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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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식 사브 99 쿠페.)
사브 99(SAAB 99. 이후 사브 90으로 개명)는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사브 오토모빌이 1967년부터 1984년까지 생산한 소형차의 명칭이다. 이후 사브 900 제 1세대 모델의 모태가 되었으며, 터보의 대중화 시대를 연 선구자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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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사브 99는 Project Gudmund의 결과물로, 이 프로젝트는 미국 등의 수출사장을 고려해 전임자인 사브 96보다 큰 차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였다. 그 결과물로 나온 "파단(Paddan. 스웨덴어로 "두꺼비")" 프로토타입은 사브 96의 휠베이스를 20cm 늘린 차였고, 이 프로토타입이 나온 후 사브 92의 디자이너인 식스텐 사손(Sixten Sason)의 손에서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이때 이루어진 디자인은 사브 92부터 96까지 이어져오던 기존의 둥글둥글한 외양에서 벗어나 훨씬 현대적인 디자인을 꾀했다. 사브가 신경쓰던 부분 중 하나인 공기저항계수 역시 0.4~0.5cd를 웃돌던 당시 기준으로 평균보다 낮은 0.37cd를 기록했다. 또한 앞을 감싸는 전면유리로 인한 넓은 시야,사브 900에도 이어진 앞으로 개방되는 후드,가파른 각도의 A필러 등도 사브 99,나아가서 사브 900으로까지 이어지는 주된 디자인 요소이기도 했다.
사브 99를 생산할 공장은 기존의 트롤하탄(Trollhattan) 사브 공장만이 아니라 핀란드의 Valmet Automotive가 위치한 우시카우풍기(Uusikaupunki) 공장이 추가되었고, 출시 예정 기간보다 2년 뒤인 1969년부터 단종 때까지 생산을 담당했다. 1967년 11월 22일에 처음 데뷔해 1968년 가을부터 생산이 시작되었으며, 엔진은 영국 트라이엄프(Triumph)와 공동 개발한 "슬랜트-4" 4기통 OHV 1709cc 엔진을 45도로 기울여 장착했고, 사브 버전은 제니스(Zenith)사에서 사브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CD 카뷰레터가 적용되었다. 이후 미국 시장을 고려해 1805cc와 1854cc, 나중에는 1985cc까지 엔진 배기량을 확대했으며, 또한 안전에 대한 사브의 집착 역시 반영되어 1971년에 헤드램프 와이퍼를 장착했고,1972년에는 충격흡수식 범퍼를 적용했다. 여담으로 1972년에는 세계 최초로 열선시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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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브 99 터보 콤비쿠페.)
이로 인해 사브 99는 1973년 스웨덴 최우수차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가장 안전한 차에게 주어지던 "세이프티 트로피"를 수상하기도 했으며, 1977년과 1979년에 WRC에서 우승을 거두는 실적도 거두었다. 또한 1974년에는 콤비쿠페(CombiCoupe)라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3도어와 5도어 해치백이 그동안 4도어 세단과 2도어 쿠페의 차체 라인업에 추가되었으며, 1978년에는 49대만 생산된 V8 버전[1] ]을 대신해 터보 과급기를 사브 99에 장착함으로서 그동안 스포츠카의 전유물로만 여겨져오던 터보가 대중 승용차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터보가 장착된 덕분에 최고시속은 168km/h에서 196km/h로, 0~96km까지 걸리는 시간도 9.2초를 달성, 출력도 34% 증가한 145마력까지 높아졌고, 비록 터보 래그(Turbo rag)[2] 라는 단점이 있었음에도 상당한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사브가 가진 "고성능 세단"이라는 새로운 아이덴티티도 구축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콤비쿠페 모델에만 터보가 적용되었지만 인기를 얻으면서 2도어 쿠페로도 터보가 제공되었고, 나중에는 100대의 5도어 모델에게도 터보를 장착해 한정판매하기도 했다. 또 터보 S 모델에서는 물분사 시스템을 통해서 15~20마력을 추가로 제공할 수도 있었다.
1984년에 단종되기까지 모두 588,643대를 생산했으며, 99가 떠난 자리는 나름대로의 업데이트 버젼인 사브 90과 1세대 사브 900이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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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970년식 사브 99 4도어 세단.)
1970년에는 새로운 대시보드가 추가되는 등의 디자인 변경으로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졌고, 4도어 세단을 추가하는 동시에 배기 장치를 알루미늄 제질로 바꾸었다. 그해 3월에는 99E 트림의 자동변속기 버전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전자 방식의 연료 분사 시스템을 더해 출력을 86마력에서 94마력으로 높인 1.75리터 엔진이 장착되였다. 1971년에는 트라이엄프제 엔진의 배기량을 1.85리터로 확장한 "사브 B-엔진"을 선보였고, 출력은 카뷰레터 버전이 85마력에 연료분사 버전이 94마력을 기록했다. 또한 대시보드의 속도계 부분의 디자인을 바꾸고 헤드램프 와이퍼를 추가하는 반면, 기존의 1.75리터 엔진은 카뷰레터 버전만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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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974년식 사브 99L 4도어 세단.)
1972년부터는 1.75리터 엔진 자체가 단종되었으며, 1.85리터 엔진은 각각 87마력과 96마력으로 출력이 높아졌다. 또한 이때부터는 미국의 "5마일(8km/h)" 범퍼 규정을 맞추기 위해 플라스틱 범퍼를 장착하기 시작했고, 서스펜션을 좀 더 단단하게 세팅하는 동시에 강성이 더 높은 댐퍼도 추가되었다. 전동으로 작동되는 난방시트 기능이 적용되는 운전석이 적용된 것도 이때부터이다. 새 엔진으로는 보쉬의 "D-제트로닉(Jetronic)" 연료분사 시스템을 더한 108마력 1985cc 엔진이 적용되었고, 최고시속은 170km/h였다. 그해 1월에는 2도어 쿠페 한정의 스포티 버전인 99EMS(Electronic-Manual-Special) 트림을 도입했는데, 다른 라인업보다 단단한 서스펜션과 은색 및 동색 메탈릭 페인트 옵션이 적용되었으며 1974년부터는 콤비쿠페 버전에서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EMS 트림의 대용으로 99SSE 트림이 도입되었는데, 검은색이나 호두나무 무늬가 들어간 지붕과 보그워너(Borg-Warner)제 자동변속기, 1.85리터 엔진이 적용되었다.
1973년에는 저가형 트림으로 99L을 도입했다. 99L은 다른 라인업에서 쓰던 2리터 엔진 대신 87마력 1.85리터 엔진을 2도어 쿠페에 장착했고, 수출 위주로 판매되던 LE 트림은 전자 연료분사 시스템이 적용되어 108마력의 출력을 기록했다. 1974년에는 세단보다 전장이 10cm 더 긴 3도어 해치백인 "콤비쿠페(미국서는 "왜건백(Wagonback)")"을 추가했다.1975년에는 브레이크가 개선되었고, 엔진 라인업도 99마력짜리 카뷰레터 엔진과 보쉬 K제트로닉 연료분사 시스템이 적용된 116마력짜리 연료분사 버전으로 재편되었다. 그해 1월에는 제니스-스트롬버그(Zenith-Stromberg)사의 150CDS 이중 카뷰레터 장착한 107마력 엔진을 콤비쿠페 전용으로 도입했다.
1976년에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자기조절식(self-adjusting) 클러치가 도입되었고 엔진에는 강화된 배기가스 규정을 만족시키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일부 라인업에는 전동으로 작동하는 열선이 깔린 뒷창문이 도입되었고, 파워스티어링과 자동변속기, 연료분사 엔진, 고급스러운 시트커버, 뒷좌석 암레스트가 적용된 4도어 세단의 고급화 버전인 99GLE 트림이 추가되었다. 1977년에는 헤드램프와 세단의 후미등에 장착된 방향 지시등의 크기가 확대되었다. 또한 100대 한정 생산된 터보 버전인 "One hundred series"가 시험운전용으로 전 세계에 제공되었으며 일반적으로는 2도어나 3도어 EMS 버전 베이스가 많았지만, 스웨덴, 핀란드, 스위스의 경찰들이 주로 테스트했던 4도어나 5도어 버전도 소수 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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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에는 드디어 사브 99의 터보 버전이 공식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콤비쿠페 3도어 버전만 판매되었고 가레트(Garrett AiResearch)제 터보차저가 장착된 2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43마력에 최고시속 약 200km/h를 기록했으며, 외양상으로는 "Inca"로 명명된 터보 전용 알로이휠과 범퍼 및 후미부에 적용되는 스포일러가 추가되었다. 이 터보 버전은 당대 최고의 상징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적인 차들 중 하나로 칭송받는 동시에 사브가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기여했고, 1979년 초반까지 약 1만대 이상의 터보 버전이 생산되었다.
1979년에는 사브 900이 출시되면서 콤비쿠페가 단종되었고, 99 터보도 콤비쿠페 대신 2도어 쿠페로 변경되었다. 1980년에는 사브 900으로부터 받아온, 훨씬 안전한 구성의 새로운 시트를 장착했다. 1981년에는 엔진 라인업이 2종류로 축소되어 99GL에 적용되는 99마력 엔진과, 전동 백미러 등이 적용되는 고급 사양인 99GLi에 적용되는 116마력 엔진이 적용되었으며, 둘 다 4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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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최후기형 사브 99 GL. 2도어 쿠페.)
1982년에는 스카니아가 설계한 H-엔진이 장착되어 옥탄가 93%급 무연 휘발유에서도 차량을 굴릴 수 있게 되었다. 99GL의 2도어와 4도어 버전에는 5단 수동변속기와 저자세 타이어가 장착되었다. 마지막 해인 1983년과 1984년에는 자잘한 디자인 및 기술적 변경만 있었으며, 단종 뒤에는 99의 개량형인 사브 90과, 같은 변형임에도 그 윗급 차량으로 자리잡은 사브 900에 의해 대체되었다.
(1970년식 사브 99 쿠페.)
1. 개요
사브 99(SAAB 99. 이후 사브 90으로 개명)는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사브 오토모빌이 1967년부터 1984년까지 생산한 소형차의 명칭이다. 이후 사브 900 제 1세대 모델의 모태가 되었으며, 터보의 대중화 시대를 연 선구자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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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사브 99는 Project Gudmund의 결과물로, 이 프로젝트는 미국 등의 수출사장을 고려해 전임자인 사브 96보다 큰 차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였다. 그 결과물로 나온 "파단(Paddan. 스웨덴어로 "두꺼비")" 프로토타입은 사브 96의 휠베이스를 20cm 늘린 차였고, 이 프로토타입이 나온 후 사브 92의 디자이너인 식스텐 사손(Sixten Sason)의 손에서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이때 이루어진 디자인은 사브 92부터 96까지 이어져오던 기존의 둥글둥글한 외양에서 벗어나 훨씬 현대적인 디자인을 꾀했다. 사브가 신경쓰던 부분 중 하나인 공기저항계수 역시 0.4~0.5cd를 웃돌던 당시 기준으로 평균보다 낮은 0.37cd를 기록했다. 또한 앞을 감싸는 전면유리로 인한 넓은 시야,사브 900에도 이어진 앞으로 개방되는 후드,가파른 각도의 A필러 등도 사브 99,나아가서 사브 900으로까지 이어지는 주된 디자인 요소이기도 했다.
사브 99를 생산할 공장은 기존의 트롤하탄(Trollhattan) 사브 공장만이 아니라 핀란드의 Valmet Automotive가 위치한 우시카우풍기(Uusikaupunki) 공장이 추가되었고, 출시 예정 기간보다 2년 뒤인 1969년부터 단종 때까지 생산을 담당했다. 1967년 11월 22일에 처음 데뷔해 1968년 가을부터 생산이 시작되었으며, 엔진은 영국 트라이엄프(Triumph)와 공동 개발한 "슬랜트-4" 4기통 OHV 1709cc 엔진을 45도로 기울여 장착했고, 사브 버전은 제니스(Zenith)사에서 사브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CD 카뷰레터가 적용되었다. 이후 미국 시장을 고려해 1805cc와 1854cc, 나중에는 1985cc까지 엔진 배기량을 확대했으며, 또한 안전에 대한 사브의 집착 역시 반영되어 1971년에 헤드램프 와이퍼를 장착했고,1972년에는 충격흡수식 범퍼를 적용했다. 여담으로 1972년에는 세계 최초로 열선시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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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브 99 터보 콤비쿠페.)
이로 인해 사브 99는 1973년 스웨덴 최우수차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가장 안전한 차에게 주어지던 "세이프티 트로피"를 수상하기도 했으며, 1977년과 1979년에 WRC에서 우승을 거두는 실적도 거두었다. 또한 1974년에는 콤비쿠페(CombiCoupe)라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3도어와 5도어 해치백이 그동안 4도어 세단과 2도어 쿠페의 차체 라인업에 추가되었으며, 1978년에는 49대만 생산된 V8 버전[1] ]을 대신해 터보 과급기를 사브 99에 장착함으로서 그동안 스포츠카의 전유물로만 여겨져오던 터보가 대중 승용차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터보가 장착된 덕분에 최고시속은 168km/h에서 196km/h로, 0~96km까지 걸리는 시간도 9.2초를 달성, 출력도 34% 증가한 145마력까지 높아졌고, 비록 터보 래그(Turbo rag)[2] 라는 단점이 있었음에도 상당한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사브가 가진 "고성능 세단"이라는 새로운 아이덴티티도 구축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콤비쿠페 모델에만 터보가 적용되었지만 인기를 얻으면서 2도어 쿠페로도 터보가 제공되었고, 나중에는 100대의 5도어 모델에게도 터보를 장착해 한정판매하기도 했다. 또 터보 S 모델에서는 물분사 시스템을 통해서 15~20마력을 추가로 제공할 수도 있었다.
1984년에 단종되기까지 모두 588,643대를 생산했으며, 99가 떠난 자리는 나름대로의 업데이트 버젼인 사브 90과 1세대 사브 900이 물려받았다.
3. 연식별 변경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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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970년식 사브 99 4도어 세단.)
1970년에는 새로운 대시보드가 추가되는 등의 디자인 변경으로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졌고, 4도어 세단을 추가하는 동시에 배기 장치를 알루미늄 제질로 바꾸었다. 그해 3월에는 99E 트림의 자동변속기 버전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전자 방식의 연료 분사 시스템을 더해 출력을 86마력에서 94마력으로 높인 1.75리터 엔진이 장착되였다. 1971년에는 트라이엄프제 엔진의 배기량을 1.85리터로 확장한 "사브 B-엔진"을 선보였고, 출력은 카뷰레터 버전이 85마력에 연료분사 버전이 94마력을 기록했다. 또한 대시보드의 속도계 부분의 디자인을 바꾸고 헤드램프 와이퍼를 추가하는 반면, 기존의 1.75리터 엔진은 카뷰레터 버전만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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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974년식 사브 99L 4도어 세단.)
1972년부터는 1.75리터 엔진 자체가 단종되었으며, 1.85리터 엔진은 각각 87마력과 96마력으로 출력이 높아졌다. 또한 이때부터는 미국의 "5마일(8km/h)" 범퍼 규정을 맞추기 위해 플라스틱 범퍼를 장착하기 시작했고, 서스펜션을 좀 더 단단하게 세팅하는 동시에 강성이 더 높은 댐퍼도 추가되었다. 전동으로 작동되는 난방시트 기능이 적용되는 운전석이 적용된 것도 이때부터이다. 새 엔진으로는 보쉬의 "D-제트로닉(Jetronic)" 연료분사 시스템을 더한 108마력 1985cc 엔진이 적용되었고, 최고시속은 170km/h였다. 그해 1월에는 2도어 쿠페 한정의 스포티 버전인 99EMS(Electronic-Manual-Special) 트림을 도입했는데, 다른 라인업보다 단단한 서스펜션과 은색 및 동색 메탈릭 페인트 옵션이 적용되었으며 1974년부터는 콤비쿠페 버전에서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EMS 트림의 대용으로 99SSE 트림이 도입되었는데, 검은색이나 호두나무 무늬가 들어간 지붕과 보그워너(Borg-Warner)제 자동변속기, 1.85리터 엔진이 적용되었다.
1973년에는 저가형 트림으로 99L을 도입했다. 99L은 다른 라인업에서 쓰던 2리터 엔진 대신 87마력 1.85리터 엔진을 2도어 쿠페에 장착했고, 수출 위주로 판매되던 LE 트림은 전자 연료분사 시스템이 적용되어 108마력의 출력을 기록했다. 1974년에는 세단보다 전장이 10cm 더 긴 3도어 해치백인 "콤비쿠페(미국서는 "왜건백(Wagonback)")"을 추가했다.1975년에는 브레이크가 개선되었고, 엔진 라인업도 99마력짜리 카뷰레터 엔진과 보쉬 K제트로닉 연료분사 시스템이 적용된 116마력짜리 연료분사 버전으로 재편되었다. 그해 1월에는 제니스-스트롬버그(Zenith-Stromberg)사의 150CDS 이중 카뷰레터 장착한 107마력 엔진을 콤비쿠페 전용으로 도입했다.
1976년에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자기조절식(self-adjusting) 클러치가 도입되었고 엔진에는 강화된 배기가스 규정을 만족시키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일부 라인업에는 전동으로 작동하는 열선이 깔린 뒷창문이 도입되었고, 파워스티어링과 자동변속기, 연료분사 엔진, 고급스러운 시트커버, 뒷좌석 암레스트가 적용된 4도어 세단의 고급화 버전인 99GLE 트림이 추가되었다. 1977년에는 헤드램프와 세단의 후미등에 장착된 방향 지시등의 크기가 확대되었다. 또한 100대 한정 생산된 터보 버전인 "One hundred series"가 시험운전용으로 전 세계에 제공되었으며 일반적으로는 2도어나 3도어 EMS 버전 베이스가 많았지만, 스웨덴, 핀란드, 스위스의 경찰들이 주로 테스트했던 4도어나 5도어 버전도 소수 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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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에는 드디어 사브 99의 터보 버전이 공식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콤비쿠페 3도어 버전만 판매되었고 가레트(Garrett AiResearch)제 터보차저가 장착된 2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43마력에 최고시속 약 200km/h를 기록했으며, 외양상으로는 "Inca"로 명명된 터보 전용 알로이휠과 범퍼 및 후미부에 적용되는 스포일러가 추가되었다. 이 터보 버전은 당대 최고의 상징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적인 차들 중 하나로 칭송받는 동시에 사브가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기여했고, 1979년 초반까지 약 1만대 이상의 터보 버전이 생산되었다.
1979년에는 사브 900이 출시되면서 콤비쿠페가 단종되었고, 99 터보도 콤비쿠페 대신 2도어 쿠페로 변경되었다. 1980년에는 사브 900으로부터 받아온, 훨씬 안전한 구성의 새로운 시트를 장착했다. 1981년에는 엔진 라인업이 2종류로 축소되어 99GL에 적용되는 99마력 엔진과, 전동 백미러 등이 적용되는 고급 사양인 99GLi에 적용되는 116마력 엔진이 적용되었으며, 둘 다 4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되었다.
[image]
(사진은 최후기형 사브 99 GL. 2도어 쿠페.)
1982년에는 스카니아가 설계한 H-엔진이 장착되어 옥탄가 93%급 무연 휘발유에서도 차량을 굴릴 수 있게 되었다. 99GL의 2도어와 4도어 버전에는 5단 수동변속기와 저자세 타이어가 장착되었다. 마지막 해인 1983년과 1984년에는 자잘한 디자인 및 기술적 변경만 있었으며, 단종 뒤에는 99의 개량형인 사브 90과, 같은 변형임에도 그 윗급 차량으로 자리잡은 사브 900에 의해 대체되었다.
[1] 트라이엄프 스태그라는 스포츠카와 공유하는 엔진이다.[2] 터보차저에서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엔진 출력이 운전자가 기대하는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의 시간 어긋남을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