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엔의 가을

 

1. 개요
2. 출연
3. 제목에 관해


1. 개요


존 포드 서부극의 진정한 마침표는 실내와 마을 내부에서 대부분 촬영되고 매끈하게 다듬어진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가 아니라, 포드가 70살에 찍은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마지막 서부극 <샤이엔의 가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이 영화에서 모뉴먼트 밸리가 미연방정부에 의해 ‘손바닥만큼 좁혀진’ 인디언들의 마지막 거처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모뉴먼트 밸리는 마침내 사건에 흡수된 것이다. 심연은 사라졌고, 더이상 포드의 모뉴먼트 밸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허문영, 씨네21 다시 보기를 요청함 中에서

Cheyenne Autumn. 서부극의 대명사 존 포드 감독의 마지막 서부극. 1964작 영화이다. 워낙 수색자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가 서부극의 마지막 황혼기 작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여러모로 잘 언급되지 않기는 하지만, 어쨌든 존 포드 서부극의 제일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제목에 나오는 바대로 샤이엔 족이 이야기의 메인으로 나오는데, 한창 잘 싸울때의 전성기의 모습을 다루는게 아니라 샤이엔 부족이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강제 이주 당하면서 벌어지는 다툼을 다룬다. 1877년부터 약 2년 간 벌어졌던 북샤이엔족 대탈출(Northern Cheyenne Exodus)이라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다.
2시간 30분이 넘는 대작인데다 화면비도 파나비전 2.20:1로 당시 유행하던 로마 사극을 보는 듯한 대작의 느낌이 강하다. 시작할 때 overtue가 나오고 심지어 중간에 인터미션까지 있다.
종종 단점으로 지적되는 사항 중 닷지시티 시퀀스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의 본편에 비해 너무 가볍고 개그적 요소가 강한 에피소드가 삽입되어 있다. 제임스 스튜어트가 나이든 와이어트 어프로 나오는데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도저히 같은 감독의 황야의 결투와는 연결이 안될 정도.
닷지 시티 에피소드에서 느닷없이 화질 차이가 나는 장면이 있는데, 짧게 샤이엔 인디언들의 소식이 신문배달로 전해지는 장면으로 이 장면은 존 포드의 이전 영화 황색 리본을 한 여자에서 재탕한 장면이다. 황색 리본을 한 여자가 1949년작인데 거의 15년전 영화에서 화면을 잘라 재탕한 셈(…) 심지어 황색 리본을 한 여자는 4:3화면비의 영화다. 위 아래를 잘라서 재활용했단 소리...

2. 출연


리처드 위드마크 - 토마스 아처 대령
칼 말든 - 웨슬 대령
아서 케네디 - 닥 할리데이
에드워드 G. 로빈슨 - 칼 슈워즈
제임스 스튜어트 - 와이어트 어프

3. 제목에 관해


영화 전문 사이트나 영화 잡지 등에서는 직역해서 샤이엔의 가을로 소개되는 편이지만, 엄밀히 말해서 본편에서 가을 같은건 등장하지 않으므로 autumn의 다른 뜻인 쇠퇴나 만년 정도로 해석하는게 맞다. 영화의 주제도 샤이엔 족의 몰락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에 발매된 DVD는 샤이안족의 최후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