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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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척추동물의 일종. '''수형류(獸形類, Theropsida)'''라고도 부른다.
2. 특징
수궁류와 반룡류, 현생 포유류를 포함하는 그룹이며 다른 양막류보다 포유류와 더 가까운 집단이다. 공통되는 특징으로 안와(眼窩, Orbit)와는 별개로 두개골의 좌우와 안쪽과 뒤쪽에 측두창(側頭窓, 눈의 뒤쪽에 있는 개구부)이라고 불리는 '''구멍이 각각 하나'''씩 나 있고, 그 아래쪽의 뼈가 가는 활 모양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단궁류로 불린다.[2]
전통적으로 단궁류를 세부적으로 분류할 때, 양서류나 파충류처럼 생긴 외령을 지녔고 원시적인 초기 단궁류인 반룡류(盤龍類, Pelycosauria)와 반룡류보다 더 진보한 (포유류와 유사한) 무리인 수궁류(獸弓類, Therapsida)로 분류하였지만, 최신 계통학 연구 결과로 반룡류와 수궁류를 합하여 진반룡류(眞盤龍類, Eupelycosauria)란 분류군이 생겨났고, 진반룡류가 아닌 단궁류는 카세아사우리아(Caseasauria)로 분류한다.
전통적으로는 포유류가 아닌 단궁류 무리를 파충류와 비슷하게 생긴 외형 때문에 "포유류형 파충류"("mammal-like reptiles")라고 부르며 단궁류를 파충강의 아강(亞綱, subclass)으로 분류하였지만, 현재는 파충류와 구분지어 "stem-mammals"(또는 가끔 "proto-mammals"로도 부른다)라는 분지학 용어로 사용된다.[3] 단궁류는 초기 양막류에서 진화했으며 양막류의 두 가지 주요 그룹 중 하나인 석형류와는 다른 주요 그룹이며, 석탄기 후기인 3억 2400만 년 전쯤에 출현하였다.
단궁류는 페름기 초, 중기와 후기에 걸쳐(2억 9900만 년 전~2억 5100만 년 전) 지배적인 육상 동물이었다. 단궁류 역시 다른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페름기 말의 대멸종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기는 했으나, 리스트로사우루스 등이 대표적으로 살아남아 트라이아스기 전기까지는 꽤 흔하게 번성하였다. 하지만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걸쳐 다른 양막동물인 지배파충류(주룡류/Archosaur)가 번성하게 되었고, 일부 살아남은 몇몇 그룹(포유류가 아닌 단궁류 중에서)은 백악기 초기인 1억 년 전까지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들은 계통학적으로 후손인 포유류를 포함하기 때문에 단궁류는 아직도 많은 종이 현존하는 척추동물의 집단이다. 포유동물의 형태로, 단궁류(특히 가장 최근에 인간을 포함)는 6천 6백만 년 전 백악기 후기 K-Pg 멸종 이후에 공룡(조류)와 함께 현재까지 번성하고 있다.
3. 기타
고생대 말 ~ 중생대 초에 살았던 단궁류의 경우, 요즘 복원도는 약간 털이 나있으며 매끈한 외피의 파충류적인 모습과 포유류의 중간 모습으로 그리며 특히 개나 고양이처럼 코 주변부터 털이 나타나는 식으로 많이 표현하는 게 정석이지만, 수궁류의 경우는 아예 현재의 포유류들처럼 수북한 털을 심어주기도 하며 더 급진적인 몇몇 아티스트들은 디메트로돈 같은 반룡류에게도 덥수룩한 털가죽을 입혀주기도 한다. 어떤 복원도에서는 아예 유방까지 달아줄 정도.[4]
4. 관련 문서
[1] 융합된 아치(Fused arch)라는 뜻.[2] 중국에서는 '홑 단'자가 아닌 '합할 합'자를 써서 합궁강(合弓綱)으로 부르기도 한다.[3] 아직도 일부 박물관 같은 교육기관이나 학습도서뿐만 아니라 심지어 '''교과서''' 등에서도 포유류형 파충류라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술했다시피 현재 파충류는 단궁류의 조상이 아닌 것으로 보는 게 중론이기 때문에 '''그냥 '포유류형 파충류'라는 개념 자체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게 낫다.''' 또한 '조류가 파충류에서 진화했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포유류가 파충류에서 진화했다'는 내용은 확실히 잘못되었다.[4] 사실 이 경우는 수렴진화라도 한 게 아닌 이상 진짜 과하게 묘사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현재 가장 원시적인 (정식) 포유류인 단공류의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는 젖이 나오긴 해도 젖꼭지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