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만도 베니테즈
1. 개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투수. 주로 불펜으로 '''자기 일'''을 했으며,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였다. 통산 성적은 평균자책점 3.13, 289세이브.
2. 선수 경력
2.1. 볼티모어 오리올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아마추어 자유계약에 성공한 베니테즈는 잠깐 선발로 육성되다가 불펜으로 확정되어 마이너리그 시절을 보낸다. 1994년 첫 콜업 이후 1995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활약하게 된다. 1997년부터 팀의 셋업맨으로 활약하다가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가 되었다. 그러나 엉망인 멘탈로 베니테즈의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은 볼티모어는 LA 다저스, 뉴욕 메츠의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로 베니테즈를 보내고 흑인 수비형 포수 찰스 존슨을 받아오게 된다.
2.2. 뉴욕 메츠
베니테즈의 황금기.
메츠에서 베니테즈는 화려하게 비상한다. 5시즌간의 성적은 평균자책점 2.70, 160세이브. 그야말로 정상급 마무리 투수라고 할 수 있었다. 당시 내셔널리그에서 그에게 비견될 수 있는 선수는 트레버 호프만. 롭 넨, 빌리 와그너 정도 뿐이었다. 2000년 뉴욕 메츠의 월드 시리즈 진출 당시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리빌딩의 길에 들어선 메츠는 FA 직전 시즌인 2003년에 그를 반 시즌 렌탈 트레이드했다.
2.3. 뉴욕 양키스에서 시애틀 매리너스, 그리고 플로리다 말린스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베니테즈는 20일만에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된다. 당시 하세가와 시게토시, 사사키 가즈히로가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베니테즈는 셋업맨 역할로 활동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보스턴에게 밀리면서 시애틀의 2003년 포스트 시즌은 무산되었고 베니테즈는 FA로 풀렸다. 그리고 2003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플로리다 말린스에 페이컷한 1년 계약으로 반지원정대로 합류한다 . 칼 파바노, 돈트렐 윌리스, 조시 베켓, 브래드 페니, A.J. 버넷의 자체생산 영건 파이어볼러 선발진의 뒤를 이어 등판하는 파이어볼러 마무리 베니테즈는 최정상급 활약을 보였지만 파이어세일의 여파로 부진한 타선의 영향으로 2004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FA로 풀려났다.
2.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는 대형 먹튀로 전락하고 만다. 32세 시즌을 맞은 그는 평균자책점 4.1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인다. 그의 계약금액은 3년 20M로 당시 불펜투수에게 지급하는 연봉으로는 상당한 금액이었지만 배리 본즈의 은퇴 전에 포스트시즌에서 성과를 내고 싶었던 샌프란시스코의 오버페이였다는 것이 중론.[1] 특히 2006년에는 17세이브 8블론세이브라는 대활약을 보이며 샌프란시스코를 나락으로 빠뜨린다. 팀의 사기를 말아먹는 I did my job 발언은 덤. 결국 참다못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렇다할 대안은 없었지만 계약 기간 마지막 시즌에 플로리다에 연봉보조해서 팔아버리고 만다.
2.5. 커리어 말년
자신의 최고의 성적을 냈던 플로리다 말린스에 두 번째로 이적했으나 첫 이적과 달리 참혹한 일만 내고 말았다. FA로 풀린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으나, 8경기만에 논텐더로 풀리게 된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세 번째 계약을 마이너 계약으로 체결했으나 두 팀 모두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에 실패했다. 그는 2012년까지 독립리그를 통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했지만 결국 은퇴하고 만다.
3. 피칭 스타일
강력한 속구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었다. 말년인 2008년에도 그는 150km 이상의 강한 속구를 던졌다. 세컨피치는 빠르게 오다가 떨어지는 스플리터. 두 가지 구질의 조합으로 삼진을 잡는 유형의 투수였다.
4. 악동
활동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악동이었다. 볼티모어에서는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빈볼을 던진 뒤 퇴장을 거부하고 글러브를 던지다가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였다. 이 와중에 대릴 스트로베리에게 맞기도 했다. 양키스와 메츠의 라이벌리가 본격적으로 부각된 이 사건으로 베니테즈는 8경기 출장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메츠에서도 그 멘탈은 여전해서 포스트시즌 경기에 지각을 한다거나, 갑각류를 과도하게 먹어 통풍이 걸려서 오는 등 자기 관리에 있어서 심각할 정도의 하자를 보였다. 동료와 자주 싸움을 벌였고, 여자친구와 싸웠다는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도 했다. 그랬기 때문에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메츠 팬들에게는 멘탈레기로 남아있다. 실제로 블론이 많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경기마다 멘탈을 이기지 못 하고 불질을 해대는 통에 메츠 팬들은 그를 불니테즈로 기억하고 있을 정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본격적으로 불니테즈로 비하받았다. 별의별 문제를 일으키면 멀쩡한 경기를 말아먹는 희대의 먹튀짓을 벌였다. 구속은 똑같은데 본인이 계속 생각 안 하고 던지다가 쳐맞았던 것.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이후 삼진율이 급감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팀원 탓으로 돌리며 항변하면서 팀 분위기까지 나락으로 말아먹었다. 결국 늦게나마 손절하는 것으로 마무리.
5. 말말말
병살을 잡아야 세이브가 되는 상황에서 안타를 내 주고 경기를 패배한 상황. 마무리투수였던 그가 동료 2루수 레이 더햄을 병살을 만들어내지 못 했다는 이유로 비난하며 한 말. 당시 동료를 깐다면서 가루가 되게 까였지만 BABIP 이론에 따르면 그는 실제로 그의 일을 했던 것.(...) 물론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면 그걸 잡으면 더햄이 인간인가 싶지만."병살을 위해 땅볼이 필요했다. 나는 땅볼을 얻었다. 나는 또다시 땅볼을 얻어냈다. '''나는 내 할 일을 했다(I did my job).'''"
꼭 틀린 말은 아니지만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한 말 치고는 그야말로 뻔뻔한 말."공은 원하는대로 잘 던졌지만 타자가 쳐버렸다. '''그가 잘 한 거다(He did a good job).'''"
나오자마자 연속 안타 맞고 블론세이브를 하고 나서 한 말."'''나는 내 할 일을 하고 있다.(I'm doing my job). '''(중략)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했고 그게 나였다."
보크 2개 던지면서 2점 주고 한 말."오늘은 내 날이 아니다. (중략) '''나는 내 일을 못 했다.(I didn't do my jo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