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마고원

 


개마고원의 위치.
1. 개요
2. 기후
2.1. 겨울의 추위
2.2. 여름의 서늘함
3. 농축산업
4. 산과 호수, 지형
4.1. 개마고원 관련 가짜 사진
5. 지정학적 가치
6. 취락
7. 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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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蓋馬高原
한반도 북부의 고원지대. 오래 전 백두산화산 폭발로 생성된 용암대지로 평균 1200 m 높이에 고원이 있어 세간에선 흔히 '''한반도의 지붕'''이라고 불린다.
넓은 의미에서 개마고원은 자강도장강군자성군중강군화평군낭림군양강도삼수군김형직군김형권군갑산군혜산시,풍서군 , 함경남도 신흥군장진군영광군부전군허천군, 함경북도 무산군연사군길주군어랑군경성군[1] 일부에 걸쳐 있다. 이 경우 개마고원의 면적은 약 4만 km²로 한반도 면적의 20%에 달한다. 낭림산맥을 경계로 동개마고원서개마고원으로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서개마고원은 해발고도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고원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동개마고원만 개마고원이라고 부를 때가 많고, 북한에서는 동개마고원만 분류하여 인정한다. 이 경우 면적은 약 1만 4300 km².[2]
만약 미래에 남한 주도로 한반도 통일이 된다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일대에는 '''대한민국 최대의 거대 국립공원'''[3]이 들어설 것이 뻔하다. 그동안 면적이 좁아 문제가 되었던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문제점이 대부분 해소되어, 시베리아 호랑이나 아무르 표범 같은 과거 한반도에 살았던 대형 동식물 종 복원사업도 해볼 만해질 것이다.
국도 5호선이 이곳 교통로에 포함되었다.
고구려어일본어 간의 관계를 주목하고 집중연구한 언어학자 크리스토퍼 벡위스(Christopher I. Beckwith)에 의하면, 개마고원의 '개마'는 고구려어로 '높은 산(山)'을 뜻하고 일본어로 산을 뜻하는 야마(やま)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벡위스의 고구려-일본 동계어 가설은 굉장히 허점이 많아서 이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

2. 기후


일단 춥다. 서울보다 10℃ 정도 기온이 낮고 겨울은 최대 15~20도 정도 낮다. 그리고 계절 불문하고 일교차가 상당히 심한데, 하루 사이에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이 20도 넘게 차이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점은 사할린과 같다.

2.1. 겨울의 추위


위도와 격해도(隔海度)가 높은 데다가[4] 해발고도까지 높아서(평균 1,500 m 가량) 겨울에 정말 끔찍하게 춥다. 다음은 개마고원 주요 고장들의 1월 평균기온을 비교한 표다. '''-20 ℃''' 이하인 고장은 '''볼드''' 처리했다.
고장 이름
1월 평균기온(℃)
삼지연시
'''-22.8℃'''
랑림군
'''-20.2°C'''
운흥군
-19.0℃
대홍단군
-18.5℃
삼수군
-18.2℃
보천군
-18.0℃
갑산군
-18.0℃
백암군
-17.8℃
후창군
-17.0℃
풍서군
-16.5℃
신파군
-16.4℃
혜산시
-16.4℃
중강진
-16.1℃
장진군
-15.5℃
풍산군
-15.0℃
쾨펜의 기후 구분으로는 대략 Dwb~Dwc에 해당한다.
평균기온이 그 정도인데 최저기온은 '''-30℃'''는 밥 먹듯이 기록하고 때때로 '''-40℃'''까지도 기록한다. 기상청 발간 <북한기상연보 2016>에 따르면 개마고원 지대에 해당하는 삼지연, 장진, 풍산 지역의 최저기온은 -31℃(풍산)~ -39℃(삼지연)를 기록했으니 보다 높은 산지로 가면 -40℃가 나올 수 있다. 참고로 같은 해 혜산은 -31℃, 중강진은 -30.5℃가 최저기온 기록이었다.
생존하기에 매우 혹독한 환경이지만 사실 북극해 연안이나 오이먀콘, 베르호얀스크 등에도 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걸 보면 어떻게든 사람들은 산다. 물론 현지인들 나름의 생존 방식이 있다. 비슷하게 극서지로 미칠 듯 더운 사하라 사막에서도 투아레그족들과 베두인들이 어찌어찌들 산다.
추운 기후 덕에 통일 후에는 동계스포츠의 메카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빙상종목은 몰라도 스키 같은 설상종목은 강원도 지역보다 입지조건이 그렇게 우월하지도 않다. 개마고원처럼 혹한인 지대는 설질이 적당히 추운 곳에 비해 떨어지고, 남쪽보다 더한 냉대동계건조기후 지대라 겨울에는 사막 수준으로 건조해지기 때문. 눈이 잘 안 온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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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호 동쪽 운택리 풍경(1950년 11월 14일 촬영). 11월 중순, 음력으론 10월 초인데도 눈이 저렇게나 쌓였다.
6.25 전쟁 당시에 미군도 여기서 고생을 했다. 병사들은 병사들대로 동상질병이 속출했고 워낙 추위가 강해서 장비의 상당수가 동파되었는데, 배터리얼어 터지거나 냉각수가 얼어 터지는 식으로 고장나버려서 차도 움직이지 않았다. '''"시베리아에서 추위를 수입했다."'''라는 농담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특히 장진호 전투미합중국 해병대 역사상 최악의 전투였다. 농담이 아니라 미 해병대 1개 사단이 전멸당할 뻔한 전투는 '''과달카날 전투장진호 전투뿐이다.''' 그 정도로 전투가 어려워진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미칠 것 같은 추위. 날씨가 하도 추워서 무기 등에 바르는 윤활유가 얼어버리고 기관총이 연사가 안되고 소총도 일정 시간마다 한 발씩 쏴서 얼지 않게 해야 했다고 한다.[5] 참고로 '''미군이 제대로 된 극한지 전투를 겪어본 유일한 사례.''' 자세한 당시의 상황은 장진호 전투 문서를 참조하기 바란다.
한편 대한민국 국군은 천하의 미군도 추위 앞에 장사 없음을 옆에서 확인한 후 혹한기 훈련을 상당히 큰 훈련으로 진지하게 임하는 편이다. 여기서 겪은 트라우마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생존해 있는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어르신들은 코리아 하면 남북한 안 가리고 그냥 '''매우 추운 곳'''으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6] 미국에 나온 한인들에게 남한은 따뜻하고 더운 곳도 많다고 들으면 깜짝 놀라시거나, 더한 경우 뻥치지 마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행히 인터넷 상의 개드립과는 달리, 남북통일 후 이 곳을 젊은이들이 가서 뺑이칠 가능성은 낮다. 대한민국이 북한이라는 비정상적인 정권과 휴전 상태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여있어서 육군이 비대하고 그 중 상당수가 휴전선에 배치되어있는 거지만, 원래 전세계에서 국경은 정상적인 나라 간의 경우 경찰이나 별도의 국경경비대가 지키는 게 원칙이기 때문. 개마고원 위에 있는 중국러시아는 국제정세상 한국과 항상 뜻이 맞지는 않지만 적어도 주변국을 군사도발하려고 항상 눈이 벌건 그런 나라는 아니고 , 확실히 북한보다는 말이 통하는 상대들이다. 이들 국경에 수십만 정규군을 상시 집중 배치해 둘 이유는 없다. 미국 역시 미국-캐나다 국경과 미국-멕시코 국경을 귀화이민국 산하 국경 경비대원들과 미 관세청 요원들이 지키는 중이다. 다만 멕시코 국경지대는 밀입국 문제로 국경 경비대원들과 무장요원들이 순찰 중이긴 하다. 더구나 대규모의 병력 자체가 이웃 나라들에게 위협적인 관계로[7] 러시아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지역에 굳이 정규군을 배치할 이유는 없다. 즉 이런 못 쓰는 땅에 당연히 뭐가 들어갈 리 없다. 현재 북한 접경에 정규군이 들어가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정부에서도 통일 후에는 한러, 한중 국경에 경찰 내지는 세관/출입국 관리본부 소속 국경경비대를 창설해서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군 부대는 국경경비대를 지원하며 관할 지역을 방어하는 정도의 병력만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중국 쪽은 중국인민무장경찰 국경부대가, 러시아는 러시아 국가근위대가 국경에 배치되며 이는 이웃 나라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계획이다. 그러니까 남북통일 후 육군은 국경 인근(=개마고원) 극단적 집중이 아니라 전국 요충지에 분산 배치될 가능성이 높고 개마고원 국경선은 대체로 지원자들이 갈 것이다. 단, 주둔과는 별개로 '''혹한기 훈련은 여기서 할 게 뻔하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8]

2.2. 여름의 서늘함


그러나 여름에는 서늘하여 기후가 상당히 쾌적하고 사람이 살기에 좋다. 이는 점점 속도를 더해가는 전 지구적 기후 온난화 흐름에 더욱 부각되는 지리적 이점이다. 8월 평균기온이 삼지연 15.8℃, 풍산 17.2℃, 장진 17.8℃이다. 이 동네는 7월이 최난월이긴 한데 별 차이는 없다. 참고로 서울의 5월 평균기온이 17.8℃, 8월 평균기온은 25.7℃이니 '''개마고원의 여름은 서울의 5월 날씨와 비슷'''한 셈이다. 5월에도 아직 밤에는 싸늘한 편이라는 걸 생각하면, 개마고원에선 여름에도 긴팔이 필요하다는 말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단, 여름철 개마고원의 강수량은 서울의 5월보단 약간 많은 편. 여름철 평균 기온은 네덜란드, 북부 독일, 스코틀랜드 등 서북유럽과 비슷하다.
기상청 발간 <북한기상연보 2016>에 따르면 개마고원 지대의 고도 1,000 m 이상인 삼지연, 장진, 풍산 지역은 기온 최고기록이 31.1도(장진)~32.2도(삼지연)였고, 일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은 1년을 통틀어 장진 2일, 삼지연과 풍산은 3일에 불과했다.[9] 단, 혜산(해발 714 m)이나 중강진(해발 332 m) 쪽은 개마고원 주변을 둘러싼 지역은 해발고도가 비교적 낮아 폭염이 가끔씩 찾아오기도 한다. 북한기상연보 2016에 따르면 혜산은 8월 5일 최고기온이 38.3도를 기록했고 중강진은 2018년 7월 30일 무려 40.2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폐활량이 생명인 운동선수들은 남북통일 이후 하계 전지훈련을 이곳에서 하게 될 수도 있다.

3. 농축산업


무상일수(無霜日數)가 150일 미만이다. 농사의 한계선에 다다른 지역으로, 벼농사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기후가 너무 춥고 적년 연간 강수량이 매우 적어서(600~700 mm) 사실상 사람이 먹고 살 만한 벼농사는 불가능하다.[10] 함경도 해안지역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온난한 함경도 해안지역에서도 벼농사를 짓기가 힘들다. 이것이 함경도 지방에 우리 민족의 진출이 늦고 소외되었던 한 가지 원인이었다. 게다가 여길 개척하던 15세기 중반 세종 시절에는 감자옥수수호밀도 없었고 오직 귀리뿐이었다.
더 북쪽인 연변, 만주,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벼농사를 짓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중앙아시아를 제외하면 이쪽 지역들의 기후가 개마고원보다는 벼농사 짓기가 훨씬 수월하단 것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만주 쪽은 위도는 더 높을지언정 평균 고도가 훨씬 낮고 강수량도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벼농사가 가능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여름의 기온과 강수량이다. 이 부분에서 개마고원의 경우 7~8월에도 밤에는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잦기 때문에, 여름 기온 한정으로 한중일 벼농사 주요 재배지역과 거의 차이가 없는 연변, 만주 일대는 벼농사를 짓기가 훨씬 수월한 것이다.
비슷한 예로 남한의 강원도 일부 지역(평창군, 정선군, 태백시)에서도 높은 고도 때문에 벼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또한 만주나 연해주,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행하는 벼농사는 해당 지역의 전통적인 농업이 아니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구한말~일제시대 혼란기에 조선인들이 잔뜩 해당지역으로 이주하여 고군분투하며 아득바득 벼농사를 지었다.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쌀을 다른 곡식보다 훨씬 귀하게 여겼고, 따라서 가능하기만 하다면 다른 농사보다는 쌀 농사 짓기를 좋아했다. 이 때문에 만주나 연해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가능하기만 하다면''' 다른 작물보다는 쌀을 재배하려고 시도했던 것이다. 전통적으로 벼농사를 짓지 않던 지역에서 쌀을 재배하려 조선인들이 애쓴 덕에, 여 레닌 시대~스탈린 시대 초기 연해주 한국인 집단농장들이 '치열한 노력을 경주하여 쌀 재배의 북방한계선을 '''밀어올리고 있다''' 는 평가를 받았다.
만주, 연해주, 중앙아시아 일대의 벼 농사 지역은 해당 지역이 벼농사를 짓기 유리한 지역이라 전통적으로 벼 농사를 지어왔던 것이 아니라 벼농사를 짓기에 불리한 환경에서도 한국인 이주자들이 어떻게든 벼 농사를 시도하여 그나마 성공을 거둔 지역이다.[11]
이렇게 춥고 높고 등등 험악한 개마고원이 버티고 있었던 것이 조선의 북방 진출을 망설이게 한 한 가지 이유이다. 조선인들로서는 여기도 추운데 더 북쪽은 대체 얼마나 추운 거야ㄷㄷ 하는 게 합리적인데, 여길 넘어가면 좀 살 만해진다는게 안타까운 부분. 함경도 이북 진출은 구한 말에 소형 엔진을 단 증기선이 등장한 후에야 찔끔찔끔 시작되었을 정도로, 전근대 인류에겐 넘기 힘든 곳이 개마고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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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짓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기후 때문에 농본국가인 조선의 진출 이전에는 극히 소수의 야인이 거주하던 사실상의 무주지로, 농업보다는 수렵에 의존하는 문화가 짙었다.[12] 훗날 유럽의 영향으로 도입된 목축업에는 나름대로 잘 맞는 기후여서, 돼지, 의 목축이 타 지역에 비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대관령의 삼양목장, 양떼목장 같은 곳이 개마고원에는 제법 널려 있는 편이지만, 동물들도 매우 추운 겨울 기온을 버티지 못하고 얼어 죽는 경우가 다반사라 한다.
전 지구의 동위도대에서 가장 추운 지역답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작물들은 대부분 재배가 불가능하다. 냉대성 기후에서 주로 자란다는 사과조차도 개마고원에서는 재배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며, 포도, , 복숭아, 의 생산이 없는 것은 물론 수박, 참외, 멜론, 토마토 같은 초본 열매조차도 재배할 수 없다. 뿐만이 아니라 보리의 재배도 매우 극소량의 한정적인 재배만 가능하며, 기후 특성상 , 호밀, 귀리, , 감자, 메밀, 대마, 등의 내한성(耐寒性) 작물을 주로 재배한다. 과일은 북유럽, 러시아처럼 야생딸기, 블루베리(들쭉나무), 월귤, 시로미(crowberry) 등 베리류가 자라는 걸 볼 수 있다. 들쭉 따기에 동원되는 북한 중학생들.

4. 산과 호수,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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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 두류산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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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으로 가는 해발 2160m 지점의 사진.[13] "백두다리"라는 다리가 있고, 우측의 건물은 관측소였는데 위성사진으로 보면 2014년까지는 존재했으나 2018년에는 헐리고 100m 떨어진 지점에 새 건물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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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최고봉인 백두산(2744 m)을 필두로 관모봉(冠帽峰, 2541 m)·북수백산(北水白山, 2522 m )·차일봉(遮日峰, 2505 m)·백산(白山, 2476 m)·남포태산(南胞胎山, 2433 m) 등 2000 m 이상 높은 산들이 수십 곳 있다.[14] 그러나 고원 전체가 넓은 평야처럼 퍼졌기 때문에 그렇게 높은 산들도 마치 언덕처럼 보인다 카더라. 전체적으로 평균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낮게 깔린 듯한 구름들이 인상적이다.
고개로는 금패령(1676 m, 함경남도 풍산군)을 비롯해 황초령(1200 m, 함경남도 장진군), 부전령(1445 m, 함경남도 신흥군), 후치령(1335 m, 함경남도 풍산군) 등이 있다.
호수는 삼지연을 제외하면 거의 없었으나 장진호부전호, 황수원 저수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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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 대택역 부근에는 간장늪[16]이라는 고원습지가 존재한다.
고원 아래쪽은 활엽수와 이깔나무 등 낙엽침엽수로 구성되고 자작나무도 자생한다. 부전고원에서 백두대간 방향으로는 수목한계선을 넘기때문에 삼림대신 광활한 관목지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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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 중턱은 낙엽송·잎갈나무·전나무·가문비나무·잣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침엽수 원시림이 울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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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련산 기슭에는 돌강이라는 골짜기가 있다. 5천 년 전 형성된 지형으로 돌무더기 아래로 강물이 흐르는데, 하천의 유량이 적어 바위 밑까지만 차오르기 때문에 물소리만 들릴 뿐 정작 강물은 볼 수 없다고 한다. ## 여러모로 한반도 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경관들이 많다.

4.1. 개마고원 관련 가짜 사진


개드립간 한반도의 스위스는 잘못된 정보를 포함하고있다, 원본 링크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개마고원 사진이라고 올라오는 것들 중에는 가짜가 있다. 스위스알프스 산맥 사진처럼 전혀 엉뚱한 지역이 개마고원 사진이랍시고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극히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는 개마고원을 가볼 수 없다 보니 쉽게 속기도 하고.
링크된 사진은 가짜 개마고원 사진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사진 아래쪽에 푸른 풀밭과 꽃이 있는데 위쪽에는 험악한 만년설이 있다? 푸른 풀밭과 꽃은 계절이 겨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고, 개마고원은 평탄한 구릉이 융기한 준평원이어서 고도는 높은 편이지만 '''산세가 상대적으로 험하지 않다.''' 백두산조차도 후지산과 달리 고도가 완만하다. 그리고 개마고원은 백두산을 포함해서 여름에 눈이 없다. 요약하자면 한반도에는 만년설이 없다. 굳이 유럽대륙에서 개마고원과 비슷한 데를 찾자면 스페인의 메세타 고원을 들 수 있다. 여기도 준평원에 해발고도가 700여 미터, 높은 곳은 1천 미터에 달해서 언뜻 보면 개마고원과 비슷한 풍경도 찾아볼 수 있다.

5. 지정학적 가치


개마고원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 국가에게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다. 군사적으로 개마고원은 만주를 내려다보는 위치로 북방세력을 막는 강력한 방어막 역할을 한다. 중국이 온갖 무리수를 둬가면서 티베트 고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낙후되고 험난한 산악지형은 필연적으로 병력과 물자의 전개를 방해하기 때문에 적이 침공해서 들어오기 굉장히 어렵다. 반면 차지한 쪽은 평시에 시간을 좀 더 넉넉히 들여서 병력과 물자를 배치할 수 있으므로 방어하기에 굉장히 유리하다. 만약 한반도 국가가 개마고원을 잃는다면, 골란 고원에서 이스라엘을 내려다보며 이스라엘에 굉장한 안보 부담을 안겨주었던 시리아처럼 평안도 지방을 위시한 핵심 도시/곡창지역에 굉장한 안보부담이 걸리고 함경도 해안 지역을 지키는 데도 막대한 부담이 된다. 사실 고려가 이 문제 때문에 북방개척 정책을 지속했다. 결국 한반도 국가에게 개마고원은 반드시 장악해야 하는 지역이다.
한국 역사에서 개마고원이 완전히 한반도에 동화된 시점은 조선 세종이 1430년대에 4군 6진 개척을 한 뒤이다. 세종은 고려가 동북9성 사수에 실패한 것도 개마고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간파했고, 당시 사민정책으로 유목민이 가끔씩 들르던 고원/산악지방에 정주민 개척촌을 세우게 되었다. 당연히 농사도 제대로 안 되고 추위도 엄청난 지방이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세종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개척을 밀어붙였다. 이는 명민했던 세종이 산맥 바로 아래로 평안평야가 노출되는 함경지방의 지정학적 취약성을 파악해서 백성들이 희생되는 데도 불구하고 밀어붙였다.
한반도가 중국에게 직접 종속되는 일을 피할 수 있던 두 가지 지정학적 요인이 바로 압록강과 개마고원이다. 압록강은 상당히 깊고 넓은 강이라 강 건너편에 수비병력을 배치하면 방어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개마고원은 그 험준함 때문에 그쪽 방면으로는 공세가 굉장히 제한되므로 한반도 국가는 방어력을 압록강 전선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개마고원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채로는 압록강을 돌파한다 해도 한반도 내부로 진군했다가 측면에서 공격당할 위험이 너무나 크다. 마지막으로 개마고원 후방에는 대규모 군항과 공업지대가 있으므로 유사시 해상으로 보급받으며 개마고원에서 농성하여 시간을 벌 수도 있다.

6. 취락


전통적으로 개마고원의 인구밀도는 한반도에서 가장 희박했다. 그러나 지금은 무섭게 인구가 줄어드는 강원도경북 산간지역이 개마고원의 아성을 뛰어넘었다. 참고로 인제군의 인구밀도는 20명/km², 영양군이 22명/km², 화천군이 26명/km² 정도 된다. 그런데 대체로 개마고원권이라 할 수 있는 지역[17]의 면적은 약 2만 km², 인구는 약 87만 명[18]이다. 따라서 인구밀도는 약 43명/km²이며, 비교적 큰 도시인 혜산시를 빼면 34명/km² 정도 되는 셈이다. 다만 북한의 정치적 특성상 주민의 이동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통일 후 거주이전의 자유가 생기면 빠른 속도로 인구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
개마고원에 있는 주요 도시·취락의 해발고도는 대략 다음과 같다. 구글 어스 참조. 단, 삼지연ㆍ풍산ㆍ장진ㆍ혜산ㆍ강계는 기상청 홈페이지에 수록된 관측지점 참조.
중남부의 평야지대처럼 집촌이나 괴촌이 나타나는 대신 산촌(散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집들이 서로 이웃해 붙어있지 않다는 소리.

7. 야생동물


현재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다른 지역의 경우 남한은 개발/수렵, 북한은 화전 농업/땔감 채취로 인한 산림 황폐화 때문에 개마고원은 다른 지역보다는 사람이 별로 없기에 적합치 않고 인구밀도가 희박해, 북한 지역에선 그나마 생태계 보존이 잘 된 편이다. 북한이 보호지역 산림은 어느 정도 신경 쓰기 때문인 것도 있는데, 금강산이나 묘향산 등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산림이 울창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스라소니, 두더지, 오소리, 늑대, 수달, 담비, 반달가슴곰, 우수리불곰, 청설모, 다람쥐, 멧돼지, 사향노루, 산양, 하늘다람쥐, 우수리사슴, 대륙사슴, 족제비, 노루, 고슴도치, 땃쥐, 우는토끼, 뒤쥐, 살쾡이, 붉은여우, 아무르고슴도치, 만주가재, 만주멧돼지, 승냥이[19]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한다.
1999년까지 표범호랑이가 관찰되었고 종종 포획 사례도 있었으나 현재는 보기가 힘들어졌다. 현재까지 야생동물 밀렵이 계속되는 데다 산림파괴가 심화되고 있지만, 개마고원은 북한에서 신경써서 관리하는 곳이라 그나마 낫다.
북한은 이 지역의 야생동물들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서식지 중심으로 보호한다. 자세한 목록은 여길 참조할 것.# #
[1] 대한민국 헌법상 평안북도 강계군, 자성군, 후창군 함경남도 삼수군, 갑산군, 풍산군, 혜산군, 신흥군, 장진군 함경북도 무산군, 길주군[2] 개마고원을 세분하여 함경북도 일대의 개마고원ㆍ자강고원ㆍ백무고원ㆍ부전고원ㆍ장진고원 등으로 나누어 정의하기도 하는데, 북한에서는 이런 구분을 따르는 듯하다.[3] 아마 백두산과 개마고원이 하나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것이다.[4] 같은 위도(북위 40~43도)인 지중해 연안이나 뉴욕 등지는 그리 춥지 않긴 한데, 문제는 고도까지 높고 바다와 떨어졌다는 것이다.[5] 기온이 극도로 떨어지면 그만큼 개방된 공간에서의 공기의 밀도, 즉 기압이 높아지며, 기압이 그렇게 높아지면 약실 안과 밖의 압력 차이가 줄어서 실제로 발생하는 가스압량으로는 노리쇠가 완전히 후퇴되지 않아 노리쇠가 반쯤 가다가 원위치해버리니 연사가 안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 육군이 사용하는 K2 소총에는 혹한기에 맞춰서 가스압을 조정할 수 있는 가스마개가 있다. 단, 어찌나 추운지 가스압을 확보할 수 있을 땐 기관총을 아무리 연달아 쏴갈겨도 총열이 과열되지 않았다고 한다.[6] 물론 나중에 남한의 위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북회귀선과 가깝고, 온대 내진 아열대인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미합중국 공군은 온대인 대구광역시에서 근무한 분들이 대부분이라 되려 북쪽이 춥다는 얘기를 듣고 신기해한다.[7] 한국군 전력은 우리는 잘 모르지만 세계적으론 위력이 센 편이다.[8] 반대로 운동선수 등은 하계 훈련을 이곳으로 오게 될 수도 있다. 고도가 높기 때문이다.[9] 이것도 2016년 여름이 평년보다 상당히 더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30도 이상인 날이 아예 없는 해도 있다.[10] 일제강점기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경작지 중 논의 면적은 갑산군 2.4%, 삼수군 1.7%, 장진군 0.3%, 풍산군 0.1%. 기후조건이 극히 불리한 곳이기 때문에 수확량이 적은 조생종만 재배가능하다.[11]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여름에 냉해를 입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고, 이러한 경제적 문제 때문에 밭농사 또는 목축업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함경도 동해안은 오호츠크해에서 내려오는 한류가 흐르고 있어 상승기류가 발생하지 않아, 한반도에서도 손에 꼽히는 소우(小雨)지이다. 이 때문에 인위적인 시설(온실, 양수 시설)이 없다면 쌀 생산이 불가능하다.[12] 고구려 관련 기록을 보면 산과 골짜기가 많아 수렵•약탈 위주 경제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 시대까지도 이 지역 거주민들은 멸시를 당하기도 했다.[13] 한 가지 함정은 사진 위쪽이 남쪽이다.[14] 그래서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이 한국 전체에서 2번째로 높은 산이 아니다. 한라산은 한국 전체 순위 60위 정도밖에 안 된다.[15] 강 이름이자 풍산군 안산면에 있는 동네 이름인 黃水院이다.[16] 간장게장할 때 그 간장이 맞다. 가을에는 맑은데 봄과 여름에는 간장 빛깔 같아서 간장늪이란 이름이 붙었다.[17] 북한 행정구역상 량강도+함남 장진·부전군+자강도 랑림군.[18] 2008년 북한 인구조사 기준.[19] 단 논란이 있다. 북한에서는 개마고원의 서쪽을 담당하는 부전고원과 곡산군과 세포군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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