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영웅회
'''신주영웅회'''(神州英雄會)는 무협소설 《고검환정록》에 나오는 조직으로, 여타 소설에 나오는 무림맹과 유사하다. 작품 시작 시점에는 이미 와해되었다.
지금으로부터 백 년 전 정파 무림에 절대고수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흑도와 사파를 압도하는 무림 역사상 가장 영화로운 시기, 정파 고수들 사이에서 최고를 가리기 위한 다툼이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시작된 무림 주요 방파들의 모임이다. 그 후 발전하여 지부를 상대하기 위해 모든 정파의 힘이 결집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조직이었으나, 지부와의 결전을 앞두고 내부에서 벽세의 세력이 등장해 내부와 외부의 적에게 동시에 공격당해 괴멸적인 타격을 입는다. 그 결과 정파 무림은 화산파, 공동파, 전진교, 남궁세가를 비롯해 수많은 방파가 멸문당하고 괴멸적인 타격을 입는 등 쇠퇴하게 된다. 신주영웅회는 서천장명회, 사대검계, 암천뇌전보 등으로 흩어져 명맥을 이어오며 이들은 신주의 조각으로 불림. 현 무림에서 신주영웅회는 지부와 양패구상한 정파의 영화로운 과거 정도로 여겨진다.
그러나 위의 내용은 현 강호에 전해지는 와전된 진실의 일부에 불과하고 실제 신주영웅회의 실상은 전설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신주영웅회의 시작은 중원의 외각에서 비밀리에 강호를 수호하던 천외6가 중 사라진 3가(지밀경 풍뢰동, 신기역 보병요, 천금가 천응령)을 제외한 3가, 고귀향 대관원의 동방가, 무진장 적성문의 서문가, 해중천 염주부가 지부의 출현을 눈치채고 강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시초였다.
천외삼가는 우선 이전시대의 절대자로 군림했던 고수 대응왕과 친교가 있던 소림과 무당을 방문했고 역시 대응왕과 교류가 있던 속가제일고수인 도자명 등을 우선적으로 접촉하여 지부의 출현을 경고하고 무림의 힘을 모으려 했다.
하지만 소림과 무당을 중심으로 천외의 힘을 빌려 잊혀진 신공을 발굴하고 새로운 무공을 창출하여 지부를 상대하려 했던 논무상조는 급속하게 몰려든 무림의 세력들로 인해 다른 방향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 이유는 무림 제파들의 천외에 대한 경계심과 질투가 깔려있었고 이는 신주영웅회의 시작부터 종말까지 그 방향을 인도한 보이지 않는 흐름이었다.
강호인들은 전대 천하제일인이이자 절대고수였던 대응왕 고자헌이 천외의 인물임을 알았고 다시 천외의 인물들이 나와 소림과 무당에 특혜를 준다는 소문에 다른 문파에 뒤쳐지기 싫어서 합류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무림의 강성한 제파였던 포호산장과 남궁세가가 지부에게 멸문당하고 고루왕전의 혼세검마에게 소림 장문인 심등선사가 살해당하면서 지부의 위력을 깨닫고 논무상조를 발전시켜 지도부인 사가공의를 결성하고 신주영웅회를 결성하게 되었다.
각각 유학, 불문, 도가, 속가 무학의 영웅인 신유문의 천지일사 제대광, 아미 금정문의 요공대사, 전진도문의 도봉진인, 백가장의 개세무존 도자명의 사가지수와 천외의 절대고수 고귀향 대관원의 예성왕, 적성문의 천문노인, 남해 염부주 남해선려(부부)의 천외사공을 합쳐서 신주영웅회를 대표하는 신주팔대영웅이라 부른다. 무공은 예성왕이 가장 강했고 천외사공의 수준이 사가지수를 약간 압도하는 수준이었음.
그리고 사가지수와 신주영웅회 백대문파 중 대표자 9명을 뽑아 구성한 사가공의가 신주영웅회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이었으며, 그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 유가: 유수 천지일사 제대광, 세검장 장주 인의유협, 대아지당 당주 호연성군
- 불가: 성승 아미파 요공대사, 소림방장 보우선사, 자항암 암주 효월사태
- 도가: 도봉 전진파 영응진인, 무당파장문 청옥우사, 공동파장문 적원진인
- 속가: 백가장 개세무존 도자명, 마운령 구곡원주, 황보세가주 천장백권, 사천당가 전궁대궁자
속가 쪽 인원이 하나 많은 이유는 가장 수가 많으나 세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한 명 더 보장해준 것.
그 외에 신주영웅회에 합류했던 흑도 쪽 인물들은 오방신이라는 이름으로 호법으로 활동하고 있었음. 천외사공은 따로 봉공이란 이름으로 신주영웅회를 수호하며 조직 구성을 마치는 동안 천외삼가를 이끌고 지부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유불도속의 4가로 구성을 나눈 이유는 실전된 무공을 복원하는데 유리하고 문파간의 갈등을 막는다는 취지가 있었음.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이것 자체가 신주영웅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벽세의 함정이었고 사가공의의 인원에도 벽세측의 인물들이 침투해 있었다.
간신히 구성되어 지부와 싸우기 시작한 신주영웅회는 지부의 강성함 앞에 고전했고 이 때 기이하게도 두가지 힘이 각각 내부와 외부에서 신주영웅회에 나타났다.
그 하나는 검문. 사가의 구분과는 다른 검객들의 모임에서 탄생한 비밀집단으로 수뇌부가 십팔대장로가 있다는 것 빼고는 알려진게 없는 기이한 조직이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들이 어울려 개발한 검학과 검진은 가공할 위력이 있어서 지부와의 싸움에서 크게 활약했다. 검문의 구성은 실로 모호해서 사가지수도 파악하지 못했고 화산파, 종남파, 청성파, 아미파 등의 후에 사대검계의 주축이 되는 문파의 인원들과 흑도, 변황의 검객이 폭넓게 참가하고 있었다.
후일 사대검계의 인물이 밝힌 바로는 검문의 결성계기는 적성문의 한 여인이 보여준 무상검의 검의 가 담긴 비천상을 새긴 옥패 탓이라는데....그걸 준 사람은 바로 천외인협. 그리고 사가지수 중 속가의 도자명이 검문을 통솔하는 추밀장로로 관여한 흔적이 있다.
다른 하나는 홍환의 소녀, 주음결. 남방 대조주가의 적손이나 희한한 체질을 타고나서 타인이 계속 진기를 주입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체질이며, 조부가 직접 목숨을 바친 진원진기 주입을 행해도 1년 정도 밖에 생명을 유지 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어떻게든 그녀를 구하려고 대조주가의 가주가 신주영웅회로 데려와 사가지수에게 보였을때 뜻밖의 사실이 더 밝혀졌다. 바로 두 가지 진기를 한꺼번에 주입하면 수명연장이 훨씬 길어지며 두 내공이 합쳐지며 소녀의 몸에 붉은 원과 함께 내공이 흐르는 경로가 나타나 새로운 무공이 만들어졌다.
일례로 소림의 양강한 백보신권과 무당의 음유한 십단금이 만나자 백보밖의 비석 내부가 가루로 변하는 대유신장이 탄생하였고, 도가의 무극선공과 대관원의 영원공이 만나자 촉중마화공이 불가의 관음천수와 해중천의 대해기공이 어울려 남해관음공이 속가의 벽력구환장과 적성문의 북두신강이 만나 뇌전신장이 탄생하였다.
이렇듯 4가의 구분을 넘어 천외의 무공까지 섞어 새로운 신공을 창출하는 것은 천외사공에게도 불가능한 경지였고, 그러기에 예성왕은 주음결에게 나타나는 붉은 원을 보고 그녀야말로 삼색지보 중 하나인 홍환이라고 추측했다. 그녀를 통해 만들어진 수많은 신공들을 묶어 두 권의 책으로 정리한 것이 오대무경 신마불독기의 마지막 '기'의 천지보록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은결을 너무나 혹사시키는 것에 회의를 느낀 천외사공은 더이상 그녀의 힘을 빌리는 것을 반대했으나 지부와 맞설 힘을 창출하기 위함이라는 대의를 건 사가지수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그녀가 너무나 쇠약해진 것을 보다 못한 천외사공은 은밀한 곳으로 피신시켜 남해선려 두명이 보살피기로 결정하고 그녀를 빼돌리고 예성왕과 천문노인이 영웅회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사가지수와 마주치고 추궁받게 된다.
더구나 이 사실을 고변한것이 대관원과 적성문의 인물들이었고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두 사람은 즉각 은신처로 돌아갔으나 이미 그곳은 폭발로 인해 잿더미로 변해있고 남해선려와 주음결, 해중천의 인물 들 중 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쫓아온 사가지수들은 그제서야 오해가 있음을 깨달았으나 격노한 천문노인은 혼자서 신주영웅회를 이탈해 버리고 예성왕은 모든 책임을 지고 지부와의 최전선으로 향해버려 신주팔대영웅은 와해 되어 버렸다. 여기에는 벽세의 이간질과 부추긴 오해가 있었으나 천외사공에 대한 사가지수의 질투도 한 몫을 했다.
후에 알게 된 사실로는 사실 남해선려 중 남편인 해룡자는 부인이 목숨을 바쳐 살아남았으나 중상을 입고 불구가 되어 싸울수가 없기에 홀로 남해로 귀환하여 후대를 키웠고 그녀가 대완아의 사부인 정풍선자이다. 그리고 천문노인 또한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벽세의 음모를 깨닫고 어떻게든 국면을 바꿔보려고 이탈했고 기회를 노리며 백년동안 은거한다.
지부와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으나 지부의 막강한 힘앞에서 신주영웅회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소림, 무당을 필두로 대부분의 거대문파들이 수많은 제자들을 잃고 문파 구성원 전원이 전멸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갑자기 지부의 힘이 약해지고 통제가 흔들리며 수뇌부인 5마왕이 후퇴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신주영웅회 측은 몰랐지만 천외인협이 혼자서 천마와 양 경사, 사대호위까지 더불어 척살해 버리는 바람에 천마 없이는 제대로 된 힘을 쓸 수 없는 지부가 한계에 몰린 것. 사정은 몰랐지만 약화된 지부를 상대로 신주영웅회는 결사의 총공격을 감행했고, 소림과 무당의 괴멸, 검문 십팔대장로 전원의 동귀어진 그리고 속가 무인들의 목숨을 바친 희생을 통해 신주영웅회는 간신히 승리를 거두었다.
간신히 거둔 값진 승리였으나 피해가 너무나 커서 승리를 기뻐할 경황도 아닌 상황에서 각 문파의 본거지가 알수없는 세력에 의해 침탈, 무공과 제자들이 탈취 당했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신주영웅회는 여기서 처음 벽세의 존재를 깨닫고 경악하게 된다. 외부로는 간신히 격퇴한 지부가 언제 다시 올줄 모르고, 내부로는 각 문파의 핵심이 벽세에게 강탈당한 상황에서 수뇌부인 사가공의는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당시 백대문파의 연합이던 신주영웅회의 조직을 단일한 맹회로 변경하고자 하고 맹주로 예성왕을 추대하고자 했다. 그러나 예성왕은 대관원을 침식한 벽세의 존재를 눈치채고 세뇌당한 가문의 인물들을 숙청하고는 자결함으로서 죽은 이들에게 사죄를 표했고, 이로 인해 모든 천외사공이 신주영웅회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든 개선하려고 애쓰던 유수 제대광은 마침내 건곤일척의 계책을 꾸며내 시행했다. 궁여지책이고 도박이나 다름없는 계책이었으나 이것이 향후 백년 무림의 향방을 결정할 줄은 그도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계책이란 신주영웅회에 사가지수만이 정체를 아는 숨겨진 회주가 존재하고 그를 보좌하기 위한 비밀 조직이 있어 천하를 안정시키기 충분한 저력이 있음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천외사공이 그의 명령에 따라 천외육가의 나머지 힘을 부르러 떠났으니 회주가 곧 천외대종사(天外大宗師)이니.
- 천외사공이 사라진 이유를 설명하고 천외를 통솔하는 위용을 갖춘것으로 위장했다
신주영웅회 최후의 비장된 저력인 검문. 회주가 검문의 문주인 만검지존(萬劍至尊)이니.
- 검문의 구성은 모르지만 이로 인해 혼란에 빠지고, 또한 지부와의 싸움에서 보인 위력을 덧씌우는 효과가 있다
회주에게는 직속의 비밀조직이 있어 강호를 감시하니 그 수장으로서 명칭은 장명대제(長明大帝)로다.
- 지부던 벽세던 일단 이 정보조직의 존재와 내막을 탐색하는데 신경쓰게 만드려는데 의도가 있다.
숨겨진 신주영웅회주는 천외육가를 통솔하는 천외대종사며, 비밀의 검문의 문주인 만검지존, 강력한 정보망을 보유한 장명대제라는 엄청난 거짓말을 유포함으로서 적을 겁먹고 움추린 사이에 진영을 재정비할 계획이었다. 얼핏 어설프고 허황되며 아무도 안믿을 것같은 이야기지만, 문제는 이것이 지부의 수뇌와 벽세지주를 동시에 낚는데 성공했다!
지부는 천마가 느닷없이 척살당하고 그 흔적에서 무시무시한 경지의 검객의 소행임을 알았기에 만검지존 발언에 낚이고 벽세지주는 지부와 신주영웅회가 공멸하거나 지부의 신승으로 끝날거라는 자신의 계산과 달리 지부가 패퇴하고 신주영웅회가 남은 상황에서 그 원인을 찾던 와중이라 그대로 제대광의 떡밥에 낚여 버리고 기대대로 지부와 벽세는 활동을 중지하고 20년 정도 눈치를 보게 된다.
사가지수는 허풍으로 시간을 벌어야 할 정도로 몰리긴 했어도 그것을 그냥 허풍으로 두지 않고 현실화 하려 했다. 그러나 무림의 총력을 기울인 신주영웅회이기에 더이상의 외부 조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웠고 숨겨진 전설인 삼대금지를 찾아 신주영웅회를 재건할 힘을 얻으려 했다. 결국 망혼곡과 천상애는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으나 신주영웅회의 흑도출신 호법인 오방신이 평소에 거래를 하던 사령교를 찾는데 성공. 그 힘을 빌리기 위해 성승 요공과 유수 제대광을 파견하였다. 강호에서 버려진 자들인 사령교는 처음에는 협력을 거부했으나 성승이 사령교에서 천지신맥의 아이를 발견하면서 회주로 추대하니, 상황이 급반전하여 신주영웅회에 가담, 장명각이라는 조직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장명각주인 천잔사혼녀는 명석한 머리로 지부의 후퇴와 벽세의 침탈 둔화의 원인인 천외인협의 존재를 추리해내고 사령교의 인원을 써서 얻은 정보와 홍황독결을 수련한 사령교의 전력을 보유하여 신주영웅회의 중추에 서게 되었다.
회주와 그를 돌볼 직속 조직을 얻은 신주영웅회는 더 나아가 수족이 되어줄 새로운 전력을 양성하고자 하였고 새로운 세력은 벽세의 침탈을 피하기 위하여 100대 문파에서 추천을 받은 영재들로 구성하여 천지보록과 논무상조로 완성된 무공을 완성하여 10년후에는 벽세와 지부를 상대할 세력을 완성하려는 장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다. 이를 위해 험지인 응수간에 영선관을 만들고 백명의 영재를 사가지수가 돌아가며 지도하여, 신주영웅회의 주전력을 양성하고자 하였으며, 이들 중 특히 뛰어난 12명을 일컬어 신주십이경천지주라 일컬어 수장격으로 삼고 나머지 88명을 이끄는 조직을 만드는 구상이었음.
신주영웅회는 영선각과 장명각의 설립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였으나 이는 사가공의가 주도한 계획이고 내부에서는 사가공의 외의 조직인 검문과 잔존한 구파세력, 무림세가와 소외된 흑도 세력등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비밀에 싸인 회주의 정체, 갑자기 나타난 장명각 주도의 세력개편 등이 기존 세력과는 마찰을 빚을 수 밖에 없었고 벽세지주는 이 틈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영선관을 설립 운용하는 동안 제대광의 계책에 넘어간 벽세지주는 열심히 회주의 정체를 찾았으나 실존을 확인하는데 실패하고 정말로 회주가 존재하는지 혹은 그가 천마를 토벌한 자인지를 확인하는 목적을 겸해 신주영웅회에 잠복해있던 벽세의 세력들을 통해 반란을 시도하였다.
인재선정과정에서 이미 벽세의 인원을 잠복시켜놓고 세력을 포섭해 놓았던 영선관은 벽세의 습격과 동시에 경천십이주 중 8명이 배신 혹은 본색을 드러내고 나머지도 서로 죽고 죽이는 아비규환을 벌였으며 당시 영선관에서 훈도를 맡던 제대광은 적과 싸우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영선관의 기진 변화 '영겁환경'에 빠져서 70년간 응수간에서 나오지 못하게 되버리고 천지보록 상권의 초본을 이때 벽세에 강탈 당했다. 아수라장 속에서 간신히 9명의 영재들만 탈출하여 신주영웅회의 본거지로 향했으나 그곳은 이미 누가 적이고 아군인줄도 모르고 셋으로 나눠져서 서로 싸우는 분열된 신주영웅회의 모습이었고 이 과정에서 사가지수의 도봉과 성승은 벽세에 의해 살해되고 외부에 나가 있던 백가장은 광혈단의 의한 기습과 매복에 빠져 수하인 3대종을 잃고 자신도 내단이 깨질 정도의 중상을 입고 간신히 도주하고 이후 황궁에 숨게 되어 수장격인 사가지수가 모두 강호에서 사라졌다.
결국 신주영웅회는 붕괴하고 크게 세 개의 조직으로 쪼개져서
장명각이 기초가 된 서천장명회.
검문과 구파의 잔존세력인 화산, 종남, 아미, 청성이 주축으로 규합한 사대검계.
사천당가, 황보세가를 비롯한 세가세력과 오방신을 비롯한 흑도세력이 규합된 암천뇌전보.
로 각각 감숙, 사천, 운남에 위치하게 된다.
이외에도 천외삼가 중 유일하게 중원에 잔존한 적성문이 변한 적성세가나 일부 신주의 무학을 전승하는 자들까지 합쳐서 신주의 조각이라고 부르게 됨. 이후 3개의 문파는 서로 의심하며 신주의 적통을 두고 대립하는 구도를 보내게 된다.
무림의 힘을 모은 결집체였던 신주영웅회의 와해는 이후 100년간 무림의 약화 및 힘의 공백을 가져왔다. 이유는 그나마 세력을 보존한 서천장명회, 사대검계, 암천뇌전보가 각각 중원의 변방이라 할 수 있는 청해, 사천, 운남에 자리잡고는 전혀 외부에 세력행사를 하지 않은 것이 첫째 이유. 둘째는 중원에 남아있던 무림의 필두이며 소림과 무당이 지부와의 결전에서 주요 고수 및 문도들을 잃고 거의 폐문상태에 몰릴정도로 쇠퇴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후 30년 주기로 일어난 사망검마의난, 종횡강호십팔마검의 난, 일백마령의 준동 때 무림인들이 무력하게 당했던 것은 무림의 주력이 쇠퇴하거나 변방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탓이 크다.
긔리고 지부와의 결전으로 부터 100년 후, 벽세와 지부의 준동이 시작되며 숨어있던 신주의 조각들이 움직이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작중에서 간간히 암시되어 왔고 후반부에 밝혀지는 충격의 진실은 신주영웅회 성립 자체가 벽세의 계획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벽세지주는 삼색지보 중 녹판과 천외의 힘을 얻기 위하여 지부의 출현을 유도하여 천외삼가를 불러들이고 다시 이를 계기로 삼아 무림의 총력을 기울인 신주영웅회를 만들게 하여 그 무공과 인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였다.
이를 위한 밑작업으로 먼저 벽세지주의 일족을 어린 나이에 소림과 무당에 잠입시켜 각각 장문인의 직위에 오르게 하여 두파의 무공을 빼돌리고 일부 문도들을 세뇌하여 장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주영웅회까지 장악하는 무시무시한 계획이었고 이는 성공을 거둔다.
즉 신주영웅회 수뇌부인 사가공의 내 불가의 소림의 보우선사, 도가의 무당의 청옥선사는 벽세지주의 양팔이었으며, 유가의 호연성군, 대관원 제1가신인 이홍공자등도 벽세의 수하였으니 조직결성부터 파국이 결정되어 있던 것과 다를바 없다.
1. 개요
지금으로부터 백 년 전 정파 무림에 절대고수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흑도와 사파를 압도하는 무림 역사상 가장 영화로운 시기, 정파 고수들 사이에서 최고를 가리기 위한 다툼이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시작된 무림 주요 방파들의 모임이다. 그 후 발전하여 지부를 상대하기 위해 모든 정파의 힘이 결집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조직이었으나, 지부와의 결전을 앞두고 내부에서 벽세의 세력이 등장해 내부와 외부의 적에게 동시에 공격당해 괴멸적인 타격을 입는다. 그 결과 정파 무림은 화산파, 공동파, 전진교, 남궁세가를 비롯해 수많은 방파가 멸문당하고 괴멸적인 타격을 입는 등 쇠퇴하게 된다. 신주영웅회는 서천장명회, 사대검계, 암천뇌전보 등으로 흩어져 명맥을 이어오며 이들은 신주의 조각으로 불림. 현 무림에서 신주영웅회는 지부와 양패구상한 정파의 영화로운 과거 정도로 여겨진다.
그러나 위의 내용은 현 강호에 전해지는 와전된 진실의 일부에 불과하고 실제 신주영웅회의 실상은 전설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2. 논무상조와 신주영웅회 결성
신주영웅회의 시작은 중원의 외각에서 비밀리에 강호를 수호하던 천외6가 중 사라진 3가(지밀경 풍뢰동, 신기역 보병요, 천금가 천응령)을 제외한 3가, 고귀향 대관원의 동방가, 무진장 적성문의 서문가, 해중천 염주부가 지부의 출현을 눈치채고 강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시초였다.
천외삼가는 우선 이전시대의 절대자로 군림했던 고수 대응왕과 친교가 있던 소림과 무당을 방문했고 역시 대응왕과 교류가 있던 속가제일고수인 도자명 등을 우선적으로 접촉하여 지부의 출현을 경고하고 무림의 힘을 모으려 했다.
하지만 소림과 무당을 중심으로 천외의 힘을 빌려 잊혀진 신공을 발굴하고 새로운 무공을 창출하여 지부를 상대하려 했던 논무상조는 급속하게 몰려든 무림의 세력들로 인해 다른 방향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 이유는 무림 제파들의 천외에 대한 경계심과 질투가 깔려있었고 이는 신주영웅회의 시작부터 종말까지 그 방향을 인도한 보이지 않는 흐름이었다.
강호인들은 전대 천하제일인이이자 절대고수였던 대응왕 고자헌이 천외의 인물임을 알았고 다시 천외의 인물들이 나와 소림과 무당에 특혜를 준다는 소문에 다른 문파에 뒤쳐지기 싫어서 합류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무림의 강성한 제파였던 포호산장과 남궁세가가 지부에게 멸문당하고 고루왕전의 혼세검마에게 소림 장문인 심등선사가 살해당하면서 지부의 위력을 깨닫고 논무상조를 발전시켜 지도부인 사가공의를 결성하고 신주영웅회를 결성하게 되었다.
3. 신주팔대영웅과 사가공의
각각 유학, 불문, 도가, 속가 무학의 영웅인 신유문의 천지일사 제대광, 아미 금정문의 요공대사, 전진도문의 도봉진인, 백가장의 개세무존 도자명의 사가지수와 천외의 절대고수 고귀향 대관원의 예성왕, 적성문의 천문노인, 남해 염부주 남해선려(부부)의 천외사공을 합쳐서 신주영웅회를 대표하는 신주팔대영웅이라 부른다. 무공은 예성왕이 가장 강했고 천외사공의 수준이 사가지수를 약간 압도하는 수준이었음.
그리고 사가지수와 신주영웅회 백대문파 중 대표자 9명을 뽑아 구성한 사가공의가 신주영웅회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이었으며, 그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 유가: 유수 천지일사 제대광, 세검장 장주 인의유협, 대아지당 당주 호연성군
- 불가: 성승 아미파 요공대사, 소림방장 보우선사, 자항암 암주 효월사태
- 도가: 도봉 전진파 영응진인, 무당파장문 청옥우사, 공동파장문 적원진인
- 속가: 백가장 개세무존 도자명, 마운령 구곡원주, 황보세가주 천장백권, 사천당가 전궁대궁자
속가 쪽 인원이 하나 많은 이유는 가장 수가 많으나 세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한 명 더 보장해준 것.
그 외에 신주영웅회에 합류했던 흑도 쪽 인물들은 오방신이라는 이름으로 호법으로 활동하고 있었음. 천외사공은 따로 봉공이란 이름으로 신주영웅회를 수호하며 조직 구성을 마치는 동안 천외삼가를 이끌고 지부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유불도속의 4가로 구성을 나눈 이유는 실전된 무공을 복원하는데 유리하고 문파간의 갈등을 막는다는 취지가 있었음.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이것 자체가 신주영웅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벽세의 함정이었고 사가공의의 인원에도 벽세측의 인물들이 침투해 있었다.
4. 검문과 홍환 그리고 파국
간신히 구성되어 지부와 싸우기 시작한 신주영웅회는 지부의 강성함 앞에 고전했고 이 때 기이하게도 두가지 힘이 각각 내부와 외부에서 신주영웅회에 나타났다.
그 하나는 검문. 사가의 구분과는 다른 검객들의 모임에서 탄생한 비밀집단으로 수뇌부가 십팔대장로가 있다는 것 빼고는 알려진게 없는 기이한 조직이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들이 어울려 개발한 검학과 검진은 가공할 위력이 있어서 지부와의 싸움에서 크게 활약했다. 검문의 구성은 실로 모호해서 사가지수도 파악하지 못했고 화산파, 종남파, 청성파, 아미파 등의 후에 사대검계의 주축이 되는 문파의 인원들과 흑도, 변황의 검객이 폭넓게 참가하고 있었다.
후일 사대검계의 인물이 밝힌 바로는 검문의 결성계기는 적성문의 한 여인이 보여준 무상검의 검의 가 담긴 비천상을 새긴 옥패 탓이라는데....그걸 준 사람은 바로 천외인협. 그리고 사가지수 중 속가의 도자명이 검문을 통솔하는 추밀장로로 관여한 흔적이 있다.
다른 하나는 홍환의 소녀, 주음결. 남방 대조주가의 적손이나 희한한 체질을 타고나서 타인이 계속 진기를 주입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체질이며, 조부가 직접 목숨을 바친 진원진기 주입을 행해도 1년 정도 밖에 생명을 유지 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어떻게든 그녀를 구하려고 대조주가의 가주가 신주영웅회로 데려와 사가지수에게 보였을때 뜻밖의 사실이 더 밝혀졌다. 바로 두 가지 진기를 한꺼번에 주입하면 수명연장이 훨씬 길어지며 두 내공이 합쳐지며 소녀의 몸에 붉은 원과 함께 내공이 흐르는 경로가 나타나 새로운 무공이 만들어졌다.
일례로 소림의 양강한 백보신권과 무당의 음유한 십단금이 만나자 백보밖의 비석 내부가 가루로 변하는 대유신장이 탄생하였고, 도가의 무극선공과 대관원의 영원공이 만나자 촉중마화공이 불가의 관음천수와 해중천의 대해기공이 어울려 남해관음공이 속가의 벽력구환장과 적성문의 북두신강이 만나 뇌전신장이 탄생하였다.
이렇듯 4가의 구분을 넘어 천외의 무공까지 섞어 새로운 신공을 창출하는 것은 천외사공에게도 불가능한 경지였고, 그러기에 예성왕은 주음결에게 나타나는 붉은 원을 보고 그녀야말로 삼색지보 중 하나인 홍환이라고 추측했다. 그녀를 통해 만들어진 수많은 신공들을 묶어 두 권의 책으로 정리한 것이 오대무경 신마불독기의 마지막 '기'의 천지보록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은결을 너무나 혹사시키는 것에 회의를 느낀 천외사공은 더이상 그녀의 힘을 빌리는 것을 반대했으나 지부와 맞설 힘을 창출하기 위함이라는 대의를 건 사가지수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그녀가 너무나 쇠약해진 것을 보다 못한 천외사공은 은밀한 곳으로 피신시켜 남해선려 두명이 보살피기로 결정하고 그녀를 빼돌리고 예성왕과 천문노인이 영웅회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사가지수와 마주치고 추궁받게 된다.
더구나 이 사실을 고변한것이 대관원과 적성문의 인물들이었고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두 사람은 즉각 은신처로 돌아갔으나 이미 그곳은 폭발로 인해 잿더미로 변해있고 남해선려와 주음결, 해중천의 인물 들 중 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쫓아온 사가지수들은 그제서야 오해가 있음을 깨달았으나 격노한 천문노인은 혼자서 신주영웅회를 이탈해 버리고 예성왕은 모든 책임을 지고 지부와의 최전선으로 향해버려 신주팔대영웅은 와해 되어 버렸다. 여기에는 벽세의 이간질과 부추긴 오해가 있었으나 천외사공에 대한 사가지수의 질투도 한 몫을 했다.
후에 알게 된 사실로는 사실 남해선려 중 남편인 해룡자는 부인이 목숨을 바쳐 살아남았으나 중상을 입고 불구가 되어 싸울수가 없기에 홀로 남해로 귀환하여 후대를 키웠고 그녀가 대완아의 사부인 정풍선자이다. 그리고 천문노인 또한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벽세의 음모를 깨닫고 어떻게든 국면을 바꿔보려고 이탈했고 기회를 노리며 백년동안 은거한다.
5. 상처뿐인 승리, 그리고 신주영웅회주
지부와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으나 지부의 막강한 힘앞에서 신주영웅회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소림, 무당을 필두로 대부분의 거대문파들이 수많은 제자들을 잃고 문파 구성원 전원이 전멸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갑자기 지부의 힘이 약해지고 통제가 흔들리며 수뇌부인 5마왕이 후퇴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신주영웅회 측은 몰랐지만 천외인협이 혼자서 천마와 양 경사, 사대호위까지 더불어 척살해 버리는 바람에 천마 없이는 제대로 된 힘을 쓸 수 없는 지부가 한계에 몰린 것. 사정은 몰랐지만 약화된 지부를 상대로 신주영웅회는 결사의 총공격을 감행했고, 소림과 무당의 괴멸, 검문 십팔대장로 전원의 동귀어진 그리고 속가 무인들의 목숨을 바친 희생을 통해 신주영웅회는 간신히 승리를 거두었다.
간신히 거둔 값진 승리였으나 피해가 너무나 커서 승리를 기뻐할 경황도 아닌 상황에서 각 문파의 본거지가 알수없는 세력에 의해 침탈, 무공과 제자들이 탈취 당했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신주영웅회는 여기서 처음 벽세의 존재를 깨닫고 경악하게 된다. 외부로는 간신히 격퇴한 지부가 언제 다시 올줄 모르고, 내부로는 각 문파의 핵심이 벽세에게 강탈당한 상황에서 수뇌부인 사가공의는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당시 백대문파의 연합이던 신주영웅회의 조직을 단일한 맹회로 변경하고자 하고 맹주로 예성왕을 추대하고자 했다. 그러나 예성왕은 대관원을 침식한 벽세의 존재를 눈치채고 세뇌당한 가문의 인물들을 숙청하고는 자결함으로서 죽은 이들에게 사죄를 표했고, 이로 인해 모든 천외사공이 신주영웅회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든 개선하려고 애쓰던 유수 제대광은 마침내 건곤일척의 계책을 꾸며내 시행했다. 궁여지책이고 도박이나 다름없는 계책이었으나 이것이 향후 백년 무림의 향방을 결정할 줄은 그도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계책이란 신주영웅회에 사가지수만이 정체를 아는 숨겨진 회주가 존재하고 그를 보좌하기 위한 비밀 조직이 있어 천하를 안정시키기 충분한 저력이 있음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천외사공이 그의 명령에 따라 천외육가의 나머지 힘을 부르러 떠났으니 회주가 곧 천외대종사(天外大宗師)이니.
- 천외사공이 사라진 이유를 설명하고 천외를 통솔하는 위용을 갖춘것으로 위장했다
신주영웅회 최후의 비장된 저력인 검문. 회주가 검문의 문주인 만검지존(萬劍至尊)이니.
- 검문의 구성은 모르지만 이로 인해 혼란에 빠지고, 또한 지부와의 싸움에서 보인 위력을 덧씌우는 효과가 있다
회주에게는 직속의 비밀조직이 있어 강호를 감시하니 그 수장으로서 명칭은 장명대제(長明大帝)로다.
- 지부던 벽세던 일단 이 정보조직의 존재와 내막을 탐색하는데 신경쓰게 만드려는데 의도가 있다.
숨겨진 신주영웅회주는 천외육가를 통솔하는 천외대종사며, 비밀의 검문의 문주인 만검지존, 강력한 정보망을 보유한 장명대제라는 엄청난 거짓말을 유포함으로서 적을 겁먹고 움추린 사이에 진영을 재정비할 계획이었다. 얼핏 어설프고 허황되며 아무도 안믿을 것같은 이야기지만, 문제는 이것이 지부의 수뇌와 벽세지주를 동시에 낚는데 성공했다!
지부는 천마가 느닷없이 척살당하고 그 흔적에서 무시무시한 경지의 검객의 소행임을 알았기에 만검지존 발언에 낚이고 벽세지주는 지부와 신주영웅회가 공멸하거나 지부의 신승으로 끝날거라는 자신의 계산과 달리 지부가 패퇴하고 신주영웅회가 남은 상황에서 그 원인을 찾던 와중이라 그대로 제대광의 떡밥에 낚여 버리고 기대대로 지부와 벽세는 활동을 중지하고 20년 정도 눈치를 보게 된다.
6. 영선관과 장명각의 설립
사가지수는 허풍으로 시간을 벌어야 할 정도로 몰리긴 했어도 그것을 그냥 허풍으로 두지 않고 현실화 하려 했다. 그러나 무림의 총력을 기울인 신주영웅회이기에 더이상의 외부 조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웠고 숨겨진 전설인 삼대금지를 찾아 신주영웅회를 재건할 힘을 얻으려 했다. 결국 망혼곡과 천상애는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으나 신주영웅회의 흑도출신 호법인 오방신이 평소에 거래를 하던 사령교를 찾는데 성공. 그 힘을 빌리기 위해 성승 요공과 유수 제대광을 파견하였다. 강호에서 버려진 자들인 사령교는 처음에는 협력을 거부했으나 성승이 사령교에서 천지신맥의 아이를 발견하면서 회주로 추대하니, 상황이 급반전하여 신주영웅회에 가담, 장명각이라는 조직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장명각주인 천잔사혼녀는 명석한 머리로 지부의 후퇴와 벽세의 침탈 둔화의 원인인 천외인협의 존재를 추리해내고 사령교의 인원을 써서 얻은 정보와 홍황독결을 수련한 사령교의 전력을 보유하여 신주영웅회의 중추에 서게 되었다.
회주와 그를 돌볼 직속 조직을 얻은 신주영웅회는 더 나아가 수족이 되어줄 새로운 전력을 양성하고자 하였고 새로운 세력은 벽세의 침탈을 피하기 위하여 100대 문파에서 추천을 받은 영재들로 구성하여 천지보록과 논무상조로 완성된 무공을 완성하여 10년후에는 벽세와 지부를 상대할 세력을 완성하려는 장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다. 이를 위해 험지인 응수간에 영선관을 만들고 백명의 영재를 사가지수가 돌아가며 지도하여, 신주영웅회의 주전력을 양성하고자 하였으며, 이들 중 특히 뛰어난 12명을 일컬어 신주십이경천지주라 일컬어 수장격으로 삼고 나머지 88명을 이끄는 조직을 만드는 구상이었음.
7. 종언 그리고 신주의 조각들
신주영웅회는 영선각과 장명각의 설립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였으나 이는 사가공의가 주도한 계획이고 내부에서는 사가공의 외의 조직인 검문과 잔존한 구파세력, 무림세가와 소외된 흑도 세력등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비밀에 싸인 회주의 정체, 갑자기 나타난 장명각 주도의 세력개편 등이 기존 세력과는 마찰을 빚을 수 밖에 없었고 벽세지주는 이 틈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영선관을 설립 운용하는 동안 제대광의 계책에 넘어간 벽세지주는 열심히 회주의 정체를 찾았으나 실존을 확인하는데 실패하고 정말로 회주가 존재하는지 혹은 그가 천마를 토벌한 자인지를 확인하는 목적을 겸해 신주영웅회에 잠복해있던 벽세의 세력들을 통해 반란을 시도하였다.
인재선정과정에서 이미 벽세의 인원을 잠복시켜놓고 세력을 포섭해 놓았던 영선관은 벽세의 습격과 동시에 경천십이주 중 8명이 배신 혹은 본색을 드러내고 나머지도 서로 죽고 죽이는 아비규환을 벌였으며 당시 영선관에서 훈도를 맡던 제대광은 적과 싸우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영선관의 기진 변화 '영겁환경'에 빠져서 70년간 응수간에서 나오지 못하게 되버리고 천지보록 상권의 초본을 이때 벽세에 강탈 당했다. 아수라장 속에서 간신히 9명의 영재들만 탈출하여 신주영웅회의 본거지로 향했으나 그곳은 이미 누가 적이고 아군인줄도 모르고 셋으로 나눠져서 서로 싸우는 분열된 신주영웅회의 모습이었고 이 과정에서 사가지수의 도봉과 성승은 벽세에 의해 살해되고 외부에 나가 있던 백가장은 광혈단의 의한 기습과 매복에 빠져 수하인 3대종을 잃고 자신도 내단이 깨질 정도의 중상을 입고 간신히 도주하고 이후 황궁에 숨게 되어 수장격인 사가지수가 모두 강호에서 사라졌다.
결국 신주영웅회는 붕괴하고 크게 세 개의 조직으로 쪼개져서
장명각이 기초가 된 서천장명회.
검문과 구파의 잔존세력인 화산, 종남, 아미, 청성이 주축으로 규합한 사대검계.
사천당가, 황보세가를 비롯한 세가세력과 오방신을 비롯한 흑도세력이 규합된 암천뇌전보.
로 각각 감숙, 사천, 운남에 위치하게 된다.
이외에도 천외삼가 중 유일하게 중원에 잔존한 적성문이 변한 적성세가나 일부 신주의 무학을 전승하는 자들까지 합쳐서 신주의 조각이라고 부르게 됨. 이후 3개의 문파는 서로 의심하며 신주의 적통을 두고 대립하는 구도를 보내게 된다.
무림의 힘을 모은 결집체였던 신주영웅회의 와해는 이후 100년간 무림의 약화 및 힘의 공백을 가져왔다. 이유는 그나마 세력을 보존한 서천장명회, 사대검계, 암천뇌전보가 각각 중원의 변방이라 할 수 있는 청해, 사천, 운남에 자리잡고는 전혀 외부에 세력행사를 하지 않은 것이 첫째 이유. 둘째는 중원에 남아있던 무림의 필두이며 소림과 무당이 지부와의 결전에서 주요 고수 및 문도들을 잃고 거의 폐문상태에 몰릴정도로 쇠퇴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후 30년 주기로 일어난 사망검마의난, 종횡강호십팔마검의 난, 일백마령의 준동 때 무림인들이 무력하게 당했던 것은 무림의 주력이 쇠퇴하거나 변방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탓이 크다.
긔리고 지부와의 결전으로 부터 100년 후, 벽세와 지부의 준동이 시작되며 숨어있던 신주의 조각들이 움직이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작중에서 간간히 암시되어 왔고 후반부에 밝혀지는 충격의 진실은 신주영웅회 성립 자체가 벽세의 계획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벽세지주는 삼색지보 중 녹판과 천외의 힘을 얻기 위하여 지부의 출현을 유도하여 천외삼가를 불러들이고 다시 이를 계기로 삼아 무림의 총력을 기울인 신주영웅회를 만들게 하여 그 무공과 인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였다.
이를 위한 밑작업으로 먼저 벽세지주의 일족을 어린 나이에 소림과 무당에 잠입시켜 각각 장문인의 직위에 오르게 하여 두파의 무공을 빼돌리고 일부 문도들을 세뇌하여 장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주영웅회까지 장악하는 무시무시한 계획이었고 이는 성공을 거둔다.
즉 신주영웅회 수뇌부인 사가공의 내 불가의 소림의 보우선사, 도가의 무당의 청옥선사는 벽세지주의 양팔이었으며, 유가의 호연성군, 대관원 제1가신인 이홍공자등도 벽세의 수하였으니 조직결성부터 파국이 결정되어 있던 것과 다를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