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타

 

Evita
1. 에바 페론의 애칭
2. 1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2.1. 소개
2.2. 음악적 특징
2.3. 한국 프로덕션
2.3.1. 2006년 초연
2.3.2. 2011년 재연
2.4. 2006년 이후 리바이벌
3. 2의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동명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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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바 페론의 애칭


'작은 에바'라는 뜻.

2. 1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 역대 토니상 -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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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3회
(1979년) '''

''' 제34회
(1980년) '''

''' 제35회
(1981년) '''
스위니 토드

'''에비타'''

42번가

[image]

군중들 :

눈빛, 머리카락, 얼굴, 이미지

이 모든 것을 보존하자

정물로서 영원히 전시될 수 있도록

그녀가 받아야 할 합당한 찬사로서!

체 :

성금을 모금하여 묘지가 지어졌습니다.

에비타에게 바치는 기념비로서.

그러나 대좌(臺座)가 완성되었을 뿐,

에비타의 유해는 이후 십칠 년 동안이나 행방불명 상태였지요.


2.1. 소개


1978년작. 그 유명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을 맡았고 팀 라이스가 작사를 맡았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스스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음악적으로 성공했다고 자부하고 팀 라이스 역시 자신의 작품들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평가하는 작품.[1] 컨셉트 앨범으로 먼저 발표한 뒤 웨스트엔드 프린스 에드워드 시어터에서 초연이 열렸다.
후안 페론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후 에바가 카사 로사다(Casa Rosada)의 발코니에서 승리를 축하하며 몰려든 국민들에게 부르는 'Don't cry for me Argentina'가 워낙 유명해서 뮤지컬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라도 몇 번인가 들어봤을 정도. 또한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에바 역을 맡은 일레인 페이지와 패티 루폰은 뮤지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최고의 디바들이다.[2]
체(Che)라는 이름의 내레이터가 등장해 에바의 삶을 관찰하고 때로는 비판하는 것이 포인트.[3] 이름이 '체'라서 체 게바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Che는 영어의 "Hey" 쯤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 ALW와 라이스는 처음에는 체 게바라라기보다는 그저 익명의 내레이터를 의도했고, 이후 해럴드 프린스가 제작한 프로덕션에서는 체 게바라의 코스튬을 입고 게바라 역으로 연기를 했다. 영화와 이후의 리바이벌 프로덕션에서는 그냥 Che라는 이름을 가진 내레이터로만 변경되었다. 다만 한국에서는 홍보와 배역 설명부터 아예 체 게바라로 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체가 익명의 내레이터인지 체 게바라인지는 '''프로덕션의 연출의 의도에 따른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 체를 꼭 익명의 내레이터로 해야 된다든지 혹은 꼭 체 게바라로 해야 된다든지 하는 '''정답 같은 것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근데 자세히 뜯어보면 ALW과 라이스의 의도와는 별개로, 작품 내에서 체 게바라 본인이라고 대놓고 드러나는 연출이 간간히 끼어있기는 하다. 작중 "체"는 철저하게 내레이터의 입장을 고수하는 듯 보이지만, 가끔씩 스스로나 다른 등장인물에게 지목될 때는 그 정체를 체 게바라 외에는 다른 사람을 생각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초반의 "What a Circus"를 체가 부를 때, 자신을 '''"(아르헨티나에서) 17살부터 24살까지 산"''' 사람이라고 하는 가 하면[4] 후반부에 에바와 체가 왈츠를 추며 서로에게 독설을 날리는 "Waltz for Eva and Che"에서는 에바가 체에게 혁명 같은 건 (아르헨티나 말고) 딴데 가서 하라고 쏘아붙이는 둥.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종합해도 이 극에서 결국 이 "체"는 어디까지나 현실에 있을 수 없는 3인칭의 내레이터다. 따라서 실제 체 게바라인지 아닌지 확정하는 것은 무의미할지도...[5]
에비타는 80년대 전후 웨스트엔드의 대단한 히트작으로서 역사에 남았지만, 초창기 프로덕션이 해외로 수출될 때 에비타의 나라인 아르헨티나의 국민들은 경악했다. 그야말로 "나의 에비타는 그렇지 않아!"의 심리도 있었고 1976년 페론주의 정권을 뒤엎고 집권한 군사독재정권의 지독한 탄압과 치솟는 외채와 물가등으로 아르헨티나의 정치와 경제가 가히 막장으로 치닫게 된 시기였기에 후안 페론과 에바 페론에게 대한 향수가 더욱 강해졌을때라서[6] [7]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이 뮤지컬은 거부감이 크게 느껴졌을 수밖에 없다. 하필 에비타 뮤지컬이 나온지 얼마 안 지난 1982년에 터진 '''포클랜드 전쟁'''까지 겹치며 이 '''영국''' 뮤지컬에 대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감정은 말이 필요 없다. 영국에서도 포클랜드 전쟁이 터진 후 흥행이 잠시 주춤했다 카더라(...) 결국은 1986년까지 꽤 오래 버텼다. 아르헨티나의 페론주의자들이 해외 각국의 극장에서 반대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으며, 당연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정식으로 에비타의 장기 공연이 열린 적이 없고, 아르헨티나 출신 배우 엘레나 로저가 세계 최대의 뮤지컬 시장(은 하필 또 '''영국'''이다!)에서 에비타에 출연한다고 할 때의 시선은 호불호가 굉장히 갈렸다. 아르헨티나의 일반 국민이든 뮤덕이든 기본적으로 국민감정은 어쩔 수 없는지라 이 작품에서 에바를 바라보는 냉소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불만이 적지 않다. 물론 아르헨티나에서도 페론주의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들이 존재하나, 다이애나 스펜서가 영국인들의 연인이듯이 대다수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는 에비타가 있는지라... 그래서 ALW가 만든 음악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가 나올지 몰라도 시놉시스를 만든 팀 라이스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작품들을 발표할 때도 아르헨티나에서는 두고두고 까였다.

2.2. 음악적 특징


앤드루 로이드 웨버 특유의 음악적 절충주의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서, 온갖 장르의 음악들이 짬뽕되어 있다. 대표적인 장르만 해도 (당연히) 탱고, 라틴 성가, 록, 룸바, 팝 등등. 음악이 끊어지지 않는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이며, 성스루 뮤지컬 중에서도 정말 단 한 순간도 음악이 끊어지지 않는 완전한 형태의 성스루에 해당한다. 즉 노래(arioso)나 노래에 가까운 대사(recitative)가 아닌 순전한 대사로만 이뤄진 장면이 거의 없으며, 있다 해도 뒤에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실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음악이 완전히 끊어지고 대사로만 극이 진행되는 것은 그 자체로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대사에 집중시키는 등) 기능적으로 들어가 있을 뿐이며 그나마도 몇초에서 몇십초 정도에 불과하다. 음악이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연주자들에게도 대단히 힘든 작품이며, 특히 에비타의 일생을 표현해야 하며,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거나 하는 수준으로 짧게 퇴장하는 장면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무대에 나와 있어야 하는 원톱 주인공인 에바 역의 배우에게 대단히 큰 도전이 된다. 에바 역의 넘버들이 강력한 고음역 벨팅을 요구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극의 초반 넘버인 Buenos Aires. 극에서 중간중간에 탱고가 나오기 때문에 배우들은 춤을 능숙하게 출 줄 알아야 한다. 소개글만 봐서는 극에서 그냥 내레이터 역할로만 생각하기 쉬운 체 역시 후반부에 에바와 춤을 추는 장면이 있어서[8] 예외가 아니다.

2.3. 한국 프로덕션


한국에서는 정식 라이선스로는 2006년 초연[9]했고, 에바 역의 김선영이 2007년 1회 더뮤지컬어워즈와 13회 한국뮤지컬대상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2011년 재연되기도 했다. 에바 역을 맡은 정선아가 좋은 평을 들었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인데 비해 한국에서는 어쩐지 살짝 마이너한데, 그것은 에비타라는 극의 핵심적인 표현 방식인 비꼬기(sarcasm)가 한국 정서와 잘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애초에 이 작품은 명성황후처럼 에바 페론을 띄워주는 작품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까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에바 페론의 일대기는 '화려하지만 텅 빈 쇼'와 같다. 해설 역인 체의 노래들이 이 비꼬는(sarcastic) 어조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How can you say you're a saviour when those appose you have simply disappeared? (당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없애놓고도 당신은 자기 자신을 구원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등의 대사들.
아예 극의 첫 장면 자체도 이런 비꼬는 표현 방식을 택하고 있다. 화려한 라틴 성가의 형식을 빌어 에바 페론의 장례식과 슬퍼하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모습을 보여준 뒤, 갑자기 체가 나타나서 "이 얼마나 훌륭한 서커스 놀음인가?"[10]라고 이죽거리고 에바가 유럽 순방 도중[11]에 "아 글쎄 나보고 창녀래요! 나참 기가막혀서..." 하며 짜증을 내자 해군 제독 출신 수행원이 "에이 좀 실수할 수도 있죠 '''저는 전역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제독 소리 들어요'''"로 답하는[12] 등의 비꼬는 표현들이 극 전체에 쓰이고 있다.

2.3.1. 2006년 초연



2.3.2. 2011년 재연



2.4. 2006년 이후 리바이벌


2006년 웨스트엔드 리바이벌에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배우 엘레나 로저(위의 Buenos Aires 영상에 나오는 배우가 에바 역을 맡아서 로렌스 올리비에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호평을 받았고 2012년에는 에비타로 브로드웨이에도 데뷔했다. 2012년 브로드웨이 캐스트 레코딩에는 엘레나 로저가 부른 스페인어 버전의 Don't Cry for Me Argentina (No Llores Por Mi Argentina)가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아르헨티나인 에비타를 보는 날이 오는구나 하며 감탄했고(물론 뮤지컬에 관심 없는 이들의 시선은 좋지만은 않았지만...), 다른 스페인어권 팬들도 스페인어 억양이 섞인 연기에 호감을 보였다. 대신 하술할 영화판의 마돈나에 익숙해져있던 팬들은 영어발음이 아쉬웠다며 조금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어차피 스페인어권 사람들이 나오는 작품인데 스페인어 억양을 섞어 쓰는 연기가 한편으로는 더 적절하기도 하다. 한편으로 하술할 영화판에서 새로 추가된 넘버인 You Must Love Me가 정식 넘버로 편입되었다.

3. 2의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동명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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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수상작 / 미술상, 촬영상, 편집상, 음향상 후보작'''
1996년작. 알란 파커감독. 마돈나가 주연인 에바 역을 맡고,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체 역, 조나단 프라이스가 후안 페론 역을 맡았다. 원작의 특성을 살려 성스루(sung-through)방식[13]으로 된 드문 뮤지컬 영화. 대부분의 장면은 노래를 먼저 녹음한 뒤 립싱크로 연기를 했지만, 특별히 몇 곡 정도는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하는 시도를 했다. 이후 한참 지나 레미제라블(영화)에 와서야 이 방식으로 성스루 뮤지컬의 전체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섹시스타인 마돈나가 에바로 캐스팅되자 많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나의 에비타는 이렇지 않아!라며 경악했다. 흥행성적은 미국에서 실패(제작비 5500만 달러에 5천만 달러를 벌어들임)하고 해외 흥행(9100만 달러)까지 합쳐서야 그럭저럭 거뒀들였다. 다만 마돈나의 뛰어난 노래로 평단에서 호평을 받아 골든 글로브에서 주제가상, 여우주연상,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14] 마돈나는 2008년 자신의 월드 투어인 'Sticky & Sweet' 투어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연에서 에비타의 수록곡인 'Don't Cry For Me Argentina'와 'You Must Love Me'를 불렀다. 이 장면은 투어의 DVD에 수록되어 있다. 2004년 'Re-Invention' 투어에서는 'Lament'를 공연했다.
ALW와 라이스가 1978년 초연 이후 거의 20년 만에 마돈나를 위해 새로운 곡인 'You Must Love Me'를 작곡해 주었다. 보통 유명 뮤지컬 작품이 영화화되면 새 넘버를 한 곡 정도 창작해서 끼워 넣는 것이 관례이다. 공식적으로는 영화화를 축하하는 창작팀의 선물이고 진짜 목적은 아카데미나 그래미를 노리는 것. 기존에 발표된 곡에는 상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 개봉 10년 후인 2006년 웨스트엔드 리바이벌부터는 이 곡이 넘버에 포함되었다.
영화의 프리프로덕션 단계 당시 마돈나는 발라드 넘버 모음집 'Something to Remember' 앨범을 발표하고 자신의 투어에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넣는 등 에바 역을 맡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사실 ALW는 처음에는 마돈나를 탐탁치 않아했다고 한다. '마돈나가 부르기에는 노래들의 음역대가 너무 높다'는 것이 이유. 물론 마돈나와 실제 만남을 가진 이후엔 수락했으며, 그녀의 음역대에 어울리도록 곡들의 키를 낮춰주었다. 에비타 출연은 마돈나 본인에게도 상당히 득이 되었는데, 우선은 거의 유일한 영화 히트작이 생겼고 값싼 섹스 심벌에서 의식있는 진지한 아티스트로 변신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 당시 보컬 레슨을 받아 두성의 사용법을 익히게 되었다.
사실 마돈나의 노래 솜씨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기보다, '''에바 페론 역 넘버의 원곡들은 모두 고음역대의 강력한 벨팅 발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마돈나의 스타일로 클린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오리지널 캐스트인 줄리 코빙턴이 부른 A New Argentina의 3분 15초에서 시작하는 소절을 참조하면 좋다. 가끔 영화만 본 팬들은 실제 뮤지컬 넘버를 듣고 이 정도로 높은 음역대에 경악하기도 한다(...).
아무튼 에바는 이런 곡들 위주로 이뤄진 배역이라서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닌 마돈나는 본래의 스타일로 부르지는 못했지만, 팝의 슈퍼스타답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잘 소화했다. 특히 보컬에서의 섬세한 감정표현이 돋보인다는 평. 사실 (특히 주연) 배우를 위해 수록곡의 음역을 바꾸는 것은 뮤지컬에서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다. 애초에 원칙상 맞는 것은 음역대, 연기력, 이미지가 모두 되는 배우를 뽑는 것이지만 그게 항상 말처럼 쉬운 건 아닌지라... 더구나 영화이고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주인공도 필요했을 것이다. 사실 '에비타'는 성스루를 그대로 옮긴 뮤지컬 영화로, 뮤지컬에서 에비타 역의 배우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원탑주연이며, 당연히 헐리우드 영화 답게 미모 역시 갖춰야 하면서도, 자신의 원탑주연작으로 관객을 모아올 수 있는 스타성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넘버를 소화할 수 있는 가창력까지 갖춰야 했다. 오페라의 유령#s-4의 주연들 역시 노래 솜씨만 보면 이 작품을 거쳐간 기라성 같은 배우들에게 쨉이 안 되지만(...) 스크린에서의 연기나 카리스마, 외모 등 다른 잣대를 통해 엄격하게 선발된 인원들이다.
보통 뮤지컬의 영화화 과정에서 넘버가 상당히 많이 삭제되거나 수정되는데 비해 성스루 형태를 그대로 살렸으며 음악 역시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한편 극중에 인물별로 넘버 배정이 살짝 바뀐 부분이 있다. Another Suitcase in Another Hall은 원래 '''에바에게 쫓겨난 후안 페론의 애인'''(따로 이름도 없이 이 장면 뿐이다! 심지어 배역 이름은 'mistress' 그러니까 '정부'.)이 신세를 한탄하는 넘버인데 영화에서는 '''에바'''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홀로 집도절도 없는 신세가 되었을 때의 넘버가 되었다. 이 곡은 대형 뮤지컬 작품에 꼭 한두곡씩 들어가는, '스토리상으로 딱히 큰 비중은 없지만 아름다운 노래로 보통 주연배우가 아닌 앙상블 중 노래 실력이 빼어난 배우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등용문과 같은 넘버'인데[15], 영화 버전에서는 흥행을 노리고 싱글컷하기 위해 에비타가 부르는 것으로 (즉, 마돈나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한국에선 당시 서울 관객 28만 7천명으로 그럭저럭 흥행했다. 이 뮤지컬의 한국 공연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도 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철수(1948~2013)가 감독한 1991년 영화 서울에비타. 1981년에 있었던 이 뮤지컬의 대한민국 초연 당시 주연을 맡았던 이경애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다. 순진한 성악과 여학생이 운동권 학생을 만나면서 나중에는 옥바라지까지 하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뮤지컬의 주연을 맡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경애 역할은 황신혜가, 남자친구 역할은 박상원이 맡았다. 물론 노래는 립싱크로 처리했다. 함께 뮤지컬에 출연한 가수 역할로 조영남이 출연했다. 조영남은 돈이 급한 주인공에게 밤무대를 소개해 주기도 한다. 실제 뮤지컬 무대까지 재현하는 등 영화의 완성도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흥행(서울관객 38,538명)이나 평은 참혹했기에 이젠 잊혀졌다.

[1] 물론 ALW의 최고 히트작이야 다들 아는 오페라의 유령(뮤지컬)캣츠고 팀 라이스도 가사만 놓고 볼 때 가장 맘에 들어하는 자기 작품은 자신의 온 역량을 쏟아부어 장렬히 망한(...) 체스(뮤지컬)이지만, 갓 스무살 넘은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ALW와 팀 라이스 듀오의 호흡이 정점에 이른 작품이라는 의미도 되겠다. 왜냐하면 에비타는 둘이 함께 만든 마지막 히트작이라...[2] 좀 다른 이야기지만 팀 라이스와 일레인 페이지는 80년대 후반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에비타를 계기로 만나서 11년간 불륜 관계가 되었다.(...) 그러나 팀 라이스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던 일레인 페이지와 헤어졌고, 아내와도 이혼 직전까지 갈 정도로 사이가 악화되었다가 겨우 이혼은 면했다. 한편 팀 라이스는 에바 페론에게서 이름을 따온 에바라는 딸도 있다. 딸은 소설가로 활동 중.[3] 에비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뮤지컬 엘리자벳에도 유사한 캐릭터인 루케니가 등장한다.[4] 이 부분은 마돈나 출연의 영화 에비타 및 한국판 공연에서는 삭제된 가사다.[5] 그러나 체 게바라와 후안 페론의 관계가 친분이 없을지 언정 실제로 나빴던것까지는 아니었다. 실제로 체 게바라는 후안 페론을 아르헨티나로 복귀시킨다는 플랜을 짠적이 있다는 얘기도 있었고, 실제로 대면을 해서 게릴라 운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 논하기도 했다.(다만 후안 페론은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에서 혁명활동을 벌이는것은 무모하다고 충고했고, 그 충고를 무시한 체 게바라는 볼리비아에서 CIA에 의해 생포당하며 생을 마감하게 된다.) 페론이 1기 집권기간 동안 공산당을 탄압하고 맘명시에는 우익독재자 밑에서 보호받은 인물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지만 후안 페론이 1기 집권때 노조의 지원하에 빈곤층을 획기적으로 줄인것에 대해서 감명을 받았던듯하다.[6] 사실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하면 페론주의가 문제라는 측의 주장만 들으면 이해가 안갈수도 있지만, 이렇게 된 이유로는 1980년대 시점에서 볼때 후안 페론이 1955년에 축출된 이후로 페론당이 집권한 기간이 꼴랑 3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1955년부터 1973년 초까지는 급진시민연합 민주정부와 군부가 나란히 통치하던 혼란기였으며 1976년부터 1983년 민주화때까지 반공성향의 군부독재정권이 미국의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받으며 집권해있었다.[7] 물론 그와 별개로 페론주의자 내에서도 후안 페론의 3번째 아내인 이사벨 페론에 대한 평은 그리 좋지 않다. 극우파의 준동을 사실상 방치해서 아르헨티나가 막장화 되는데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었기에 그렇다.[8] 'Waltz for Eva and Che'[9] 비공식으로는 1981년에 올라오긴 했었다. 라이선스 없는 불법 해적판이긴 했지만 저작권 개념이 희박했을 때다. 당시 전두환이 정권을 잡고 있었고 후안 페론의 독재정치의 얼굴마담이었던 에바 페론을 서슴없이 비판하는 작품인 덕분에 1981년 공연은 예정된 회수를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려야 했다. 이 때의 사건을 다룬 영화가 바로 박철수 감독의 <서울 에비타>이다.[10] 심지어 이 노래 'Oh What A Circus'는 후안 페론이 당선된 뒤 에바 페론이 발코니에서 부르는 극의 주제가 'Don't Cry For Me Argentina'와 같은 멜로디로 되어 있다.[11] Rainbow Tour[12] 표현이 좀 완곡하지만 "너 옛날에는 창녀 맞았자나ㅇㅇ" 하는 말(...)[13]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 이뤄진 뮤지컬.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것은 오페라로 불러도 되겠자만, 클래식의 오페라와 구분하기 위해서인지 따로 이렇게 부르는 일이 많다. 같은 ALW 콤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원래 제목 앞에 락 오페라라는 말이 붙었다. 심지어 국내 초연시에도.[14] 'You Must Love Me'[15] 해당 작품에선 앙상블이라도 가창력을 인정받으면 이런 넘버를 부를 수 있게 되고 그러면 이후에는 배역에 캐스팅될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