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장계
1. 개요
瀋陽狀啓. 조선이 병자호란에서 청나라에 패배한 후, 소현세자 일행이 심양에 볼모로 억류되어 있는 동안 세자의 신하들이 중국에서 본국으로 올려보낸 보고문 및 장계들을 모아놓은 기록 문서. 총 20책이며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1637년 2월 19일부터 1643년 12월 15일까지 약 7년간 소현세자 일행이 조선에 보낸 장계들로, 주로 세자시강원의 관원들이 승정원에 보고한 기밀 문서 및 첩보 문서들이다.
주 내용은 세자 및 같이 볼모로 끌려간 일행들의 주요 경험, 중국에서 이루어진 청과의 교섭에 대한 보고서, 명나라와 청나라에 대해 탐문한 내용들, 심양의 상태와 청군 및 기타 중국지역의 여러 정세와 동향, 명이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던 조선 가도(椵島)의 상황, 청에 잡혀간 조선인의 송환 절차와 포로와 관련된 여러 제반사항들, 중국과 조선 사이에 이루어지던 담배와 종이 등 여러 교역에 대한 내용 등 다양하다.
심양일기와 함께 명청 교체기 당시 조선의 대중국 외교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사료로 여겨지고 있으며, 청나라 몰래 보낸 첩보문서 및 기밀문서들도 다수 보관되어 있어 당시 중국의 격변기 당시 혼란스러운 세태 및 비밀스런 모습들 또한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으므로 역사사료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