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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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 미제라블의 등장 인물. 이름마저 없던 고아 출신 여직공으로, 몽트뢰유쉬르메르 시에서 태어났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1817년, 10살이 넘자 몽트뢰유쉬르메르에서 파리로 와 공장에 취직했으며, 18살에 변호사 공부를 하던 30살의 톨로미에스와 사귀다 버림 받았다. 함께 어울렸던 친구들인 달리아(Dahlia), 제핀(Zéphine), 파부리트(Favourite) 역시 리스톨리에(Listolier), 파뫼유(Fameuil), 블라슈벨(Blachevelle)이라는 학생들과 사귀었으나 이들 역시 모두 헤어졌다. 달리아, 제핀, 파부리트는 이를 한때의 연애놀음으로 여겼으나 팡틴은 톨로미에스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팡틴이 버림 받은 당시, 그녀는 톨로미에스와 사이에 2살 남짓한 딸 코제트가 있었다.
2.2. 아이딸린 직공
일자리를 구하러 파리를 떠나게 된다. 자식이 있다면 일자리를 구할 때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가는 길에 코제트를 몽페르메유 한 여관의 주인장 테나르디에 내외[2]에게 맡긴다. 그 후 고향인 몽트뢰유 쉬르메르에 도착해 마들렌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장 발장의 흑구슬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나, 같은 공장에서 일하던 빅튀르니앵 부인이라는 사람이 '''35프랑이나 되는 거금까지 들여가며''' 팡틴의 비밀을 알아냈다. 때문에 팡틴이 사생아를 가진 미혼모라는 게 들통나고[3], 이로 인해 장 발장이 신뢰하여 여공들을 관리하는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던 중간관리자가 팡틴을 해고시켰다.
2.3. 바닥 밑에 더 밑바닥
여기에 테나르디에 내외가 코제트가 병이 들어 약값이 들었다든가 하는 핑계로 틈만 나면 양육비 이외의 돈을 요구해대자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금 같던 자기 머리카락을 잘라 팔고[4] 진주 같던 앞니도 뽑아 팔며[5][6] 애쓰지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이렇게도 양육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결국 몸을 팔게 된다. 어린이용 매체에선 테나르디에 부부 때문에 과로해 병으로 쓰러졌다, 묘사를 더 심하게 해도 거지가 되어 동냥하면서 살아갔다, 거리에서 행상을 했다 등으로 순화되곤 한다.[7]
바닥 중 바닥으로 몰락한 팡틴은 자신의 옷에 눈덩이를 집어넣어 시비를 거는 바마타부아[8]의 뺨을 할퀴었다가 자베르에게 체포된다.
2.4. 마지막 희망과 지키지 못한 마지막 약속
자베르에 의해 구속되려는 찰나, 마들렌 시장으로 살아가던 장 발장에게 도움을 받는다. 처음에는 장 발장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됐다는 생각으로 그의 얼굴에 침을 뱉는 등 경멸했으나, 이후 그의 선의에 감동해 마음이 바뀐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병든 팡틴은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마들렌 시장은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간다.
병세가 깊어진 팡틴이 병원에 입원중일 때 장 발장은 코제트를 그녀에게 데려와준다는 약속을 한다. 코제트를 기다리던 중, 자베르가 자수한 마들렌 시장을 잡으러 와 그가 전과자라는 사실을 팡틴에게 밝히며 이 말을 들은 팡틴은 충격으로 인해 결국 딸과 재회하지 못하고 쇼크사한다. 자베르가 이 말을 하기 전까지 팡틴은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장 발장도 이에 분노해 자베르에게 "당신이 이 여인을 죽였소!"라고 소리치고, 자베르는 이런 반응에 쩔쩔맨다.
뮤지컬판과 뮤지컬의 영화판에서는 자베르가 발장을 체포하러 오기 직전에 병세 악화로 숨을 거둔다.
장 발장은 팡틴과의 약속을 지키려 전함에서 강제 복역을 하던 중 마스트에 매달린 수병을 구하고 탈옥해 코제트를 테나르디에의 여관에서 구출해 양딸로 입양해 키운다.비록 팡틴은 세상을 떠났지만 장 발장은 팡틴과의 약속을 평생 대신 지킨 셈이다.
3. 기타
이름 "Fantine"은 프랑스어의 "enfant"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며, 뜻은 "아이"이다. 어릴 적 맨발로 혼자 걷고 있을 때 길에서 만난 사람이 이걸 이름 삼으라며 지어주었다.
뮤지컬 버전에서 팡틴의 출연분량은 적지만 코제트나 에포닌보다도 더 임팩트를 남기는 역할이다.
뮤지컬과 영화에서는 죽어가는 장 발장의 앞에 천사로 등장하며 구원의 길로 인도한다. 원작에서 장 발장이 죽을 때 큰 날개를 단 천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를 반영한 듯하다.
4. 관련 문서
[1] 말이 연인이지 실제론 감정이라고는 하나 없이 연애를 장난이라 생각하고 그녀(와 코제트)를 버려버린 인간도 아닌 말종이다.[2] 마침 코제트 또래의 아이들도 있었기에 그것'''만'''을 보고 안심하였다.[3] 과거 이 공장의 공장장이었던 마들렌 시장, 즉 장 발장은 직원들에게 '도덕성'을 요구했는데, 남성에게는 정직함, 여성에게는 정절의 덕목을 요구했다. 물론 팡틴이 당한 것처럼 악용당하리라곤 생각도 못 했겠지만. 이 작품이 19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4] 2012년도 영화판에서는 '''진짜로(!)''' 머리를 잘랐다! 원래는 그냥 시늉만 하기로 했지만 배우인 앤 해서웨이가 제안을 해서(!!) 실제로 머리를 자르게 된 것.[5] 2012년 뮤지컬 영화판에서는 아무래도 비주얼과 분장 문제 때문인지 어금니를 뽑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앞니든 어금니든 처절하긴 하다.[6] 2018년 BBC 드라마에서는 앞니 뽑는 걸 구현해버렸다.[7] 마찬가지로 톨로미에스와의 관계 묘사 역시 정식으로 결혼한 부부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판본들은 대부분 남편이 요절하여 혼자가 된 것으로 내용이 바뀐다.[8] 영화와 뮤지컬에서는 손님이고 책에서는 행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