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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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Margaret Boyle
수잔 마거릿 보일(1961년 4월 1일~)
1. 소개
2. 인생역전
3. 기타
4. 관련 검색어


1. 소개


2009년 4월 11일(영국 현지시간) 방송된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출연한 출연자. 폴 포츠와 비견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의 숨은 재능을 찾아낸다는 취지하에 시작해서 영국 각지에 숨은 재주꾼들을 출연시켜 세 명의 심사위원들이 각자 YES/NO로 출연자의 능력을 심사한다.
우승자는 3만 파운드(2010년 10월 환율로 5~6천만원 정도)의 상금을 받고 영국 왕실 가족 앞에서 공연할 기회를 갖는다.

2. 인생역전


수잔이 차례가 되어 무대로 나가자 심사위원들과 청중들 그리고 TV로 지켜본 시청자들은 실소를 감출 수 없었다. 어딘가에서 빨래라도 널다가 나온 것 같은 옷차림에 못생긴 외모, 나이에 걸맞게(?) 드럼통을 연상케 하는 몸매, 딱히 특출할 것 없는 평범한 목소리... 어디를 봐도 뭔가 재능을 지니고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청중들은 물론이고 심사위원들까지도 대놓고 비웃는 모습을 보였고 수잔은 그런 건 익숙하다는 듯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대응했다.
그리고 노래가 시작되었다.
'''동영상을 끝까지 본 후 아래 내용을 계속 읽기를 권합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부분은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방송사의 편집능력이다. 저 무대는 예선을 거쳐서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 심사위원과 방청객들 앞에서 검증 받는 자리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수잔의 초라한 모습과 비웃는 관객들, 그리고 심사위원들이 '뭐 이런 사람이 다 나와?' 하는 반응을 계속해서 보여줌으로서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밑밥을 깐다. 그 다음에 수잔이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 다시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반응을 보여주면서 또한 음악도 상황에 맞도록 적절하게 잘 편집하여 한편의 멋진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뮤지컬스러운 창법을 고급스럽게 부르고 있는데,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고 물었을 때의 대답처럼 캣츠에비타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웨스트엔드 뮤지컬의 대 배우인 일레인 페이지(Elaine Paige, OBE)와 흡사한 창법으로 두성벨팅의 절충적인 느낌. 감정선 처리가 일반적인 팝 음악과는 달리 뻣뻣하거나 과장되었다는 느낌도 있는데, 이건 뮤지컬 특유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참고로 이 날 불렀던 노래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1막에서 팡틴이 부르는 'I Dreamed A Dream'. 이후 영화 레미제라블이 유명해지면서 영화를 보던 사람들 중 '이거 그 뚱땡이 아줌마 노래 아님? 왜 여기 나옴?' 이라고 궁금해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참고로 이 노래는 한때는 꿈을 꾸었지만 나락으로 굴러 떨어진 팡틴이 '나도 한때는 꿈을 꾸었지, 그러나 이룰 수 없는 꿈도 있어' 라며 부르는 노래인데 한국에서는 단순히 제목만 보고 ABBA의 'I Have A Dream' 처럼 '우리 모두 꿈을 꾸자' 는 식의 희망적인 노래(?)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수잔 보일처럼 꿈을 갖자!' 는 식으로.[1]
아무튼 이날 이후로 수잔은 음반을 취입하고 세계의 팬들을 만나러 다니며 영국 왕실 가족 앞에서 공연하기도 하는 등(하지만 2위를 차지한다) 완전히 인생이 역전되었다.
수잔 보일의 음반은 우리 나라에도 발매되었다. 네이트 음반정보 링크.
2009년 9월 16일에는 영국에 방문한 교황 베네딕토 16세 앞에서 교황청의 초청으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2010년 9월 20일 수잔 보일이 2011년판 기네스북에 '영국 여성 아티스트 중 가장 빨리 팔린 음반', '영국에서 발매된 음반 중 첫 주에 가장 성공한 음반', '영국·미국에서 데뷔 음반으로 1위를 차지한 최고령 아티스트' 등 세 부문에 등재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리고 보일의 11월 9일에 발매 예정인 2집 앨범 '기프트(The Gift)' 는 발매가 예고된 지 3일만에 온라인 사이트 '아마존' 의 베스트셀러 리스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잔 보일의 앨범 판매량은 전 세계에서 1400만 장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11월 개봉하는 영화 크리스마스 캔들에 출연하여 스크린에도 데뷔한다.

3. 기타


여담으로 퓨쳐라마에서 패러디했는데 주인공 중 한 명인 릴라의 엉덩이에 난 말하는 뾰루지(...)로 등장한다.[2][3]
위의 Britain's Got Talent를 통해 확실히 인생역전의 기회를 얻긴했지만, 사실 수잔 보일은 이전부터 나름 지역에서 음악활동을 하던 가수로 활동했었다. 실제로 젊었을때는 영국의 유명 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을 한적도 있고, 지방공연을 돌기도 했다. 다만 여러 음반회사에 데모테이프를 보냈지만 제대로 된 음반을 내주겠다는 회사가 없어서 지역 가수 정도로만 활동하던 수잔은 2007년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좋아하던 노래활동을 완전히 그만둘 정도로 좌절하였다. 실제로 Britain's Got Talent에 참여하기전까지 노래를 아예 부르지 않는 상황까지 갔다.
하지만 2008년 후반 우연히 어머니가 좋아했고, 자신이 나가길 바랬던 Britain's Got Talent 방송을 보고 죽은 어머니의 바램을 이루기 위해 참가했다가 위와 같은 인생역전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4. 관련 검색어



[1] MIKAHappy ending 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2] 뾰루지, 종기 등을 이르는 단어인 boil의 발음이 수잔 보일의 성(boyle)과 같다는 사실을 이용한 말장난.[3] 이 말하는 뾰루지의 목소리는 미국 CBS의 간판 심야 토크쇼 Late Late Show with Craig Ferguson 의 진행자이자 스코틀랜드 출신 유명 코미디언인 크레이그 퍼거슨이 카메오 출연하여 담당. 이름에서 보듯 남자다(...) 자신의 토크쇼에서 스스로 여자 역할을 담당하며 자주 쓰던 가성을 사용한 목소리로 무려 노래까지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