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갑산

 

三水甲山
1. 겉뜻
2. 속뜻
3. 유래


1. 겉뜻


함경남도삼수군(三水郡)과 갑산군(甲山郡)을 통칭한다.

2. 속뜻


1.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대단히 험한 오지
2. 몹시 어려운 지경이나 최악의 상황

3. 유래


고려 ~ 조선시대에 생긴 말이다. 삼수와 갑산은 개마고원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죄를 지어서 가는 단골 유배지였다. 이 지역들은 험한 오지(奧地)인데 극도의 추위가 몰아치는 지역이다. 어느 정도냐면 1월 평균 기온이 -18℃에 달할 정도다.[1] 이렇게 추운데 지리도 험하고 경작지가 적어서 지금 북한에서도 인구가 적다. 그러다 보니 과거 유배자들도 대다수 그곳에서 살아서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유배 기피 지역이었다.[2]
여기에서 나온 속담이 있는데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먹고나 보자." 이건 경치가 아름답다는 의미가 아니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는 말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현재 삼수와 갑산은 북한의 행정구역상 량강도에 속하지만 대한민국이북5도위원회 기준으로는 함경남도에 속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산'수갑산으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하다. 산수갑산으로 구글에 검색해보면 오히려 삼수갑산보다 검색결과 숫자가 더 많고, 식당 이름으로 사용하는 예부터 해서 굉장히 많은 검색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아무래도 남북분단으로 북한에 넘어간 삼수군이란 지명이 남한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1] 이 기온은 현대 기준이다. 조선시대엔 전 지구적으로 소빙하기였으므로 이보다 훨씬 추웠을 것으로 추정된다.[2] 참고로 윤선도의 경우 70 넘은 나이로 삼수군에 위리안치되었는데 살아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