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여인
1. 개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 1의 일곱번째 에피소드.
연출은 런던의 늑대인간과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뮤직 비디오를 연출한 존 랜디스. 영화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존 랜디스는 정확히 말하자면 호러 영화의 마스터라 불리기에는 약간 거리가 있는 감독으로 호러 이외의 대표작인 블루스 브라더스로 더욱 유명한 편. 게다가 필모 그래피는 절반 이상이 코미디로 채워져있다. 런던의 늑대인간도 호러 코드를 사용하고 있을 뿐, 코믹한 터치가 강한 작품으로 알려져있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본 작품도 존 랜디스 특유의 코미디적인 면이 강한 작품. 덕분에 무서운 영화를 기대하고 본 후에 실망한 시청자들도 많다. 하지만 이는 호러 라는 장르에 대한 문화적 차이도 존재하는 편으로, 영미에서의 호러 영화라는 장르는 꼭 X줄 빠지게 무서운 영화 만을 지칭하진 않는다. 호러의 소재를 이용한 코미디 영화도 많으며, 도리어 고어의 농도가 짙을 수록 코미디의 첨삭 정도가 높아지는 경우도 많다. 이는 인지하고 보는 것이 좋은 편.
원작은 없고 각본은 존 랜디스 감독이 아들인 맥스 랜디스와 함께 집필했다. 맥스 랜디스는 이후에 크로니클, 아메리칸 울트라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며 유력한 젊은 라이터로 성장하게 된다.
도중에 주인공 패러데이가 런던에서 일어난 야수 사건을 말하는데 이는 감독의 전작인 런던의 늑대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덧붙여 카지노에서는 머피 앤 매직톤스에 관해 언급하며 이 또한 감독의 전작인 블루스 브라더스에 관한 이야기...
선정성과 고어도는 시리즈 전체로 봤을때는 보통 정도. 성적인 면에서는 여성의 상체 노출이 나오는 정도로 정사씬이 그대로 나오는 다른 편에 비해서는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다. 고어도로써는 끔찍하게 망가진 시체가 종종 나오긴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신체가 훼손된다던가 하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2. 스토리
본래 강력계 형사였지만 어떠한 이유로 야생동물 사건 전담이 된 형사 패러데이는 한 레드넥 드라이버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다.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으깨진 시체와 피해자가 한 원주민 여성과 함께 있었다는 증언. 이에 사건은 살인사건으로 구분되고 자신의 관할이 아니라고 생각한 패러데이는 손을 떼려한다. 하지만 같은 서의 순경 제이콥은 패러데이를 설득하고, 패러데이는 검시관 다나를 찾아가 검시 결과에 대해 묻는다. 인간을 뛰어넘는 강력한 힘이 동원되었으며, 사슴의 털과 비슷한 것이 발견되었다는 결과를 들은 패러데이는 사건에 점차 빠져들어간다.
다음날, 이번에는 호텔에서 동일한 사건이 벌어진다. 마찬가지로 원주민 여성을 봤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이것은 같은 사건으로 치부된다. 그리고 같은 날, 잡화점 주인 역시 같은 사인으로 사망한 채 발견된다. 사건 현장에서 사슴 발자국과 같은 것을 발견한 패러데이는 서장에게 말해 사건의 수사권을 획득한다.
사건이 풀리지 않아 기분도 풀 겸 인근에 새로 생긴 카지노를 방문한 패러데이와 제이콥은 카지노의 원주민 직원으로 부터 신기한 이야기를 듣는다. 인근 원주민들 사이에는 '''사슴 여인'''이라는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전설이 내려온다는 것. 상반신은 아름다운 여성이지만 하반신은 사슴인 그 여인은 100년에 한번 인간 세계로 내려와 남자들을 유혹해 죽이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전설이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 패러데이는 수사를 위해 자리를 뜨지만, 제이콥은 계속 카지노에 남아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러던 와중에, 원주민 여성이 제이콥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사건에서 비슷한 경우를 발견한 패러데이는 제이콥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이미 여성과 귀가한 제이콥은 여자와 함께 있으니 나중에 전화해 달라 하지만, 패러데이는 '''여자의 다리를 확인하라'''는 대답을 건네고 제이콥의 집으로 출동한다.
피투성이가 된 제이콥의 집과 한복판에 쓰러져있는 제이콥을 발견한 패러데이는 사슴다리를 한 여성에게 습격당하지만 필사적으로 그녀의 뒤를 쫓는다. 자동차를 달려 사슴여인을 발견한 패러데이는 차로 여인을 들이받고 머리를 향해 총을 발사하지만, 사슴 여인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망연자실히 쓰러진 패러데이의 뒤로 경찰의 지원이 도착하며 끝.
3. 기타
컨셉 자체가 X파일 패러디다. 애초 주인공에게 '이상한 사건이라 (관할도 아닌데) 형사님께 신고가 들어왔다'로 시작하며 부검의 이름은 아예 데이나다. 이후 전개 클리셰는 멀더 스타일의 헛소리(...)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술술 흐르며, 결말도 X파일처럼 사건이 해결된 것도 아니고 안 된 것도 아닌 요상야릇한 방식으로 끝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