슨바라리아 성인 나타나다
1. 개요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SFC, PS판의 히든 에피소드. 카자마 노조무의 5번째 에피소드 "카자마의 정체"에서 일정 선택지를 고른 후 6번째로 이와시타 아케미나 후쿠자와 레이코를 고르면 나타나는 7번째 에피소드이다. 참고로 사나에는 내 약혼자 에피소드와 동시에 슨바라리아 성인 나타나다 에피소드의 출현 조건 플래그를 동시에 만족시켰을 경우, 슨바라리아 성인 에피소드가 나타나니 주의.
오로지 철저하게 '''병맛'''으로만 점철된 시나리오 전개가 일품이다. 살인 클럽과는 다른 의미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에피소드의 존재감 덕분에 '카자마=슨바라리아 성인'은 동인계 공식으로 정착했으며, 후속작인 아파시 시리즈, 츠키코모리에서도 카자마 외계인 설정은 계속 나온다. 후속작인 츠키코모리에서도 야마자키 테츠오의 에피소드 중 '응바응바족과의 조우'에서 '일단 춤을 춰본다'라는 선택지가 팬서비스로 등장한다.
2. 줄거리
6명의 이야기가 끝난 후, 카자마 노조무는 주인공 사카가미 슈이치를 자신의 동류라고 오해해 단 둘이서만 남으려고 한다. 사카가미는 무시하고 가려고 하지만 카자마는 엄청난 힘으로 사카가미의 손을 잡으며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 사카가미가 이야기꾼들을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하면 신도가 대표로 "너 처음부터 카자마랑 알고 있던 사이였구나, 방해하지는 않을게"라는 말을 남기고 모두 방을 나간다. 홧김에 발차기를 날려도 카자마는 여유있게 피하고(!) 사카가미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먼저 가라고 말해서 이야기꾼들을 돌려보닌다. 그렇게 사카가미는 카자마와 단 둘이 방 안에 남을 수밖에 없는데...
2.1. 포기하고 이야기를 한다
카자마는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일본어로 대화하는 게 어렵지 않냐며 모국어로 대화하자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한다. 물론 사카가미는 슨바라리아 성인이 아니니 일본어로 대화할 수밖에 없다. 어수룩한 대답은 절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2.1.1. 가만히 웃는다
사카가미는 웃으면서 자신이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슨바라리아 별에서의 생활도 언어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걸 또 믿고 있는 카자마(...) 그러면서 사카가미의 기억을 되찾아주겠다며 사카가미의 이마에 손을 대고 눈을 감으라고 시킨다. 사카가미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와중에 카자마의 말을 따라야 하는지 생각하는데...
2.1.1.1. 눈을 감는다
눈을 감으면 사카가미는 아내와 3명의 자식을 둔 슨바라리아 성인으로서의 기억을 떠올린다. 정신을 차리자 슨바라리아 성인의 모습으로 변한 카자마가 앞에 있었다. 창문을 보자 자신도 슨바라리아 성인이 되어 있는 것에 경악하는 사카가미. 사카가미는 결국 슨바라리아 성인으로서의 자신을 되찾고 카자마를 동지라고 부르며 격하게 포옹한다. 두 외계인은 슨바라리아 별로 가기 위해 일단 지구에 있는 비밀기지로 워프한다. 굿 엔딩.
2.1.1.2. 눈을 감지 않는다
사카가미는 반쯤 눈을 떠서 슨바라리아 성인으로 변해있는 카자마를 보게 된다. 카자마의 촉수가 사카가미를 향해 뻗어오지만 사카가미의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이제 좋을 대로 해'를 고르면 카자마의 촉수가 사카가미의 구멍이란 구멍을 침입한다. 이미 사카가미의 거짓말은 촉수가 다 꿰뚫어보고 있다는 카자마. 사카가미는 행복한 기분을 느끼며 어차피 슨바라리아 성인이 침략하면 세상은 끝인데 뭐...라는 생각과 함께 의식을 잃는다. 배드 엔딩.
'이대로 당할까 보냐'를 고르면 사카가미에게서 눈부신 빛이 나오고 카자마가 뒤로 물러선다. 카자마는 방금 전의 그 빛은 전설의 헌터 봇헤리트 성인의 오라와 같은 것이라며 몸서리친다. 그때 사카가미의 머릿속에서 정말 봇헤리트 성인의 말이 들려온다. 슨바라리아 성인 같은 범죄자를 잡기 위해 지구에 온 그는 정식으로 사카가미의 몸을 빌리고 싶다는데... 안 빌려주면 봇헤리트 성인은 가버리고 복도를 가득 메운 슨바라리아 성인을 바라보며 배드 엔딩. 빌려주면 사카가미는 방금처럼 빛을 내서 슨바라리아 성인을 쓰러뜨리고 잠시나마 봇헤리트 성인이 몸에 깃든 채 헌터일을 하게 된다. 굿 엔딩.
2.2. 일본어로 이야기합시다
카자마가 모국어로 이야기하자는 말에 일본어로 이야기하자거나 작정하고 모국어로 이야기하자고 하면 역시 여기서는 일본어가 낫겠다고 카자마가 말한다. 한숨 돌린 사카가미에게 카자마는 이번에는 사카가미의 본명이 듣고 싶다고 말한다. 물론 사카가미의 본명은 사카가미 슈이치다! 카자마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2.2.1. 웃어 넘긴다
웃거나 울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에서 일단 웃어보자며 사카가미는 정말 큰 소리로 웃었다. 하지만 카자마는 담담히 그걸 지켜보고 있었다. 사태가 잘못 흘러가는 듯싶었지만 일단 계속 웃고 있던 사카가미에게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잘 알았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SFC판과 PS판이 다른데, SFC판은 큰 소리로 웃으면 프로포즈하자는 의미가 되며, PS판은 정식 결투 신청의 의미가 된다고 한다. 결국 사카가미는 카자마와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혹은 국왕 앞에서 결투를 하기 위해 슨바라리아 별로 끌려간다. SFC판은 굿 엔딩이고, PS판은 배드 엔딩 취급이다.
2.2.2. 일단 춤춰본다
사카가미는 요즘 유행하는 춤은 잘 모르겠고 할머니가 집에서 추는 민요의 춤을 무아지경으로 췄다. 자신에게 춤의 재능이 있다고 착각할 정도의 춤을 춘 것 같지만 보고 있던 카자마는 무덤덤해 보였다. 잠시 후 카자마는 이렇게 감동적인 춤은 본 적이 없다며, 슨바라리아 성인은 원래 춤을 출 수 없으니 사카가미가 지구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러면서 슨바라리아 별의 박물관에 사카가미를 기증하겠다고 한다. 카자마가 사카가미의 몸에 무슨 짓을 했는지 사카가미는 춤추는 걸 멈추지 못한 채 유리 포트 속에 갇혀버리고 슨바라리아 별로 끌려간다. 배드 엔딩.
2.3. 대신에 카자마의 이름이 듣고 싶다
'다른 이야기 거리를 꺼낸다'를 골라도 이 루트로 들어온다. 사카가미는 자신의 이름을 묻는 카자마에게 먼저 카자마의 본명부터 알고 싶다고 말하는데, 카자마는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언어로 자신의 이름을 댄다. 사카가미는 여전히 카자마가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지만 정말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 자문한다. 여기서 '우주인 따윈 없다'라고 결론을 내리면 사카가미는 도망치려 하고 카자마가 막아선다. 그리고 카자마는 지구 침략의 임무는 잘 되고 있냐며 슬슬 정기 보고를 할 시기이니 마중을 올 사람을 부르기로 한다. 이 부분부터 보려면 이곳을 참조. 이하는 '우주인은 있다'라고 결론내렸을 때의 전개다.
사카가미는 카자마가 우주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카자마는 또 다시 사카가미의 본명을 알려달라고 독촉하는데...
2.3.1. 적당히 말해본다
적당히 자신의 이름을 말해보는 사카가미. 카자마는 이걸 듣고 우주역사상 최강의 킬러라며 경악한다. 카자마의 반응에 열심히 킬러 흉내를 내는 사카가미는 자신의 의뢰주는 지구인이며 슨바라리아 성인은 얼른 지구에서 떠나라고 말한다. 자포자기한 카자마는 교복에 달린 학교의 문장을 뜯어냈고 곧 엄청난 섬광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카자마가 자폭한 것이다. 물론 "자칭" 최강의 킬러 사카가미 또한 함께 사망한다. 배드 엔딩.
2.3.2. 일단 춤춰본다
사카가미는 신전개를 꿈꾸며 어머니가 최근에 배우기 시작한 플라멩고를 조화까지 입에 물며 추기 시작한다. 테이블보까지 두르고 스텝을 밟아가며 추는 사카가미는 스스로가 플라멩고 댄서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카자마는 무표정한 얼굴로 보다 갑자기 박수를 치며 이런 춤은 슨바라리아 성인에게는 불가능하다며 사카가미가 지구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카자마는 슨바라리아 댄서즈라는 무용가 집단이 있다며 사카가미도 그 일원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어차피 지구는 슨바라리아 성인이 침략할 거니 그게 더 나을 거라나. 사카가미는 유리 포트에 갇힌 채로 슨바라리아 별에 전송되며 어차피 이왕 이렇게 된거 우주의 대스타가 되어주겠다고 생각한다. 굿 엔딩.
2.3.3. 말을 얼버무린다
사카가미는 배가 아파서 이만 돌아가겠다고 카자마에게 부탁한다. 카자마는 움직이면 안 된다고 말하며 사카가미의 배에 손을 대고 만지작거린다. 그런데 카자마가 하는 것은 배를 만지는 게 아니라, 배 안에 손을 넣는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사카가미는 기분이 나쁘니 그만하라고 호소한다. 카자마는 나중에 조금 치료의 후유증이 나올지도 모른다며, 배를 뒤지는 동안 사카가미가 지구인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슨바라리아 성인의 목적은 지구인을 음식 재료로 생각했기 때문인데, 사카가미의 배를 뒤질 때 슨바라리아 성인이 지구인을 먹으면 중독을 일으키는 걸 알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음식 재료가 될 새로운 생물을 찾아야 한다며 카자마는 워프로 그 자리를 떠난다. 혼자 남은 사카가미는 치료의 후유증 탓인지 입에서 촉수가 나오지만 지구는 위기에서 구해졌으니까 다행으로 여긴다. 굿 엔딩.
2.4. 일단은 사과하자
사카가미는 이 이상 카자마의 이야기에 어울릴 수 없어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한다. 카자마는 왜 사과를 하냐며 혹시 특명을 받고와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거냐고 묻는다. 어깨에 손을 올려놓는 카자마를 보고 사카가미는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을 알았는데... 참고로 '일단 웃어 본다'를 고르면 위에서 전술된 슨바라리아 성인의 결투 관련 이야기로 넘어간다.
2.4.1. 카자마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사카가미는 내 정체를 꿰뚫어보다니, 너도 날 도와주지 않겠냐고 말하면서 자신에게 내려진 특명은 슨바라리아 성인이 철수라고 뻥을 친다. 지구의 환경은 슨바라리아 성인이 살기에는 부적합하게 바뀌고 있다며 그 첫번째 이유로 오존층 파괴를 드는 사카가미. 카자마는 슨바라리아 성인은 자외선에 약하다며 지구상의 슨바라리아 성인을 철수시키러 사라진다. 사카기미는 밤의 복도를 질풍처럼 내달리며 방금 전 그것은 악몽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굿 엔딩.
2.5. 이제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부탁한다
사카가미는 학교에서 만난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러 왔는데 어째서 카자마의 쓰잘 데 없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간절히 부탁하는 사카가미에게 카자마는 그렇게 슨바라리아에 돌아가고 싶냐고 동정한다. 카자마는 사카가미가 운타마루 성인과의 싸움 이후 자기보다 먼저 지구침략을 시작한 역전의 용사라며 슨바라리아 성인의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고 평한다. 그리고 그렇게 고향이 그립다면 함께 슨바라리아 별로 돌아가자는 카자마.
카자마는 창가로 가서 마중을 올 슨바라리아 성인을 호출한다. 이제는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카가미였지만 카자마가 알아차려서 도주는 실패. 이제 곧 마중 올 사람이 온다는데, 그 사람은 머리 대신에 암모나이트를 올린 괴물이었다. 카자마는 그 괴물을 장관이라고 부르며 경례한다. 이쯤에서 사카가미는 이건 전부 카자마와 히노가 꾸민 장난이라고 여긴다.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없는 사카가미는...
2.5.1. 카자마에게 덤벼든다
사카가미는 "집어치워, 어디까지 나를 바보 취급해야 만족하는 거냐! 그래도 졸업반이냐!!"라며 카자마의 가슴을 움켜쥔다. 그러자 카자마는 요상한 빛을 내뿜기 시작하더니 방금 전 암모나이트 괴물과 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사카가미는 히노라도 이렇게까지 특수 메이크업을 하는 건 불가능할 거라며 그들이 정말로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위기에 닥치면 전투체형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두 슨바라리아 성인이 사카가미를 향해 다가오던 그때, 하얀 빛이 나타나서 그들에게 닿았다. 슨바라리아 성인들은 그 빛을 맞자 녹아내렸다. 사카가미가 뒤를 돌아보자 레이저 건을 손에 쥔 미청년이 서있었다. 은색의 잠수복을 입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자줏빛 머리카락에 엷은 자주색의 눈동자를 가진 그 사람은 스스로를 우주경찰이라고 소개한다. 슨바라리아의 지구 침략 정보를 듣고 찾아 왔다는 그는 유리창을 깨고 사라진다. 혼자남은 사카가미는 이건 전부 꿈이라고 생각한다. 굿 엔딩.
2.5.2. 이렇게 되면 철저하게 상대의 이야기에 어울려준다
이대로 히노의 장난에 놀아나기만 하는 게 기분나쁜 사카기미는 철저하게 상대의 이야기에 어울려주겠다며 장관에게 경례한다. 어떻게든 장관이 일본어로 대화하는 데까지는 성공한 사카가미는 장관에게 지구에는 영계라는 곳이 있다고 말한다. 그곳은 지구인들이 동경하는 낙원이라며 그곳으로 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카가미. 사카가미는 먼저 두 외계인이 나체가 되는 걸 주문했는데, 외계인들이 사카가미의 말을 들었을까...
'들었다'를 고르면 두 외계인은 사카가미의 제안에 수긍하고 옷을 벗었다. 여전히 히노의 장난으로 생각한 사카가미는 이게 자신을 속인 벌이라고 생각했다.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라고 시킨 다음 사카가미는 장관의 총을 들었다. 눈을 뜬 두 외계인은 사카가미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장난 그만 치라며 사카가미가 총의 방아쇠를 잡아당기자 엄청난 섬광과 충격이 일어났다. 사카가미가 두 외계인에게 달려갔지만 그들은 암모나이트의 모습을 한 채로 죽어 있었다. 이제야 두 사람이 정말로 슨바라리아 성인이라는 것을 안 사카가미는 스스로를 지구를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으로 여긴다. 굿 엔딩.
'듣지 않았다'를 고르면 장관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마스크를 벗었다. 그곳에는 평범한 인간 남자가 있었다. 알고보니 카자마도 그도 히노의 부탁을 받아 장난을 친 것이었다. 어떻게 된 건지 내일 히노에게 따지러 가겠다며 사카가미는 방을 나선다. 굿 엔딩.
2.6. 암모나이트 마스크를 벗기려고 한다
사카가미는 장관 쪽으로 다가가 마스크를 벗기려고 했다. 그러자 장관은 촉수 사이에서 비린내나는 투명한 액체를 흘리며 쓰러지고 그대로 움직임을 멈췄다. 카자마가 다가가서 흔들어 보았지만 장관은 깨어나지 않았다. 카자마는 사카가미가 슨바라리아 성인의 지구 침략을 막기 위해 파견된 지구방위군이라고 착각한다. 사카가미를 죽이러 다가오는 카자마. 사카가미는 혼란스러워 하는데... 여기서 '이렇게 되면 싸울 수밖에 없다'를 고르면 사카가미는 카자마의 촉수를 잡아당겨서 한 방에 쓰러뜨린다. 이 부분부터 보려면 아래에 후술된 이곳을 참조.
2.6.1. 어쨌든 사과해보자
사카가미는 사실 자신은 지구인이고, 그것도 선량한 일반시민이며 절대 지구방위군 사람은 아니라고 말한다. 카자마는 그래도 사카가미를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선다.
그런데 다가오던 카자마가 갑자기 쓰러졌다. 카자마의 등 뒤에서 뭔가가 타는 냄새가 났는데, 자세히 보니 카자마의 등에 구멍 하나가 뻥 뚫려 있었다. 고개를 들자 부실의 입구에 신도가 서 있었다. 신도는 핑크 머리에 핑크색 잠수복으로 몸을 감싸고 오른손에는 총을 들고 있었다. 스스로를 카자마와 똑같은 외계인이라고 밝힌 신도는 자신은 운타마루 성인이며 운타마루 별은 슨바라리아 성인에게 침략당해 모두 살해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연히 지구에 왔던 신도는 살아 남았고 지구에서 영구 거주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신도는 이렇게 슨바라리아 성인을 퇴치할 수 있었고 이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한다. 나쁜 기억은 모두 없애주겠다며 신도는 사카가미에게 기억조작을 행한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 이후로 여러가지 영혼이 보이는 사카가미는 이걸로 7번째 이야기는 염려할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굿 엔딩.
2.7. 이 순간만큼은 어떻게든 속여보자
'도망칠 수밖에 없다'를 골라도 몸이 움직이지 않아 무조건 이 루트로 내용이 전개된다. 사카가미는 이건 장관이 아니라며 적의 스파이라고 주장한다. 그를 데베론닷타 성인이라고 말하는 사카가미는 그들 또한 슨바라리아 성인처럼 지구인들을 전부 학살하여 지구침략을 도모하는 외계인이라고 말한다. 카자마는 이걸 전부 다 믿고 있는지, 본인들은 지구인들을 겨우 음식 재료로 쓰려고 했는데 데베론닷타 성인은 학살하려고 했다고 충격을 받는다. 사카가미는 데베론닷타 성인의 야망을 부서버리자고 필사적으로 이야기했다. 학생회장의 입후보 연설보다도 몇 십 배나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카가미에게, 카자마는 증거는 어딨냐고 물었다. 정확히는 여기의 장관이 데베론닷타 성인인지 아니면 사카가미가 진짜 슨바라리아 성인인지 둘 중에 하나라도 증거를 보여달라는 것이다. 여전히 지구방위군의 스파이가 아닌지 의심하는 카자마. 사카가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2.7.1. 장관이 데베론닷타 성인이라는 증거를 보인다
사카가미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카자마에게 장관이 데베론닷타 성인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한다. 일단 슨바라리아 성인의 체액이 녹색이라는 것을 카자마에게 들은 사카가미는 장관의 손목을 커터칼로 잘라보인다. 장관의 체액은 핑크색이었다. 이걸 본 사카가미는 이것이 장관이 데베론닷타 성인이라는 증거라고 한다. 하지만 카자마는 데베론닷타 성인과 닮았지만 이건 냐린 성인이라고 한다. 어쨌든 장관은 가짜임이 밝혀졌고 사카가미는 안도했다. 카자마는 장관은 어차피 살해당했을 테니 사카가미가 다음 장관으로 취임하라고 말한다. 카자마는 문답무용으로 신장관의 취임식을 위해 사카가미를 슨바라리아 별로 데려간다. 사카가미는 부모님을 떠올리며 불효자를 용서해달라고 빈다. 배드 엔딩.
2.7.2. 일단 춤춰본다
사카가미는 이 자리를 무마하기 위해 포크 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테이블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포크 댄스를 추는 사카가미. 담담히 지켜 보던 카자마는 사카가미가 슨바라이아 성인이며 그 중에서도 용감한 부족인 콧페포 사람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사카가미가 춘 포크 댄스는 콧페포 사람이 자주 추던 것이었다. 그때 경보음이 들리자 카자마는 슨바라리아 성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그것을 듣고 깜짝 놀란 카자마. 그리고 사카가미에게 방금 전 그것이 슨바라리아 별이 운타마로 성인의 습격을 받아 파괴 직전에 갔을 때 남긴 최후의 통신이라고 말한다. 카자마는 이제 지구침략은커녕 지구에서 영영 살아야 할 운명이라고 한다. 의기투합한 사카가미는 그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며 창가에 기대 카자마와 별을 바라본다. 갑자기 유성이 지나자 사카가미는 저것이 죽은 슨바라리아 동포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그렇게 밤하늘을 수놓는 여름의 별자리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굿 엔딩.
2.8. 슨바라리아 성인이라는 증거를 보인다
사카기미는 아까 전 종이 위의 10엔 동전을 컵에 떨어뜨리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게 그 증거라고 말한다. 카자마는 그런 건 지구인도 알고 있는 방법이라며 다른 걸 보여달라고 한다. 사카가미는 멋대로 우주인이라고 착각해서 이런 사태를 불러 일으킨 건 그쪽인데 어째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보다 못한 카자마는 스스로 얼굴 가죽을 벗어 자신의 암모나이트 머리를 드러내고는 먼저 슨바라리아 성인이라는 것을 인증했다. 너도 해보라며 권하는 카자마. 물론 사카가미가 얼굴 가죽을 벗으면 아래는 근육밖에 없다! 어떻게 할 건가...
2.8.1. 도망친다
사카가미는 부실의 문에 몸을 있는 힘껏 부딪혀서 복도로 도망친다. 하지만 식물의 뿌리 같은 것이 복도에 달라붙어 있었다. 도망칠 수 없는 사카가미에게 카자마는 사카가미가 지구인인 것은 알고 있다며, 방금 슨바라리아 동포가 지구 전체에 특수한 기생식물의 씨앗을 뿌렸다고 말한다. 지구인은 다루기 어려우니 지구의 양분을 빼앗아 전부 죽이는 게 낫다는 카자마. 식물의 영양분이나 되라며 카자마는 복도에 나 있는 식물의 뿌리를 부른다. 그렇게 무수한 뿌리들이 사카가미의 몸을 감쌌고, 사카가미는 의식을 잃는다. 정신을 차리자 이상하게 커다란 나무에 사람들의 머리가 매달려서 눈알만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자신도 머리만 남았다는 사실을 안 사카가미를 향해 하늘을 나는 스쿠터를 탄 슨바라리아 성인이 날아왔다. 이 나무는 뿌리로 흡수한 생물과 같은 형태의 과일을 맺는다며 슨바라리아 성인은 과일을 수확하기 시작했다. 사카가미는 지구인들은 이제 슨바라리아의 성인의 음식 재료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배드 엔딩.
2.8.2. 사과한다
SFC판에서는 사과한다를 골라도 카자마가 받아들여주지 않아 곧바로 카자마와 싸운다. 이하는 PS판 추가 시나리오다.
사카가미는 도게자까지 하며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왔다고 사과한다. 카자마는 그걸 보고 깜짝 놀란다. 그렇다. 도게자는 절멸되었다고 알려진 전설의 큐큐성인이 하는 자세였던 것이다! 카자마는 기뻐서 방방 뛰며 큐큐 성인은 의태 능력은 굉장히 뛰어나서 여태까지 발견된 적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카자마의 말이 알 수 없었던 사카가미였지만 카자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슨바라리아 성인이 아무리 침략자라도 큐큐성인만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큐큐 성인과 푸르푸르 성인이 맺어져서 태어난 것이 슨바라리아 성인이니까.
그렇게 슨바라리아 성인의 탄생의 비밀을 안 사카가미는 카자마로부터 한 장의 종이 조각을 받는다. 이건 큐큐 성인의 고문서의 일부를 베낀 거라며 사카가미라면 이걸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카자마는 기대한다. 큐큐 성인의 문자가 한자인 건지 고문서에는 큐로 발음되는 한자만 적혀 있었다. 큐,큐,큐로 열심히 읽어 내리자 카자마는 지금 건 틀림없는 큐큐어라며 이런 고문서를 읽을 수 있는 자는 왕족의 피를 잇는 사람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카자마는 자신들의 선조라고 여기는 사카가미를 슨바라리아 별로 데려간다. 사카가미는 어차피 평범한 일생을 보내기보다는 차라리 슨바라리아 별에서 특별 대우를 받는 편이 나을 거라 생각하며 지구와 작별한다. 굿 엔딩.
2.8.3. 어쩔 수 없으니 춤춰본다
SFC판은 사카가미의 코사크 댄스에 감동한 카자마가 사카가미를 슨바라리아 댄서즈에 편입시키고, 사카가미는 우주 대스타가 되는 것을 결의하는 엔딩이다. 이하는 PS판 엔딩이다.
사카가미는 자신이 코사크 댄스를 출 수 있는 걸 떠올리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열심히 춤을 췄다. 그걸 담담히 보고 있던 카자마가 갑자기 다리를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잘하면 도망갈 수도 있겠다고 사카가미는 생각했지만 카자마는 사카가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이런 쾌감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이젠 지구방위군의 스파이건 뭐 건, 상관없다며 자신을 위해 평생 춤을 춰달라고 한다. 이어서 카자마는 사카가미에게 결혼하자고 청혼한다. 사카가미는 어차피 도망갈 곳은 없으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자고 머리를 굴려 보지만 눈물이 앞을 가렸다. 결국 사카가미는 될 대로 되라며 카자마의 손을 잡았다. 배드 엔딩.
2.9. 싸운다
사카가미는 무아지경 상태로 카자마에게 달려들어 카자마의 촉수를 잡아당겼다. 그 촉수가 약점인 건지 카자마는 맥없이 쓰러졌고 위기는 사라졌다. 분명 학교에서 만난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러 왔는데, 어느샌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독한 히어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카가미. 사카가미는 이 체험담을 7대 불가사의의 7번째 이야기로 정한다. 그렇게 부실을 나가려고 한 순간, 사카가미는 복도를 집단으로 걸어다니는 슨바라리아 성인을 보고 숨는다. 그렇게 평화가 깨어진 사카가미의 선택은...
2.9.1. 숨는다
이 루트는 카자마의 시체를 잘 써먹으려고 머리를 뜯었다가 어찌 할 바를 몰라 그대로 숨어버렸을 때도 나온다.
사카가미는 부실의 로커 안에 급하게 숨고 슨바라리아 성인이 부실로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슨바라리아 성인들은 입에서 촉수를 꺼내 두 외계인의 시체를 뒤적거렸다. 잠시 후 다시 촉수를 집어넣었을 때는 이미 시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뒤였다. 그리고 슨바라리아 성인들은 합체를 거듭했고 마지막에는 2미터에 다다르는 슨바라리아 성인 한 명만이 남았다. 슨바라리아 성인은 두리번거리다 사카가미가 숨은 로커를 향해 다가왔다. 어쩔 수 없이 로커 안에서 빠져나온 사카가미는 카자마 때처럼 촉수를 잡아당겨서 그 슨바라리아 성인까지 쓰러뜨린다. 그리고 지쳐서 자리에 주저앉아 슨바라리아 성인의 시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배드 엔딩.
2.10. 카자마의 사체를 잘 써먹는다
'다시 한 번 더 확인한다'를 골라도 사카가미는 여전히 슨바라리아 성인들은 복도를 행진하고 있는 것을 보고 카자마의 시체를 잘 써먹어보기로 한다. 암모나이트 비슷한 머리를 뜯은 사카가미는 그걸 직접 머리에 덮어쓴다. 카자마가 들고 있던 문양까지 얻은 사카가미는 부실로 들어오는 슨바라리아 성인 집단을 본다. 이때 사카가미는...
2.10.1. 문양 같은 것을 보여준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를 골라도 결국엔 문양까지 보여주는 전개로 간다. 그러자 갑자기 슨바라리아 성인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문양이 일종의 번역기라는 것을 안 사카가미는 슨바라리아 성인들이 자신을 장관이라고 부르는 것에 놀란다. 사카가미는 지구인들과의 싸움에서 동포를 하나 잃었다며 어서 비밀기지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괜한 말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카가미지만 슨바라리아 성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카가미를 데려간다. 이제부터 슨바라리아 성인의 장관으로서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배드 엔딩.
2.10.2. 일단 춤춰본다
사카가미는 어설픈 포크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그 춤을 본 슨바라리아 성인들도 똑같이 춤을 추자 사카가미는 이제 어떻게든 빠져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더 이상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상한 우주인과 계속 춤을 춰야 될지도 모르는 현실에 사카가미는 절망한다. 그때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이렇게 춤을 추며 슨바라리아 성인을 유도하는 것이다. 어째서 이렇게 머리가 좋은 거냐 사카가미 슈이치!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어디로 데려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카가미는 그렇게 스스로를 멍청이라고 생각했다. 배드 엔딩.
2.11. 묵묵히 카자마의 사체를 가리킨다
사카가미가 카자마의 시체를 가리키자 슨바라리아 성인들은 카자마와 장관의 시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틈을 타 사카가미는 밖으로 도망쳤다. 자신을 향해 쏘는 레이저 건의 빛을 어찌어찌 피해가며 사카가미는 교사 밖으로 나왔다. 교정에도 슨바라리아 성인들이 우글거렸지만 사카가미는 문양을 꺼내든 채 그들의 눈을 속여 학교를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그런 사카가미가 갈 곳은...
2.11.1. 자신의 집
사카가미는 마스크를 쓴 채 들키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일단 부엌으로 가서 어머니를 불러보는 사카가미. 어머니는 돌아서며 슨바라리아 성인의 얼굴을 한 사카가미를 보고 기겁한다. 이걸 본 사카가미는 마스크를 벗으려고 했지만, 마스크는 벗겨지지 않았고 도리어 아프기만 했다. 사카가미는 어머니에게 자신이 사카가미라고 호소했다. 어머니는 사카가미가 드디어 한사람 몫의 성인이 되었으니 오늘 축하 파티를 하자며 사카가미를 껴안는다. 그러면서 드러난 어머니의 정체는 슨바라리아 성인. 도중에 들어온 누나도 슨바라리아 성인이었고, 회사에 있는 아버지도 슨바라리아 성인이었다. 그렇게 출생의 비밀을 안 사카가미는 방금 전까지의 일이 성인으로서의 육체 변화와 동시에 카자마의 마스크를 뒤집어 썼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결론을 짓는다. 탈력감이 온 몸을 지배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것도 행복인지는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카가미. 굿 엔딩.
2.11.2. 경찰
사카가미는 가까이 있는 지구대로 향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리자 사카가미는 마스크를 벗으려 했지만 벗겨지지 않았고 도리어 아프기만 했다. 애초부터 카자마와 자신의 얼굴 사이즈가 맞지 않을 텐데 이렇게 익숙하게 느껴진 게 이상했었다. 그때 사카가미의 머리 옆을 경관이 쏜 총탄이 스쳐 지나갔다. 그만 쏘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입에서 나오는 건 슨바라리아 성인의 괴상한 언어였다. 경관이 또 총을 쏘자 사카가미는 다시 자신의 동료인 슨바라리아 성인들이 있는 학교로 돌아간다. 그러면서 사카가미는 이건 악몽이니 제발 깨어나달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SFC판에서는 굿 엔딩. PS판에서는 배드 엔딩. 이 선택지로 이야기를 끝내면 주인공의 후배 타구치 마유미 시나리오의 플래그가 선다.
2.11.3. 병원
사카가미는 달리면서 마스크를 벗으려 했지만 벗겨지지 않았다. 수상히 여기지 않도록 신문지를 덮어쓴 채 병원에 도착한 사카가미. 이곳은 사카가미 가족이 자주 찾는 병원이었다. 사카가미는 담당의인 다나카의 방으로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30분 정도 책상 밑에 숨어있자 다나카가 방으로 들어왔다. 사카가미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다나카에게 설명했다. 다나카는 어떻게든 해주겠다며 사카가미를 수술실로 안내한다. 다나카는 마취를 할 테니 깨어나면 원래 얼굴로 돌아갈 거라고 말한다. 사카가미는 깨어나자 마자 자신이 원래 얼굴로 돌아갔는지 물었다. 그러자 다나카는 사카가미의 이름을 쓴 건 용서할 수 없다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에일리언 따윈 우리들의 연구 재료나 되라며 웃는다. 그리고 사카가미가 하고 있는 것은 마스크 따위가 아니라 진짜 피부라고 말한다. 꼼짝도 할 수 없는 사카가미는 이런 모습이면 이젠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배드 엔딩.
2.11.4. 방송국
사카가미는 방송국에 가서 슨바라리아 성인의 침략을 알려야 겠다고 생각하고는 방송국으로 달려갔다. 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방송국으로 달려간 사카가미는 경비의 눈을 피해 뒷문으로 몰래 숨어들었다. 사카가미는 생방송 뉴스가 있는 스튜디오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벗은 채 들어간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슨바라리아 성인이었다! 배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