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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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배우는 브라이언 크랜스턴.'''화학은 물질의 학문이지, 그러나 나는 이것을 변화의 학문이라고 보고 싶구나.'''
- 브레이킹 배드 1화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제시!!!'''
2. 상세
과거 월터는 동료 엘리엇 슈워츠와 함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 화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원이었다. 연구집단 내에서 뛰어난 인재였던 월터는 엑스선결정학(X-ray crystallography)에 대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게 되었고 그의 광자 방사선 촬영에 대한 연구논문은 노벨상을 수상하는 프로젝트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월터는 그레첸이라는 대학조교와 연애를 하고 있었고, 월터와 엘리엇은 그레이 메터 테크놀로지(Gray Matter Technologies)[2] 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그러던 중 개인적 이유[3] 로 월터는 연구를 포기하고 회사를 나가게 된다. 월터는 엘리엇에게 자신 소유 주식을 5천 달러에 팔았는데, 그가 주식을 팔고 떠난 이후 그레이 메터 테크놀로지는 월터의 연구성과들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고, 그레첸과 엘리엇은 둘이 결혼한 뒤 수조원의 자산에 벤틀리를 끌고 다니는 갑부가 되지만 월터는 겨우 연 5만 달러를 받고 돈이 없어 세차장에서 고된 일로 투잡을 하는 고등학교 화학교사로 전락한다.
3. 작중 행적
이렇게 비참한 생활을 영위하던 월터는 설상가상으로 갑작스러운 폐암 진단을 받게 되고 살인적인 미국의 의료비와 더불어 자신이 죽으면 생계에 허덕일 가족[4] 들을 생각하며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암 진단을 받은 이후 엘리엇의 생일파티에 참석했을때 다른 과학자들에게 교육을 업으로 삼고 있다고 하자 "학생 가르치신다고요? '''어느 대학이죠?'''"라는 질문을 듣는 등 그의 열등감에 불을 지피는 장치들이 계속해서 작동한다. 자기 자신이 엄청나게 우수하고 뛰어난 학자라고 자부하는 엘리트 의식과 이에 따른 강력한 자존심을 가지고 있던 월터는 그레첸과 엘리엇이 의료비를 지원해주겠다는 것을 거부하고 제시 핑크맨과 함께 마약(메스암페타민) 제조를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처음엔 별볼일 없는 마약 제조상에서 매 시즌이 지날수록 점점 대담한 범죄자로 진화하는 그의 모습이 관전 포인트.
경제적 이유로 시작한 마약 제조지만 그는 매우 뛰어난 화학자였기 때문에 역대로 본 적이 없는 순도의 메스를 생산해낸다.[5] 작중에 언급되는 순도는 99%까지 올라가는데, 옆에서 모든 걸 보고 배운 제시가 96%까지 도달했고, 게일은 96%의 순도를 보장한다고 거스에게 언급, 잠깐이지만 토드는 70%대였고, 다른 이들은 60%대에 그쳤다. 게일의 말로는 96%와 99%는 별 차이 아니게 느껴지겠지만 엄청난 차이[6] 라고 하니 월터의 제조실력은 독보적인 일인자라 할 수 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바로 푸른 빛. 영어로는 '''블루 스카이(blue sky)'''라고 언급된다. 블루 스카이는 제시의 친구를 통해서 판매를 나서자마자 미친 호응을 얻었는데,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원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순서대로 크레이지 에이트, 투코 살라만카, 이후 직접 판매를 하다가 거스 프링, 리디아와 데클란까지 지역을 장악하던 카르텔이며 마약상들과 죄다 손잡았고, 투코와 데클란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그의 손에 최후를 맞았다.[7] 뿐만 아니라 그와 직접적으로 동업했던 자들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데, 토드와 잭 일가와 마이크가 그 예시다. 단순히 제조에만 뛰어났던 것이 아니라 언젠가부터 뒷세계를 주름잡는 마약 제국 건설을 꿈꾸며 중상모략에 살인까지 서슴치 않으며 선량했던 소시민에서 악당으로 타락해가는 모습을 보인다.
초기 모범적이나 소심하고 카리스마 없는 본인에 비하여 남자답고 유머러스한 동서 행크에게 열등감을 보인다.[8] 그 시점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월터는 더 이상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열등감과 자존심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로 변화되어 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맥베스와 비슷한 캐릭터. 후반부에는 마약 제조로 돈이 너무 많아 곤란해질 정도로. 마약 관련 일을 할 때에는 하이젠버그[9] 라는 가명을 사용한다. 자존심이 '''아주''' 강한 성격인데, 이 때문에 여러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결국 상황이 막장에 치달은 것은 따져보면 이 성격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10][11]
그 자존심도 영역이 있는데 첫째로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존심'''이다. 뛰어난 화학자였던 그가 마약 제조를 멈추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마약은 그가 매우 잘 만들 수 있는 것이며, 그것으로 기쁨을 얻기 때문인데 전형적인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뛰어난 케이스다. 이는 제시가 나름 잘 모방했음에도 끝까지 그의 제품을 인정하지 않았다.[12] 둘째는 그 실력을 '''인정 받고 싶은 자존심'''이다. 엘리엇이 도움을 청할 때 받지 않은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그의 열등감 때문이었다. 그가 해놓은 연구를 바탕으로 그레이 매터 회사가 성장했으나 그는 모종의 이유로 박차고 나왔고, 엘리엇이 '도움'을 준다고 할 때도 자존심이 상한 것이 그의 돈이 자신의 연구에서 나왔다고 굳게 믿었는데 이에 대한 자존심을 엘리엇이 '도움'이란 단어로 스크래치 냈기 때문이다. 셋째로는 '''가족에 대한 자존심'''이다. 실력에 대한 인정을 받고 싶으나 가족에게는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대신 사울을 통해 어떻게든 가족에게 돈을 전달하면서 본인이 직접 벌어서 주는 방식을 택하고 싶어했다. 사울이 돈을 세탁하는 여러 방법을 제시하지만 그 무엇도 월터 본인이 직접 벌었다는 표시가 안나는 방법들이어서 거절하고, 그나마 간접적으로 월터 주니어가 만든 사이트에 무작위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아들의 호의에 보답하지만 그는 계속 언짢아 했다. 심지어 그걸로 인터뷰를 하자니 굉장히 불쾌했을 정도로 자신이 벌어온 돈을 가족들이 인정해주길 바랬다. 이 점은 스카일러에게 모든 사실을 들킨 후에도 지속되어 스카일러에게 결코 처분권을 넘기려 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번 돈에 대한 처분권을 오롯이 본인이 갖길 바랬고 이를 가족이 존중해주길 바랬다. 하지만 그 집착이 심해져 이미 가족들은 돈에 대한 욕심이 사라지고 평범한 삶을 원한 이후에도 월터는 '가족에게 줄 돈'이라는 명목으로 돈에 대한 집착을 놓질 않았다. 그가 자수를 결심할 때도 월터 주니어가 자신을 증오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은 가족을 위해 시작했으나 끝은 자신을 위해 끝났다. 물론 시작 자체도 엘리엇의 도움을 받았으면 끝났을 일이지만 자존심을 세우다 마약 제조에 손을 댄 것이지만, 초반 부에는 확실히 가족을 지키고 가족을 위해 더러운 돈이라도 벌어온 다는 것이 명백했다. 하지만 그가 제조에 점점 빠져들어 돈이 궁하지 않은 시점에서도 실력을 썩히고 싶지 않아 엄청난 돈을 또 벌어들이는 과정에서 그 목적 의식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합리화 도구로만 이용된다. 고통스러워 하는 스카일러에게 언제나 했던 말은 가족을 위한 것이라는 변명이었고, 스카일러와 마지막 대화에서도 스카일러가 얼마나 그 말을 지겹도록 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도피했던 시간동안 그간의 일들이 가족이 아닌 자신이 즐거워서 했다는 점을 깨달았고 더이상 가족을 변명삼지 않고 그의 타락을 순순히 인정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마지막 잭에 대한 복수 또한 개인적 원한도 있지만 그들이 가족을 협박했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그들을 몰살하게 된다.
3.1. 시즌별 행적
브레이킹 배드 항목 참고.
4. 명대사
'''왜, 걷기가 힘들어? 뭐 하고 있어? 여자친구 기다리냐? 한 대 쳐봐. 빨리 덤벼!'''
― 불구자인 아들을 비웃은 덩치 큰 족스의 다리를 짓밟은 뒤[13]
'''"네가 한 가지 틀린 게 있어. 이건 마약이 아니야."'''
― 투코에게 풀민산수은[14]
을 선사하며
'''"Stay out of my territory.(내 구역에서 꺼져)"'''
― 마트에서 마약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사는 청년을 보고 그 패거리에게 하는 말. 주먹이 매워보이는 사내조차 위압감을 느낄 정도의 포스를 보여준다.
'''"RUN.(도망가)"'''
― 제시를 죽일려는 구스 프링의 마약 딜러 두명을 자동차 돌진과 총으로 처치하며...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 거야? 지금 누굴 본다고 생각해? 내가 1년에 얼마를 버는지 알아? 내가 말해도 당신은 못 믿을걸. 내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면 어떻게 될까? 나스닥에 상장될만큼 큰 규모의 사업이 망해. 사라진다고! 나 없인 존재하지 않아. 당신은 지금 누구한테 말하고 있는지 모르나 보군, 그렇다면 내가 알려주겠어. 나는 위험에 빠져 있지 않아, 스카일러. 내가 바로 위험 그 자체라고! (I am the danger!)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면 총에 맞을 수도 있다고? 천만에. 내가 바로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야! (I am the one who knocks!)'''"[15]
― 월터와 가족의 안전을 걱정하는 스카일러에게
'''''I Won'''''
― 거스와의 길고 길었던 싸움을 정리한 한 마디
'''"Say my name. (내 이름을 말해봐.)"'''
― 마약상 데클란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며
'''"날 위해서 한 거야. 난 그 일이 즐거웠어, 그리고 잘했었지. 그리고... 나는... 정말로... 살아있었어."'''
― 스카일러에게 진실을 밝히며
'''"어떤 일에 최고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그런 걸 버릴 수는 없다고. 그런 잠재력을 낭비하고 싶어?'''"
― 마약 제조를 그만두겠다는 제시 핑크맨을 설득하며
'''"네가 이런 걸 믿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지옥이 있다면 우리는 사실상 지옥 가는 게 확정 아니겠어? 그렇다면 거기 갈 때까지 나는 쉬지 않겠어.'''"
― 제시 핑크맨에게 광기를 내뿜으며
'''"넌 돈을 원하잖아? 나만큼이나 돈을 원하지!! 원하는 건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 나와 함께 일해!!'''"[16]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홀리 봐도 돼?'''"
―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스카일러에게 부탁하며.
'''''잘 가시오, 리디아.'''''
ㅡ 리디아에게 보내는 담담한 최후통첩이자 월터의 마지막 대사이기도 하다.
''''' 그거 아니? 넌 굉장히 운이 좋은 거야. 뭔가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해서 평생을 기다리지 않아도 됐잖아.'''''
― 극장판 "엘 카미노"에서. 시즌 2 9화 "4 days out" 직후 식당에서의 대화로 월터의 가치관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대사로 제시의 회상에서 등장한다.[17]
5. 기타
- 작중 월터의 차는 브레이킹 배드의 각본가 빈스 길리건이 직접 선택한 색깔의 2004년식 폰티악 아즈텍이다. 월터의 안습한 처지와 꽤 어울린다는 점이 주된 선택 이유로, 아즈텍 역시 아주 형편없는 디자인 때문에 흑역사로 전락한 전적이 있었다.
- 2013년에 몬태나주에서 마약 거래로 12년형을 선고 받은 사람이 등장했는데, 그 사람 이름이 다름아닌 월터 화이트(!)여서 여러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결국 "The Real Walter White" 라는 호칭이 붙기도. 관련 기사
- THE X-FILES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1998년 11월에 방영된 6시즌 2화 'Drive' 편에서 군대의 비밀 실험으로 아내가 사망하고 자신도 같은 증상을 앓게 되는 역할. 더 나아가 'Drive'편의 작가였던 빈스 길리건은 브레이킹 배드의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X-Files 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