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꾼 우시지마/생활보호대상자편
사채꾼 우시지마의 24권과 25권에[1] 해당하는 에피소드.
1. 개요
직업도 꿈도 없이 스마트폰으로 야동이나 받아보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히키코모리 청년 사코 아키라는 생활자금 부족에 시달리던 끝에 생활보호대상자 신청을 한다[2] . 처음 찾아간 곳에서는 거절당하지만, 인터넷으로 방법을 모색한 끝에 마침내 신청이 받아들여져 약 13만 6,000엔. 원화 기준으로 140만 원 가량의 생활비를 매달 받게 된다. 하지만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자 점점 더 사람다운 생활을 원하게 되고, 그러던 중 인터넷으로 알게 된 친구인 메시아와 오프라인 모임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을 겪게 된다[3] . 그리고 노노아라는 여자도 나오는데 주인공에게 머리를 감겨 달라는 등 특이한 행동을 보인다[4] . 노노아에게 칭찬을 받아 기분이 들뜬 사코는 노노아가 우시지마에게 진 빚 5만엔을 대신 갚게 되는데...[5]
암울하기 짝이 없던 다른 에피소드들과는 달리 주인공이 잘못한 것은 없으며[6] 우시지마의 채무자들이 예사로 해 대는 파칭코, 폭행, 범죄, 성매매 따위의 범법 행위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인물이다[7] . 기본적으로 순수하다 못해 순진한 사람인데, 주변 사람들의 무시와 폭언 등을 못 견뎌 지금의 소심한 성격이 된 듯[8] . 게다가 우시지마 세계관의 남 등쳐먹기에만 안달난 다른 인간 군상들과는 달리, 주인공의 주변인들도 대부분 기본적으로 선량하며 주인공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주기 원하는 사람들이고[9] 드디어 적성에 맞는 일을 찾게 된다는 희망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등 분위기가 가장 밝은 편이다. 애초에 빚을 지게 된 계기도 자기가 정말 돈을 빌려서가 아니라 타인 때문에 정말 얼떨결에 덤터기를 쓴 것이었고, 그것마저도 회피하거나 하지 않고 본인은 변변치 않게 먹고 살지언정 직접 사무소에 찾아가 꼬박꼬박 갚었다[10] . 그러니까 애초에 '''사채에 발을 들일 사람도 아니었다.'''
결혼해도 똑같네에서 네온비가 '사채'라는 제목의 만화책을 읽으면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 관련 내용에 깔깔 웃다가, 나중에 자기가 진짜로 설사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는 내용이 나왔었는데 시기적으로나 내용으로나 그 만화책이 아마 이 사채꾼 우시지마의 에피소드였던 듯하다.
작중 묘사를 보면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 이후 시점으로 보인다. 지진이나 오염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워낙 이 만화도 사자에상 시공이라 큰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2. 등장인물
- 사코 아키라
같이 창업활동을 하는 메시아,누베와 미래에 관해 대화하며 길을 걷는 사코 옆으로 우시지마의 차가 나타난다. 가볍게 안부를 묻는 우시지마에게 역을 찾는 중인데 머냐고 물어보고 우시지마는 멀다고 답한다. 이윽고 길을 쭉 가면 나온다고 말하고 사진다. 동시에 아직 멀지만 정해져 있는 길을 걷는 사코 일행의 뒷모습으로 끝이 난다.
- 욧시
- 메시아
- 누베
후에는 사코,메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같이 길을 가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 노노아
- 카가 마사요시
- 후지시로 아야카
* 고다 테루키
양아치 대학생으로 해당 에피소드는 주인공이 우시지마에게 이자를 꼬박꼬박 잘 갚아서 우시지마와는 트러블이 없기때문에 대신 위기상황을 조성하는 인물이다. 사코가 도큔 버스터로 각성하고 sns로 찾은 타겟인데 우연히도 고다가 이사한 곳이 사코가 사는 동네라 사진을 보고 알아낸 사코에 의해 집주소가 인터넷에 까발려지고 신상도 다 털린다. 그 후로도 사코가 자신의 각종 사진을 몰래 찍어서 올려 퇴학위기에 쳐하자, 사코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결국 사코의 뒤를 밟아서 집주소를 알아내고 들어가서 두들겨패고 옷을 벗겨 도큔 버스터 복장만 입힌채로 사진을 찍는다. 이때 사코가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에 똥을 지리는데 그걸 먹인다. 그리고 사코에게 또 자신 사진을 올리면 신상을 다 까버린다고 협박하고 카레를 먹으러간다. 하지만 사코는 자신의 신상이 까발릴지라도 정의는 꺾이지 않는다고 고다가 쳐들어올때부터 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또 다시 올렸고 퇴학이 확실해지자 망치를 들고 사코를 죽이러간다. 문앞까지 가서 열려는 찰나 사코는 자신은 어찌됐든 몰카를 찍은 범죄자고 이제 도큔버스터를 할 자격이 없다고 얼굴 본명을 생방송으로 모두 까발린다. 이를 본 친구가 고다에게 급히 전하고 사코에게 질린 고다는 독종이라 욕하며 그냥 돌아간다.
[1] 24권과 25권을 나란히 놓고 보면 앞표지들이 하나의 그림을 이루고 있다.[2] 사실 사코는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었다. 산업재해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긴 노동시간으로 인해 생겼다는데, 본인 주장에 따르면 그 긴 노동시간이 무려 주당 '''100시간.''' 일요일 휴일이라고 계산할 경우 '''하루 16시간'''이라는 미쳐 돌아가는 노동 시간이 나온다. 이쯤 되면 주인공이 자살하거나 하지 않은 게 기적일 지경... 직장의 규모를 떠나서 근무 강도만 보면 그 악명높은 '''골드만삭스'''와 맞먹을 정도의 과로이다. 처음 찾아간 구청에서 제대로 된 진단서를 받은 뒤 적절한 일자리를 찾게 도와줬어야 하지만 공무원에게 그딴 건 없었다. 제대로 진단받는다면 재택 근무를 알선해 주면서 장기적인 치료와 심리 상담을 받게 해야 할 엄연한 환자다.[3] 드라마에서는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다가 메시아가 먼저 말을 건다.[4] 수치스러움이란 게 없는 건지 방에 남자들이 있는데도 란제리 차림으로 돌아다니고 밖에서도 어린아이처럼 행동한다. 그런 식으로 어리광 부리듯 삶을 편하게 살아왔으니 변변한 직장도 없고 빚만 잔뜩(...). 누군가에게 대신 해줬으면 하는 마인드에 정신연령도 실제로 많이 어리다 보니 드라마에서는 끔찍한 결말을 맞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5] 드라마에서는 독촉을 받던 중인 노노아가 억지를 부려 빚을 떠안게 된다.[6] 아니, 오히려 다른 에피소드들의 막장 주인공들과 비교하면 아주 정상적인 인간이다. 물론 히키코모리스러운 점이 보이기는 해도, 최소한 이 사람은 가족에게 기대고 살지는 않았다. 사실 가족의 꾸지람을 견디지 못해 집을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누군가에게 의지를 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이 사람이 최소한의 룰은 지키는 양심적인 인물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사람은 상술했듯이 사회적인 도움과 지원이 필요한 입장이었고, 본인도 그것을 알면서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정작 사회가 내친 엄연한 피해자다.[7]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먹는 것인데, 그것도 뭘 비싼 걸 사날리는 게 아니고 마트에서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가며 싼 걸 사서 먹을 정도로 금전감각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특별히 맛있는 걸 산다기보다는 딱히 먹고 싶지 않아도 가성비가 좋고 오래 먹을 수 있는가까지 따지는 정도(...). 그 외에도 성매매, 빠칭코 등의 루트는 밟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냥 조용히 집에서 자위하는 것에 그친다. 오죽하면 야동 보려고 굶어 가면서까지 건전지로 돌아가는 핸드폰 충전기를 샀을 정도(...).[8] 얼마나 사람의 인정이 고팠으면 직전까진 엉망진창으로 살아왔으면서 본인이 도와 준 할머니가 마음을 열고 장하다며 입에 침이 닳도록 칭찬해주자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을 다잡게 된다. 눈물까지 흘리며... 파견근무로 봉사활동을 하던 중이었는데 주인공은 할머니를 돕고도 귀찮은 기색없이 할머니가 보통 먼지만 쌓던 노트북을 통해 인터넷 전화를 가르쳐 주던 상황이었다. 어렸을 적에 할머니께서만 본인을 아껴 주었기에 맘이 더 놓였던 걸지도.[9] 생활보호대상자 자격도 한 시민 운동가가 무상으로 도와준 덕에 얻을 수 있었던 것이고, 친구가 된 메시아도 주인공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여 항상 격려해 준다. 드라마판에서는 메시아 일행이 할머니들을 등쳐먹자고 꼬드기는데... 주인공도 못 이기는 척 넘어갔다. 이후에 메시아와 할머니가 연결되어 있는 인터넷 전화를 통해 모든 것을 이실직고하고 친구들의 용서를 빈다.[10] 보통 불량 채무자들은 도망다닐 겸 불성실해서 우시지마 일당이 직접 찾아가거나, 사무소에 찾아와서 돈을 또 빌리거나 변제일을 미뤄 달라는 등 온갖 땡깡을 부린다. 그런데 주인공은 남의 빚을 갚는 것임에도 군말 없이 열흘마다 꼬박꼬박 와서 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