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튼 동물기
1. 개요
어니스트 시튼이 저술한 글들. 사실 《시튼 동물기》라는 제목으로 별도의 시리즈가 나온 건 아니고, 개별적으로 나온 글들을 사람들이 이렇게 통칭해서 부른다. 《내가 아는 야생동물(Wild Animals I Have Known, 1898)》을 시작으로, 그 이후에 발표된 많은 글들을 통틀어서 《시튼 동물기》라고 부른다. 참고로 이 제목은 일본에서 지어져 우리나라로 수입된 것이기에, 서구권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제목을 모른다.
기본적으로 실화를 기초로 하나 소설적 각색이 상당히 들어가 있고, 작가가 어느 정도 상상을 섞어 전지적인 시점에서 쓴 부분도 많으니, 《파브르 곤충기》처럼 100% 관찰에 기초한 생태학 연구라고 보지는 말자. 그리고 상당수가 주인공 동물들이 죽는 비극적인 결말이다. 다만 샌드힐의 수사슴처럼 해피엔딩 결말도 있다.
2. 작품 일람
3. 미디어믹스
1988년,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1992년 KBS-1에서 방영한 바 있다. 내레이터인 시튼 역 성우는 나카타 코지, 엄주환. 내친구들에서도 만화로 연재되었다. 종영 직후 같은 시간대에서 유명 장수 프로그램인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현 동물의 세계)가 방영되었다. 이향원이 만화로도 연재하여 월간 《보물섬》 1983년 1월부터 3월호까지 《쿠터네이산의 크랙 대장》을 연재한 바 있고, 《늑대왕 로보》를 창간호부터 연재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향원 화백은 잭 런던 원작의 《황야의 바아크》도 같은 잡지에 연재한 바 있다. 여담으로 바아크는 일본의 어느 애니메이션에서는 셰퍼드 비슷한 외모로 묘사했고, 이향원 화백의 작품에서는 세인트 버나드에 가깝게 묘사했다. 원작에서는 셰퍼드와 세인트 버나드의 혼혈종이라고 되어 있었으니, 어느 쪽도 틀린 건 아닐 듯.
다니구치 지로도 늑대왕 로보나 위에 몇 편을 만화로 그려 국내에서도 정발됐다.
이에 영감을 얻어 우라사와 나오키는 자신의 만화 《마스터 키튼》을 어레인지한 《키튼 동물기》를 펴낸 적이 있는데 한국에 정식 출판되진 않았다.
《최강전설 쿠로사와》에서 쿠로사와가 여관에서 우연히 《시튼 동물기》를 읽고, "도망쳐서 살아남는 토끼도 있잖아. 도망치는 게 현명한 거야." 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하지만 돌아오던 기찻길에서 《시튼 동물기》는 동물의 이야기라는 것에 생각이 미쳐, "나는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야." 라며 "싸워야겠다"고 결심했다.
야나기 코지 작가의 소설 중 하나인 《시튼 탐정 동물기》는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시튼 동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내용은 시튼 동물기에서 소개된 이야기들 중 일부를 추리소설로 재구성하여 진행되는 방식의 내용.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