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간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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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road'''
1. 개요
2. 위력
3. 기타


1. 개요


헤일로 시리즈의 등장 구조물. 대표적인 선각자 구조물로 '''불굴의 섬유'''라고도 불리며, 은하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선각자 유물이다. 과거 선각자들이 여러 세계를 오갈 때 우주선 말고도 성간 도로를 걷기도 했다는걸 보면 이름 그대로 천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로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 실체는 '비현실의 가장 깊은 층'에 고정되어 있고, 현실 우주에서 볼 수 있는 형체는 차원 사이에 얽힌 신경 물리 구조의 단순한 그림자라고 한다.
슬립스페이스 전송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구조물인데 선조 3부작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따로없다. 선조-플러드 전쟁 기간 동안, 선조가 열세였던 이유는 플러드 감염도 있지만 주 원인은 성간 도로 때문이다.

2. 위력


기본적으로 신경 물리학으로 축조된 구조물이라 '''물리적으로 파괴가 불가능하다.''' 크기는 성간 도로마다 다르지만 소멸지대에 버려진 우어 다이댁트가 목격한 이중 접시형 안테나 모형의 성간 도로는 직경 '''5만km'''가 넘는 행성급 크기였다. 성간 도로는 주변으로 억제장을 발생시키는데 이 억제장에 노출되면 함선의 무기와 보호막은 물론이고, 인공지능까지 완전히 작동이 정지된다. 거기다 슬립스페이스는 아예 인과율을 변동시켜 시공간을 신경물리 운송에 적합한 형태로 변이하여 사용을 못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전선 투입 능력이 원천 차단된 선조 함선이 주요 포탈에 도착하는 순간, 시공 조정 실패의 징후를 보이며 함선이 '튕겨나가' 버린다. 이와 반대로 성간 도로는 대규모 포탈을 열어 감염된 플러드 함선을 은하계 전역으로 초광속 운항시켜서 결국, 전투 능력을 원천적으로 차단당한 선조는 플러드와의 전투에선 대부분 패배하게 된다.[2]
성간 도로 자체도 매우 빨라서 광속의 3분의 1 속도로 이동할 수 있고, 조석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다이댁트가 탑승했던 함선을 끌어당기기 위해서 앞을 가로막고 있었던 행성을 통째로 부숴버렸다.[3] 파스 케토나에 있던 성간 도로망을 보면 행성과 행성을 연결하여[4] 행성계 전체를 그물처럼 형성하였다. 성간 도로들은 행성계 역시 파괴할 수 있었는데 아이소 다이댁트는 9개의 행성계가 성간 도로들에 의해서 잘게 토막나고 돌무더기로 변하는 광경을 지켜봤다고 했다.
선각자가 성간 도로를 이용해 공간이동을 할 때 보랏빛 안개 속에서 서서히 함선들이 나온다고 묘사되는데, 이는 선각자와 타 종족의 공간이동 방식 자체가 달라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선조선대 인류 문명을 비롯한 1,2,3 등급 문명이 공간을 찢어 이동하는 슬립스페이스를 이용해 초광속 운항을 하는 반면, 성간 도로는 다중우주를 가로지르는 방식을 쓰는 걸로 추정된다.[5]
성간 도로의 유일한 약점은 바로 헤일로인데, 여타 선각자 유물이 그렇듯 신경 물리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신경계를 대상으로 한 헤일로에 파괴되기 때문. 작중 대형 아크 전투에서 오메가 헤일로의 공격을 받은 성간 도로는 뒤틀리고 녹아내리다 산산이 부숴졌다고 한다. 헤일로가 발사된 이후에도, 아직까지 성간 도로가 남아있을 수 있는데 슬립스페이스 이동 순간에도 제거될지는 불분명하다고. 그래서 최대한 많은 수의 성간 도로가 노멀 스페이스에 있을 때 헤일로를 발사했다.
원래 선각자 유물은 수백만 년 동안 죽어 있었거나, 잠들어 있었다고 추측했는데, 이를 본 다이댁트는 오히려 잠들어 있다고 생각한 게 무지의 소치이며, '''죽은 게 아니라 때를 기다리며 절호의 순간'''을 노리고 있었던 거라 언급했다. 실제로 플러드가 은하계 전체로 퍼지는 시기에, 성간 도로를 비롯한 궤도 리본, 행성 요새와 성체 같은 선각자 유물들이 일제히 깨어났다고 한다.
신경 물리학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선각자 유물은 일반적인 물질로 구성된 무기물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체로 간주되는 것 같다.[6] 즉,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뜻.

3. 기타


소설에서 자주 언급됐던 터라, 모습에 대해서 궁금해왔는데 일러스트북 Halo: Mythos에서 공개된 모습은 수 많은 팬들한테 큰 충격을 선사했다. 길고 가느다란 실들이 뭉쳐 거대한 촉수의 형태를 띄고 있었고 똬리를 튼 모습, 얼기설기 감기고 뒤틀린 원의 형태, 두 개의 겹쳐진 활, 온몸을 뒤트는 뱀 떼 형상, 이중 접시형 안테나 등등, 여러가지 모습으로 바꾸며 낯설고 기이한 형태를 취했다. 소설의 언급에 따르면 지금껏 성간 도로는 우아한 자태를 드리우며, 선조와 인간 모두에게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소름 끼치는 존재로 돌변했다고 한다.
선조플러드에게 연전연패 당하다가 헤일로로 겨우 제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차적으로는 지식과 기술력을 흡수하는 플러드 자체의 강력함이지만, 성간 도로를 포함한 선각자의 압도적인 기술력 탓도 충분히 있다. 애초에 근본적인 기술 메커니즘의 차원 자체가 다를 뿐더러, 범용성과 위력도 너무 차이가 심했다. '''애초에 성간 도로때문에 선조가 멸망했으니 말 다했다.'''

[1] 사진 속 모습은 대형 아크를 파괴하는 성간 도로다.[2] 선조 제국 말기에 선각자 유물이 활성화된 시점부터 선조의 모든 재래식 무기나 함선은 무용지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전쟁의 양상도 최대한 감염된 플러드 함선을 저지시켜 시간을 벌었으나, 성간 도로가 나타나면 얄짤없이 함선을 후퇴시켜 대형 아크로 결집시켰다.[3] 소설에선 선각자가 별들을 움직이는 방식이라 설명했고, 대형 아크와 오메가 헤일로도 성간 도로에 의해 파괴됐다.[4] 성간 도로하고 연결된 가장 가까운 이웃 천체의 거리가 '''4천만km'''다.[5] 이 과정에서 다중우주의 잔류물을 배출한다고 한다.[6] 건축사 중 한 명인 '달의 창조자'는 성간 도로를 보고 물질로 구성된 형체가 아니라고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