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룡
翼龍
1. 개요
옛날 '''지구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비행이 가능한 척추동물'''[3] 이자 지구 역사상 비행이 가능한 가장 거대한 동물이다. 중생대에 공룡과 같이 살았던 생물이며, 날개가 있어 하늘을 날아다녔기에 익룡이라 부른다.
다양한 척추동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금과 달리 달리 저 당시 척추동물 중에서는 공룡과 익룡 같은 거대한 파충류 계통의 동물들만이 생태계를 독점하며 번성했다고 알려진 시절도 있었지만[4] 저건 1900년대에나 나올 법한 구닥다리 이론이며, 지금은 현재 생태계와 별 다를 바 없이 다양한 계통의 동물들과 하늘을 공유하며 살았다는 것이 정론이다.[5]
익룡은 지금의 새나 박쥐 같은 비행동물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특이하고 독특한 비행동물이다. 조류는 네 번째 손가락과 다섯 번째 손가락이 퇴화되어 없어진 뒤 융합된 검지와 중지, 짧아진 엄지손가락으로 깃털을 고정시킨 채 비행한다. 박쥐는 늘어난 네 손가락이 날개막 역할을 해 비행한다.[6] 그러나 익룡은 다섯 번째 손가락이 퇴화하고 네 번째 손가락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이 네 번째 손가락 하나만으로 자신의 무게를 지탱한 채 비행한다. 이렇게 말하면 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네 번째 손가락이 팔과 맞먹을 수준으로 굵어진 형태이기에 (...) 강력한 비행도 전혀 문제 없는 구조를 하고 있었다.
어룡, 장경룡 등과 같이 엄밀히 말해서는 공룡이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 관심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공룡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많다. 물론 이쪽으로 공부를 해보면 차이점이 굉장히 많다 못해 전혀 다른 동물들임을 알 수 있다. 새처럼 날아다니는 생물이고 부리와 긴 목, 날개 등이 어느 정도 닮았으며 당시 새와 비슷한 지위를 차지한 과거의 생물이다보니 간혹 시조새나 그 조상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익룡은 공룡의 친척이긴 하지만 '''상당히 오래전에 이미 공룡과 갈라진 동물이다.''' 참고로 악어도 이들과 친척 관계로, 이들은 모두 지배석형류로 분류된다. 지배석형류의 공통 조상에서 악어를 포함하는 계통과 공룡 및 익룡을 포함하는 계통이 갈라져나왔다고 보면 된다. 공통 조상이 있다는 점이다.#
1780년에 최초로 발견되었을 당시(학계에 보고된 것은 1784년) 화석의 모양이 워낙 기묘해서 사람들도 이게 무슨 종류인지 알지 못했다고 한다. 초기에는 이것이 긴 지느러미를 가진 수생동물이라는 설도 있었고 심지어는 박쥐를 닮은 비행 유대류라거나 포유류와 조류의 미싱링크, 혹은 양서류라는 주장도 있었다. 날아다닌 파충류라고 주장한 사람은 유명한 조르주 퀴비에. 참고로 그 최초로 발견된 익룡 화석은 프테로닥틸루스의 화석이었다. 사실 퀴비에가 날아다니는 파충류라고 주장한 것은 1800년이지만, 1830년까지 여전히 수생생물이라는 주장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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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공룡과 함께 싸잡아서 평범한 파충류로 오인되던 시절에는 그저 높은 곳에 오른 뒤에 뛰어내려 활강한다고 여겨졌었으나, 화석의 연구를 통해 앞다리 근육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 강한 힘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근육이 발달된 앞다리로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네 발로 뛰다가 앞다리로 땅을 차서 날아오르지는 않았을까 추측하는 의견도 있다. 또한 과거에는 익룡들이 글라이더처럼 바람을 타고 미끄러지는 활강만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 여겨졌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오늘날의 새와 같이 날개를 펄럭이며 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주류다. 프테라노돈처럼 큰 날개를 가진 익룡들도 오늘날의 새처럼 활강을 섞어 가면서 날개를 펄럭이며 효율적인 비행을 할 수 있었을 것이며, 네미콜로프테루스나 알키오네처럼 짧은 날개와 작은 몸집을 가진 익룡은 지금의 작은 새들처럼 열심히 날개를 퍼덕여 날았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체중의 추정치도 과거보다 전반적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단순한 활공을 넘어 땅에서부터 날아오르거나 날개를 펄럭이며 고도를 상승시키는 등의 비행에는 굉장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우 크고 잘 발달된 가슴근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닭에게서 나오는 고기(근육) 중 가슴살이 얼마나 큰 비율을 차지하는지 생각해보자.
몇몇 익룡들의 화석에서는 몸에 피크노섬유라고 불리는 털 같은 구조물이 있던 것이 확인되었는데, 이 털로 체온을 붙잡았을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익룡 역시 내온성 동물이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이 섬유의 발견 자체는 스카포그나투스가 발견된 1800년대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당시에는 비조류 공룡의 깃털처럼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더 후에 제홀로프테루스나 프테로링쿠스와 같은 중국 익룡 화석에서 광범위한 피크노섬유가 발견되자 제대로 인정받게 되었다.[7]
하지만 이에 대해 '익룡 날개 피막의 내부 구조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으며, 원시 깃털 처럼 보이는 형태는 섬유질 구조가 부패 등으로 파손되고 엉클어진 결과로 익룡은 그냥 피부로 덮여 있었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공중을 날아다닐 때, 풍압에 의해 체온이 손실되기 때문에 적어도 몸통에는 털이 있을 거라는 게 대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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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룡의 발자국 화석은 날아서 이동하는 익룡의 특성상 만들어지기가 어렵기 때문에 매우 희귀하며 이게 발견된 나라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이러한 익룡 발자국 화석이 가장 많이 나온 곳 중 하나가 바로 한반도이다. 심지어 가장 거대한 익룡 발자국[8][9] 도 한반도에 있으며 2011년 방영한 BBC의 Planet Dinosaur에서 잠깐 언급되기도 했다.
한반도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 중 대표적인 것이 전남 해남군 우항리에서 발견된 해남이크누스인데, 한반도의 공룡에서는 이 학명을 가진 발자국을 남긴 익룡 그 자체라는 설정이었는지는 몰라도 해남이크누스가 익룡 자체의 이름인 것처럼 소개되었으나, 생흔화석에 붙는 학명과 생물의 학명은 전혀 무관하다.
나름대로 중생대에 비중이 높았던 동물군.[10] 프테라노돈, 람포링쿠스, 케찰코아틀루스 등이 유명하다.
창작물에서 등장하는 익룡은 대부분 활화산을 배경으로 한 창공에 조그맣게 묘사되어있거나, 주인공 일행 중 가장 만만한 캐릭터를 집어들고 날아오르는 경우 둘 중 하나다. 보통 생김새도 특이하고 유명한 프테라노돈이 이런 역할을 맡는데, 하지만 익룡의 발 모양은 오리발처럼 넓게 벌어지는 구조이고 움켜쥐는 데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은 고생물인 터라 크립티드와도 자주 엮이기도 한다. 익룡과 자주 엮이는 크립티드로 콩가마토와 로펜이 있지만 그저 덩치 큰 박쥐를 잘못 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다수다.
(#1, #2, 디시) 물론 믿으면 곤란하다. '끼야악'하는 찢어지는 목소리를 익룡소리라고 부르는 농담이 있다.(티아라 공연중 익룡 출현) 사실 이 '익룡소리' 역시 클리셰로 볼 수 있는데, 대중매체에서 익룡 혹은 익룡을 모델로 한 캐릭터의 울음소리가 대체로 찢어지는 소리로 묘사되지만, 익룡이 어떤 소리를 내었는지에 대한 연구는 한 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으니 진짜로 저런 소리를 내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오히려 대형 익룡은 거대한 머리를 울리면서 낮은 소리가 났을 수도 있고 다큐멘터리 등지에서 낮게 울리는 소리로 묘사된 것도 더러 있다.
익룡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인 Pteros가 있다.
2. 이 속성을 모델로 한 캐릭터
- 가면라이더 시리즈
- 가메라 시리즈의 갸오스
- 강철전기 C21과 코즈믹 브레이크 - 프테란, 레드 프테란, 라노드
- 고고 다이노 - 리틀 핑, 케루
- 고지라 시리즈의 라돈
- 공룡시대의 피트리, 프테라노(프테라노돈), 린쿠스, 시에라, 케찰코아틀루스, 에타
- 디지몬 시리즈의 프테라몬
-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익룡종 몬스터들
- 메트로이드 시리즈의 리들리
- 벤10 옴니버스의 아스트로닥틸
- 슈퍼전대 시리즈
- 공룡전대 쥬레인저의 수호수 프테라노돈
- 폭룡전대 아바레인저의 폭룡 프테라노돈, 폭룡 톱 게이라
- 수전전대 쿄류저의 수전룡 프테라고돈
- 기사룡전대 류소우저의 프테라돈
- 스타크래프트의 카카루
- 얼음별 대모험의 공날이
- 열혈최강 고자우라의 마하 프테라
-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클리프 레이서
- 울트라맨 잭의 시조괴조 테로치르스
- 울트라맨 에이스의 고대초수 카멜레킹
- 워해머 판타지의 테라돈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테러닥스
- 원피스의 킹
- 트랜스포머 시리즈
- 퍼시픽 림의 오타치
- 포켓몬스터의 프테라
- 닛폰햄 파이터즈의 前 마스코트 파이티 - 도쿄 연고 시절 마스코트였으나 삿포로로 이전하며 마스코트를 바꿨다.
3. 참고 링크
위키백과
[1] 사진은 게오스턴버기아.[2] 영미권에선 이렇게 더 많이 불린다, 익룡의 대명사격인 프테로닥틸루스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학술적으론 그릇된 단어이기 때문에 쓰지 않는 편을 추천[3] 활강까지 비행에 포함하면 사실상 웨이겔티사우루스과 (Weigeltisauridae)에 속하는 파충류들이기 제일 먼저이다.(무려 고생대의 페름기 후반부부터 중생대의 트라이아스기 초반부까지 존재했던 페름기 대멸종의 생존자들!)[4] 물론 그 역으로 새에게 밀려서 멸종했다는 가설도 있었다. 다만 둘 다 지금은 관짝 신세.[5] 물론 중생대에서 오늘날 독수리나 매같이 상위포식자 자리를 차지한건 익룡들뿐이고 새들은 아직 먹이사슬의 하위였으니 관용적인 의미로 익룡들이 하늘을 지배한 건 맞다.[6] 사실 박쥐의 이런 손가락 구조는 조류와 달리 '''비행면에서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구조이다.''' 깃털이 달린 게 아닌 단순 날개막 형태이기 때문에 비행하는 데 훨씬 많은 힘이 들며 날개짓도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그렇기에 높은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오랫동안 비행할 수도 없고, 지상 가까이에서 날아다니거나 동굴에서 날아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러나 박쥐가 대부분 동굴에서 서식한다는 걸 감안하면 조류처럼 비행하는 데 특화적인 구조가 굳이 필요하진 않다.[7] 덕택에 요즘의 익룡 복원들은 마치 앞발로 걷는 새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쥬라기 월드 등의 대중매체에서도 디모르포돈에게 섬유를 다는 등 대중매체에서도 인식은 받는 듯 하지만, 이런 매체 절대다수에서는 파충류 몸체에 털만 좀 꼽아 놓은 상태로 복원한다는 것이 흠이다.[8] 단, 발견된 '발자국'이 거대한 것이지 가장 거대한 익룡 자체가 발견된 건 아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익룡 중 가장 거대한 익룡의 화석은 요르단(아람보우르기아니아), 루마니아(하체고프테릭스)와 미국(케찰코아틀루스)에서 발견되었다.[9] 이 발자국은 전 세계적으로 7번째,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발견됐다고 한다.[10] 심지어 같은 시기의 조류 못지않게 풍부한 화석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