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욱(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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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행적


1. 개요


한국 더빙판 성우는 홍진욱(KBS),[1] 이우신(CHING), 일본어판 성우는 호시노 미츠아키.
정욱과 곽가의 지분을 상당 부분 가져갔다.[2] 서서를 품평하고 계책을 써서 데려온 정욱의 활약과, 원소 토벌을 앞두고 십승십패론을 설파한 곽가의 활약이 대표적인 예[3]. 그 외에도 조조의 의중을 꿰뚫어보는 부분을 가져갔고, 내내 등장하는 조비와도 엮여있어 상당히 비중이 높다. 과장 좀 섞으면 조조 진영 인물 중에 조조 다음으로 많이 나온다. 조조 휘하에 넘쳐났던 모사와 문신들 중 여럿이 이 때문에 공기화되었다.

2. 행적


초반부터 등장해 조조에게 서주 공략을 권하는 등 여러모로 그의 모사로 활약했고, 조조로부터 "순욱 그대의 말을 들으니 좋은 술을 마신 것처럼 취하는 기분이다." "안 봐도 된다. 자네가 쓴 글이라면 내 뜻과 다름없겠지." "들어봐라, 순욱의 말이 얼마나 훌륭한지, 내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낫구나" 등의 극찬을 받았다. 이렇듯 조조는 그의 말을 잘 들었으나 여포#s-1가 죽은 뒤 조조에게 동탁#s-1과 여포의 일을 거론하며 초선은 위험하다고 충고할 때는 조조가 "알았다."라더니 '''"근데 난 동탁도 여포도 아니야."'''라고 덧붙이면서 씹었다. 여자 문제에 관해서는 누가 권해도 소용없는 듯. 참고로 '''조조의 유부녀 사랑은 작중 공인 설정으로 전 중국이 다 안다.'''
그 외의 장면으로는 13화에서 헌제#s-2를 맞이하러 나갈 때의 장면이 있는데, 사시(9~11시)에 출발한다고 했던 조조가, 천자가 이미 멀리 가버렸을 것 같자, 바로 출발을 서두르는데 사시가 되면 출발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라는 순욱의 질문에 조조는 이미 사시라고 답변했고, 여기에 순욱이 "하지만 제가 볼 땐 아직 진시(7~9시)도 안 된 듯..."이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조조는 '''"내가 사시라면 사시야. 자네 말은 소용 없어."'''라고 말하며 바로 출발한다 (...)
관도대전#s-1 당시 조조는 철수해야되나 진군해야되나 고민하며 '''순욱이 있었다면 결정을 내려주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그후 진군#s-1을 주장하며 격려하는 순욱의 편지를 받고 '''이런 신하가 있는데 원가가 뭐가 두려우냐'''라고 말하며 용기를 낸다.
의외로 정반대 스타일인 허저와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보인다. 허저도 그의 말을 잘 듣기도 하고...(대표 사례로 허저가 허유를 죽인 30화)
정욱, 곽가를 포함한 세 명의 책사 중에서도 비중이 높았으며 조조의 성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었고 가장 충실했지만 그에 따라 조조 등쌀을 다 받아주느라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지 막판엔 폭삭 늙었다. 걷는 것도 지팡이를 이용해야 하고, 자그마치 22세나 연장자인 정욱의 부축을 받기도 하는 등. 마음으로는 한나라에 대한 충심을 유지하고 있었고 조조 역시 순욱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결국 이것이 불화의 씨앗이 되었다.
정욱이 조조에게 은근슬쩍 제위 이야기를 꺼냈을 때, 조조는 멀리 찾을 것 없이 당장 순욱이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후 헌제#s-2의 금교전을 조조가 사용했을 때, 조조가 정욱에게 다른 신하들의 반응을 묻다가(관우는 칼을 빼려 했고, 동승은 얼굴이 붉어졌다 등등) 순욱은 한숨이라도 쉬고 있었냐고 물었고, 정욱이 그렇다고 하자 조조는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대해줬는데도 내가 아니라 황제#s-2에게 마음이 가있냐고 말한다. 어쨌든 이것을 시작으로 동작대 연회에 불참하거나 조조가 위왕이 되었을 때 조조를 지지하는 조정에서 '''한나라에는 충신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자리에서 나가버리는 등[4] 한나라#s-1.2에 대한 충심을 표현하며 대립했고 끝내 백마문(천자만이 지날 수 있는 문)을 지나려는 조식을 제지하다가 조조와 파국에 이르러 빈 찬합을 받고 자결했다.
사실 이미 13화에 순욱과 조조의 충돌을 암시하는 복선이 있었다. 헌제를 영접하기 위해 군을 출동시킨 조조가 원소는 이리로 오지않을 것이라는 첩보의 보고를 듣고는 "보아하니 천자는 내 차지로군."이라는 대사를 날렸고, 이에 순욱은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5] 곧바로 조조가 "천자를 구하는 자가 내가 될 것이라는 뜻" 이라며 해명했지만... 후에 업 동작대 건립 기념식에도 순욱은 불참했다.
후일 순욱의 장례식에 조조는 아들 조비를 데리고 조문하러 와서, "문약, 그대야말로 나의 장량, 장자방이며, 나의 왼팔이자 오른팔이었고, 내 형제였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같은 길을 걷지는 못하는구먼. 그래, 자네가 바로 내 지기이며 내 오랜 친구였지. 하지만 자네도 세상 사람들처럼 나 조조를 잘못 보았네. 기다리게, 시간이 증명해줄 걸세. 자네가 날 떠난 것은 틀렸다고, 그리고 내가 내가 옳았다고." 라고 말하며 향을 바쳤다. 하지만 실제로 순욱을 몰랐던 것은 오히려 조조였다. 백마문 사건으로 백마문을 없앤 뒤 누구나 걸은 그 자리에는 사마씨의 진이 들어서고, 긴 혼란으로 이어지는 연출이 나온다.
워낙 감정이 두드러지지 않았고 속이 시커먼 인물 같은 면모를 보여, 그가 과연 한나라를 위한 충신인가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번역이 공개되면서 이미지가 쇄신되었다.

[1] 하지만 이에 대해 말이 많은데, 홍진욱 씨는 이미 진궁역을 주 배역으로 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기타 캐릭터들도 연기했는데 기타 캐릭터야 그렇다쳐도 비중이 높은 순욱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순욱이 처음 나온 10화에서 진궁도 한참 나온지라 더욱 위화감이 크다. 연기톤이 거의 차이가 없어서인 듯하나, 진궁은 중반 들어가기 전에 리타이어 해버리기 때문에 큰 지적은 없었다.[2] 정욱이야 그래도 틈틈이 나와주지만 곽가는 작품 초반에 잠깐 나오고서는 쥐도 새도 모르게 존재감이 증발하여 보이지도 않으며 곽가가 더 나올 수 없는 중후반부로 넘어가버린다. 실질적으로 곽가의 비중은 관도대전 시기만 해당.[3] 하지만 실제로 곽가뿐만 아니라 순욱 역시 관도대전을 앞두고 원소와 조조를 비교하며 조조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파했다.[4] 여담으로 이때 조조가 대전에 들때 신료들이 벗어 놓은 신발 중 하나를 툭 차고 지나가는데, 이 신발은 순욱의 신발이었다. 순욱과 조조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것을 의미하는 연출.[5] 천자를 옹립해서 제후를 호령하는 단계까지는 조조와 생각이 일치한다. 이후 조조가 다소 황제를 능멸하긴 해도 그의 생각에는 조조만한 사람이 없고 이렇게나마 한실이 유지되는 것에 일단 만족하는 것으로 타협한다. 하지만 조조가 왕에 오르는 시점부터는 제위를 찬탈하는 단계에 접어드는 셈이니 조조와 길을 달리한다. 위 발언은 본인이 천자가 된다는 뜻으로 오해하고 갸우뚱하는 장면. 천자옹립을 천자를 수중에 넣는다고 표현한 적 있는 인물이 바로 순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