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배성
1. 소개
도태감. 원작에서의 이름은 이장. 황제랑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왔기 때문에 황제를 가장 오래 섬긴 환관으로, 답응 시절의 안릉용에게 밝힌 바에 따르면 '''벌써 40년 넘게 황제를 모셨다고 한다. 그렇다면 소배성은 자연스럽게 강희제 때부터 황제를 모신 중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신분은 노비일지언정, 후궁들이나 궁궐의 관료들이 소배성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실제로 소배성은 돈도 꽤나 많이 모은 듯 하여 근석이 찾아간 그의 집은 상당히 화려했다.[3]
2. 황제의 충복
황제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충복이다. '''당장 황제가 제일 많이 하는 대사가 "소배성!"이다.''' 하지만 황제가 분노하면 바로 옆에서 불똥을 뒤집어쓰는 역할이기도 하며, 소배성 스스로의 입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황제를 모실 때는 목숨을 걸고 모신다고 한다.''' 실제로도 드라마에서 황제가 "지금 당장 죽고 싶으냐?" 라든가 "도태감 자리를 내놓고 싶으냐!" 라며 호통치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그래도 황제에게 나름 예쁨을 받고 있긴 하다. "죽여주시옵소서."라고 납작하게 엎드리자 "일어나라, 짐도 니가 죽는 건 싫다." 라는 말을 들었다.
황제를 가장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연출을 해야하는지, 황제가 언짢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꿰고 있기 때문에 여답응을 찾아냈을 때는 의뭉스럽게 못 찾은 척 하고 여씨에게 매화 향기가 나는 차를 바치게 하거나, 황제가 노여워하고 있을 때 안릉용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찾아간 심미장을 못 들어가게 막는 등 후궁들의 방문을 제지하며 능수능란하게 대처한다. 황제의 마음을 읽는 것이 어느 정도냐면 훗날 최근석과의 스캔들 때문에 소배성이 신형사에 끌려갔을 때는 황제가 다른 태감이 끓여준 차를 마시고 역정을 냈다
3. 근석과의 관계
같은 고향 출신인 최근석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다. 사실 10화 언저리에서부터 복선이 깔리는데 여답응의 처리에 대해 황제에게 이야기하러 간 근석에게 "자네가 둔하면 누가 똑똑하겠나. 오래 안 사람끼리 무슨..."의 반응을 보인 것이다. 심지어 견환이 능운봉에 있을 때에도 근석이 견환의 재입궁 때문에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한 줄 알면서도 받아들여 황제와 견환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견환이 환궁 후에도 두 사람은 남 몰래 만남을 계속하는데, 실수로 근석에게 받은 매듭 장식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현장에 있던 혜빈과 경비에게 들키고 만다. 매듭의 정교한 솜씨가 예전의 양빈보다 낫다는 칭찬에 근석이 낚여 버리면서 확인사살까지 당한다. 그 즈음 경비는 롱월공주의 양육 문제로 견환과 다소 서먹했는데,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황후에게 둘의 사이를 밀고하여 근석과 함께 신형사에 끌려가게 된다.
신형사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근석을 보호했다. 근석이 그에게 접근한 것은 다소 정략적인 의도가 다분했지만 그때부터 완전히 반해 버린다. 황후는 엄벌을 주장했지만 견환의 노력과 단비의 어시스트에 황제의 마음이 움직여 가벼운 징계를 받고 석방된다. 신형사에서 풀려나 황제를 다시 보필하게 되었을 때, 다시는 그런 일에 얽히지 말라고 경고하는 황제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식도 없이 쓸쓸한 노년에 서로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애원하여 황제의 허락을 받아냈다.
나중에 집으로 찾아온 근석을 보고 자신에게 접근한 의도를 진작에 알고 있었음을 밝힌다. 남들 보기도 난처할 테니 자신과의 만남이 내키지 않는다면 좋을 대로 하라고 하지만, "희비마마 말고는 당신밖에 없는데 남들 눈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을 수 없어요." 라는 뜻밖의 대답에 근석의 마음을 확인하고 기뻐한다. 이후, 견환이 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하고 그 기념으로 두 사람이 정식으로 혼인을 올릴 수 있도록 황제에게 청을 넣어 정식 부부가 된다. 그 이후에도 기귀인이 친자확인사건 당시 근석을 고문하라고 하자 펄쩍 뛰며 아내를 보호하는 등 꽤나 애처가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초반까지는 딱히 견환의 편이라 할 수는 없었으나 근석이 모시는 윗전이기도 하고, 황제가 총애했기 때문에 견환에게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그러다 견환이 희비가 되어 환궁할 때부터 주요 조력자로 떠올랐고, 견환 덕분에 정식으로 근석과 혼인을 올릴 수 있게 된 후에는 아예 견환의 편으로 기울어 많은 도움을 준다.
비단 근석과의 인연이 아니라도 근석과 함께 신형사로 끌려간 것은 따지고 보면 황후의 농간인데다 친자확인 당시에도 근석을 신형사에 집어넣으려 했으니 그의 대항마인 견환 편으로 기우는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평생을 모신 황제는 소배성이 없다고 불평하면서도 "죽으면 어쩔 수 없지..." 하면서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근석의 구명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견환과는 대조적이다. 이후로도 견환이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황제에게 잘 말해 준다든가, 황제가 옥요를 노릴 때 순원황후를 대신할 사람은 없다며 설득하는 장면들이 있다.
4. 기타
말을 무서워한다. 이 때문에 후궁 선발 때문에 황명을 받고 섭란의를 찾아갔을 때 굉장히 고생했다. 왜냐하면 섭란의는 본래 말을 길들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1] 대만에서 매우 유명한, 감초역할을 자주 맡는 배우인데, 2016년 한 수상소감에서 "동성애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다."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논란에 오른 바 있다.[2] 근석이 견환을 따라 감로사에서 환궁하고 얼마 후에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3] 견환이 과군왕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환궁을 계획할 때 소배성을 통해 환궁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이때 근석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소배성은 폐하를 모신 지가 오래라 생활에 부족함이 없으니 어지간한 재물로는 설득할 수 없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