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일본 관계
1. 개요
스페인과 일본의 관계를 말한다. 그리고 스페인과 일본은 17세기에 관계를 맺은 이후로 계속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두 나라 모두 군주와 총리가 별도로 존재하는 입헌군주제라는 점도 닮았다. 그리고 스페인어권 모임인 이베로-아메리카 공동체에서 주관하는 이베로 아메리카 정상회의에 일본은 참관국에 가입되어 있다.
스페인내에도 일본인 공동체가 존재해 있다. 또한, 일본내에도 스페인인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다.
2. 역사적 관계
2.1. 20세기 이전
스페인은 센코쿠 시대 무렵에 포르투갈과 함께 일본과 무역을 맺고 있었던 예수회 선교사들을 통해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리고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함께 여러가지 문물을 전파하면서 동시에 천주교도 전파했다.
1609년 당시 스페인 제국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의 총독 로드리고 로드리게스가 임기가 만료되어 본국으로 귀환하던 도중 풍랑을 만나 배가 좌초되어 일본으로 표류한 뒤 이미 서양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던 에도 막부의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전후사정을 듣고 서양식 갤리온 한 척을 내주어 그들을 돌려보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스페인과 정식 교류를 시작하게 되자 서양 문물에 관심이 많던 다테 마사무네는 1612년, 유럽에 무역 허가서를 요청하는 사절을 파견하기로 결정한다. 마사무네는 스페인인 "세바스티안 비스카이노"와 선교사 "루이스 소테로"의 도움으로 유럽의 갤리온을 모방한 "산 후안 바우티스타" 호를 건조한 후 하세쿠라와 소테로를 사절단의 단장으로 삼아 유럽에 보냈다.
1615년,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 유럽에 도착한 하세쿠라 일행은 스페인 왕 펠리페 3세를 알현하고 이어 로마 교황청에 들어가 교황 바오로 5세를 알현했고 하세쿠라는 유럽에서 귀족급의 대우를 받으며 스페인에서 세례성사도 받고 교황청에서는 로마 시민증서도 받았다.
하지만 일본의 에도 막부는 기독교를 금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에서 활동하던 스페인 선교사들은 철수하게 되었고 종교적으로도 관계가 끊어졌다. 그리고 끊어졌던 관계는 19세기 후반 메이지 시대가 되어서야 국교가 회복되었다.
3. 문화 교류
일본에서도 스페인어를 배우는 경우가 많이 있고, 스페인어책도 많이 발행중이다. 스페인어는 일본내에서 인기가 많은 외국어중의 하나에 속해 있다. 거기에다 일본내의 대학교들에서도 스페인어학과가 많이 개설되어 있거나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DELE시험도 일본에서 치뤄지고 있다. 그렇지만 스페인 본토의 발음을 기준으로 삼은 대한민국과는 달리 발음은 미국의 영향으로 멕시코쪽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1] 거기에다 교류도 활발한 편이다.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문화(예컨대, 플라멩코 등)는 일본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일본에도 스페인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단, 일본내 스페인어 커뮤니티는 대부분이 중남미출신인 경우가 많이 있다.
스페인에서도 일본 애니가 방영중이라서 일본 애니가 인기가 있는 편이다. 또한, 스페인내에도 오타쿠들이 있는 편이다.
4. 대사관
스페인은 도쿄에, 일본은 마드리드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5. 여담
- 'Kabuto'라는 쇼 코스기 주연의 1991년작 영화가 있는데, 일본 사무라이가 화승총을 구하기 위해 스페인에 다녀오면서 겪는 활극을 그린 내용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996년 '장군 마에다'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는데, 일본 영화를 상영하지 않던 시절이지만 일단 미국 영화라는 이유로 상영이 허가되었다.참고 기사 다만, 영화 내용 자체는 역사적 사실과는 별 관련이 없다고 한다.
6. 관련 문서
[1] 스페인어를 배우는 중국도 스페인어 표기가 멕시코쪽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