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스터

 



폴라리스 랩소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판데모니엄의 지배자이자 권세라 알려진 자들. 첫 번째 빛의 종족이 사용하던 언어인 엘핀으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다.[1] 이 이름들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지 기릭스와 벨로린의 대화중 '그들(엘프)은 복수와 많은 것들을 남겼지. 심지어 그들은 우리들에게 '''이름까지 지어주었어'''. 하지만 저들(인간)은 대체 무엇을 남기지? 무덤이라도 남길 건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단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명을 쓰거나 가명을 만들어서 활동하곤 했다. 이는 힘이 약해진 상태에서 본명을 불리면 '''지옥의 악마들이 그 소리를 듣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2]
지옥답게 힘으로 지배하기에, 하이마스터들의 힘이 약해지면 즉시 하극상을 당하고 마는 모양이다. 오닉스 나이트에게 등짝을 찍혀(...) 힘이 약해졌던 직스라드가 곧바로 지옥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은 만일 그랬다간 그 자리를 노리는 마귀들에게 끌어내려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만일 지상에 강림한 하이마스터라면 대천사라고 할지라도 소멸시킬 수는 없다. 판데모니움으로 다시 쫓아버리는게 한계.
물론 복수같은 특별한 수단으로 크게 타격을 주면 약화되긴 하고, 이 상태에서 판데모니움으로 쫒겨나면 마귀들에게 자리를 빼앗길테니 아주 의미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성물이나 성구에 무척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아무래도 다가가기만 해도 고통받는듯하다. 그렇기에 교회나 성물이 있는 장소는 손조차 댈수 없고 성스러운 말에도 데꿀멍한다[3]. 각각의 한 명 한 명이 7대 죄악을 관장한다.
악마답게 매장이나 죽음에 대해서는 꽤 시니컬하다. 바라미나 벌쳐, 직스라드는 '매일같이 식탁에 다른 존재의 식탁을 올리면서도 자신의 죽음은 무서워 눈을 돌린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죽음 또한 삶의 일부라는 이야기는 퓨처 워커할슈타일 후작으로부터 이후 작품들까지 공유되는 메시지 중 하나다.
지옥의 지배자답게 무시무시한 자들이지만 작품내에 등장하는 먼치킨들 때문에 꽤나 안습한 상황을 많이 맞는 자들이다(...)[4][5]
하이마스터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카코스 다이몬을 불러내기 위해 그들이 선택하려는 대상은 아래에 있으므로 자나깨나 스포주의.[6][7]

진영
본명
이명
상징
선택항
복수
벨로린
'''노래의 불꽃''' or 불꽃의 노래[8]
질투
'''노래의 불꽃을 지피는 자 킬리 스타드''' - 불꽃으로 노래를 태우는 자 휘리 노이에스
노래의 불꽃을 지피는 자는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노래를 부른다는 의미. 반면 불꽃으로 노래를 태우는 자는 자신만을 위해 노래하는 자를 의미한다. 단, 반왕만은 불꽃으로 노래를 태우는 자로 하여금 자신을 위해 노래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그렇긴 해도 어차피 벨로린은 처음부터 인간과 에레로아를 동정하고 있었기에 선택항 자체가 별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에레로아
'''철탑의 인슬레이버''', 바라미[9]
음란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신앙(바람) 하리야 헌처크''' - 규칙과 교범 속의 신앙(나무) 퓨아리스 4세
하리야는 설령 자신이 악행을 저지르더라도 신앙만큼은 흔들리지 않는, 상당히 융통성을 발휘하는 형태의 신앙이다.[10]반면 퓨아리스 4세는 파킨슨 신부와도 대비되는 '''철저한 형식주의''' 속에서 기적을 보이는 법황이다.
아델토
'''황금의 조커''', 세야의 아카나[11]
자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자 (지렛대) 트로포스''' - 답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자 (지지점) 세실리아
트로포스는 세야의 아카나를 사용하며 나타나는 암시에 미지의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결국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열두 번째의 마법을 사용했다. 게다가 자신의 실력만으로는 세실리아를 이길 수 없자 '''자신의 약한 모습을 미끼삼아''' 세실리아를 끌어내는 등 목적을 위해 스스로를 거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그리고 각각의 주문은 언제나 동료를 지키거나, 혹은 호적수를 만났을 때 이루어졌다. 반면 세실리아는 가장 중요한 순간 하이낙스를 돕지 못한 채 숨어버려 오랜 세월 후회해왔고, 두 번째 기회인 키를 만나서도 '답을 보여줄거라 믿으며' 적극적으로 답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세실리아의 행동원리는 (키의 말에 따르면) '''납득할 수 있는 자기완결'''.
기릭스
'''새매의 공작''', 벌쳐[12]
탐욕
'''못박혀 움직일 수 없는 자 알버트 렉슬러''' - 움직임 위에 못박힌 자 데스필드
패스파인더인 데스필드는 언제나 움직이지만 '''목적지는 패신저의 의지에 따르지, 자신이 선택하지 않는다'''[13][14]. 반면 알버트 렉슬러는 반란 이후 움직일 수 없지만 그 상태에서도 물수리호와 그 선원들은 완벽하게 지배하며, '''자신의 의지를 직접적으로 내보인다'''. 당연하지만 지배는 피지배자가 있어야 성립되는, 타인과의 관계성이 필요한 개념이다.
자유
직스라드
'''구울의 왕자'''
분노
공포에 사로잡힌 자 오닉스 나이트 - '''공포를 모르는 자 발도 로네스'''
오닉스 나이트는 죽음을 두려워하며, 예언에 따라 자신의 얼굴을 두터운 갑옷 아래 숨기고 살았다. 그리고 예언 그대로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게 된 후 폴라리스의 멸망과 함께 죽는다. 반면 발도 로네스는 지옥의 지배자를 상대로도 비정상적일 정도로 공포를 모르며, 오히려 그를 협박하기까지 이른다. 오히려 직스라드쪽이 아연실색할 정도였으니...[15]
비니힐
'''불명'''[16]
나태
세계 속에 자신을 만드는 자 돌탄 - '''자기 속에 세계를 만드는 자 파킨슨 신부'''
돌탄은 작중에서도 언급되다시피 독특한 말투로 상당히 개성이 넘치지만 '''그 단독으로 움직인 적은 한 번도 없다'''. 레갈리아를 떠난 것은 친구인 킬리와 함께였던데다, 당시 섬겼던 선대 레갈루스 왕의 의지였다. 또한 작중에서도 반드시 다른 누군가와 함께, 누군가로부터 하달받은 명령을 수행하는 존재다. 반대로 파킨슨 신부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자 '''법황청'''을 거슬러가면서까지 끝내 율리아나 공주를 지켜내고, 라오코네스의 경고[17]를 무시하면서까지 펠라론 게이트 안으로 들어간다.
라오코네스
'''일몰의 왕'''[18]
폭식
낮의 끝에 매달린 자 두캉가 노보 - '''밤의 시작점에 서서 이끄는 자 '바스톨 엔도'''
노년층이지만, 두캉가는 스스로도 말하듯 를 위시한 젊은이들에게 얹혀 살고 있다. 최후반부에는 스스로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전선에 나서기도 하지만 결국 이 역시도 엄격히 말하면 다른 선장들에 얽메여 있는 셈. 반면 바스톨 엔도는 하드루스 대통령조차도 수시로 조언을 구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다벨을 지원하러 갔다 서 브라도의 자살 아닌 자살로 인해 대패했음에도 꺾이지 않고 곧바로 다시 일어난다. 말하자면 두캉가는 무기력하게 '시간에 끌려다니는 자', 바스톨은 자신의 의지로 매 '''순간을 지배하는 자'''라고 할 수 있는 셈.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하이마스터들의 선택은 직접 선택하기 이전부터 어느정도 결과가 암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1] 애초에 판데모니엄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악마어도 '''원래는 엘핀의 변형이다'''.[2] 본래 지상에 강림한 하이마스터는 대천사가 직접 강림하더라도 소멸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상에는 하이마스터에게 치명적인 성물들도 많이 있는데다, 극소수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엘프들의 유산도 있기에 예기치 않게 약화되어 판데모니엄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 작중에서도 직스라드가 하필이면 엘프들이 남긴 마법검 복수에 의해 크게 약화되어 판데모니엄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굴욕적으로 인간에게 몸을 의탁할 수밖에 없는 일을 겪기도 했다.[3] 다만 벨로린같은 경우에는 하리야의 일지의 첫 페이지에 적힌 성구(아에드 인 마이 오렘 델 글로인)를 입에 담았으나 별 타격이 없는것 처럼 나왔다, 자기가 말하거나 악마를 상대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상관없는듯. 게다가 작중에서는 신이 악마(=하이마스터)의 반대격이 아니며, 오히려 신은 그런 악마들조차도 포용할 거라는 언급이 은연중에 나오는만큼 신을 찬미하는 행동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성전이나 성물은 결국 악마를 두려워하는 '''인간'''들이 만든 물건이니.[4] 사실 안습한 상황을 겪은건 직스라드 정도밖엔 없다. 복수로 인해 약화된 상태에서 오닉스의 도끼에 찍혀 큰 부상을 입었고, 이 때문에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판데모니움으로 돌아갔다간 마귀들에게 쥐어뜯기게 생긴 상황이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발도 로네스에게 몸을 의탁해야만 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인간이 두려움을 모르는데다, 더더욱이 바로 그 '두려움을 모르는 자'가 직스라드의 선택항이라 운 하나는 더럽게 없었던 셈.[5] 기릭스도 맨손으로 멱살을 잡히고, 에레로아는 아예 부상당한 적과 싸워 패배했지만 이 경우는 둘 모두 '''복수를 가진 키'''였다. 더군다나 키는 카코스 다이몬이 직접 '''인간'''이라고 언급하는 일종의 특이점이다. 이밖에 굴욕을 겪은 하이마스터는 아델토 하나 뿐이지만, 그 역시도 힘에서 밀린게 아니라 '''논쟁'''에서 밀리면서 자존심때문에 도망가지도 않고 스스로 패배를 인정한 케이스이니 이야기가 다르다.[6] 선택항은 복수ㅡ자유의 순이며, 각 하이마스터는 선택항을 결정한 순서이다.[7] 근본적으로 '''자유'''에 해당하는 자는 자아가 강하고 세상보다는 스스로를 중시하는 인물형인데 비해 '''복수'''에 해당하는 자는 다른 사람들이나 관계를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 또, 복수에 해당하는 전부 다 노스윈드 선단의 선장들이다. 이는 노스윈드 선단이 '''인간''' 키 드레이번과 인연을 맺은, 즉 '''복수당해온''' 이들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8] 선택항에 따라 이명이 바뀐다. 작중 벨로린은 '노래의 불꽃을 지피는 자'를 선택함으로써 '노래의 불꽃'이라는 이명을 사용하게 된다.[9] 본명인 에레로아는 '친구'라는 의미이나 오랫동안 본명을 숨겨왔다. 흔히 사용한 가명중 하나인 '바라미'는 '희망하는 자'라는 의미.[10] '신은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기에 어느 누구를 편애하진 않는다. 하지만 죄를 저지른다 하여 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는 식. 그렇다고 '''신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날 사랑하신다고 하는 것은 신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파킨슨은 인간이 자의로 선을 추구하여 신이 정한 선을 이룰 수 있느냐 묻는다면 하리야는 인간의 선악과는 무관하게 신의 사랑을 받으니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선을 추구한다는 식.[11] 세야는 엘핀으로 '황금', 아카나는 혼족의 카드에서 '조커'를 의미한다. 린타에게 패배하며 본의아니게 오랫동안 이 이름을 사용해야만 했다.[12] 자신의 선택항중 하나인 데스필드(황야)의 모습을 빌리고, 그 이름을 뒤집어 벌쳐(새매)라는 가명을 사용한다. 특히 이 가명은 본인의 이명과도 상통하는 이중적인 표현이다.[13] 물론 잊혀진 탑에서 그런 것처럼 불가능하다는건 아니다. 다만 그런 극한상황이 아닌, '패신저를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패스파인더'로서의 데스필드라면 설령 자신이 죽는 길이라도 패신저만 무사하게 보낼 수 있다면 그 길을 거리낌없이 선택한다.[14] 얼핏 보기엔 패신저에게 매이는 복수같지만, 자세히 보면 이들의 계약은 패스파인더와 패신저와의 관계가 아닌 '''패신저의 목적지와 패스파인더의 관계'''가 메인이다. 즉, 패신저는 목적지만 제공할 뿐 패스파인더와 관계맺을 필요가 없고, 패스를 걷는 동안은 오로지 패스파인더의 판단만이 행동을 결정한다. 즉, 패스 위에서는 패신저는 없고, 패스와 패스파인더만이 남는 셈. '자유'에 해당하는 행동은 독불장군이라 할 수 있는데, 패스를 안내하던 데스필드의 모습을 떠올려보자.[15] 당시 힘이 약해져 지옥의 악마들에게 끌려갈 것을 '''두려워했던''' 직스라드로서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발도 로네스를 '이상적'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애초에 하이마스터들의 선택은 '자신이 이 세계에 살아간다면 저런 식으로 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16] 비니힐은 공식적으로 이명이 언급되지 않았다.[17] 사실은 파킨슨을 부추긴 것이지만...[18] 스스로는 '순간을 지배하기에 영원을 지배하는 자'라고 칭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