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고

 


西氷庫, 조선시대의 얼음 창고
조선시대의 얼음 저장/관리 기관. 서울의 서빙고동, 서빙고역은 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동쪽에 있는 동빙고와 쌍을 이루며, 실제로 서빙고동의 옆동네가 바로 동빙고동이다. 서빙고 외에 동빙고, 내빙고 등이 있으나 서빙고가 8개의 저장고, 총 13만4974정(丁)의 얼음을 저장할 수 있는 최대규모이기에 가장 유명하다. 서빙고나 동빙고 등은 목조건축으로 되어있어 지금은 사라졌다. 하지만 지방에서 만들었던 석조 빙고는 여럿 남아있으며, 이 경우에는 '''석빙고'''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조선 이전에 신라 때도 얼음을 저장하는 빙고전이란 관청 기록이 존재했으나 남은 것이 없고, 남아있는 빙고는 다 조선시대의 빙고다. 신라의 왕궁이었던 경주 월성에도 석빙고가 있는데, 월성은 신라 때 성이지만 경주 석빙고는 조선시대에 새로 만든 것이다.
현대에는 얼음이 아주 흔한 것이지만 냉장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얼음이란 겨울에만 볼수있는 것이었다. 여름에는 사치품으로, 귀한 선물이나 재물로서 취급되기도 했다. 빙고는 쉽게 말하면 겨울이 오기 전까지 3계절동안 얼음을 맡아두고 있던 얼음창고로 보면 된다. 관아에서 하던일은 겨울에 한강의 두꺼운 얼음을 잘라내 빙고로 옮기고, 3월부터 빙고를 열고 반출/관리하는 일이었다.
규모는 서빙고 > 내빙고 > 동빙고의 순이며, 규모가 작을수록 귀한 얼음이 보존되어 관리되었다.
  • 동빙고: 국가 제사용 얼음
  • 내빙고: 왕실+궁중 전용 얼음
  • 서빙고: 궁중+문무백관 및 환자나 죄수들 등 일반인용 응급 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