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헬레이저 시리즈)

 

1. 상세
2. 구성원들


1. 상세


그렇다면 그의 눈은 왜 그들을 바라보기를 이토록 두려워하는가? 그들 신체의 모든 부분을 뒤덮은 상처, 마치 장식하듯 구멍을 뚫고 칼로 난도질한 뒤 꿰메어 놓은, 재로 뒤덮인 살갗 때문인가? 여자들도, 교성도 없었다. 오직 흉터투성이의 살갗을 지닌 성별을 구별할 수 없는 존재들이 나타났을 뿐이었다.

그들은 그 경험을 쾌락이라고 불렀다. 적어도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아닐 지도 몰랐다. 절망적으로 흠 없이 모호한 정신으로는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들에게는 보상과 징벌에 대한 원칙이 없었기에 그는 고문이 중단되기를 바랄 수 없었다. 그는 상자를 열었던 날로부터 몇 주 몇 달 동안 자비를 갈구했으나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한 분열의 상태에서는 어떠한 열정도 가질 수 없었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뿐이었다. 그는 고문이 없는 한 시간, 고작 숨 한 번 내쉬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엔지니어가 고통을 준비할 때 그에게 가해질 새로운 공포를 마주했을 때 마찬가지로 역설적인 웃음을 터트렸다.

헬레이저 시리즈의 등장 악역들. 다만 이들은 코스믹 호러에 가까운 공포의 대상이며 보통 스토리상의 반동인물(안타고니스트)는 따로 있다. 본래 원작 소설이 중편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도사들의 외모와 캐릭터가 확립된 것은 영화 1편 이후이다. 또한 속편이 계속 제작되면서 원래의 '고통이자 쾌락을 선사하는 역설적인 존재들'이라는 설정은 흐릿해지고 점차 고어한 외모를 가진 악마나 몬스터에 가까워진 것이 사실이다.
세계 각지에는 '르마샹의 상자(Lemarchand's Box)', 혹은 '비탄의 배열장치(Lament Configuration)'에 대한 소문이 있다. 18세기 프랑스 장인이었던 필립 르마샹(Philip Lemarchand)이 만들었다고 알려진 이 상자는 일종의 캐스트 퍼즐 박스로, 그 퍼즐을 풀고 상자를 열면 '수도사'들이 나타나 상자를 연 사람을 자신들의 차원으로 불러내 끝없는 쾌락을 선사해준다는 것. '일단 열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경고가 있음에도, 쾌락과 욕망에 미쳐 인간에게 허락된 것 이상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이 상자를 찾아헤맸고, 역사 속에서 백여명 정도가 상자를 찾아내 수도사들을 불러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이 말하는 '쾌락'의 뜻은 다른 의미로, 이들 수도사들은 쾌락의 극한을 탐구한 끝에 BDSM에 심취하여, '''고통과 쾌락을 구분하지 않게 되었다.''' 즉 이들은 상자를 연 사람을 자신들의 차원으로 데려가 극한의 고통이자 쾌락을 동시에 선사하는 것. 자기들 입으로 "누군가에게는 천사, 누군가에게는 악마"라고 작중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소설에 묘사된 바에 의하면 인간의 감각을 한계까지 확장해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만든 뒤, 끝없이 고문한다. 자신이 떠나온 도시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고문을 하는 것이 '고문의 본질을 이해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사실 코스믹 호러적인 존재답지 않게 은근히 규칙에 얽매이는 모습을 보인다.[1] 연 사람에게 영원한 쾌락(이자 고통)을 선사하기 전에 세 번이나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정말로 이걸 받아들이겠냐고 질문을 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제3자가 상자를 손에 넣은 사람에게 속아서 상자를 개봉한 경우에는 그저 경고만 하고 사라진다. 물론 그들이 생각하는 '쾌락'의 정의에 대해 미리 말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의외로 공평한 존재들이다. 게다가 이들 스스로도 BDSM에 심취하여 자신의 몸을 고문하면서 쾌락(이자 고통)에 빠진 존재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영원한 시간 동안 일종의 자원봉사를 하는 셈.
이들 중 가장 유명한 영화의 마스코트는 통칭 핀헤드(Pinhead)"라고 불리는 수도사인데 자세한 건 항목 참조. 그 외의 수도사들도 다들 BDSM, 고어를 연상시키는 정신나간 모습들을 하고 있어서 이런 쪽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상당한 비주얼 쇼크를 선사한다. 또한 이 비주얼 덕택인지 일본 만화 베르세르크(만화)의 등장인물들인 고드 핸드(베르세르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2. 구성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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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터볼(Butterball), 핀헤드(Pinhead), 딥 쓰로트(Deep Throat), 채터러(Chatterer) - 1.2.5.6.7.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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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나드(Channard) - 2편 : 밀실 속에서 고문당할 때까지만 해도 일말의 정신은 있었지만 촉수가 머리를 빨고부터는 맛이 가버렸다.[2] 이후 촉수에 몸을 의탁해 정신병동의 환자들을 학살한 뒤 커스티에게 인간으로서의 기억을 상기한 핀헤드 일행에게 갈고리 공격을 받지만 씹고 이들도 몰살시켰다. 하지만 그의 무적 행보도 티파니가 퍼즐을 풀자 머리에 붙어있던 촉수가 폭주해 두개골과 턱 부분이 분리당해 죽음으로서 끝났다. 이 때문에 핀헤드 팬들에게 철천지 원수로 꼽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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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디(CD)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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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비(Barbie)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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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리머(Dreamer)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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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헤드(Camerahead)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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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스톤헤드(Pistonhead) - 3편 : 성격이 개차반인 나이트클럽 사장이 핀헤드에 의해 변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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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샴 쌍둥이(Siamese Twins) -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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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젤리크(Angelique) -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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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터러 비스트 (Chatterer Beast) -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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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르소(Torso) -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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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어 트윈스(Wire Twins) -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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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젼(Surgeon) -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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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치(Stitch) -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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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운드(Bound) -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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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운드 II(Bound II) -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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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틀 시스터(Little Sister) -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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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크(Spike) - 8편

[1] 원작에선 규칙이나 약속을 잘 지키고 카리스마를 유지하며 사라지지만, 영화판에선 약속을 어기려다 역관광당해 지옥으로 되돌아간다. 간단히 설명하면, 여주인공 커스티가 이들을 불러냈다가 지옥으로 끌려갈 처지에 놓이자 지옥에서 도망친 자기 작은 아버지 프랭크를 되돌려보내 줄테니 나 대신 끌고 가라고 계약을 맺는다. 주인공의 활약 끝에 작은 아버지는 다시 지옥으로 끌려가지만 이들은 커스티까지 억지로 데려갈 낌새를 보이고, 커스티는 르마샹의 상자를 재빨리 맞춰 이들을 다시 지옥으로 보낸다.[2] 말이 '빨다'이지 촉수의 끝에 믹서기같은 회전 칼날이 장착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차나드 박사의 머리속을 갈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