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일러 화이트
[clearfix]
1. 개요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등장인물. 배우는 안나 건.'''"그거 알아, 월트? 누군가는 우리 가족을 지키려 하는 남자로부터 우리 가족을 지켜야 해."'''
- 월터 화이트에게 -
2. 상세
마리 슈레이더의 언니이며 월터 화이트의 아내이다.[1] 월터를 진정으로 사랑했으나 월터의 은밀하고 어두운 생활을 알 리가 없었던 그녀는 남편의 이상 행동을 보며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간다.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자 월터를 위험 인물로 간주하고 그로부터 가족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직업은 소설가인데 특별히 작업하는 장면이 나오진 않는다. 하지만 돈이 필요해지자 시즌 2부터는 4년 전에 일하던 직장에 돌아가서 회계사로 일을 이어간다.
시즌 초반에 늦둥이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3. 캐릭터에 대해
드라마 감독이 스카일러 화이트를 연기하는 여배우 안나 건에게 "시청자들이 월터에게 공감하며 열광하도록 누가 봐도 싫어할 수밖에 없는 스카일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어찌 보면 다른 주조연들의 호연에 가려 빛을 덜 발했지만 시청자들의 뇌리에 스카일러를 비호감으로 각인시키고 남편 월터의 변신과 함께 평범함에서 타락으로 고뇌하는 소시민 연기를 해낸 해당 배우의 연기력이 새삼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2]
시즌을 지나면서 월터의 이중생활을 알게되고 이런 짜증을 유발하는 행동이 늘어난다. 월터의 범죄를 눈감아 주면서 불륜으로 보복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범죄에 가담한 이후에는 경험많은 월터와 사울을 무시하고 자신의 방법을 따르기를 강요한다. 그러나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모든걸 포기하고 자수하자고 월터의 자존심을 긁는다. 자신이 결정권을 가지는 방식이 과거에는 잘 작동했지만 월터가 전문적으로 범죄에 가담하고 자존심이 매우 커진 것을 간과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제작진 인터뷰를 보면 알겠지만 스카일러라는 캐릭터는 치밀한 설계의 결과다. 스카일러는 항상 소시민적으로 행동했던 월터의 제어 장치였고 시청자들이 월터의 자존심이 커지는 과정에 몰입하면서 스카일러와 갈등하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특히나 월터는 반영웅적인 캐릭터이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악랄한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시청자의 감정 몰입이 떨어질 수 있다. 브레이킹 배드에서 캐릭터의 변화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스카일러가 하는 비호감적 행동으로 짜증을 유발하면서 흥미를 잃지 않게 조절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스카일러의 자체적 캐릭터성이 사라지고 스카일러의 행동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도 연출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너무 도구적 캐릭터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죄를 저지르고 고통받는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주제 의식도 담겨있다.
4. 빈스 길리건의 캐릭터 해석
각본가 빈스 길리건은 Vulture와의 인터뷰에서 스카일러를 향한 팬들의 비판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즉, 흥미 돋우기와 카타르시스를 떠나 스카일러를 향한 증오는 아직도 많은 시청자들이 월터 같은 남성 캐릭터는 수많은 악행에도 불구하고 입체적이고 공감이 된다고 하는 반면 여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면모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스카일러가 월터를 대하는 행동은 평범한 범주에 들며, 월터의 답답한 행동에 의한 반발심에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3]브레이킹 배드에 나오는 아내들이 너무 개자식같이 군다며 문제삼는 사람들은 여성혐오자일 겁니다. 나도 월터의 계략에 넘어간 이후로 스카일러가 덜 좋아졌지만, 초창기에는 쇼의 도덕성을 책임지고 있었어요. 그녀는 월터에게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면 안 된다'라고 말해주고 있었다고요. 이런 X 같은 남편하고 같이 사는 고역을 치러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또한 인터넷을 무슨 일이 있어도 멀리해야 하는 이유라고나 할까요. 시청자들이 스카일러 화이트가 마약 제조와 살인을 일삼는 남편의 재미를 망친다고 불평하고 있다고요? 그녀는 남편에게 살인자가 되지 말고 애들이 쓸 마약을 만드는 놈이 되지 말라고 제지하려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그걸 문제삼을 수가 있는 겁니까?
이에 대해서는 브레이킹 배드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쇼의 인기와 영향력을 고려해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자주 한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상술했듯 스카일러가 비호감 캐릭터인 것은 감독이 의도한 바이다.
5. 기타
- 삼백안이다. 작중 당황, 분노, 경악, 흥분 등의 감정 때문에 눈을 휘둥그레 뜨는 일이 많은데 가끔은 사백안으로까지 커진다.
- 시즌2 에피소드 11에서 스카일러가 관능적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데[4] 너무 오글거려서 브레이킹 배드 역대 최악의 장면으로 꼽힌다. 영미권에선 항마력 테스트 영상으로 인식되며 도저히 못 보고 스킵했다는 시청자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