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 크로스
코나미가 아케이드용으로 내놓았던 횡스크롤 슈팅 게임. 시리즈별 특징은 목차별로 서술한다.
1. 썬더 크로스
1.1. 개요
1988년 가동. 개척행성 하니암 IV에서 연락이 두절된 아군을 찾고자 블루 썬더 45형(2P측 기체는 레드 썬더 24형. 캐노피 색만 다르고 기체 외형은 같다)이 패트롤 팀으로 파견되었다가 적 세력 '블랙 임펄스 (Black Inpulse)'와의 기계화 군단(Mechanikon Hordes)과 대치해 격전을 벌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역대 코나미 슈팅뿐만 아니라 '''아케이드 슈팅 게임 사상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저난이도'''가 특징.[1] 적의 공격도 소극적인데다 지형지물 배치도 심히 무난하고, 더하여 보스의 패턴도 적을 뿐더러 내구력까지 낮았기 때문에 당장의 근접성은 좋았을지 몰라도 파고들기성 요소가 몹시 빈약한 약점이 문제가 되었다. 게임의 외연적인 측면은 상당히 충실해서 그래픽은 88년 당시 기준으로 화려한 편이고, 사운드 부문은 구형파구락부의 후카미 세이이치(Prophet FUKA)와 카네다 쥰이치로(J-KANE)가 담당하며 그라디우스 시리즈 이상으로 명곡들이 포진했다는 평을 얻었기 때문에 게임성만 충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강하게 남겨주는 작품. 게임보다도 OST가 더 유명할 정도다.
다만 1988년의 슈팅 게임 판도를 휩쓸었던 그라디우스 II에 묻혔던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아주 묻힌 작품은 아니며 나름대로 인기가 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코나미 슈팅 게임 팬들 사이에서도 괜찮은 평가를 얻은 편이다. 아무래도 쉬웠던 난이도(...)와 훌륭한 BGM과 화려한 그래픽도 좋은 평가에 일조하는 면이 있다고 보인다. 다만 낮은 난이도 때문에 인컴 회전률은 별로였다고.
이식 면에서는 유독 다른 게임에 비해 지독하게 불운했는데, 당대에는 이식작이 아예 없었다. X68000으로의 이식이 논의되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고 2007년, 햄스터(게임 회사)에서 플레이스테이션 2로 내놓은 '우리들은 게센[2] 족'(オレたちゲーセン族) 제 6탄에 수록되어 첫 이식된 바가 있으나 MAME 에뮬레이팅을 통한 부정 이식임이 드러나[3] 2개월만에 폐반 처리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동 이식사인 햄스터에 의해 '''가동 19년만'''인 2017년에 와서야 PS4의 아케이드 아카이브즈 시리즈로 이식이 되었으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
이런 점 때문인지는 몰라도 코나미에게 상당히 찬밥신세를 받고 있는 안타까운 작품이기도 하다. 비슷한 횡스크롤 슈팅게임인 젝세스와 비교하면 대중적으로 더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인 이쪽임에도 불구하고 코나미는 정작 그라디우스 시리즈 다음으로 젝세스에게 노골적인 편애를 주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
1.2. 파워업 체계 및 아이템
아이템을 획득함으로서 기체가 파워업되며, 파워업 체계는 기본적으로 고정된 순서를 따른다. 또 아이템 캡슐은 일정 시간 방치하면 다른 아이템으로 변경된다. 기본 무기 아이템은 최대 3단계까지 파워업한다.
1.2.1. 기본 아이템
- 옵션(OPTION, 문자 O) : 기체 초기 상태에서 제일 먼저 등장하는 아이템으로, 장착하면 기체와 동일한 공격을 하며 무적인 보조 기체가 따라붙는다. 기체 상부에 2기, 하부에 2기까지 해서 최대 4기까지 장착할 수 있고 B버튼으로 옵션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특수무기 장착 시에는 조절 불가능).
- 스피드 업(SPEED UP, 문자 S) : 기체의 속도를 높인다.
- 발칸(VULCAN, 문자 V) : 전방으로 발칸포를 발사한다. 연사력은 가장 높으나 단발의 위력은 가장 낮다.
- 부메랑 샷(BOOMERANG SHOT, 문자 B) : 부메랑 모양의 빔을 발사하며 적이나 벽에 닿으면 반사된다. 범용성이 높은 무장으로 오락실에서는 다들 이것만 고정으로 골랐을 정도. 엔간한 특수무기보다 풀업 부메랑이 더 강하다. 처리지연이 잘 걸리는것은 덤. 유일한 단점으로 초기 파워업상태에서는 발사가능탄수도 한두발뿐이며 탄속도 느려서 타 무장의 초기파워업상태보단 쓰기가 힘들지만 파워업 찬스가 자주 있다보니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무튼 마지막 스테이지 외에는 주로 이 무기를 활용하게 된다. 또 4종류 기본 무기 중 유일하게 옵션 모양이 달라진다.
- 테일 레이저(TAIL LASER, 문자 T) : 기체 앞뒤로 소형 적을 관통하는 레이저를 날린다. 적이 주로 후방에서 달려드는 마지막 스테이지는 필히 이 무기를 장착하고 임해야 한다.
1.2.2. 특수 아이템
- 레이저 (LASER, 황색 캡슐 문자 L) : 기본 무장 최대 파워업 이후부터 등장. B버튼을 누르면 옵션에서 지형지물을 포함한 전부를 관통하는 매크로 레이저를 발사한다. 범용성은 세 특수무기 중 가장 무난.
- 화염 방사 (FLAME, 황색 캡슐 문자 F) : 기본 무장 최대 파워업 이후부터 등장. B버튼을 지속하면 게이지가 허락하는 한 중장거리까지 계속 화염을 내뿜는다.
- 네이팜 (NAPALM, 황색 캡슐 문자 N) : 기본 무장 최대 파워업 이후부터 등장. B버튼을 누르면 착탄시 큰 폭발을 일으키는 탄을 날린다. 잔탄수가 많아서 겉보기엔 꽤 좋아 보이지만 적탄을 식별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보스전에서는 오히려 효율이 좋지 않다.
- ? : 특수무기를 장비하는 동안에만 나오는 아이템. 5000점 득점이 추가된다. 해당 캡슐을 (256*n)+2번 획득하면(n은 0번부터 가산) 다음에는 ?
대신에 1UP 아이템으로 바뀌어 등장한다.
- 기타 6스테이지까지 특정 지형에 숨겨진 오징어/잠자리 모양의 적을 파괴하면 5000점의 보너스 득점을 얻게 된다.
1.3. 스테이지 및 BGM 일람
스테이지 이동시 자기 기체가 아군 전함에 격납되어 이동하는 연출이 나온다. BGM은 당대부터 꽤 정평이 나있어서 음반도 잘 팔린 편이고 악보를 MML로 찍은 데이터가 8비트 컴퓨터 유저들 사이에 꽤 돌아다녔다. 특히 First Attack, Skywalker, Great Battleship 등이 많이 알려진 곡들.
'''1스테이지''' : 바위산 / '''BGM''' : First Attack
'''2스테이지''' : 도시 상공 / '''BGM''' : Skywalker
'''3스테이지''' : 병기 폐기장 / '''BGM''' : Machine Graveyard
'''4스테이지''' : 거대 전함[4] / '''BGM''' : Great Battleship
'''5스테이지''' : 기계화 요새 / '''BGM''' : Endless Labylinth
'''6스테이지''' : 용암동굴 / '''BGM''' : Fire Cavern
'''7스테이지''' : 적 중추부 / '''BGM''' : Final Base
'''보스 전용 BGM''' : Gloidental Mechanism
'''엔딩 BGM''' : A Long Way
1.4. 외수판
젝세스 이상으로 해외 수출판과의 차이가 크다. 원판에 없는 부분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구성이 크게 바뀌어 반 쯤은 다른 게임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차이가 크다. 대략 원본인 일본 내수판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 옵션 2개가 기본장비.
- B버튼으로 옵션 이동이 안되는 대신 'LIL'BABY'라는 명칭의 폭탄을 쓸 수 있다. 폭발의 효과는 특수 무기인 네이팜 샷의 발전형. 적탄까지 없앨 수
있다. 스테이지당 3발 사용 가능하며, 스테이지 클리어 또는 컨티뉴할때 외에는 폭탄이 보충되지 않는다.
- 스피드 업, 스페셜 파워업, 1UP 등의 아이템이 없다.
- 아이템 체계가 극히 단순해져 기본 무장의 파워업은 발칸 뿐이다.
- 적탄의 수효, 유도능력 등이 상향되어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갔다.
- 스테이지 순서는 짝수번째와 홀수번째가 서로 뒤바뀌어있다. (2-1-4-3-... 순)
- 엔딩 연출이 달라져있다.
- 1주차 7스테이지 이후에서 컨티뉴가 가능해졌다. 내수판에서는 1주차 6스테이지까지만 컨티뉴 가능.
2. 썬더 크로스 II
2.1. 개요
1991년 가동. 낮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일단 인지도를 확보했던 전작의 방향성을 계승했는데, 변경점이 없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두드러지는 편이 아닌데다 여전히 난이도 문제는 미묘했고[5] , 몇몇 그래픽 디테일은 오히려 전작보다 퇴보했다는 평가조차 나왔다. 가동 시기상으로도 바야흐로 슈팅 게임이 침체기로 빠져들면서 대전 액션 게임이 대호황을 누리려던 시기였는데다가,[6] 동사에서 같은 해 내놓은 젝세스보다 게임성이나 시각적인 연출 등에서도 뒤떨어지는 '지나치게 무난한 속편' 의 길을 밟았기에 결국 1편보다도 더 알려지지 않은 범작으로 묻히고 말았다. 국내에서도 1편은 제법 가동되었지만 본작이 가동된 곳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을 정도.
BGM 작곡을 메탈 유키가 맡았는데, 테크모에서 넘어온 지 얼마 안 지난 시기여서였는지 몇몇 BGM은 라이가(雷牙)의 SE와 겹치거나 어레인지해 써먹은 부분이 있다. 또 기체 스프라이트가 바뀌어 전작보다 콕핏이 약간 앞으로 굽어진 형태가 되었고(전작과 동일 기체인지 개량형인지는 불명), 6스테이지 중반에 거대 레이저가 상하로 날아오는 연출은 스페이스 맨보우의 최종 스테이지 연출을 본받았다.
2.2. 파워업 체계 및 아이템
기본적으로 1편을 답습했는데, 무장에서 노멀 샷(N)이 추가되어 기본무기를 그대로 파워업시킬 수 있게 되었다. 특수무기 중 F는 화염방사에서 불새를 날리는 것(효과는 매크로 레이저와 동일)으로 대체되었고 전작의 N은 C로 변경되어 전방 중앙을 향해 큰 폭발을 3개 일으키는 효과로 대체되었다.
2.3. 스테이지 및 BGM 일람
스테이지 구성/ 보스 / BGM 명칭
'''스테이지 시작''' : 기체 출격 / Rise In Arm
'''1스테이지''' : 해상 / Eggerd Roid / Air battle
Approach the Boss ( Boss Intro ) ↔ Evil eyes
'''2스테이지''' : 용암 및 사이버 동굴 / Ragamuffin / Katus part 2 ↔ Approach the Boss ( Boss Intro ) ↔ Theme of Ragamuffin
'''3스테이지''' : 우주 터널 / Redclaw monster /Heavy Metal Bomber ↔ Approach the Boss ( Boss Intro ) ↔ Dark Force
'''4스테이지''' : 증식 연구소 / Dinosaur junior / Dog Fight3 ↔ Approach the Boss ↔ Theme of Dinosaur Jr.
'''5스테이지''' : 우주 + 전함 / Brookrans,wokrs / Battle of Battleship ↔ Approach the Boss ↔ Evil eyes
'''6스테이지''' : 우주 + 혹성 / Laze,Zoguylum / Star light ↔ Approach the Boss ↔ Dark Force
'''7스테이지''' : 적 중추부 / Sprouts,layber / At the Front → An Ominous Silence ↔ Theme of Sprouts Layber
3. 기타 토막상식
- MSX2용 슈팅 게임 스페이스 맨보우는 처음에는 MSX판 썬더 크로스를 만들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던 프로젝트였다. 어쩌다보니 이식작이 아닌 오리지널 작품으로 나가게 됐지만 여전히 곳곳에 썬더 크로스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는 작품이다.
- 슈퍼 패미컴판 극상 파로디우스의 히카루의 강화 샷이 부메랑 샷으로 교체되었다.
- 섹시 파로디우스에서 옵션 슬라임이 변신가능한 모드중에 썬더크로스가 있는데 썬더크로스로 변형시 원작의 사기성을 반영한건지 무장이 부메랑으로 고정된다.
[1] 딥스위치로 난이도를 조절하면 그래도 제법 도전할만한 난이도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일단 디폴트 난이도가 낮다.[2] ゲーセン. 게임 센터, 즉 오락실[3] MAME의 라이센스는 GPL을 따른다. MAME 코드를 일부라도 가져다 사용했다면 '''소스공개형'''이 기다리고 있다.[4] 타이틀 화면의 그 스테이지. 스테이지 전체가 보스전 기믹이다.[5] 다만 1000만 점 달성 난이도는 '''타츠진오나 그라디우스 IV와 맞먹는 고난도를 자랑한다고 한다.''' 주차가 오를수록 적들의 내구도가 높아지고 탄속이 빨라지는데, 고주차에서는 한 번 미스나면 진행이 불가능해지는 수준까지 가기 때문이다.[6] 1991년 초부터 '''스트리트 파이터 2'''가 나오는 바람에 아케이드 판도가 대전 액션으로 확 쏠려버렸고 덕분에 이 무렵에 나온 슈팅 게임들은 완성도를 불문하고 '''거의 다 망했다'''. 가히 저주받은 걸작의 시대라고 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