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 버진

 

BITTER VIRGIN
쿠스노키 케이만화. 전 4권.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1. 개요


일반적인 연애물과는 달리 '원하지 않는 임신'이란 소재가 연애스토리상의 주요소재로 작용하고 있다. 성폭행 피해자라는 어두운 과거가 있는 여자가 히로인으로 전면에 대두되는, 다소 특이한 작품. 소재가 소재인지라 다소 무겁고 슬픈 내용이다. 작가인 쿠스노키 케이가 이 작품을 연재중에 실제로 유산을 경험했기 때문에 중반부를 그릴때는 눈물을 쏟으며 그렸다고 3권 후기에서 밝혔다.

2. 줄거리



조그마한 동네, 가게를 물려 받길 원하는 어머니를 뒤로 한 채 언제나 마을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주인공 스와 다이스케.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남자를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카와 히나코. 다이스케는 그녀의 태도 때문에 '다른 여자들은 몰라도 아이카와는 싫다'고 얘기한다.
어느날 아주 우연한 일로 다이스케는 아이카와가, 그녀가 의붓아버지에게 강간당해 이미 한 번의 유산출산, 입양을 보낸 경험을 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아이카와의 충격적인 과거사를 듣고 충격에 빠진 다이스케는 어느 새엔가 그녀에게 다가서 있고...
여러가지 사건 끝에 결국 둘은 커플이 되지만, 한편으로 서로 '우리는 언젠가 헤어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뭔가 불안한 느낌으로 마무리된다.
제목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만화. 연애만화에선 매우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로, 오히려 드라마나 영화에 더 가깝다.

3. 등장인물


'''스와 다이스케(諏訪大介)'''
본작의 주인공.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현재 식당을 운영하는 중. 그래서 어머니를 도와 식당일을 하고 이지만, 본인은 내심 나중에 집을 나와 도시로 상경 할 생각을 하고 있다. 성격은 거의 양아치 수준으로 초반에 여자를 상대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가벼움 그 자체. 처음에는 히나코에게 별 관심이 없었으나, 우연히 밤중에 성당에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성당에서 히나코의 고해성사를 받아서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 이후부터 그녀에게 끌리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히나코의 비밀을 안다는 사실을 히나코가 알게되면 상처받을것이라고 생각해 일부러 그녀의 비밀을 알면서 모르는척 눈감아준다.
'''아이카와 히나코(藍川雛子)'''
본작의 타이틀 히로인.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머니가 한 번 재혼을 하긴 했는데 의붓아버지가 하나코에게 차마 묘사하기 힘들 정도의 검열삭제를 하여 임신을 두번씩이나 시키는 바람에 분노한 어머니가 의붓아버지를 내쫓아서 현재는 모녀가정의 딸이다. 첫번째는 어떻게 낙태를 했지만 두번째는 낙태가 힘들어서 결국 아이를 낳아버렸다. 그 아이는 뒤도 안돌아보고 당장 입양보내 버렸다.
당연하지만 저런 과거로 인해 트라우마가 남아 남자를 굉장히 어려워한다. 닿기만 해도 화들짝 놀랄 정도. 그러나 스와 다이스케의 다른 남자들과는 다른 여리고 편안한 행동에 점점 그 마음을 열어간다. 하지만 다이스케가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채, 다이스케가 자신의 비밀을 알면 경멸할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숨기고 있었다. 후에 유즈의 실수로 다이스케가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다이스케의 설득으로 결국 그를 받아들이고 커플이 된다.
'''이부키 카즈키(井伏香月)'''
스와 다이스케의 공식적인 여자친구. 스와 다이스케를 정말로 좋아해서 스스로 다이스케에게 모자란 여자가 되지 않기 위해 원래 수수했던 얼굴에 화려한 화장을 한다. 성격도 꽤나 강해서 다이스케가 히나코에게 관심을 가지자 질투에 사로잡혀 여러가지 위험한 일들을 벌인다. 하지만 위험한 일을 한다 해도 인격을 상하게 하는 막장짓까지는 하지 않는 걸로 보아 근본이 막장은 아니다.
'''야마모토 유즈(山本柚)'''
스와 다이스케의 소꿉친구. 다이스케의 반에서 하는 일은 반장과 거의 같다. 다이스케가 자주 학교 담당이나 청소같은 것을 빠지는지라 유즈도 자주 집으로 와서 그에 대한 책임을 묻거나 다이스케의 가벼운 행동에 대한 츳코미를 걸어주는 역할. 다이스케만큼은 아니지만 이부키 카즈키의 경우, 다이스케와의 애정행각이 좀 과한지라 이쪽에도 자주 태클을 걸기 때문에 카즈키와의 사이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였는데 알고보니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실은 내심 다이스케를 좋아하고 있었다. 후에 우연히 히나코와 이즈미의 대화를 엿들어 히나코의 비밀을 알게되고 그 비밀을 지나가던 히나코가 그걸 보는 상황에서 다이스케에게 말하는 실수를 한다.
'''스와 이즈미'''
다이스케의 누나. 도쿄에 있는 대학에 붙어서 도쿄로 가버렸다가 대기업에 입사해서 그대로 눌러앉았다. 그러나 후에 거래처 회사의 단심부임해 온 유부남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어 회사를 관두고 아이를 낳기위해 집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본인은 좋아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되어 기뻐했지만 결국 운이 없게도 '''사산'''. 큰 충격을 받고 집에 틀어박혀있다가 히나코가 자신의 과거를 밝히면서 설득한 덕분에 다시 기운을 차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 상경하게 된다.
'''야마모토'''
위의 야마모토와 성만 같을 뿐, 전혀 상관 없는 안경 쓴 남학생. 히나코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비중은 안습. 그런데 이야기 막판에 갑툭튀하여 히나코를 밀어붙인다. 그런데 찌질하게 질투하여 매달리는 게 아니라 히나코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분노가 폭발한 것. 히나코에게 어떤 나쁜 짓도 한 적 없는데 히나코가 자신을 무섭게 보고 기피하는 모습에 상처를 받았던 것이다. 아이카와에게 '타인도 감정이 있다'라고 쏘아붙이고, 아이카와도 그제서야 야마모토에게 사과를 하지만 야마모토는 "너무 늦었다"라고 대꾸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가 버린다. 다이스케도 차마 그를 비난하지 못한다. 아이카와에게 "타인의 감정을 헤아려 달라"는 메시지를 준 인물.
하지만, 이성공포증이 있는 성폭행 피해자를 벽에 밀치고 폭언을 한 야마모토의 행동은 엄연한 폭력으로 볼 수 있다. 아이카와의 사정을 전혀 몰랐으니 일방적인 거절과 기피를 당한 야마모토 쪽에서는 충분히 당황할만 했으나, 고백을 받았을 당시 아이카와의 납득 불가능한 행동 원인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고 앙심을 품다 자신보다 힘이 약한 사람을 벽에 밀친 것은 충분히 불쾌감을 줄만한 행동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