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리에 로어티카람
"'''내 삶에 이렇게 뚜렷하게 존재하는 고통을 고작 그런 설명으로?'''"
- 룬의 아이들 데모닉 6권, 11막 2장 '비밀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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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등장인물. 페리윙클 섬의 외진 곳에 사는 소녀로, 켈스의 소개로 처음 등장한다. 그 정체는 이카본 폰 아르님과 아나로즈 티카람 사이의 딸 멜오렌과 그 딸인 아몬드꽃의 제노비아[1] 에게서 시작된 로어티카람 가문의 후손으로, 조슈아 폰 아르님과는 정말 먼 친척이 된다.
2. 상세
먼 과거이긴 해도 가나폴리 이후 가장 그에 가깝다는 아나로즈 같은 위대한 마법사를 배출해 낸 티카람 가문이지만, 마법을 포기한 노을섬 사람들이 페리윙클 섬으로 이주한 지금은 굉장히 쇠락해서 페리윙클 섬 서북쪽 봉우리[2] 에 있는 낡아빠진 목조 저택에 살고 있었다. 또한 아나로즈 티카람의 후손인 만큼 원래 성은 티카람이 되어야 했겠지만, 페리윙클 섬으로 이주하면서 티카람 가문 사람들은 '로어티카람'으로 성을 바꾸어 스스로를 낮추었다. 작중에서도 이를 슬픈 역사라고 표현한다.
만일 아나로즈와 이카본이 정식으로 결혼해,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 멜오렌이 이카본의 딸로 정식으로 인정받고 그의 성을 받았었더라면 그녀도 아르님 가문의 일원이었을 테지만 현실은 그렇지 되지 못했다. 그래서 첫 등장시 스스로를 '''아우렐리에 폰 아르님'''이라고 소개해 조슈아를 놀라게 했다.
원래는 금발이지만, 데모닉의 원류인 이카본의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데모닉의 특징 중 하나인 영매의 능력이 발현되어 조슈아처럼 머리가 탈색되어 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로어티카람 가문도 아르님 가문처럼 몇 대에 걸쳐 특이한 아이들이 태어난다. 그러나 아르님 가문에서 태어나는 게 데모닉인 반면 이쪽에선 백치만 태어난다. 이는 원래 데모닉으로 태어나야 할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노을섬의 강대한 마력의 영향을 받아 미쳐버렸기 때문. 다행히 아우렐리에가 태어날 즈음에는 노을섬의 마법 폭풍이 사라졌기에 그녀는 백치를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가문에 대대로 백치가 태어난 것과 노을섬 사람들의 차별로 인해 어린 나이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로 인한 원망 탓인지, 조슈아에게 거의 울분을 토하듯 원망을 쏟아냈다.
조슈아는 그녀를 만남으로써 데모닉의 원점을 알게 되었고, 백치로 태어난 누나의 비밀과 더불어 자신의 인형이 누구인지 짐작하게 된다. 또한 그녀에게 부분적 강령술을 익혀, 이후 샐러리맨과의 해전에서 유용하게 써먹게 된다.
조슈아에게 페리윙클 꽃을 주어서 섬 사람들이 조슈아와 리체와의 관계를 오해하게 만든 장본인.[3] 조슈아와는 먼 친척 뻘이지만 자신은 아나로즈의 '티카람' 성을 이었고, 조슈아는 이카본의 '아르님'의 성을 이었기에, 페리윙클 꽃을 줌으로써 두 사람의 관계를 대신 잇겠다는 의미로 추측된다.[4] 리체의 시선을 피하는 모습을 봐도 조슈아에게 뭔가 마음이 있긴 한 모양이다.
애니스탄 뵐프와 악의 무구 조각이 파괴되고 다시 한번 노을 섬에 들린 조슈아 일행을 따라 자신의 조상인 아나로즈를 직접 보게 되었고, 그녀를 만나 인사하면서 자신을 '''아우렐리에 티카람'''이라고 소개한다. 앞서 말했듯이 로어티카람이라는 성은 슬픈 역사이기 때문이다.
3. 능력
강령술만큼은 조슈아보다 한수 위다. 그 예시로 오른손이 없던 유령을 손에 강령시키고 촛대로 찔렀지만 상처 하나 입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는 유령이 생전에 보유한 것을 자신의 힘으로 사용하는 '''부분적인 강령술'''로, 일부만 강령시키기 때문에 유령에게 의식을 빼앗기는 등의 위험도 덜하다.[5]
더불어 그녀는 자신이 데모닉도 아니면서 영매의 능력만을 받았다고 말하지만, 조슈아의 발언으로 볼 때 자각이 없는 데모닉일 가능성이 있다. 데모닉은 처음부터 만능은 절대 아니며, 그저 타고난 능력으로 남보다 월등히 빨리 배우는 것 뿐이다[6] . 아우렐리에는 사람과 접촉이 거의 없는 장소에서 자랐기 때문에 데모닉의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고, 나이에 비해 조숙한 발언 등으로 보아 제법 신빙성이 있다. 만일 데모닉이 아닐지라도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임은 분명하다. 또한 영매 부분만이 손상되어 굉장히 장수하고 있는 히스파니에처럼 손상된 데모닉일 확률도 있다.
4. 기타
- 2015년 8월 23일 작가의 문답에 의하면, 다음 작품에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조슈아와의 첫 만남 때 당신이 자신의 기대만큼 아름다운 사람이어서 기쁘다고 말한 걸 보면, 그녀는 데모닉에게 질투와 동시에 일종의 동경과 비슷한 감정을 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슈아가 자신의 할머니 웨더렌 로어티카람에게서 데모닉의 기원을 듣고, 아우렐리에의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와 데모닉에 대한 열등감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주기도 하고. 그렇다고 만난 지 하루도 안 지난 먼 친척뻘의 남자한테 다짜고짜 약혼의 의미로 꽃을 선물한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지만(...). 작품 전반에 여러 유의미한 복선이 깔려있는 2부의 특징 상, 후속작에서라도 이 부분에 대해 다뤄질 것으로 추정 된다.
5. 테일즈위버에서
에피소드 3 챕터 7에서 등장. 에피소드 3의 흑막인 마데라스가 그녀의 육체를 이용해 가나폴리의 대마법사이자 왕이었던 지티시를 소환하기 위해 납치한다. 그를 쓰러뜨리기 위해 아우렐리에는 전승자들을 자신의 정신 세계에서 마데라스의 본진으로 인도한다.
[1] 켈스니티의 말에 의하면 아우렐리에는 제노비아를 쏙 빼닮았다고 한다. 때문에 아우렐리에를 처음 본 순간 충격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2] 페리윙클 사람들은 대부분 바다에서 생업을 찾기 때문에 산비탈까지 일구며 사는 사람들은 섬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고립된 사람들이라고 한다.[3] 페리윙클 꽃에는 약혼의 의미가 있다. 꽃말이 '언제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이기 때문. 주는 것은 청혼, 받는 것은 승낙, 돌려보내는 것은 파혼을 의미한다고.[4] 만일 둘이 맺어진다고 해도 촌수가 워낙 멀어서 사실상 남남인지라 딱히 근친은 아니다. 다만 데모닉의 능력을 보면 알다시피 이카본의 피가 보통 진한게 아닌지라...[5] 환상통의 개념을 역으로 적용시킨 설정이다. 즉 애초부터 오른손이 없는 유령이므로 오른손을 다칠 수 없다라는 것. 즉 영혼의 상태와는 별개로 영매의 육신이 현실에 실재한다는 보편적 강령술의 한계점조차도 가볍게 뛰어넘는 초월적 능력이다.[6] 실제로 조슈아는 생전 처음 생감자를 본 직후에는 감자껍질 벗기기를 막시민보다 잘 못했다. 그러다 순식간에 요령을 깨우쳐 막시민을 제치는 것이 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