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프파
영어: Salafism
아랍어: سلفية
1. 개요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종교 운동이다. 초기 이슬람 시대를 모범으로 삼고 그 때 당시로 회귀해야 한다는 사상으로, 순니파 전통 4대 법학파를 배격하는 성향이 있다. 살라프(salaf)는 '선조'라는 뜻으로, 이슬람의 실질적인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동료와 직계 제자들을 가리킨다. 같은 근본주의 이념인 와하브파와 관련성이 깊으며, 공통적으로 시아파에 매우 적대적이다.
2. 상세
이슬람 모더니즘 학자였던 시리아의 무슬림 라시드 리다가 와하브파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 신학 잡지를 보급, 배포한 것을 살라프파의 시초로 보고 있다. 라시드 리다는 무타질라 학파 부흥을 추구했던 무함마드 압두의 제자였으나, 자신의 스승보다 반서구주의가 강했고 훨씬 더 보수적이었다.
라시드 리다는 무함마드 압두와 자말룻딘 알 아프가니로부터 반수피 성향을 물려받았으나, 이들과는 다르게 시아파에 강경 반대하는 성향이 있었다. 또한 그의 스승들이 수피 교단의 부패와 무책임을 주로 비판했다면, 라시드 리다는 수피즘 자체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대신 그 역시 이슬람 모더니즘 학파에 속했던지라 이슬람법은 현실적인 필요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전세계에 5천만여 명의 살라피스트들이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 가장 많은 나라는 의외로 인도로 2~3천만 명[1] , 그 다음은 이집트로 5~6백만이라고 한다. 종교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이슬람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종교 운동이며, 심지어 서유럽에서도 선전물을 나눠주면서 길거리 전도를 하는 것이 포착되어 기사가 나가기도 했었다. 독일 안보 당국에 따르면 2011년 3,800여 명이던 독일 내 살라피스트의 수가 4년 뒤인 2015년에는 7,500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그래서 독일 정부는 살라피스트들을 색출하고 단속하기 시작했다.
종교를 넘어 사회 전체에 자신들의 사상을 강요하려고 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색이 강하다. 그래서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이를 살라피 운동(Salafi movement)이라 부르며 정치운동 취급하고 있다. 살라프파 중 개념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셰이크 알 알바니의 경우처럼 샤리아 혹은 무슬림 사회 내 악습을 옹호하는 잘못된 해석을 하디스를 근거로 비판하며 뿌리 뽑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상당수의 살라프파는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이 강하여 세속주의와 충돌을 일으키는 편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들과 관령성이 깊고 자신들 다음으로 극단적 성향이 강한 와하브파조차 너무 세속주의적이라고 여기면서 와하브파와 충돌하기도 한다.
3. 와하브파와의 차이
라시드 리다의 영향으로 많은 살라프파가 와하브파 신학에 영향을 받았으나, 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와하브파에서는 아무리 폭정이나 악한 행위를 하는 지배자라고 하더라도 그가 이슬람 신앙을 가지고 통치하고 있다면, 그 억압을 묵묵히 참으라고 가르친다.[2] 살라프파는 이런 교리를 인정하지 않으며, 악한 통치자라 생각되는 경우 저항하는 편을 택한다.
살라프파는 "무조건 우리 편 우리 정당 아니면 다 불신자 정권"이라고 주장하는 막장 이슬람주의 성향 같은 와하브파보다 훨씬 심각한 극단주의 성향부터 "니캅 강요는 쿠란과 하디스에 근거가 없는 지역 문화이다."라고 소신대로 말했다가 사우디에서 추방당했던 셰이크 알 알바니 같은 온건 성향 혹은 이슬람 모더니즘 등등으로 다양하게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