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XXXII

 

'''역대 슈퍼볼'''
1996-1997 시즌

1997-1998 시즌

1998-1999 시즌
슈퍼볼 XXXI
'''슈퍼볼 XXXII'''
슈퍼볼 XXXIII
루이지애나 슈퍼돔
(뉴올리언스)
'''퀄컴 스타디움'''
(샌디에이고)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
(마이애미)
FOX
주관 방송사
NBC
FOX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AFC) 21
'''그린베이 패커스 (NFC) 35'''
그린베이 패커스 (NFC) 24
'''덴버 브롱코스 (AFC) 31'''
'''덴버 브롱코스 (AFC) 34'''
애틀랜타 팰컨스 (NFC) 19
[image]
1. 개요
2. 배경
3. 경기 내용
3.1. 1쿼터
3.2. 2쿼터
3.3. 3쿼터
3.4. 4쿼터
4. 여담


1. 개요


1998년 1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퀄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1997-98 시즌 슈퍼볼 경기.

2. 배경


슈퍼볼 XXXII를 설명하기 전에는 어떤 인물에 대해 소개하지 않고는 설명이 될 수 없다. 그 인물은 바로 덴버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이었던 존 엘웨이이다.
1983년 NFL 무대에 데뷔한 후,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쿼터백이라 불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슈퍼볼과는 지독한 악연의 연속이었다.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리고 자신의 첫 슈퍼볼을 이뤄낸 1986-87 시즌에서는 뉴욕 자이언츠에 패했고 이듬해 다시 한번 도전했던 슈퍼볼 XXII에서는 흑인 쿼터백 더그 윌리엄스가 이끄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에게 패하더니 1989-90 시즌 슈퍼볼이었던 슈퍼볼 XXIV에선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게 무려 10-55란 대참패를 당해 그야말로 엄청난 흑역사를 써버렸다. 더구나 3번의 슈퍼볼을 그냥 진게 아니라 그야말로 대패를 당하고 말았으니 이쯤되면 저주받았다고 해도 할말이 없을 지경이었다.
팀 성적이 콩라인이다보니 팀 분위기도 콩가루인건 당연지사. 감독이었던 댄 리브스와 오펜시브 코디네이터였던 마이크 섀너핸의 알력다툼으로 섀너핸이 경질되고 결국 성적으로 인해 댄 리브스도 경질된다. 1995년, 브롱코스 감독으로 돌아온 마이크 섀너핸은 조지아 대학교 출신의 터렐 데이비스를 6라운드에서 지명하고 최고의 타이트 엔드로 이름을 날리던 섀넌 샤프가 건제하고 최고의 오펜시브 라인맨들이 브롱코스의 공격력에 큰 힘을 보탰다. 수비로서는 전년시즌까지 라이벌 캔자스시티 치프스에서 뛰던 디펜시브 태클 닐 스미스를 영입했고 빌 로마노우스키와 존 모블리의 라인배커들도 건제했다. 그러나 브롱코스에겐 뭐니뭐니해도 탄탄한 디펜시브백들을 빼놓고는 수비를 논할 수 없었으니, 세이프티 스티브 앳워터와 타이론 브랙스턴, 그리고 데리언 고든으로 구성된 수비진들은 막강 그 자체였다.
한편 이들과 맞설 상대로 결정된 그린베이 패커스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연패를 이루리란 열의가 대단했다. 특히 공,수 양면에서 백전노장들이 이끌고 있다는 특징이 있었는데 시즌이 지날수록 회춘한다는 우스갯소리의 주인공이던 주전 쿼터백 브렛 파브, 그리고 '국방부 장관이자 수비수 목사님'으로 불렸던 레지 화이트가 그들이었고 이들의 활약상에 힘을 보탠것이 러닝백 도시 레븐스, 와이드 리시버 듀오인 안토니오 프리맨, 로버트 브룩스, 타이트 엔드인 마크 츠무라의 맹활약이었다. 수비도 레지 화이트를 선두로 신타나 닷슨, 디펜시브백들인 르로이 버틀러와 유진 로빈슨의 수비력 역시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브렛 파브가 이끄는 패커스의 공격력은 굉장히 강력했고, 수비마저 세다보니 엘웨이의 슈퍼볼 4번째 패배는 확실해보였고 전문가들도 패커스의 2연패를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3. 경기 내용



3.1. 1쿼터


오프닝 킥오프와 함께 자신의 진영 24야드에서 공격을 시작한 패커스는 파브-프리맨의 패스 연결과 도시 레븐스의 러싱공격을 곁들인 끝에 파브가 안토니오 프리맨에게 22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마무리, 7-0으로 그린베이가 리드했다. 그러나 브롱코스 역시 본 헤브론과 터렐 데이비스의 연속 러싱공격으로 만들어진 기회를 통해 데이비스가 1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7-7 동점을 만들어 균형을 이뤘다.
참고로 이것은 현재까지 양팀이 자신들의 오프닝 공격권에서 터치다운을 만든 유일한 대회이다.

3.2. 2쿼터


1쿼터에서 연결되는 것이지만 패커스의 두번째 공격에서 브롱코스의 타이론 브랙스턴이 파브의 패스를 가로채 브롱코스에 공격권을 가져다줬다. 그리고 이것은 엘웨이의 1야드 터치다운으로 결정지어져 14-7로 덴버가 앞서게 된다.
여기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브롱코스의 러닝백 터렐 데이비스는 경기도중 부상으로 편두통을 앓게 되는데 편두통을 앓게되면 시력장애가 오는 특이한 케이스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데이비스는 감독이었던 섀너핸에게 편두통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생겼다고 알렸고 마침 골라인 공격을 앞두고 있던 브롱코스에게 섀너핸은 드로우 플레이를 지시했다. 이 작전의 개요는 대략 이런데,
• 터렐 데이비스를 테일백으로 세워놓는다. 즉 데이비스의 러닝 플레이인 것처럼 가장한다.
• 스냅과 함께 엘웨이가 데이비스에게 공를 건네는듯한 가장을 하여 수비진들을 데이비스에게 집중시킨 다음
• 엘웨이가 그대로 공을 들고 엔드존으로 돌진, 터치다운.
간단히 말해 쿼터백 드로우{QB Draw} 플레이의 변형이었던 것.
여하튼 14-7로 앞서기 시작한 브롱코스는 패커스의 공격때 세이프티인 스티브 앳워터가 파브를 쌕했는데 이때의 충격으로 파브가 펌블을 해버렸고 브롱코스가 공을 낚아채 공격권을 찾아왔으나, 더 이상의 공격을 잇는데는 실패했고 제이슨 일람의 51야드 장거리 필드골로 17-7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에는 변동사항이 없다가 7분 38초경 자신의 진영 5야드에서 공격을 시작한 패커스가 전반전 종료 12초를 남기고 파브가 타이트 엔드였던 마크 츠무라에 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 17-14 브롱코스의 3점차 리드로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3.3. 3쿼터


덴버의 선공으로 시작된 3쿼터에서 패커스는 코너백인 타이론 윌리엄스가 터렐 데이비스로 하여금 펌블을 일으켜 공격권을 되찾아 왔으나 덴버의 수비가 존버하여 27야드 필드골로 17-17 동점을 이루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아무런 진전도 없었고 얼마후 덴버가 점진적으로 공격을 시키고 그린베이 12야드에서 3rd and 12의 상황에 엘웨이의 스크램블 플레이를 성공시키는데 그린베이 수비수의 태클에 대한 반동으로 한바퀴 돈 후 착지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런'이 압권이었다. 이는 곧이어진 데이비스의 1야드 터치다운 러싱으로 24-17 리드를 보상받았다. 브롱코스는 곧이은 킥오프에서 턴오버를 발생시켜 다시 공격권을 가져왔고 다시 한번 패커스를 엔드존으로 몰아붙였으나 엘웨이의 패스가 인터셉트 당해서 추가점수를 얻는데는 실패한다. 스코어는 여전히 24-17로 덴버의 리드.

3.4. 4쿼터


이렇게 턴오버로 얻은 기회를 패커스는 프리맨이 13야드 터치다운으로 24-24로 동점을 이뤄냈다. 그 이후로는 수성전 모드로 들어갔고 그 후 그린베이 49야드 진영에서 덴버가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데이비스가 이날 자신의 세번째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31-24로 다시 리드를 되찾는다. 곧이어 이날 경기의 최후의 공격권을 가진 패커스는 동점을 만들기 위한 맹공을 날렸으나 덴버의 '존버 수비'로 끝내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엘웨이는 마침내 그렇게 오매불망 그리던 빈스 롬바디 트로피를 품게 되었다.

4. 여담


  • 경기 종료 후 가진 시상식에서 당시 구단주였던 팻 보울렌이 엘웨이를 향해 "존, 이 우승은 자네 것일세{This one for John}!"이라고 외치며 빈스 롬바디 트로피를 건네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누구보다도 마음 고생이 심한것을 아는 구단주의 배려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 패커스는 이날 경기에서 단 한번도 엘웨이를 쌕하지 못했다.
  • 덴버는 다음 시즌이었던 1998-99의 슈퍼볼 XXXIII에서 애틀랜타 팰컨스와 맞붙게 되었는데 얄궂게도 팰컨스의 감독이 전임 브롱코스 감독이었던 댄 리브스였다. 그리고 친정팀과 대결했던 그 경기에서 또 졌다.
  • 이 시즌 이후 NBC는 NFL 중계권을 상실했고, 2006년에 선데이 나잇 풋볼 중계권을 획득해서 19년만에 다시 NFL 중계를 하게 된다. 또한, 슈퍼볼을 8회 중계한 딕 엠버그(Dick Enberg)[1]의 마지막 슈퍼볼 중계였다.

[1] 2017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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