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라코케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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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생대 페름기 후기에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살았던 초식성 단궁류의 일종으로, 속명의 뜻은 '가시 달린 머리'이다.
2. 상세
길이 42cm, 너비 29cm의 두개골에는 앞서 속명에서도 언급했듯이 독특한 골질의 돌기가 솟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볏처럼 넓적한 판상형의 이 뿔들은 각 개체가 서로를 식별하기에 유용하였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고려하면 무리 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구분하는 용도나 짝짓기철에 이성 개체에게 과시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을까 추정된다. 몸길이는 대략 1.8m 정도로 같은 시기에 지금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카루(Karoo) 분지 일대에서 공존한 근연종들인 모스콥스나 케라토케팔루스보다는 다소 작은 크기였으며, 때문에 당시 생태계의 주요 포식자들인 안테오사우루스나 티타노수쿠스, 리카이놉스 등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친척으로는 육식성 또는 잡식성인 티타노수쿠스과(Titanosuchidae)와 초식성인 타피노케팔루스과(Tapinocephalidae)가 있는데, 그 중 타피노케팔루스과에 속한 수궁류들과 더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보아 초식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일각에서는 현생 하마처럼 반수생 동물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입천장에까지 이빨이 나 있어 식물을 소화시키기 좋도록 잘게 으깨기에 용이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초식성임에도 불구하고 꽤 날카로운 원뿔형의 송곳니를 갖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에 대해서는 스티라코케팔루스로 진화하기 이전의 조상격 생물이 갖고 있던 특질이 흔적 기관으로 남은 것이 아닌가 추정하는 이들도 있고, 거친 식물의 줄기나 뿌리까지 잘 긁어내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이후 페름기 대멸종을 거치면서 가까운 친척들과 함께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