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나라
1. 徐
1.1. 개요
춘추전국시대에 존재하던 동이족[1] 나라로 지금의 강소성 서주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성은 영성(嬴姓)이라고 전해진다.
서에 대한 이른 언급은 주공 단이 동쪽으로 원정할 때 '서융'(徐戎)을 공격했다는 데에서 나온다. 이후 서언왕 대에 서나라는 매우 강성했다고 하나, 이 기록들이 수백에서 천 년 가까이 후의 기록인데다 서언왕과 동시기의 주나라나 초나라 왕에 대한 언급이 기록마다 뒤죽박죽이어서 신빙성은 의심스럽다. 자세한 내용은 서언왕 본문을 참고.
남방의 새로운 강호로 떠오르는 오나라와 남방의 맹주 초나라 사이에서 결국 성장하지 못하고, 기원전 526년에 초나라 영왕 때 초나라 침략을 받아 국력이 완전히 쇠퇴해버렸고, 기원전 506년에 천하 패권을 노린 오왕 합려의 명을 받은 손무의 공격으로 서나라는 얼마간 버티지만 초나라의 원병이 늦는 바람에 마침내 마지막 왕 장우(章禹)는 부인, 첩들과 함께 오나라 풍습을 갖추고 성문을 열어 항복하였다.
하지만 장우가 오나라의 감시가 느슨함을 틈타서 초나라로 도망치는 바람에 이를 계기로 오왕 합려는 초나라 정벌을 명하게 되고, 천하 패권을 쥔 대전에서 손무의 전공으로 결국 오나라는 초나라를 크게 대파하게 되고 역사상 최초 천하 강대국 초나라 수도가 함락되는 굴욕적인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이를 계기로 오나라는 천하에서 2번째로 패자의 반열에 오르게 되며 초나라에서 새 삶을 시작한 장우와 그 후손들은 초나라 위왕이 나중에 오나라를 멸한 월나라까지 정복하면서 옛 서나라 땅이 회복되자, 기원전 306년, 회왕 때에 그곳에 가서 옛 서나라를 기리며 성을 서씨로 바꾸고 살게 되어 중국 70만 서씨와 한국 17만 서씨의 기원이 되었다.
1.2. 역대 군주
- 약목(若木)
- 서구왕(徐駒王)
- 서구군(徐句君)
- 서왕 차우(徐王次又)
- 서언왕(徐偃王)(?)
- 서왕 자우(徐王𠂔又)
- 서왕 자선(徐王子旋)
- 서왕 지후(徐王旨後)
- 서왕 계량(徐王季糧)
- 서왕 경(徐王庚)
- 서왕 의초(徐王義楚)
- 서왕 장우(徐王章禹)
2. 舒
춘추시대에 존재하던 소국으로 기원전 567년에 서(徐)나라에게 점령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3. 西
1644 ~ 1646
명, 청 교체기의 혼란을 틈타 장헌충이 사천성 지방에 세운 나라. 장헌충의 폭정과 청의 침입으로 멸망했다.
2016년 금제 옥새, 금으로 된 책, 귀걸이, 아주 짧은 기간 유통되었던 서국의 엽전 등이 출토되었다.
[1] 동이족은 중국 동쪽에 살던 이민족들을 칭하는 말로 한민족도 그 가운데서 하나이기는 하나 당시에 한반도도 하나의 통일된 국가를 형성하지 않고 각 지역별로 성읍국가나 부족국가들이 난립해있었으며 강소성의 동이족과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무역이나 일부 인적교류가 이루워지는 수준이었다. 물론 공통의 정체성을 가질일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