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아미나 빌랄 필립스
1. 개요
캐나다 출신 이슬람 선교사로 카타르의 후원을 받아 잠비아에 서버를 둔 온라인 이슬람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슬람 개종자 출신으로 살라프파 중에서는 매우 온건한 성향이며, 논리정연한 글로 서구 무슬림 사회에서 그의 저작이 스터디 셀러였으나... 사이드 쿠틉의 이슬람 극단주의 이론을 옹호한 일이 문제가 되어 영국, 호주, 독일, 덴마크, 방글라데시에서 입국 금지 처분을 당했다.
해당 입국 금지는 그의 사상과 가르침이 근본주의 성향이여서라기보다는 빌랄 필립스가 카타르 정부의 후원을 받는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2]
2. 살라피야 성향
그의 저작 중에는 중세 이슬람 근본주의 신학자 이븐 타이미야 신학을 비무슬림이나 이슬람 개종자 입장에서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내용이 많다.
순니 이슬람 한발리 학파에 속한 이븐 타이미야는 쉬아파 및 수피 철학자들과 항상 공격적으로 논쟁을 벌이는 입장이었다. 오늘날 와하브파 근본주의자들이 철학에 대한 기초 상식도 없이 무조건 싫어하는 것과 다르게 이븐 타이미야 본인은 중세 철학에 대해 통달한 인물이었고, 따라서 이븐 타이미야의 저서의 내용을 대충이나마 이해하는 데에도 엄청난 내공이 필요하다.[3] 빌랄 필립스의 경우 이슬람 개종자 출신이다보니 서구 철학과 기독교 신학에도 어느 정도 상식이 있고 이를 훨씬 쉬운 난이도의 책으로 편역해주는 셈
3. 해당 학자 책을 읽게 되는 경우 & 주의 사항
이븐 타이미야의 저서는 쿠란과 하디스를 아예 머릿속에 외우고 다니는 사람에게도 어려우며, 영어로 번역된 책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그 대안으로 서구의 이슬람 학자(무슬림 학자 뿐 아니라 비교종교학자들이나 역사학자 포함)들이나 개종자들이 처음에는 빌랄 필립스의 책으로 이븐 타이미야의 신학을 공부하곤 했다.
빌랄 필립스의 경우 극렬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다르게 노골적인 증오 발언[4] 은 하지 않으나, 샤리아에 입각한 이슬람 신정 정치를 옹호하기는 매한가지이다. 현재 그는 와하브파 성향의 카타르 정부의 옹호를 받는 상황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와하브파를 비판하다보니 앞뒤가 안 맞는 행보를 보일 때도 있다.
2014년 체코에서 그의 저서 “The pundamentals of Tawheed”를 출간하던 사람이 테러 기도 혐의로 잡혀가면서(...)[5] 그의 책 상당수가 블랙 리스트에 오른 상황이다... 책 자체의 내용은 별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무료 출간을 후원하는 쪽이 후원받는 사람들을 선별하는 일을 워낙 대충하다보니 생긴 일이다만...
현재 자키르 나익과 함께 Peace TV라는 글로벌 위성 방송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으나, 동료이자 절친 자키르 나익의 과격한 발언 때문에 Peace TV는 영국과 방글라데시 등등 국가에서 수신이 금지된 상황이다.
[1] 출생 이후 유년기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서 보냄[2] 빌랄 필립스는 사이드 쿠틉 옹호만 빼고 보면, 무리하고 비상식적인 주장이나 직접 기독교나 유대교를 공격하는 발언은 삼가는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와하브파 성직자들 중에는 심지어 남아시아 출신 무슬림 노동자들을 대놓고 노예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3] 오늘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자신들이 이븐 타이미야의 학파를 계승했다 주장하는 것은 마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몇 개 국어에 통달했다(...) 수준의 과장된 뻥으로 보면 된다.[4] 대표적으로는 사이드 쿠틉의 “미국은 남녀가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춘다. 그러므로 미국은 사탄의 나라이다.” 같은 단순하고 논리적 인과 관계가 결여된 발언[5] 다행히 테러 준비 시점에서 체포되면서 무고한 사상자가 발생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