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삐약
1. 병아리의 울음소리를 뜻하는 의성어
말 그대로 병아리의 울음소리를 뜻하는 의성어이다. 유치원에서 애들을 모을 때 '''병아리 삐약삐약'''이라는 구호를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소리는 삐이익 삐이익에 가깝게 들린다.
표준어는 삐약삐약이 아닌 삐악삐악으로 등재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초기에는 정말 삐악으로 발음하다가, 아무래도 ㅑ 발음 자체가 ㅣ(반모음)+ㅏ(모음)이 결합된 이중 모음이다 보니, '삐'의 ㅣ가 뒤로 넘어가서 악이 약으로 바뀌었을 공산이 크다. '이아'를 빨리 발음하면 '야'로 발음되는 것과 같은 원리.
이에 가장 가까운 영어 표현으로는 'cheep cheep'이 있다.
치타도 덩치에 맞지 않게 새끼고양이보다도 가는 소리로 삐약삐약 하고 운다. 서양권에서도 치타의 울음소리를 병아리 울음소리에 쓰는 cheep로 표현한다.
일본 철도에서는 어린이 표를 사용했을 때 이 소리가 난다.
2. 모리나 리리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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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ちよちよ.[1] 모리나 리리(森名リリ)의 코믹 만화. 한국에서의 출판은 대원씨아이. 가격은 4,200원이다. 현재 5권까지 정발되었다.
표지의 저 새는 병아리를 닮았지만, 병아리는 아니다. 잉꼬이며, 크기가 거대하다. 이름은 치요(ちよ)이며 암컷이다. 원래 남미의 자연 속에서 살다가 포획되어 부유한 일본인에게 애완동물로 팔렸다. 주인 덕분에 온갖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며 살았으나, 그 화려한 삶은 영원하지 못했다. 치요의 주인이 어느날 갑자기 파산하고 만 것. 치요가 잠든 사이, 주인은 치요를 이불에 싸서 야산에 내다 버렸다. 잠에서 깨어난 치요는 이불 속에 끼워져 있던 주인의 편지를 읽고 경악[2] 했으며, 동시에 고양이 등 각종 동물들의 공격도 받게 된다.
정처 없이 떠돌던 치요는 결국 정신을 잃고 길에 쓰러졌고, 그런 치요를 한 여성이 발견하게 된다. 그녀는 22세의 미혼 여성인 카오루코(薰子)인데, 조그마한 원룸에서 자취를 하며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로 연명하고 있다. 굉장한 미인이지만, 말과 행동은 상당히 깨는 여자다. 그래서 '입 다물고 가만히만 있으면 아름다운 여자'라고도 한다.
카오루코는 치킨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마침 그녀가 치요를 발견한 날은 월급날 며칠 전, 돈이 들어올 때까지 며칠을 참으며 버텨야 하는 시기였다. 치킨을 사먹지 못해 절규하던 그녀에게, 거대한 새 치요가 눈에 들어온 것. 그녀는 치요를 먹을 생각으로 접근, 치요를 데려가려 한다. 새 주인과 안식처가 필요했던 치요는 카오루코를 따라가지만 이내 그녀의 속셈을 깨닫고… 카오루코와 치요는 티격태격한 끝에, 결국 둘의 수상쩍은 동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