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야마 신지
1. 소개
일본의 영화감독.
소위 말하는 릿교대 뉴웨이브 감독으로, 하스미 시게히코를 사사한 감독이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조감독으로 일한적이 있으며 나이차가 많긴 하지만 서로 친하다고 한다.
고향에서 고등학교 시절에 지옥의 묵시록을 보면서 영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미치광이 피에로,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 세가지 것들 같은 장 뤽 고다르의 영화를 본 뒤로 진지하게 영화 제작을 생각했다고 한다. 이 시절엔 상당한 록 키드였다고. 그래서 영화 속에서 록이나 팝 음악이 자주 쓰이며 본인도 가끔 영화 음악에 손대기도 한다.
첫 감독 데뷔작은 교과서엔 없어였는데 거의 흑역사 취급당하고 (...) 직후 만든 헬프리스가 데뷔작으로 본다. 정식으로 극장 개봉하기도 했고. 아사노 타다노부의 첫 주연작인 이 영화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방황을 잡아냈다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받게 된다. 이후 1년에 몇 편씩 쏟아내는 다작 시절을 거친 후 2000년에 만든 유레카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데다 굉장한 호평을 받으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미야자키 아오이도 이 영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롱테이크와 고요하면서도 냉혹한 폭력, 건조하고 쓸쓸한 미장센, 대안가족, 실존주의 등으로 동시대 일본 감독들과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다른 영토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감독이다.
다만 국제적 명성에 비해 한국에서는 그렇게 잘 안 알려진 감독이다. 소개된 영화도 딱 한 편 뿐이고... 국내에도 저명도가 있는 구로사와 기요시나 소노 시온, 미이케 타카시하고는 대조되는 부분. 보통 일본 영화를 파고들면서 알게 되거나 미야자키 아오이나 아사노 타다노부 커리어를 쫓다가 팬이 된 케이스가 가장 많다.
서부극을 무척 좋아하며 만드는 영화에도 서부극의 영향이 많이 받았다고 한다. 유레카도 존 포드의 수색자에서 영향을 받은 영화라고 하고...
무명시절의 미야자키 아오이와 아사노 타다노부를 발굴해내 주목받게 한 감독이기도 하다. 빠짐없이 페르소나로 나오는 미츠이시 켄도 그렇고 아내 토요타 마호도 이 사람 영화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1] 실제로 이 네 사람에 대한 신뢰도도 대단하며 자주 캐스팅된다.
대표작들 대부분이 기타큐슈에서 찍을 정도로 큐슈 색이 강한 감독이기도 하다.
이창동 감독의 팬이라고 한다. 이창동도 새드 배케이션을 좋아했다고.
영화 속에서 세계관을 공유한다. 1996년 작 헬프리스에서 주인공 켄지(아사노 타다노부)의 친구를 연기한 배우(사이토 요이치로)가 2000년 작 유레카에서는 코즈에(미야자키 아오이)의 사촌오빠를 연기했는데, 2007년 작 새드 배케이션에서는 켄지의 친구이자 코즈에의 사촌으로 나와 이 얘기를 들은 극중 인물이 "인연이란 묘하구나!"를 내뱉게 한다. 사이토 요이치로가 연기한 두 캐릭터를 하나로 합침으로써 헬프리스의 세계관과 유레카의 세계관이 하나가 되고, 새드 배케이션은 두 영화의 후속작이 되는 것.
2. 필모그래피
- 헬프리스 Helpless (1996)
- 두 명의 펑크 チンピラ (1996)
- 야생의 삶 WiLd LIFe (1997)
- 차가운 피 冷たい血 (1997)
- 쉐이디 그로브 Shady Grove (1999)
- EM Embalming EM エンバーミング (1999)
- 유레카 EUREKA (2000)
- 달의 사막 月の砂漠 (2001)
- 호숫가 살인사건 レイクサイド マーダーケース (2004)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エリ・エリ・レマ・サバクタニ (2005)
- 귀뚜라미 こおろぎ (2006)
- 새드 배케이션 サッド ヴァケイション (2007)
- 도쿄공원 東京公園 (2011)
- 도모구이 共喰い (2013)
- 구름 위에 살다 空に住む〜Living in your sk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