시 자네 노예의 정의가 뭔지 아나?"

'''"모욕적이군요! 본인을 그렇게 똑똑한 놈으로 보다니. 당연히 모릅니다."'''

- 파킨슨 신부와의 대화에서

'''데스필드'''
Deathfield

<colbgcolor=#726aa6><colcolor=white> '''성별'''
남성
'''나이'''
최소 30대[1]
'''직업'''
패스파인더
1. 개요
2. 성격
3. 말투
4.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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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폴라리스 랩소디의 주역. 팀의 개그를 책임지고 있다.
테리얼레이드에서 패스파인더 일을 하고 있다. 자칭 대륙 최고의 패스파인더라고 하지만, 그와 별 안면이 없는 세실리아도 그가 테리얼레이드에서 최상급에 속하는 패스파인더라는 걸 알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뛰어난 실력자이다.
이름인 데스필드는 황야라는 뜻으로, 본명인지는 알 수 없다. 최고의 패스파인더 중 하나인 벌쳐라는 인물은 그와 외모가 똑같이 생겼는데, 정작 데스필드는 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며 자신의 잃어버린 형제같은 건 아니라고 증언했다.[2] 또한 파킨슨 신부가 신기하지 않냐며 벌쳐를 만나봐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을 때 벌쳐(독수리)가 데스필드(황야)로 날아와야지 어떻게 반대가 되겠냐며 웃어댔다. 벌쳐의 정체와 그와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이름.
특이하게도 패스파인더로서의 특성이 작중에서는 자신만의 유니크한 특성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사실 모든 패스파인더들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혼자서만 패스 위에 사는 자로 나온다. 다만 작중 패스파인더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이 데스필드 뿐이기 때문에 어쩌면 다른 패스파인더들은 데스필드가 말한 것과 다를 지도 모른다.

2. 성격


다소 경박하지만 실력 하나는 확실하며, 지혜로운 캐릭터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라서 실감하긴 힘들지만 통찰력이 있고 지혜롭다.[3] 그러나 본질적으로 생각하는 일을 싫어하며, 한 번에 답이 안 나오는 일은 넘어간다. 패스파인더로서의 일만 아니면 신경쓰지 않는다.
파킨슨 신부에게 "악마의 사생아"라는 욕설을 듣곤 하지만 그 자신은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보다 못한 핸솔 추기경이 신도에게 무슨 망발이냐며 말릴 정도. 나중에 파킨슨 신부가 어떻게 그런 사고 방식을 가질 수 있냐며 묻자, "신부님 말마따나 악마의 사생아인가 보지"라고 대꾸하는 걸 보면 정말 신경쓰지 않는 건지 의심스럽다.
율리아나 공주나 파킨슨 신부에게 발릴 때마다 격파당했다며 절규한다. 후에 도스 계곡을 지나가면 위험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신부에게 도스 계곡은 자신도 처음 가보는 곳이니 걱정 말라고 뻔뻔스럽게 대답. 이에 신부가 데꿀멍하자 "유리 당신이 본인을 격파할 때 이런 기분이었군!"하며 쾌재를 부른다.

3. 말투


2인칭과 3인칭, 단수형과 복수형이 모순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로지 자신을 칭할 때는 '''본인''', 남을 부를 때는 뭐뭐 '''당신'''이라고만 부른다. 정확히는 단수와 복수를 구분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당신'과 '당신들'은 분명히 구분한다), 2인칭과 3인칭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다.[4]
데스필드가 이에 대해 예로 들었던 것은 인칭대명사 '우리'. 이 단어는 '나와 너'라는 뜻도 되지만(1인칭+2인칭) '나와 그들'(1인칭+3인칭)이라는 뜻이기도 하다는 듯.[5] 말투의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본인'''이 생각할 때 철수 '''당신'''이랑 영희 '''당신'''은 사귀는 '''당신'''들 아니오?"

"그러니 '''당신'''들은 '''당신'''에게 맡겨놓고 '''당신'''은 '''본인'''과 그 이야기 좀 진지하게 해보자고."

"그러니 당신당신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 아닐까요? 그리고 '''당신'''은 다른 '''당신'''이 아닌 바로 '''당신'''이 거기 들어가는 것을 막고 싶어서 당신들에게 그렇게 말한 것 아닐까요?"

...문맥 없이는 절대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6]. 그러나 파킨슨 신부는 오랫동안 숙달돼서 별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고, 핸솔 추기경이나 플로라도 조금 헷갈리긴 해도 금방 적응하긴 한다.[7]

4. 작중 행적


파킨슨 신부율리아나 카밀카르오스발다림까지 데려다주기 위해 데스필드를 끌고 길을 나서면서 여정이 시작된다. 신부와 콤비로 잘 붙어다니며, 중반에 율리아나 공주의 신부와 친구가 아니냐는 말에 부정적인 리액션을 취했지만[8] 끝까지 같이 다니는 모습을 보면 무언가의 우정이 있긴 있는 듯.
이후 핸솔 추기경과 파킨슨 신부를 펠라론으로 이끌던 중, 도스 계곡에서 싱잉 플로라의 노랫소리가 벨로린을 찬양하는 말소리임을 알아챈다. 다음 날 독백을 보면 패러다이스판데모니엄에 대한 말 또한 들은 듯.
후반에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는 패스파인더 벌쳐의 의뢰를 받고 파킨슨 신부를 펠라론 게이트까지 안내하게 된다. 이 때 의뢰비로 스완 대거를 얻게 되며, 펠라론에 도착해서는 카드 도박으로 명마 윈디어를 따낸다. 이는 일이 잘못 돌아갈 때를 대비해 신부를 데리고 도주할 수단을 마련한 것이었다. 데스필드 자신은 본인에게 불똥 튀기 전에 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긴 했지만.
그렇게 파킨슨 신부와 펠라론 게이트에 도달한 뒤, 본의 아니게 잊혀진 탑으로 보내져 버린다. 파킨슨 신부와 밧줄로 묶여 있었기 때문인 듯. 그리고는 '탑 아래로 내려가기만 하면 되니까 역대 최고로 쉬운 패스파인딩이 되겠지'라고 자신했으나, 탑의 기묘한 구조 때문에 길을 찾지 못하자 자신의 직업적 가치관이 무너지는 것을 느끼며 발광한다. 패스파인더로서의 자신의 자부심에 흠집 내는 데 최고의 장소라나 뭐라나. 그러나 비니힐이 결정을 내린 뒤에는 쉽게 탑 3층에 도달했다. 그리고 그대로 창문을 통해 내려가려고 하지만, 하필 잊혀진 탑이 있는 섬은 목도리 도마뱀의 집단 서식처였기 때문에 고전한다. 이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완 대거를 사용해[9] 목도리 도마뱀 몇을 "요리"[10] 해버려 시간을 벌다가, 운 좋게 율리아나 카밀카르오스발이 탄 배를 발견해 구조된다. 이후 카밀카르를 경유해 테리얼레이드로 신부와 돌아간다.
알버트 렉슬러의 반대항. 알버트는 '''못박혀 움직일 수 없는 자'''지만, 데스필드는 '''움직임 위에 못박힌 자'''. 알버트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면서도 물수리호와 선원들을 지배하고 있으며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지만, 데스필드는 패신저를 목적지에 데려다주는 것만을 우선하기에 자신의 움직임에 그 자신의 의사는 결코 반영하지 않는다.[11] 언뜻 보기엔 자신의 의사가 없이 패신저에게 끌려다니니 '복수'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는 한꺼풀 더 파고들어갈 필요가 있다. 일단 패신저의 안전은 최우선으로 보장하긴 하지만, 한 번 패스에 들어선 이상 패신저가 할 수 있는 것은 '''패스파인더의 판단에 따르는 것''' 뿐이다. 작중에서도 데스필드는 파킨슨과 핸솔을 펠라론으로 안내하며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딱 맞춰 걷게 했으며, 패스에 대한 반론은 허용치 않았다.[12] 다소 거칠게 말하면 패스 위에선 패신저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무시하는 형태가 되며, 그 때문에 패스파인더는 패신저가 정한 목적을 따라 가면서도 '''간섭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가 된다.[13]
물론 실제로는 패신저와 말 한 마디 없이 동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폴랩에서 말하는 자유/복수의 관계성에선 명백히 자유에 속한다. 파킨슨의 친구 아니냐는 말에 의문을 표하는 것 역시 파킨슨 신부를 '잘 아는 신부님 당신'이 아닌 '''패신저'''로 인식하는 사고의 여파일 수도 있다는 것.

[1] 파킨슨 신부가 10년을 포교했는데 데스필드는 그 3배가 넘는 기간 동안 테리얼레이드에서 살았다고 언급된다.[2] 고향에 있는 신부가 증언해줬다고 한다. 참고로 그 신부는 데스필드의 모친과 잔 적이 있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솔직했다고(...).[3] 사효적 효력과 인효적 효력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에 파킨슨 신부는 신학교에도 다녔냐며 놀랐다. 이에 대해 데스필드는 성직자인 패신저에게 들었다고 대답했다.[4] '본인'과 '당신'이라는 단어 자체에 집착하는 것은 그냥 데스필드의 특징이다.[5] 흥미롭게도 중국어에는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이봐 비슷한 구분이 있다. '咱們'은 '너'를 포함한 우리라는 뜻이며, 같은 '우리'라는 뜻이지만 '我們'은 '너'를 포함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6] 마지막 인용은 작중에서도 데스필드의 괴상한 화법의 극치라고 서술한 부분. 저 '''당신'''들은 라오코네스, 파킨슨 신부, 퓨아리스 4세 및 불특정 다수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대명사까지 들어있다[7] 데스필드의 가장 강렬한 아이덴티티이다 보니 한 때는 본 문서도 데스필드 식 인칭명사로 작성되었었다. 현재는 평어로 수정.[8] 친구? 하고 어디 처음 들어보는 도시 이름 말하듯 반응했다.[9] 그렇다고 전투 장면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율리아나 카밀카르가 다림 교회에서 습격당했을 때나 철탑에서 노스윈드 해적들과 대치할 때의 묘사로 봐서는 평소엔 평범한 장검을 사용하는 듯.[10] 스완 대거로 베인 상처는 얼어붙는다. 즉 잘못 맞으면 스쳐도 치명타. 자신과 신부님을 한 끼 식사로 삼으려는 목도리 도마뱀들이 탑 위로 뛰어오르자 스완 대거로 쳐내 떨궈버렸고 그렇게 떨어져 죽은 도마뱀은 다른 도마뱀들의 먹이감이 되었다.[11] 본인에게 철천지 원수가 있어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죽는다고 하더라도 패신저가 안전하게 도착할 수만 있다면 주저없이 해당 패스를 걸을 것이라고 한다.[12] 정확히는 데스필드 본인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게 아니라 패스가 그어지기 때문에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3] 작중에서도 '''패신저에게 강요하거나 패신저를 협박할 수는 있'''어도 패신저를 버리진 못한다고 언급된 바 있다. 그리고 핸슨 추기경이 보이듯, 정상적인 경우라면 패스파인더가 그은 패스는 어쨌건 믿고 따르는 것이 일반적인 일.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 패스를 거부해서 패스와 반대항이 되어버린 것은 '''반왕 율리아나 카밀카르'''였다. 즉, 패스 위의 절대의지라 할 수 있는 패스파인더를 자기쪽으로 끌어당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