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쿱 턴

 

축구개인기중 하나이다. 정적인 상태에서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공을 부드럽게 주걱 (scoop) 으로 긁는 듯한 모션으로 끄는 동시에 마주하고 있던 방향을 전환 (turn) 하는 기술이다. 슛팅 혹은 드리블 페인트 할 때도 자주 쓰인다. 헛다리 짚기백숏 만큼 많이 쓰이는 기술은 아니나 그래도 꽤나 자주 보이는 편.
우선 이 기술을 쓸려면 볼 컨트롤과 퍼스트 터치가 굉장히 세밀해 공이 발에 자석처럼 달라 붙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공이 발에 달라 붙어야 긁는 듯한 모션이 나오며, 또 기술을 쓸때 침착 할 수 있는 여유도 필수다.
이 기술을 시전할때 선수는 시선과 발이 마치 돌파는 체념하고 백 패스를 할 것 처럼 뒤를 보다가 상대가 완전히 안심하고 있을 때 바로 제빨리 긁어 180도나 90도로 방향을 전환한다.
중요한 점은 공을 긁고 있는 도중에도 뒤를 향하다가 공이 완전히 원하는 방향으로 갔을때 바꿔야 한다는 점. 끝까지 방심하게 만들어야 완벽히 낚이기 때문.
마지막으로, 긁을 때는 수비수가 "이놈이 뭐하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느릿하게 긁다가, 공이 완전히 방향 전환하는 찰나에 순간가속을 내야 수비를 따돌릴 수 있다.
스쿱 턴을 잘 쓴 선수로 유명한 건 로빈 반 페르시. 그는 이 기술로 인테르 수비진을 바보로 만든 적이 있다.. 호마리우도 이 기술의 귀재인데, 공만 발에다 두고 정말 아무것도 안 할거 같이 설렁설렁 서 있다가 갑자기 벼락같은 속도로 이 기술을 시전해 수비수들을 벙찌게 만든 후 골키퍼의 사각에 꼬발로 공을 톡 차넣는다. 여유만만한 골 세레머니는 덤.
또 12/13 시즌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전에서 브라가의 선수 에데르가 이 기술을 써 마이클 캐릭을 상대로 알까기를 하고 측면으로 빠져나와 어시를 올렸었다.
물론 호나우지뉴도 쓴 적이 있다. 사실 이 양반은 축구/개인기 항목에 적혀진 '''모든 기술'''을 시전해 보인 경험이 있다(...)
호마리우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이 기술로 무너뜨리고 넣은 골이다. 참고로 이 경기는 지금도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의 리우 카니발 휴가 경기.[1]
로빈 반 페르시의 스쿱 턴.

[1] FC 바르셀로나 선수 호마리우가 시즌이 한창 진행중인데 리우 카니발을 보러 가겠다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자 당시 바르샤 감독이었던 요한 크루이프가 '엘 클라시코에서 해트트릭을 하면 허락해주겠다'고 했는데, 호마리우는 '''정말로 3득점에 1도움까지 얹어서 레알 마드리드를 관광보내고''' 유유히 관광을 갔다(...) 호마리우의 게으른 천재로서의 면목을 잘 보여준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