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1. 喪失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유지되고 있던 능력, 관계 등을 잃어버림. 또는 그렇게 되어서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 )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의미로는 잘 안 쓰이고, 주로 단어의 뒤에 붙으면 ~를 상실하다라는 의미가 된다. 예를 들어서 기억상실, 의욕상실 등이 있다.
어떤 집단, 체제 등을 통제할때, 그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도 상실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집단의 크기와 상실감은 비례한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서 뱅크런을 연상하면 될것이다.
범죄자가 당하는 명예형(名譽刑)으로 자격상실이 있다. 자격상실은 자격정지처럼 일정 기간을 두는 것이 아닌 사형, 무기징역 등이 선고되는 중죄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실이라 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게 된다. 당연히, 유지되어야 할 것이 어떤 이유로 인해서 유지되지 못하게 되는 의미이기 때문.[1]
한편 비혼주의와 상실의 시대를 엮는 개드립이 있다. '''결혼은 판단력상실..이혼은 인내력상실. 재혼은 기억력 상실...'''이란 댓글에, '''상실의 시대.. 하루키 센세 당신은 몇수 앞을..'''라는 내용의 댓글이 붙었다.
2. 詳悉
자세하게 모두(悉)알고 있다는 뜻. 주로 동사로 쓰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말. 어떤 주어진 내용을 빠짐없이 안다는 의미인데, 이에 관련해서는 문장 수사법중의 하나인 상실법이 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아주 상세하게 표현한다는 의미. 주로 문학에서 많이 쓰인다.
3. 桑實
뽕나무의 열매를 뜻한다. 보통 상실이라는 한자어보다는 순우리말인 오디가 더 많이 쓰인다. 이 말에서 유래한 용어로 '상실기(桑實期)'가 있는데, 배아 발생 과정에서 난할이 몇 번씩 되어 뽀글뽀글한 모습이 될 때를 뽕나무 열매와 닮았다고 하여 상실기가 되었다. 북한어에서는 상실기를 순우리말을 사용하여 '오디때'라고 바꿨다.
[1] 물론 예외도 있는 법. 어떤 반도의 북쪽나라가 통제를 상실했다면 대부분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