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해원 Prince/리그 오브 레전드/2020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19
탑-정글 듀오의 멱살 캐리로 승강전을 돌파한 만큼 LCK의 베테랑인 익수와 카카오가 오랜만에 복귀한 LCK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받고있지만, 그 이상으로 미드와 바텀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미드라이너인 커버와 서포터인 시크릿이 승강전에서 보여줬던 폼을 생각한다면, LCK에서의 선전을 위해선 스토브리그에서 팀적으로 전력 보강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커버는 비교적 신인임에도 게임 외적 논란으로, 시크릿은 과거의 초라한 경기력으로 필요 이상의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옹호론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두 선수 모두 그러한 낙인을 극복할 경기력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아니 캐리력은 부재한데 눈에 띄는 실수가 많았다.
이 와중에 승강전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원딜 트리거가 팀을 나간 데 이어 쌍두마차 중 하나인 카카오까지 FA를 선언해버리면서 졸지에 수많은 팀들이 리빌딩 노선을 타고 있는 혼돈의 스토브리그에 올라오자마자 휘말려든 형국이 되었다. 사실상 탑을 제외한 전 라인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기에 팬들은 도대체 어떻게 팀을 꾸려나갈 생각인지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약점이라고 평가받는 커버와 시크릿과는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우려가 더 심화된 상황. 그나마 다행히 커버와 시크릿의 재계약이 발표된 날에 익수도 재계약 체결이 확정되면서 정말 최악은 면했다. 그리고 FA를 선언했던 트리거를 다시 붙잡았으며, 하이브리드, 미아를 추가로 영입하며 봇 라인을 보강했다.
이후 LPL의 JD Gaming에서 활약한 플로리스를 영입하며 카카오의 공백을 어느정도 채웠다. 하지만 폼이 떨어져 카나비에게 주전자리를 주다가 재계약을 못해 방출당한 데다가, 섬머시즌에 들어서면서 LPL내에서 활약하지 못했기 때문에 큰 기대는 받지 못하는 상황. 케스파컵에서도 Kuma가 출전하며 3세트 내내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12월 26일 새서울그룹의 설해원 리조트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그리고 1월 14일에 챌린저스 승강전에서 러너웨이를 이긴 나인테일 소속 미드라이너 '케이니' 김준철을 추가 영입했다. 이어 17일에는 젠지 출신의 '알파몽' 문창민이 합류했다.
2. 2019 LoL KeSPA Cup ULSAN
APK Prince의 현 주소를 보기 위해서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승강전을 통해 올라간 상태에서 BRION Blade에게 2:1로 패배하면서 비상에 걸렸다. LCK 팀들 중 '''유일하게''' 1라운드 16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LCK 팀들 중 가장 최하위의 위치에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동분서주하며 준비하지 않는 이상 다시 CK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3.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3.1. 1라운드
중고 신인들이라는 점에서 현재 LCK를 지배하는 팀들 사이에서 노련미를 보여줄 수는 있겠지만 과연 실력은 어떨지 우려가 드는 상황이다.
첫 상대로 만난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는 정말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0:2로 완패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시크릿은 승강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 없다고 봐도 무방했고, 플로리스는 자신의 시그니처인 플로 - 리신을 꺼내들었음에도 지난 시즌 LPL에서 보였던 부진한 모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기색이였으며 하이브리드와 케이니도 딱히 존재감이 없었다. 그나마 믿을맨이었던 익수도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그게 전부일 정도로 처참했다. 익수와 더불어 양대 기둥이었던 카카오의 부재가 뼈저리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
이어서 만난 담원과의 경기에선 하이브리드가 아펠리오스로 캐리력을 보여주며 승기를 잡는듯 했으나 '''정말 역대급으로 허무한''' 백도어 엔딩으로 1세트를 내줬으며 2세트에선 1세트의 여파에 더해 너구리의 미친 존재감에 휩쓸리며 참패했다.
2주차 첫 상대인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선 '''희대의 졸전'''으로 1세트를 말아먹으며 이번에도 광속 패배인듯 했으나 의외로 2세트에서 APK 특유의 사파스러움이 가득한 픽으로 1:1 스코어를 맞추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3세트에서 익수와 플로리스의 시그니처를 가져온데 이어 밴 100%에 빛나던 아칼리를 집어왔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참담한 모습으로 최종적으로 승리를 차지하는데는 실패했다.
2주차의 두번째 상대는 그리핀. 이겨볼만한 상대라는 평가와는 다르게 미드 라이너 케이니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내준 가운데 2세트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저세상 경기를 보여주며''' 가까스로 1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에서는 미아의 바드가 잘 활약해주는 가운데 나름 해볼만한 구도가 만들어졌지만 조금 더 과감했던 그리핀과는 달리 실수가 잦은 모습만 보이며 결국 또 승리를 차지하는데는 실패했다.
3주차 첫번째 상대인 KT전에서는 두 세트 딜량 전체 1위를 찍은 하이브리드의 활약과 더불어 팀원 전체가 KT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2:0 완승. LCK 승격 이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다만 플로리스가 슈퍼 플레이 뿐만이 아니라 뇌절하는 모습도 보여준 건 조금 아쉽긴 하지만 팀이 반등하기 위해서라면 본인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어쨌든 KT라는 보약을 먹고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이어지는 T1과의 경기. 1세트에서는 익수의 아트록스가 칸나의 카밀을 솔킬 내버리는 등 라인전에서 T1을 상대로 앞서나갔지만 한타에서는 테디의 이즈리얼이 그야말로 인생경기[1] 를 펼쳤고 그를 필두로 한 T1의 엄청난 한타력으로 아쉽게 역전패 당했다. 2세트는 초반 라인전에서 그럭저럭 갔으나 게임이 진행될수록 정글과 바텀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고 그래도 게임을 비빌려고 노력했으나 그대로 넥서스까지 쓸려나가면서 0:2로 패배했다. 그래도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T1을 상대로 의외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좀만 더 다듬으면 다른 LCK 팀들에게 고춧가루 뿌리는 건 물론이고 승강전 탈출도 노려볼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4주차 첫반째 상대인 DRX전에서는 그야말로 '''무력했다.''' 1경기에서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단식 세나 - 탐켄치 조합을 잘 카운터치는 듯한 포킹 조합을 짰으나 그 포킹 조합을 들고 대치전에서 이득을 보지 못하고 한타에서 그대로 망했다.
2경기에서는 초반에는 나름 상체 싸움을 잘 이끌어 가는 듯 했으나 그 과정에서 DRX가 꾸준히 이득을 보고 있었고, 그 결과 표식의 장인 픽인 킨드레드가 10분만에 '''5스택'''을 쌓으며 그대로 게임이 터져버린다. 중간에 데프트가 잘리는 장면은 있었지만 성장 차이 때문에 마지막 한타는 꽤나 잘 열었음에도 지고 만다.익수가 오른을 뽑았지만 단 한번 빼고는 궁이 제대로 맞지 않았고 숙련도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만한 장면들이 많았다. 이대로라면 '반지원정대'라고 불리고 그 별칭에 걸맞게 완벽한 운영을 선보이는 젠지전에서는 패배할 듯하다.
이어지는 젠지전에서는 탑 질리언을 꺼내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하였으나, 예상대로 패배했다. 팀적으로 해야할 움직임은 분명 잘 파악하고 있는 듯 하지만 개개인의 기량이 눈에 띄게 안 좋다. 특히 챌코에서 LCK로 승격시켜준 1등 공신이라 할 수 있는 익수의 부진이 전 경기부터 심각하다. 그리고 1세트에서는 라인스왑 전략을 간파하지 못한 것인지 무력하게 패배했는데 LCK의 모든 팀은 라인 스왑을 할 수 없는 픽이 아닌 이상은 라인 스왑 전략을 모두 사용할 줄 알기 때문에 이 점은 피드백이 필요해보인다.
마지막 한화전은 꽤 괜찮은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작년 승강전 이후 오랜만에 나온 커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익수와 플로리스한테서 기대했던 경기력을 볼 수 있었기에 2라운드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3.2. 2라운드
9게임 연속 2:0으로 지거나 이기고 있는데, 최근 경기들에선 익수의 기상천외한 빌드와 폼을 되찾은 플로리스, 데뷔전 만큼은 아니지만 최소한 자기 몫은 해주고 있는 커버, 저점이 1라운드보다 올라간 시크릿, 딜링머신 하이브리드의 주전 로스터가 자리를 잡으며 승리를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하는데, 팬덤에서도 틈만나면 노잼 대치운영으로 빠지기 일쑤인 LCK에서 지건 이기건 정신없이 싸움을 하는 모습이 화끈하다며 호평을 하고 있다.[2] 그동안 LCK 최하위 팀들은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안하다가 무난하게 승강전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많았는데 APK는 무언가를 하려는 모습이 꾸준히 나오며 팬들의 인식도 좋은 편. 샌드박스와 한화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고 아프리카는 휘청거리며 동부리그로 쫓겨 내려왔고 그리핀은 완전히 자빠진 상황인걸 감안하면, 이 기세를 유지해서 승강전 탈출은 물론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도 꿈은 아닐 것이다.
결국 샌드박스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7위로 올라섰다! 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게 KT전 마지막 에이스 띄울 때의 보이스에서 팀원들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고 외친 것. 코치의 뛰어난 밴픽과 전략전술도 APK의 승리에 한 몫 거하게 거들었다.
다음 경기인 그리핀전을 예상 외로 패하며 기세가 잠시 꺾였으나, 젠지전에서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2세트에 역대급 명품 난타전을 선보이며 경기력이 건재함을 증명했다.
현재의 APK는 마치 VCS를 연상시키는 난타식 플레이 성향을 보인다. 흔히 말하는, "근거있는 싸움"만 하며 줄건줘를 시전하는 타 LCK팀과는 달리 교전을 피하지 않는다. 이는 "근거없는 싸움"조차 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점으로도 작용하여 어이없이 고꾸라지거나 승기를 잡은 게임에서 스로잉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되는 믿음으로 교전과 한타를 열며 난타전을 벌인 끝에, 만들어낸 결정적인 승리 한번으로 게임을 이겨버리는게 APK의 승리 공식이다. 이 승리공식은 리그의 최상위권을 상대로도 유효하여, 체급차가 나는 팀들을 상대로 수많은 이변을 현재진행형으로 일으키며 많은 LCK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즉, 아직 스프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19년도의 진에어와 여러 의미로 다른 행보를 걷고있는 것이다. 이에 상당한 LCK팬들이 제발 APK가 승강전을 가지 않거나, 승강전에 가더라도 강등당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더구나 APK와 같은 플레이성향의 팀이 LCK에서 성과를 낸다면, 다른 팀들 역시 더욱 호전적인 플레이스타일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현재의 LCK를 루즈하게 바라보는 팬들이 열렬히 APK를 응원하는 것은 덤. 향후 행보에 따라서 리그의 스타일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기에, 남은 대진에서 얼마나 자신들의 스타일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화전에서 어렵게 승리를 가져가면서 승강전 싸움에서 조금이나마 유리한 고지를 가져가게 되었다.
이후 샌드박스가 담원 전에서 1:2로 패배함에 따라, LCK 잔류가 확정되었다. 마지막 경기 DRX전에서 2세트를 따내며 DRX를 3위로 끌어내리고 마지막 세트까지 난타전을 벌이며 원딜러 하이브리드의 세 번째 펜타킬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었고 그야말로 보이스에서 빅 재미를 선사해주었다.[3] 직전 경기에서 순위 확정됐다고 반쯤 던지다시피한 한화와는 달리 APK스러운 노빠구 들이대기로 끊임없이 교전을 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시즌이 끝나고 T1에서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APK 선수단에게 한우 세트와 월드콘[4] , 그리고 유니폼[5] 을 선물로 보내줬다. APK 역시 답례로 텀블러와 음료수, 케이크를 T1에게 전달했다. # 또한 승강전 탈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 담원 게이밍에게도 음료수를 선물해 훈훈함을 안겨주었다.
3.3. 총평
시즌 전, 그리고 초반만 하더라도 이번 스프링 시즌 중 독보적 꼴찌를 할 것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우선 팀 전체에 대한 저평가가 아주 심했는데, LPL에선 꽤 흥했지만 기복이 심한 플로리스, 최악의 폼의 미드 커버[6] , 그리고 검증조차 안된 의문의 원딜 둘과 하위권 팀을 오갔던 시크릿 등 라이너들의 평가와 CK에서 불안정했던 경기들을 보면 사실상 익수 원맨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평가가 2라운드 초반까지 틀리지 않았었다. 익수를 제외한 전 라인이 불안정했고, 플로리스의 널뛰기 기복 때문에 쿠마가 초반 자주 기용되었고, 미드 커버가 이때까지만 해도 경기력이 미드라이너 중 가장 안 좋아서 케인과 로테이션을 돌렸고 원딜도 이때까지는 하이브리드의 잠재력이 폭발하지 않아서 트리거랑 교체되는 일이 많았고, 서포터 또한 시크릿과 미아가 교체를 돌려서 하는 등 신고식과 적응 기간을 톡톡히 치렀고, 진에어까지는 아니었지만 11전 2승 9패 -12로 9위를 했다. 그리고 이 침체기는 시즌 끝까지 계속 갈 것 같았다.
하지만 담원전 이후 샌드박스를 하이브리드의 펜타킬로 2:0으로 쓰러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고, 아프리카를 아펠리오스로 찢으며 2:0 승, 다다음 경기 상승세였던 KT마저 또 하이브리드가 펜타킬을 세우면서 2:1 신승을 거두며 3연승을 하면서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샌드박스와 한화가 정신 못차리는 사이 둘을 뛰어넘고 7위로 올라섰다. 그리핀한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고 젠지에게 아쉬운 석패를 당한 후에는 또 강등권까지 내려갔지만, 한화를 잡으면서 7위 확정, 그리고 막판 DRX에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리면서 T1을 도와주었고, 결국 T1이 우승하게 되는 간접적으로 기여를 했다.
여러모로 APK에겐 긍정적인 미래를 바랄 수 있는 시즌이었는데, 익수가 여전히 LCK 레벨에 통한다는 것과, 원딜 하이브리드의 캐리력이 펜타킬 세 번이나 한 만큼 강력했다는 것, 미드 커버가 절치부심해 어느정도 경기력이 올라온 것, 그리고 플로리스가 주전을 먹자 기복이 꽤 줄어들었다는 것 등이 있다. 그리고 진에어나 과거의 스베누같이 15분 이후 뭘 할지 몰라서 망한 것과 다르게 이 팀은 최소한 지더라도 화끈하게 싸우고 지자, 또는 기가바이트 마린즈처럼 뭐라도 해 보자 마인드식 전략이 먹혀들어갔다. 이 전략 때문에 2년 전 LCK의 롤드컵 역대급 패망과 작년 롤드컵에서의 기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APK식 전략이 LCK를 바꾸는 신호탄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밝다고만도 할 수 없는데, 서머 시즌을 끝으로 2021 LCK부터는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이 된다. 라이엇에서 북미 수준에 준하는 가입비를 요구(기존 100억, 신규 120억)한다고 확정이 났고, 올 시즌을 끝으로 승강전이 없어진다고 하니 강등 걱정은 없겠지만 중소기업(모기업인 어플킹)이 과연 100억이나 되는 돈과 앞으로 투자할 비용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당장 이 돈을 감당할 만한 팀이 APK를 제외하고도 LCK 내에 몇 팀[7] 없는데 프랜차이즈를 도입한다면 네이밍 스폰서와 유니폼 패치 스폰서로 간간히 먹고사는 중소 프로게임단에게는 갑자기 자격 박탈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8]
4.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4월 29일 프랜차이즈 참여를 선언했다.
시즌 개막을 2주 가량 남긴 6월 초의 시점에서 커버, 해성이 로스터에서 빠지고 대신 미키가 팀에 복귀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해성은 팀을 완전히 나간 것인지, 아니면 팀 계약은 유지되고 로스터에만 빠진건지는 확인 불명이고, 커버는 계약은 유지되고 있다는 기사가 떴다. 커버의 경우 편도염 치료를 받고 있다는 말이 나왔던 것으로 봐서는 이 문제 때문에 로스터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6월 3일, 게임 조선과 미키의 인터뷰에서 팀 미드라이너만 4명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해성도 팀을 나가진 않은 듯.
6월 4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APK Prince를 운영하는 APE 스포츠 측에서 APK Prince의 전 감독이었던 강도경을 게임단 총단장으로 선임했다. 팬덤 내의 반응은 부정적인 쪽에 가깝다. 전날 브리온 단장에 앉은 박정석은 우승 커리어가 있다. 반면 APK를 포함해 팀을 말아먹었다고 볼 수 있는 경력이 꽤 있는 강도경을 뭘 믿고 단장직에 앉히느냐는 식의 반응이 많은 편이다.
6월 8일, 1라운드 로스터 공개와 함께 팀명을 설해원 프린스로 바꿨다. 문제는 팀 로고를 유지한 채 안쪽에 APK 대신 설해원 한글과 한자를 같이 집어넣어 산만해보이고 너무 촌스럽단 반응이 압도적이다. 이후에 피드백을 받았는지 LCK 유튜브 채널과 공지, 설해원 프린스 유튜브에서 로고에서 한자를 제거한 것이 확인되었다. 다만 유니폼이나 프로필사진은 예전 그대로인지라 경기때마다 한자가 있던 시절의 로고가 지속적으로 노출 되고 있다.
7월 8일, 스포츠서울 단독 기사 보도로 설해원 프린스가 LCK 프랜차이즈에 도전 의사를 내비추었던 미국의 피츠버그 나이츠와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스포츠서울 측에서 직접 단장인 강도경에게 문의했을 때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묵비권을 행사하긴 했지만, 사실상 부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업계에서는 이미 확정적이라고 보는 모양.
8월 21일 피츠버그 나이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4.1. 1라운드
6월 18일에 열린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승패승으로 이기면서 설해원의 이름으로 치른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미키의 주사위가 3경기 내내 6이 뜨면서 단독 POG를 달성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
그러나 '''첫 경기의 승리가 마지막 승리가 되어버렸다.''' 한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로는 내리 8연패를 찍으며 9연패인 한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사이좋게 2약으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 설해원이 호평받았던 이유는 바로 특유의 팀 컬러로 자리잡은 화끈한 교전 지향형 플레이였다. 특히 젠지나 DRX 같은 강팀을 상대로도 군말없이 교전 유도를 앞세워 세트승을 따내는 등 시즌 막판 승격팀으로서 호평을 받을만한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팬들이나 관계자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기대가 있었던 팀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난타전 메타가 정착된 서머 시즌에 들어와 도리어 부진해진 것이 아이러니. 이러한 시즌 초 부진의 원인을 꼽자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낮은 팀 체급'을 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 난전을 선호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팀들이 이런 양상을 보이는 이상 낮은 체급으로는 그들을 꺾기는 꽤나 어렵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교전의 중심으로써 엄청난 캐리력을 뽐내던 하이브리드가 원딜 4밴이 대세로 자리잡은 이후 그 힘을 잃어버린 것 또한 뼈 아픈 부분. 미드라이너의 교체 또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데, 커버에 비해 라인전 체급이 낮고 로밍 지향적인 미키는 탑 바텀의 라인전이 약한 설해원과 어울리지 않는 미드라는 것이다. 아직 1라운드가 끝나지 않았으므로 속단하긴 어렵지만, 이 상황이 유지된다면 평가가 뒤집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스프링의 설해원은 LCK의 eStar Gaming 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서머 시즌 들어서 두 팀 다 제대로 떡락하고 있으며, 그 원인이 미드라이너라는 씁쓸한 공통점이 생기고 말았다.
4.2. 2라운드
그리고 첫 승의 제물이었던 한화에게마저 패배, 9연패를 찍고 말았다. 최근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었던 익수의 부진이 뼈 아팠는데 2세트에서 초가스를 잡고 라인전에서 두두의 오공에게 2연 솔킬을 내주더니 한타에서도 맛집으로 전락했고 3세트에서도 레넥톤으로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뒤이어 6주차 AF전에서도 한화전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최악의 모습을 연출하며 10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공식 기록 기준 역대 LCK 최단 시간 패배(16:50)[9] 를 기록했고, 한화보다 아래에 위치한 꼴찌로 굴러 떨어졌다.
그나마 쿠마와 케이니가 가능성을 연거푸 보여주고 있으나 베테랑이라 불리는 익수 - 미키 - 시크릿의 노장 라인이 제 몫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어쨌건 감코진이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바꿔가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는 하나 명확한 주전 라인업이 확보되지 않다보니 팀 케미도 점점 무뎌지는 역효과로 돌아온것은 덤. 일단 트리거와 미아는 익수 - 시크릿 라인과 비교해서 크게 나을것이 없는 모습이었고 특히 익수의 기량 하락이 제일 심각한 수준인데도 알파몽은 행방불명이다.
하지만 DRX전에서는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며 정말 오랜만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 자체적으로도 세트 내내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갔으며 그동안 크게 부진하던 익수는 꾸준히 픽해온 나르와 간만에 꺼내든 볼리베어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플로리스, 케이니, 트리거, 미아 역시 제법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비록 DRX에게 패배하긴 했으나 간만에 스프링 시즌의 APK가 나왔다는 평가도 심심찮게 제기되었을 정도.
그러나 이러한 선전이 무색하게 마지막 경기인 다이나믹스전에서 서머 시즌에 늘 봐왔던 무력한 설해원을 다시 보여주며 1승 후 17연패, 2라운드 전패를 찍은 채 최악의 마무리를 하고 말았다.
4.3. 총평
여러모로 앞날이 안 보이는 암담한 상황이다. 새로운 스폰서와 함께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마치 머리카락을 잃은 삼손마냥 가지고 있던 힘이 쫙 빠져버렸고 다시 돌아온 미키는 팀에 있어 아픈 손가락이 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8월 28일에 발표된 LCK 프랜차이즈 우선 협상 대상 10개팀 명단에서 LCK 팀들중 유일하게 CK의 하이프레시 블레이드에게 밀려 예비 순위 1번으로 밀려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우선 협상 대상 10개팀들의 협상이 결렬되는 일이 없으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나마 예비 1순위라는게 다행. 최근 네이밍 스폰서로만 있다가 구단을 직접 인수한 진에어 그린윙스가 예비 3순위, CK 꼴지팀인 엘리먼트 미스틱이 예비 2순위인 것을 보아 단순 자본력과 성적으로만 따지지는 않는 듯.
10월 23일, OSEN의 고용준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사실상 최종 우선 협상 대상 10개팀이 그대로 계약서 날인 완료 및 프랜차이즈 합격이 확정되어 예비 후보로 밀린 설해원은 프랜차이즈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0년 11월 2일, 라이엇 게임즈의 공식 발표를 통해 LCK 프랜차이즈 최종 선정 10개팀이 확정되었는데, 예상대로 우선 협상 대상 10개팀이 그대로 참가를 확정지었으며 이에 따라 최종 선정 후보에 오르지 못한 설해원 프린스는 사실상 해체가 확정되고 말았다.
공식적인 해체선언은 없지만 선수 코치 전부다 FA상태가 되었다. 김산하 감독대행 메시지
[1] 블루 팀 레드 근처에서 노틸러스, 자르반 4세, 신드라의 궁을 모두 맞고도 '''살아나갔다. 선 앞비전으로 먼저 진입했음에도.'''[2] 물론 그 반작용으로 킬데스수치 역시 매우 높은 축에 속하는데 합쳐서 51킬이 나온 최다킬 역시 이 팀의 경기이며 평균킬데스 합이 무려 25.9다. [3] '이게 우리 팀이지 하고 싶은 거 다 해'부터 쐐기로 'T1 화이팅!!'을 외친 건 덤이다.[4] 왜 하필 월드콘이냐고 궁금해할 수도 있는데 페이커가 월드콘의 광고 모델이기 때문이다.[5] 그 중에는 아직 판매하지 않은 특수 유니폼도 있었다고 한다.[6] 커버는 경기력과는 별개로 의자에 앉는 자세로 눈에 띄었는데, 데스노트 L처럼 다리를 몸에 붙이고 하는 모습이 보기 싫은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비난을 받았다.[7] 거의 무조건 들어간다고 분류되는 팀은 T1, 젠지, 한화생명이고, KT도 들어갈 수 있지만 작년 KT 사무국이 보여준 태도를 생각하면 확실하지 않다. 일단 최소 11개 팀들이 프랜차이즈 신청 확정을 했다고 기사가 났지만, APK는 그 팀들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만약 참가 의사가 없다면 시드권을 팔거나 자격 박탈인데, 챌코에서 몇 년이상 있으면서 승격을 노렸고 이제 막 승격을 했는데 내년에 막대한 가입비를 내라고 하면 APK 입장에서도 어이없고 속상하다.[8] 비슷한 사례로는 유럽 시절 UOL이 있다. 프렌차이즈 전에도 자본 없는 팀 1순위에 들었고 프렌차이즈에 참가하려고 헤비메탈 페스티벌, 독일 철도회사, 심지어는 콘돔회사까지 스폰서 계약을 했으나 결국 탈락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UOL 또한 APK와 상당히 유사한데 리그 내에서 남다른 컬러를 보유하고 있었고 독특한 픽과 특이한 운영으로 자국 리그내 팬덤이 꽤 있었다.[9] 비공식적으로는 LCK 초창기 Team Dark가 삼성 오존을 상대로 희대의 트롤링 경기를 하며 최단시간(08:23) 패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해당 경기 기록이 삭제되어 공식 경기로 취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