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무

 


申景武
(1956.03.19. ~ 20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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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논란


1. 개요


대한민국의 시사 만화가로, 1997년 이전까지 필명은 '신랑(申郞)'이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부터 독자만화를 신문에 기고하기 시작했으며, 1996년에 조선일보로 입사해 전임인 오룡이 연재하던 <조선만평>을 이어받았다. 조선일보의 이념을 충실히 반영하는 내용을 싣기로 유명했다.
만평만으로 따지면 화살표를 많이 쓴다던가 뜬금없이 이모티콘을 집어 넣는다던가 해서 좀 산만했고 만평 특유의 간결함이나 깔끔함은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래도 선을 너무 많이 쳐서 알아볼 수도 없는 김상택의 만평보다는 나았지만...
참고로 그에 대한 기사는 조선 측에서 신변보호 차원에서 지웠는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검색 엔진을 통해 찾기가 참으로 힘들다. 2009년 12월 10일부터 백혈병에 걸려 치료를 위해 작업을 쉬면서 조선만평도 연재가 중단되었다. 2011년 1월 10일부터 다시 만평을 게재하기 시작했지만 1월 29일 만평이 다시 연재가 중단되었고 결국 2월 12일 백혈병으로 사망하였다. 향년 54세.

2. 논란


다음은 신경무 생전에 그렸던 만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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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전
변경후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아폴로 안톤 오노와 미국 비난을 그린 게 아니라 김동성을 비난'''[1]하는 만평을 그렸다가 미국 찬미자라느니 김동성도 욕하며 억지 양비론을 벌인다고 온갖 욕을 바가지로 먹자 부랴부랴 만평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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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조폭으로 변해가는 노무현의 모습
참여정부 5년동안 노무현을 까는 내용으로 전체 만평의 절반을 채웠는데(노무현이 등장한 것만 절반이 넘는다.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내용은 70퍼센트를 상회),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도 노무현을 까는 그림을 계속 연재했다. 혹자는 "현재 대통령은 분명 이명박인데 조선일보만 보면 아직도 노무현이 대통령 하는 것 같다."라고 평하기도. 놀라운 것은 만평 분석 결과 노무현이 부정적으로 묘사된 비율이 무려 '''97.9%'''에 달하고, 긍정적으로 묘사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특히 노무현 임기 중반 이후에는 레임덕 걸린 대통령이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무현에게 오리 모자를 씌우기 시작했으며, 이는 신경무 만평에서 노무현을 묘사하는 특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심지어 역시 임기말 조지 W. 부시와 노무현이 같이 오리모자를 쓰면서 동병상련을 느끼는걸로 묘사한 만평도 있다. 원래 까대는 것이 시사만화의 특징이니 까댄 거야 그렇다고 쳐도 의도가 결코 순수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신경무 만평에서는 퇴임 이후에도 노무현에게 계속 오리 모자를 씌운 것은 덤이다. 노무현에 대한 관점을 알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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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전
수정후
수정 전과 후를 보면 깡패에서 노무현으로 바뀐 부분을 제외하면 선 몇 개 삭제와 문장부호 바꾸기 정도의 변경만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래도 만평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대하여 조금 변명하자면 2008년 숭례문 화재 당시 이명박을 비꼬는 그림을 그렸다가 조선일보 측 요구로 노무현을 추가하여 같이 깐 적이 있다. 결국 조선일보의 요구가 근본적 원인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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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하고, 신경무는 검은 바탕화면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국화꽃 한 송이'의 조문 만평을 내놓는다.
이것 자체는 그냥 단순하게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 이외의 내용은 없어서, 비록 그 동안의 행보 때문에 비판하는 사람은 좀 있을지언정 큰 논란은 없었다.
그러나 이후 노제날에 나온 만평은 좀 논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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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들은
  • 대통령은 하늘로 로켓 쏘듯 날아가는 것으로 그렸으며
  • 근조에서 謹자를 화면에서 뺐다.
  • 손수건을 흔드는 사람들 중 가운데 한 명은 손수건을 들지 않고 손을 흔들고 있다.
이 세 가지 점을 지적하며 신경무와 조선일보가 망자를 모욕하는 내용을 넣었다고 분노했다.
다만 꼭 그렇게 안 좋게만 보긴 애매하다. 우선 하늘로 로켓 쏘듯 날아간다는 건 다소 주관적인 의견에 가깝다. 그냥 고인이 하늘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그린 거라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근조의 근 자는 그냥 구도상 빠진 것에 가깝다. 한 글자가 빠진다고 해서 의미가 변하거나 원래 어느 글자가 들어가는지 모르게 되는 것도 아니다. 손수건을 들지 않은 손 역시 그냥 큰 의미 없이 한 것일지도 모른다. 군중이 모인 장면인데 단조롭게 모두 똑같이 그리지 않으려 한 것일수도 있는 것. 사실 이렇게 세세한 것까지 꼬집어서 비판하는 건 좀 무리수에 가까운데, 이런 반응이 나온 건 아무래도 그동안의 행보 때문인 듯 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거의 노무현 사망 직전까지 비판하던 사람이 이제와서 애도 만평을 그려봤자 마냥 좋게 봐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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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만평은 작가가 죽은 후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변용되며 신경무 자신을 모독하는 내용으로 바뀌어버렸다. '노무현 제 16대 대통령 영결식'이라 쓰인 부분을 합성으로 '신경무 조선일보 화백'이라고 고쳐버렸다. '고인 모욕'이라고 욕을 한껏 처먹던 작품이 원작자인 자신에게 그대로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죄다 빈손으로 만든 것이나 심지어 '''경축 무신경 사망'''. 다음 생에는 착하게 사세요도 있다.
[1]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과 김동성이 태극기를 땅에 떨어뜨린 것과 같다고 그렸다. 그런데 이건 작가가 의도한 양비론이라기에는 어폐가 있는게 만평에서는 마치 김동성이 금메달을 뺏기자 태극기를 집어던진 것으로 묘사했지만, 실제로 당시 김동성은 태극기가 스케이트에 걸려서 떨어뜨린 것이지 절대 집어던진 것이 아니다. 게다가 김동성은 태극기를 떨어뜨리자 얼른 주워들었고 표정도 태극기에 화풀이하는 표정이 전혀 아니었다는 게 방송에 버젓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딴 왜곡으로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