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희
1. 개요
인간수업의 등장인물. 계왕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며, 2학년 짱인 곽기태와 사귀고 있다. 그러나 오지수처럼 이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1]
일본판 성우는 노무라 마이코.
2. 작중 행적
가출팸에 지내면서, 일명 '삼촌'이라 불리우는 알선업자와 해결사인 이 실장 아래에서 조건만남을 뛰고 있다. 일을 나갈 때는 금발의 숏컷 가발을 써 변장을 한다.
그러던 중 돈 욕심에 지수가 규리와 만나느라 휴무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뛰다 블랙리스트로 올려두었던 진상 손님을 만났다가 폭행을 당하게 되고, 이 실장과 연락이 안된 '삼촌' 오지수가 경찰까지 불러내서 사태를 해결한다.[2] 이 사건은 민희에게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이후 이 실장은 민희의 공황 발작 증세를 눈여겨 보며 일을 그만두라고 조언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 남자 친구인 기태를 계속 만나기 위해선 본인이 물주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
기태에게 수십만 원짜리 명품을 선물하고 매일 밥을 사주고 pc방 시간을 충전해주는 등 나름 순애보(?) 행보를 보인다. 하지만 기태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자신에게 돈이 없다면 좋아해줄지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결국 공황발작때문에 성매매를 못하게 되자 돈이 딸려서 곽기태에게 선물로 값어치가 얼마 안나가는 모자를 줬다가 차가운 반응을 듣자 홧김에 그 모자를 오지수에게 줘버린다.
후반부에는 민희가 지수에게 줬던 모자[3] 를 노래방 현장에서 기태가 발견하고 알려주면서, 민희는 지수가 어떤 식으로든 이 일에 얽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지수를 불러내어 추궁을 하는데, 궁지에 몰린 오지수가 자신이 '삼촌'이 맞다고 이실직고를 하며 무릎을 꿇고 싹싹 빌지만 차갑게 떠난다. 그런데 민희는 처음부터 이 대화를 녹음해 둔 상태였고 뒤따라오고 있었던 지수가 이를 듣고서 자수를 할테니 배규리는 건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민희가 치를 떨며 떠나려 하자 지수가 몸싸움을 하게 되고, 민희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머리에 피가 철철 흐르는 상태로 크게 다치게 된다.
이후 실신 상태로 구급대에 실려가면서 담임인 진우가 보호자로 동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4]
3. 특징 및 등장인물들과 관계
- 이 실장과는 비즈니스로 만나게 되었지만 점점 의지하다가, 작 후반에는 가장 아끼는 사람이 된다. 자신 주변에서 유일하게 본인을 걱정해주고 관심을 보여주는 어른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사실상 고아인 자기에게 있어 거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는듯.
- 연이어 자신을 도와주었으며 여러가지 조언하고 걱정도 해주는 지수[5] 에게 점점 관심을 보이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유일한 사람이 니밖에 없다" 고 말할만큼 그를 믿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마지막에 지수가 '삼촌'이라 불렀던 포주 임을 알게 되면서 큰 배신감을 느낀다.
- 조건 만남을 업으로 삼는 다른 네 명의 여성들과 가출팸에서 지낸다. 법적 보호자인 고모가 있지만 민희가 집에 들어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걱정하는 연락 한통 없는 것으로 보아 민희에 대한 애정이 거의 없는 것으로 추측된다.
- 함께 살던 가출팸 여성들도 민희에게 말도 없이 가게를 옮겨버리고, 학교 친구들 또한 민희가 조건만남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마자 등을 돌리고 민희를 왕따시키는 것을 볼 때, 주변에 사실상 제대로 된 인간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의지하는 것을 보아 애정결핍이 있어 보인다.[6] 이 실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범법적인 세계에 남고자 하는 것 역시 이 일도 아니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설명된다. 지수처럼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하는 것이 아니라[7] 돈으로 학교 내의 지위, 남자 친구,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 자아를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4. 여담
- 어떻게 보면 작 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캐릭터라고 볼수도 있다. 본인이 유일하게 의지했던 세 사람 모두와의 관계가 파멸하며 상처를 많이 입는다. 기태에게는 연애하는 내내 지속적으로 상처를 받아왔으며, 이 실장은 민희에게 상처를 입히진 않았지만 사망함으로써 씻을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을 주었고, 지수는 의도가 없었다곤 해도 민희가 사회적으로 매장되는데 일조하였으며 강도상해의 피해를 입혔다.
- 민희가 삼촌인 지수에게 분개하여 "범죄자 새끼들"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갑자기 '포주는 가해자고 자신은 피해자'라는 피해의식을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순간적인 감정과 원망에서 비롯된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 작중 민희는 자신을 픽업하는 이 실장이나 조건만남을 대리로 알선해주는 삼촌에게 뚜렷한 반감을 가진 적이 없다.[8] 그러나 자신에게 강제로 일을 그만두게 만든 일도 있었고, 자신을 사회적으로 매장되게 만들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경찰에게 자백하여 이 실장을 보호할 수 있었음에도 말렸었던 지수가 결국 자기가 탄로날까봐 했던 말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원망에서 나온 행동일 것이다.
[1] 초반부에 배규리가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담배를 파는 걸로 돈을 버는 학생, 수행 평가를 대신해주고 돈을 버는 학생 등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서민희. 배규리도 오지수를 통해서 서민희가 조건만남을 한다는걸 알게 된 이후의 얘기다.[2] 이 때 지수가 카페에 두고 간 가방에 휴대폰이 하나 더 있음을 목격한 규리가 삼촌폰을 훔치면서 사실상 지수와 규리가 본격적으로 얽히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3] 기태에게 선물로 줬다가 반응이 안 좋아서 홧김에 다시 뺏어간 '머랭'(극 중 가상의 캐릭터) 모자를 최근 고마운 일이 있었던 오지수에게 별 생각 없이 줬다.[4] 이 작품 주연인 배규리를 제외한 오지수, 서민희, 곽기태 세명 다 애매하게 생사불명인 상태로 처리된다. 그나마 화분으로 머리를 맞은 가장 작은 경상을 입은 기태는 살아남았을 확률이 높지만 치명적인 중상을 입은 지수와 민희는 생존 가능성이 애매해다. 다만, 지수는 의식을 잃은 민희와 달리 아직 깨어있기 때문에 민희보단 생존 가능성이 조금 있다.[5] 소지품 검사로 담배가 걸린뻔한 순간 지수가 학생주임에게 대들면서 끝냈고, 경찰에게 프라이버시(조건만남 사실)를 말할 필요가 없다고 따지기도 했고, 이 실장이 걱정되어 경찰에 모든 진실을 말하겠다고 하자 너에게 불이익이 올 수 있다고 말렸다. 하지만 사실 지수는 자신의 범죄 행각이 탄로 날까봐 자신을 위해 일을 방해했던 것 뿐이었다.[6] 곽기태에게 꾸준히 자신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7] 고모네 가정이 민희를 책임질만한 가정은 된다는 묘사가 나온다.[8] 심지어 성미가 가게를 옮기자고 했을 때도, 이 실장이 그만두라고 조언했을 때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