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변일기
1. 개요
事變日記. 조선 시대 승정원의 임시관직이었던 사변가주서(事變假注書)가 경종 3년인 1723년부터 헌종 14년인 1848년까지 약 125년간 일기체의 형식으로 매일의 근무 상황을 기록으로 남긴 공무 일기. 총 71책이며, 현재 한국학 중앙 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가주서(假注書)는 승정원에서 근무하던 정7품의 주서 2명이 사고를 당하는 등의 여러 이유로 유고(有故) 상황일 때 임시적으로 정원 이외에 별도로 차출했던 임시관직이었다. 주로 비변사의 도움을 받아 기존 승정원 주서들이 담당했던 업무 일부를 맡아 처리하였다.
실제 정식 승정원 주서들이 제작했던 승정원일기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제1책은 경종(1723년) 대의 일기, 제2책부터 31책까지는 영조(1727년 ~ 1775년) 대의 일기, 제32책부터 41책까지는 정조(1777년 ~ 1799년) 대의 일기, 제42부터 58책까지는 순조(1801년 ~ 1834년) 대의 일기, 제59책부터 71책까지는 헌종(1835년 ~ 1848년) 대의 일기이다.
주로 남해안 지방에서의 왜선, 왜관, 조왜미변선 등 일본에 대한 내용, 북방 변경에서의 청나라 관련 내용, 그외 황당선(荒唐船, 연해에 출몰하던 소속 불명의 외국 선박. 훗날 이양선으로 바꿔부른다) 출몰 등 당대 조선의 국경 관리 실태에 대한 내용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원접사, 접반사, 반송사 등 사신에 관련된 내용도 많아 1700년대 초반부터 1800년대 중반까지 우리 나라의 외교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1차 사료 중 하나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