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커스 발레타
[image]'''빅커스 발레타(Vickers Valetta)'''
1. 제원
초도비행 : 1947년 6월 30일
승무원 : 4명 + 승객 34명 또는 무장병력 20명
전장 : 19.18 m / 전폭 : 27.21 m / 전고 : 5.97 m / 익면적 : 82.0 m2
중량 : 11,355~16,591 kg
동력 : 브리스톨 허큘리스 230 공랭식 14기통 엔진(1,975 hp) 2기
최대속도 : 415 km/h
순항속도 : 277 km/h
항속거리 : 2,350 km
상승한도 : 6,550 m
상승률 : 6.48 m/s
생산수 : 263대
2. 개요
2차 대전에서 활약했던 빅커스 웰링턴 폭격기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이 시작되어 1940년대 말에 영국 공군에 일선 배치된 쌍발 군용 수송기 '''빅커스 발레타'''는 웰링턴과는 달리 프레임과 외피 전부 듀랄루민으로 만들어진 전금속제 항공기였으며, 인입식 랜딩기어와 중익 배치된 주날개에 브리스톨 허큘리스 공랭식 엔진을 갖추고 있었다.
3. 설계 및 개발
발레타는 오늘날의 에어라이너 같은 광동체형 항공기는 아니었더라도 그 무렵 동급 수송기에 비하면 기내가 넓었다. 객실은 민간 여객기인 빅커스 바이킹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바이킹의 158호기 VL249를 광범위하게 개조하여 프로토타입으로 삼고 1947년 6월 30일에 슈퍼마린 스핏파이어의 테스트 비행을 맡았던 저명한 테스트 파일럿 조셉 서머스(Joseph Summers : 1904~1954)가 조종간을 잡고 처녀비행에 성공했다. 원래 군용으로 만들어진 기체였던 만큼 시험비행은 왕립공군 시험센터에서 치러지는 것이 당연했으나, 당시 이곳은 각종 전투기와 폭격기 같은 신형 전술기들의 시험 스케쥴이 너무 많이 밀려 있어 상대적으로 테스트 종목이 적은 수송기였던 VL249호는 서레이주의 브룩랜즈 비행장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필요하다면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객실로 신속한 전환이 가능한 널찍한 화물실에다 파워는 여유가 있고 신뢰성도 입증된 공랭식 엔진, 화물을 굴려서 탑재할 수 있는 바닥과 개선된 화물 도어 같은 면에서 VL249는 여객기인 바이킹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체로 취급되었던 탓에 영국 공군성으로부터 발레타라는 제식 명칭을 부여받게 된다. 또한 발레타는 추가 개량을 거쳐 나중에는 빅커즈 바시티(Vickers Varsity)라는 승무원 훈련기도 만들어지게 된다.
4. 운용
각 형식 합계 263대가 생산된 발레타는 2차 대전부터 쓰인 더글러스 다코타 수송기를 대신해 1948년에 영국 공군의 수송사령부(RAF Transport Command)와 중동 및 극동에 전개된 수송 비행단에 배치가 시작되었다. 이 무렵 발레타에게 맡겨진 임무는 화물 수송 외에도 공수부대원을 태운 글라이더 견인 임무도 있었지만, 나중에 병력 강하는 낙하산으로만 실시하도록 전술이 바뀌면서 수송기 본연의 임무를 계속하게 된다.
발레타는 1956년에 수에즈 위기 사태가 벌어지자 공병 부대원을 실어나르는 임무에 투입되었고, 말레이지아 위기, 아덴에서의 군사 행동과 같은 1950년대부터 60년대에 걸쳐 영국이 해외에서 실행에 옮긴 여러 군사 작전에서 수송 및 지원 활동에서 폭넓게 사용되었다. 11대가 생산된 발레타 C.2형은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더해져 VIP 수송용으로 쓰였다.
5. 수송기에서 훈련기로
40대가 만들어진 T.3는 크랜웰 공군기지에 주둔하면서 공군 대학교와 제1, 제2항법학교에서 승무원 훈련과 항법 훈련기로 1951년 8월부터 배치되었다. 발레타 T.3는 18대가 T.4 사양으로 개조되는데, 이 기체들은 기수에 레이더를 설치하고 전투기 승무원의 에비오닉스 훈련기로 쓰이게 된다. 영국 공군에서 마지막까지 쓰인 기체는VX573호기였는데, 1969년 6월이 발레타 최후의 비행이었다.
퇴역한 기체 중에서 4대가 RAF 코스포드 박물관을 포함한 각지의 박물관에 전시되었으나, 현재까지 원형의 모습대로 관리가 된 기체는 서포크에 있는 Norfolk and Suffolk Aviation Museum에 노천 전시되어 있는 VX580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