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륵티코닥틸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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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그린란드에서 살았던 에우디모르포돈과의 익룡으로, 속명은 '북극의 손가락'이라는 뜻이다.
2. 상세
이 녀석의 화석은 1991년부터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그린란드 동부의 플레밍피오르드층(Fleming Fjord Formation)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을 통해 이리저리 흩어진 상태로 발견되었는데, 2001년 패리시 젠킨스(Farish Jenkins)와 닐 슈빈 등의 학자들에 의해 학계에 처음으로 보고될 당시에는 끝이 여러 갈래로 뾰족뾰족한 형태를 하고 있는 이빨을 근거로 에우디모르포돈의 일종으로 분류되어 크롬프토넬루스종(''E. cromptonellus'')으로 동정되었다. 그러나 에우디모르포돈의 일종으로 분류한 근거인 이빨 형태가 다른 원시적인 익룡들에게서도 왕왕 발견된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이것이 적절한 분류인가에 대한 학계의 의문은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전체적인 이빨 구조와 갯수에서 유의미한 차이점이 확인되었고,[1] 결국 2015년부터는 별도의 속으로 재분류되어 지금과 같은 속명을 얻었다.
날개폭은 24cm 정도로 울새만한 크기지만, 발견된 화석이 아성체의 것으로 추정되기에 성체가 되면 이보다는 조금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완골과 척골, 그리고 허벅지뼈와 종아리뼈의 길이가 서로 비슷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익룡들 중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특히 허벅지뼈가 상완골보다 길어서 날개가 뒷다리에 비해 다소 짧은 편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프레온닥틸루스를 제외한 다른 어떤 초기 익룡들에게서도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기도 하다. 날개손바닥뼈와 손가락뼈를 연결해주는 두 개의 둥근 관절구를 가졌는데, 학자들은 이를 하나의 관절만을 가진 다른 초기 익룡들과 활차를 비롯한 더 발달된 형태의 관절을 가진 후대의 익룡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일종의 중간적 형태라고 평가하는 듯.
[1] 에우디모르포돈이 갖고 있던 송곳니가 없고, 에우디모르포돈은 물론 다른 초기 익룡들과 비교하더라도 확실히 적은 수의 이빨을 가진 것이 특징인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녀석이 대다수의 초기 익룡들과는 다른 독특한 식습관을 지녔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