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자세
1. 개요
고양이 특유의 귀여운 앉는 자세. 목을 움츠리고 앉아있으면 모습이 마치 식빵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2. 상세
표면적을 줄여서 체온을 잃지 않게 도와주고 갑작스럽게 도약하거나 뛰기 위한 준비 자세도 겸하고 있다. 즉 고양이가 이 자세를 하고 있다면 아주 마음이 편한 상태는 아닌 경우가 많다. 만약 고양이들이 좀 더 안심했을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널브러진다. 극단적으로 마음을 놓은 자세는 옆으로 누운 자세. 그보다 더 경계를 풀면 배를 내놓고 드러눕는 자세를 취한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고양이가 배를 보일땐 네개의 발을 모두 사용해서 공격하겠다는 의도일 확률이 더 높다.
오리같은 새들이 물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식빵처럼 앉은 고양이를 '''식빵을 굽고 있다'''고 표현한다. 영어로는 loaf 내지는 catloaf라고 한다. 고양이가 식빵을 구울 땐 'Loafing'[1] loaf는 빵을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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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위에 앉아있을 때는 아래에서 좀 더 정확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래에서 보아도 꼭 식빵 같다. 드러누운거보단 편하지 않지만 고양이에겐 최대한 편하게 웅크리면서도 뒷발바닥을 바닥에 붙여 바로 뛰쳐나갈수 있는 경계를 유지한 자세다. 사람으로 치자면 침대에 누울 여건이 안돼서 쇼파에 편히 기대서 앉은 정도...일까? 앞다리를 거의 'ㄷ'자 형태로 접어 수납(?)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튀어나갈때 약간이라도 빈틈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혀 안심할수가 없어서 경계단계가 높은 상황이라면 앞발바닥도 바닥에 붙인 모습을 한다. 이 자세는 다른 고양이과, 개과 동물들에게서도 볼수 있기 때문에 식빵자세로 인정 하느냐 마느냐의 의견차이가 있는듯 하다.
별 생각 없이 이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자세를 취한 경우 경계 태세를 겸하면서 휴식 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체온을 유지하면서 긴급 시 뛰어올라 도주하기에 적합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다만 고양이가 몸이 안 좋을 때 식빵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아프거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울 때 침대에 누워서 웅크리고 싶어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2]
물론 별 생각 없이 식빵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많고 딱히 고양이에게 이상이 없지만 고양이가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있을 때 이런 자세를 자주 취한다. 이 자세를 하고 눈을 감고 있는 상황일지라도 익숙하지 않은 소리가 들리면 귀를 쫑긋거리며 경계한다. 보통 야외에서 고양이가 식빵 자세를 하고 있다면, 위협은 없지만 아주 안전하지는 않은 곳에서, 혹은 따뜻한 곳이 없을 때, 쉬거나 자고 싶어 저러는 것이다.
고양이보다는 빈도가 적지만 고양이과의 다른 동물, 심지어는 개나 햄스터도 식빵 자세를 취하곤 한다.[3] 고양이와 가까운 친척인 퓨마도 종종 식빵자세를 취한다. 이 외에 토끼도 식빵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소목이나 말목 동물도 식빵자세를 자주 취한다.# 포유류가 아닌 동물들 중에서는 개구리도 식빵을 아주 잘 굽는다.
대학일기의 바보개도 식빵 자세를 한다.
놓지마 정신줄의 정신이 TV를 볼 때는 이 자세를 취한다. 덤으로 동공도 고양이 동공으로 변한다.
3. 기타
- 평소에도 저러고 앉아있을 수도 있지만 장시간 동안 저러고 있을 때에는 고양이가 기분이 좋지 않거나, 춥거나, 어디 아플 때에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 순한 길고양이들이 있는 공원에 가면 길냥이들이 단체로 식빵자세를 하고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후다닥 도망간다.
[1] 우연히도 사람에게도 loafing이란 표현을 쓴다.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행동을 뜻한다.[2]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경우 사람과 달리 눈에 띄게 상태가 나빠지지 않는 한, 반려인들이 상태가 얼마나 나빠졌는지 눈치채기 힘든 경우가 많다. 가급적 아파진 것 때문에 약한 티를 안 내기 때문이다. 기르는 고양이가 자주 식빵자세를 취하는 상태와 식사량과 음수량이 줄고 배설물 상태에 문제가 있으며 기력이 많이 없어보이는 등의 증세를 동시에 보인다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3] 웰시 코기의 엉덩이는 식빵 단면처럼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