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파니에 폰 아르님

 

"'''데모닉운명이란건, 스스로 자멸할지언정 남의 손에 파괴되지는 않아.'''"

- 룬의 아이들 데모닉 1권, 2막 3장 '두 데모닉' 中,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
Hispanie von Arnim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나이'''
불명
'''성별'''
남성
'''머리 / 눈'''
금발 / 벽안
'''출신지'''
아노마라드
'''가족관계'''
† 아르투르 폰 아르님 (아버지)
† 프리드리크 폰 아르님 (형)
프란츠 폰 아르님 (조카)
이브노아 폰 아르님 (종손)
조슈아 폰 아르님 (종손)
1. 개요
2. 작중 행적
3. 기타

[clearfix]

1. 개요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등장인물. 풀네임은 '''히스파니에 노엘탄트 폰 아르님'''. 조슈아 폰 아르님의 작은 할아버지이며, 유일하게 영매 자질이 없는 데모닉이라 불완전한 데모닉이라고도 불린다. 덕분에 정신에 이상도 생기지 않았고 데모닉 중에서는 굉장히 장수하고 있다. 막시민은 이를 두고 '''유일하게 똑바로 된 데모닉'''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지금까지 있었던 데모닉 중에 유일하게 금발벽안의 소유자다.[1] 외모는 조슈아와 눈매가 상당히 닮았다고 한다. 작중 시점에선 노인이지만, 데모닉의 특징인지 젊었을 때는 무척 잘생긴 외모를 지녔다. 집에서 나올때 자신의 초상화를 대부분 불태워버렸지만, 비취반지성에는 그의 유년시절의 예쁜 모습을 담은 그림 한 점이 아직 남아있다.[2]

2. 작중 행적


젊었을때 어머니인 공작부인이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3] 아버지인 아르투르 폰 아르님[4]에게 친어머니를 찾으러 가겠다고 선언 한다. 아르투르 폰 아르님은 나가면 끝이라며 엄포를 놓았고 히스파니에도 쿨하게(...) 가버림으로써 호적에서 파였다.[5]
이후 해적이 되어 바다를 누비며 대륙 곳곳을 방랑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있는지도 몰랐던 조카 프란츠 폰 아르님이 혼자서 자신을 찾아 온 것을 계기로 몇 십년 만에 형(정확히는 이복형) 프리드리크 폰 아르님과 해후하고 프란츠를 통해 본가와 연락을 유지한다.[6] 그리고 또 다시 세월이 흘러, 조카 프란츠가 아들을 낳았다며 다시 혼자서 자신을 찾아온다. 프란츠는 아들이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인다며 그에게 조언을 구하는데, 히스파니에는 단번에 종손(從孫)이 자신과 같은 부류라는 걸 알아채고 단명하게 두고 싶지 않으면 자신에게 보내라고 한다.[7] 하지만 아내가 목숨을 걸어가며 어렵게 얻은 아들이라 프란츠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떠난다. 그는 떠나려는 프란츠에게 조만간 나라에서 큰일이 터질 것이니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얼마 안가 히스파니에는 해적 생활에서 은퇴하여 아노마라드 중부의 조용한 시골 코츠볼트로 가서 농장을 한채 구입하여 조용히 은거한다.[8] 이 과정에서 부모를 모두 잃은 거렁뱅이 소년과 인연을 맺는다. 여담으로 앨베리크 쥬스피앙의 회상에 의하면 히스파니에는 어렸을 때나 컸을 때나 뭔가 그럴 듯한 소리를 요리조리 둘러대어 사람의 주의를 흐뜨려놓는데는 보통내기가 아니었다고 하는데, 막시민이 히스파니에와 비슷했던 건지 영향을 받아서인진 모르겠지만 여러 모로 그 제자에 그 스승다운 모습이다.[9]
1년 후, 켈티카의 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정이 선포된다. 조슈아는 모나 시드 학원으로 보내져 공부를 하게 되는데, 이미 또래 아이들을 초월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조슈아는 학교의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는데, 켈티카에서 고립된 공화정부는 더이상 세력을 넓히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그로 인해 약체화되어 왕당파가 수도에 쳐들어오기라도 한다면 멸망은 거의 확실시되는 상태였다. 그리고 공화국 수도 켈티카 내에서 완전히 고립되었던 아르님 가는 궁지에 몰리게 된 공화파가 폭주하여 귀족들을 학살하려 들기라도 한다면 멸문당할 가능성도 있었다.[10] 하지만 9살이었던 조슈아가 뜻밖의 묘수를 생각해 내어 프란츠에게 건의하고, 프란츠는 조만간 또 한번 피바람이 불 켈티카에서 이브노아와 조슈아를 피신시킨다.[11][12][13]
프란츠 폰 아르님은 조슈아를 히스파니에가 살고 있던 코츠볼트의 썩은 목장으로 보낸다. 오는 길에 조슈아는 히스파니에의 비서 쇼[14]에게 작은 할아버지에 대해서 계속 물어봤지만 그는 계속 두루뭉술하게만 이야기 한다. 그리고 정작 도착한 목적지에서 히스파니에는 어딜 갔는지 도통 찾아도 보이질 않았고, 그의 집에는 엉뚱하게도 막시민 리프크네만 있었다. 처음엔 당황했던 조슈아는 곧 막시민과 친해져 그를 옥죄던 켈티카를 떠나 시골에서 들판을 뛰어다니며 그제서야 나이 대에 어울리는 삶을 산다.[15] 어느날, 마을 아이들과 싸우다 개에게 물린 막시민을 구하기 위해 조슈아가 풍차간을 불태워버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마을의 밥줄이었던 풍차간이 타버렸다는 사실에 분노한 마을 사람들은 조슈아를 추궁하지만, 데모닉이었던 조슈아는 수많은 어른들을 상대로 말빨 하나만으로 압도한다.히스파니에는 그 모습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다가 말싸움에 끼여들어, 혼자서 수십명을 상대로도 여지까지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조슈아를 몇분만에 논리로 발라버리며 궁지에 몰아넣는다. 하지만 조슈아가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막시민을 변호하자 그 모습에서 젊은날의 자신이 보이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16] 그리고 조슈아는 히스파니에와 막시민과 함께 코츠볼트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며, 데모닉의 인생 중 최대 고비로 여겨지던 십대 초반 시절을 미치지 않고 무사히 넘긴다. 참고로 이 시절, 막시민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쳐주기도 하였고, 그는 모닥불 앞에서 조슈아와 막시민에게 선조 이카본 폰 아르님이 페리윙클을 제패하고 노을섬과 동맹을 맺을 적에 받았다는 보석 '남쪽 바다의 붉은 루비'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자신도 그 보석이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궁금하다는 말을 한다.
2년 후, 조슈아가 세운 계획대로 공화국이 무너지고 왕정이 복고 되자, 조슈아는 썩은 목장을 떠나 켈티카로 돌아간다. 이 때 히스파니에는 또 어딘가로 떠나있던 상황이라서 조슈아가 떠나는 것을 배웅하지 못했다. 어쨌든, 그렇게 조슈아는 데모닉의 저주를 잘 비껴 간듯 보였으나...

"조슈아를 지키고자 하는 까닭은 뭔가? 후계자를 잃을까봐서인가. 아들을 잃을까봐서인가?"

공작은 무언가를 느낀 듯 눈을 내리깔았다가 대답했다.

"말씀이 이상합니다. 당연히 둘 다가 아닙니까."

"둘 다라는 말은 쓸데없어! 후계자가 먼저라면 나를 끌어들이고 집안을 모조리 들쑤셔서 독살범이 대륙 끝까지 달아나게 만들어버리게. 그러나 아들이 먼저라면, 아들이 먼저라면 말이지……."

노인이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갑자기 뒷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빼내더니 테이블에 탁, 내리 박았다. 그것은 단도도 아니고 마치 송곳처럼 생긴 짧은 무기, 스틸레토(stiletto)로 무척이나 날카로워서 손가락 두 마디만큼이나 푹 꽂혀 들어가고는 부르르 떨렸다.

'''"본보기를 보여라. 누구도 아르님 가문의 사람에게 바늘 끝 하나라도 대고선 살아남지 못한다는 걸 보여줘. 이브를 해친 놈을 찾아내. 놈을 짓이겨 죽여버려."'''

비취반지성에 돌아온 조슈아를 환영하는 파티에서 이브노아 폰 아르님이 술잔에 발라진 독에 중독 되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17] 히스파니에는 프란츠에게 직접 찾아와 소공작을 위험해 빠트린 그의 실수에 분노하면서도 이후 행동지침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을 한다. 이장면에서 히스파니에는 카리스마가 철철 흘러넘치다 못해 폭발한다.[18] 자신을 노렸던 암살 기도로 사랑하는 누나를 잃은 조슈아는 그 충격으로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각성하고, 하이아칸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난다. 한편 히스파니에는 절교하겠다고 다짐했던 가문과의 인연을 다시 맺고, 아르님 가의 앞날과 조슈아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실행하기에 이른다.
다시 시간이 흘러 몇년 후, 하이아칸에서 배우 막스 카르디로 새 인생을 살고 있던 조슈아가 코츠볼트의 막시민과 그에게 자신의 주연작 '아쿠아리안' 공연 티켓을 보낸다. 둘은 오랜만에 조슈아를 보기 위해 하이아칸으로 가볼까 생각하던 도중, 이틀 후 조슈아가 하이아칸의 생활을 정리하고 켈티카로 돌아왔다는 내용의 또 다른 편지를 받는다. 히스파니에와 막시민은 이를 조금 이상하게 여겼지만, 첫번째 편지가 늦게 도착한걸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켈티카로 가서 조슈아를 만난다. 이때 막시민은 이 첫번째 편지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조슈아는 이 편지를 보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한다. 히스파니에 역시 이것에 대해 수상하게 여겼고[19] 막시민이 이 일을 조사해봐야겠다며 하이아칸으로 가는 것을 도와달라고 진지하게 부탁하자, 자신의 지위과 인맥을 총동원하여 바로 그 날 마차와 통행증을 비롯한 모든 채비를 챙겨준다. [20] 그리고 자신은 비취반지성의 조슈아를 상대하며 켈티카에 머문다.
그리고 몇 개월 뒤, 저 멀리 두르넨사 칼라이소에서 아르님 가 앞으로 발행된 어음이 날아오는데, '조 히스파니에' 라는 서명을 보자마자 이것이 조슈아가 보낸 것이라는 걸 단번에 파악한다.[21] 그리고 조슈아가 페리윙클 섬에 도착하여 켈티카로 올때 합류 하게 될 해적 함대를 직접 이끌며 마중 나가고, 켈티카만에 샐러리맨과 배신한 바이예 경에게 사로잡힐뻔 한 미의 극치호를 구출한다. 여기서도 그가 이끄는 해적단은 능수능란한 지휘와 전투력을 보여주며 심지어 샐러리맨까지도 무력화 시켜버린다.[22]
조슈아 일행을 호위하며 켈티카로 돌아온 히스파니에는 일행보다 조금 늦게 비취반지성에 도착하는데 하필이면 그 상황에서 그의 인형이 조슈아를 칼로 찔러 큰 부상을 입힌다. 히스파니에는 직접 조슈아의 응급처치를 하는등 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리고 혼수상태에 빠진 소공작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인맥으로 영혼 치료사 '루이제 스트롬'을 부른다.[23] 하지만 스트롬은 조슈아의 상태는 단순히 소통만으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며, 유령들에 의해 조슈아가 반강제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자신은 조슈아의 암살 모의를 한 인물들을 찾아다닌다. 이미 테오는 자살했고, 애니스탄은 사라졌지만, 대신 민중의 벗 소속 란지에 로젠크란츠를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사방에 심어놓은 정보원들을 동원하여 퍼즐의 조각을 하나하나 맞추어 가는데, 그 모습은 무섭기까지 하다. 단적인 예로, 그의 스파이는 첩보기관 왕국 8군과 심지어 테오의 일행에도 섞여있었다. 이런 것들을 본 가주인 프란츠와 그의 심복들은 '저분이 우리 편인게 정말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리고 마침내 완성된 알리바이들을 조합하여, 란지에의 행방을 찾아내지만 이미 왕국 8군이 그를 체포한 후이기에 어찌할지 고민한다.
결국 민중의 벗 간부 지스카르 드 나탕송은, 자신이 아끼던 란지에를 구하기 위해 그를 직접 만나 담판을 짓는다. 그는 장래 세워질 새로운 나라들을 생각한다면 민중의 벗과 손을 잡는 편이 더 이익이라고 설득하였고 히스파니에도 그말을 수긍하며 화해의 의미로 란지에를 넘겨주고 끝냈다..[24] 그리고 공화국 관련자로 연루된 실비엣 드 아르장송을 구명해주는 대가로 아르장송 가문을 아르님의 수하로 넣었다.
이후 조슈아가 네냐플에 입학하여 악의 무구 조각과 인형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노을섬으로 가고자 할 때 미의 극치호를 몰고 오는 것으로 등장한다.[25] 그리고 그 곳에서 한때 그가 보고 싶다고 말했던 '남쪽 바다의 붉은 루비' 아나로즈 티카람을 영접하였고, 마지막은 비취반지성에서 프란츠 폰 아르님과 함께 조슈아를 위한 미래의 '아르님 왕국'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등장을 마친다.
막시민과 함께 정신적인 면에서 조슈아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 중 한 명으로, 현 공작인 프란츠가 그에게 조슈아를 맡기지 않았었더라면 조슈아는 데모닉으로서의 특성 때문에 정말 미쳤을 수도 있었다. 사실 스스로도 데모닉에 대해서 엄청나게 연구해왔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련해선 제일 아는 것이 많다.[26]

3. 기타


  • 조슈아를 조군, 막시민을 막군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 조슈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스카르 드 나탕송과의 대화에서 보면 조슈아를 '아르님 왕국'의 왕 같은 존재로 만들고 싶은 듯하다. 즉, 아노마라드의 공작이 아닌 아노마라드에서 독립한 하나의 왕국을 조슈아의 손으로 설립하도록 하는 것이 그의 진짜 목적이고, 그 목적을 위해 나중에 생길 아노마라드 공화국과의 협력관계를 미리 지스카르와 약속한 것. 물론 이 둘이 협력할 수 있을지가 좀 의문이긴 하지만, 란지에와 조슈아가 네냐플에서 친해진다면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27][28]
  • 손상되었다고는 하나 그것은 영매가 아니라는 것 정도 뿐이고, 나머지 능력은 데모닉 그 자체로 조슈아와 동등하다.[29] 그리고 데모닉답게 과거가 상당히 화려하며, 그 때문에 인맥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넓은 듯하다.[30][31]
  • 젊은 시절 조슈아와 비슷하게 연극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 장소가 하필 두르넨사.[32]
  • 한때는 레코르다블의 용병무리와 어울리다가 그들이 저지른 사고에 연루되어 함께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자기 자신은 무죄방면이 가능했음에도 그들을 데리고 탈주한 뒤 수배자가 된 적이 있다고 한다.[33] 그리고 그들과 함께 초대 공작을 오마주하여 해적단을 창설했는데, 그 이름이 바로 악명높은 악마를 뒤쫓다(Chasing Demon) 호이며 이 배는 현재까지도 최강의 해적선으로 여겨진다. 이 배의 특징인 키의 낙인은 먹잇감으로 찍은 배의 돛에 타륜 모양의 그림자를 드리우곤[34] 끝까지 쫒아가서 나포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륙의 선원들에게는 '키의 낙인이 찍힌 배는 도망칠 수 없다'는 풍문이 전해져 온다. 선원들의 솜씨도 매우 뛰어나 포격으로 갤리선 두 대를 완파시키고, 그 와중에 미의 극치호에도 손상을 주지 않으며 배를 꿰뚫은 사슬을 끊을 정도. 이 배는 현재는 일단 페리윙클 선단 소속이라고 한다.
  • 소년 시절 앨베리크 쥬스피앙에게 조수로 스카우트 당할 뻔한 적도 있었다. 어린시절 쥬스피앙을 찾아가서 조수로 써달라고 한 뒤 그가 방심한 틈을 타, 카프리치오 바이올린을 눈여겨 보고 어느 순간 들고 냅다 날랐다. 이후 몇십년 뒤 우연히 그와 재회해 쥬스피앙이 지금이라도 조수로 일해야 한다고 하자 히스파니에는 자신은 일이 있다며 뭔가 그럴 듯한 소리를 요리조리 둘러대어 그의 주의를 흐뜨려놓고서는 '후계자를 얻으면 그에게 조수로 보내겠다'는 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그는 결국 결혼을 하지 않아 자손을 두지 않았고, 쥬스피앙은 또 한번 속아 넘어갔다. 그리고 결국 - 참다 못한 쥬스피앙은 직접 비취반지성으로 쳐들어가 빚 독촉(...)을 하는데, 여기서도 그의 말솜씨에 또 다시 넘어가서 미의 극치호를 한번 더 대여해준다.[35]
  • 위에서 빼돌린 카프리치오는 훗날 막시민에게 선물로 주었다. 참고로 이 바이올린은 보통 악기와 달라 현과 활이 닿는 위치, 손목 각도 등의 미세한 차이까지 잡아내지 않으면 아예 소리가 나지 않는다. 본디 연주법은 소실되었지만 히스파니에가 모든 마찰점을 직접 실험해 본 끝에 터득하였다.[36] 그리하여 현재 대륙에서 카프리치오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히스파니에와 막시민 단 두명뿐이다. 이런 연유로 앨베리크 쥬스피앙은 막시민을 히스파니에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히스파니에가 가르침 → 제자임 → 실질적인 후계자네?'라는 기적의 삼단논법이었는데, 조슈아 본인도 이게 꽤 그럴싸했는지 딱히 반박을 못했다.
  • 아노마라드 뒷세계의 수장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 수준은 아노마라드에서 최고라 할수 있는 나이트워크와 폰티나 공작의 정보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리고 더불어 개인적인 사병함대까지 가지고 있고, 페리윙클 섬의 군사력도 그의 지휘하에 있다고 볼 수 있으니 이쯤 되면 사실상 군주에 준하는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 구 아노마라드 왕국의 꼬라지를 보고선 '주머니에 구슬을 너무 많이 담았다'며 조만간 저러다 뭔가 일어날거라며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예측하고 있었다. 그의 예상대로 구 아노마라드 왕국은 폐지되고 아노마라드 공화국이 세워지게 된다.

4. 테일즈위버에서


[image]
게임 내 도트
에피소드 4 챕터 1의 조슈아-밀라 파트에서 등장. 페리윙클 섬 어민들의 생계와 섬의 방위를 위협하고 있는 푸른 갤리선을 처리하기 위해 '아르님 공작가의 일원'이 아닌 '이카본 군도 연합 제독'의 이름으로 붉은 사수의 선장 밀라와 계약한다. 계약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푸른 갤리선' 자체를 인양해오거나 '푸른 갤리선'의 선원을 최소 두 사람 이상 생포해 내 앞으로 데려올 것.
둘째, 첫째 항목의 이행이 불가능할 경우, '푸른 갤리선'의 목적을 알아올 것.
셋째, 둘째 항목의 이행마저 불가능할 경우, '푸른 갤리선'의 정체를 알아올 것.
그리고 착수금으로 밀라에게 200만 시드를 지급하고, 2주일 내에 세 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자정이 넘어가기 전까지 붉은 사수에게 5000만 시드를 일시불로 지급한다는 조건을 내건다. 여기에 밀라가 계약 이행 중 도움이 필요한 내용은 '이카본 군도 연합 제독'께서 언제든지 무상으로 지원해준다는 조건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하고, 히스파니에가 응하면서 계약이 성립된다.

[1] 아르님 가문의 데모닉들은 전부 흑안이었는데, 히스파니에만 유일하게 벽안이라고 한다.[2] 사실 이 초상화 역시 없애라고 요청했으나, 현 공작인 프란츠가 그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계속 걸어두고 있다.[3] 데모닉에도 여러 종류의 성향이 있는데, 히스파니에는 그 중 비밀을 알아내는 능력이 비상했다고 한다.[4] 구판에서는 페리윙클을 떠난 마지막 아르님 공작이자 히스 친형의 이름이 아르트와 폰 아르님으로 되어 있었고 이 사람이 히스파니에와 의절을 한 당사자지만(물론 싫어서 의절을 한 것은 아니었다.), 개정판에서는 페리윙클의 마지막 공작이자 의절을 선언한 사람이 히스의 아버지(조슈아의 증조부)였고 친형의 이름은 프리드리크 폰 아르님으로 바뀌었다.[5] 사실 이 일도 어쩔 수 없었는데, 아르투르 폰 아르님 대의 아르님 가문은 페리윙클을 포기하고 켈티카로 돌아왔기 때문에 국왕에게 최대한 잘 보여야했는데 히스파니에는 아르님 왕국을 꿈꾸고 있었다. 불러들이면 국왕에 의해 화가 미친다는 말과 중간중간 언급만 되는 행적을 보면, 후에 진짜 아르님 공작이 될 조슈아나 다음 후손들을 위해서 밑바탕을 준비하고 있었던 듯하다. 의절되었다는 양반이 간단히 공작인 조카를 만나러 오는 것이나 조카 손자에 대해 지극정성인 것을 보면, 의절은 페이크고 형제가 서로 스스로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6] 많은 조카들 중에서 오직 프란츠하고만 만났다.[7] 그 외에도 그냥 귀족 관두고 은거하라, 죽은 셈 치고 하나 더 낳으라 등 데모닉에게는 특효약이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했다.[8] 다만 완전히 짱박혀 살던건 아니고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느라 집에 없는 시간이 반이다.[9] 조슈아는 이 얘기를 듣고 막시민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릴 뻔하다 간신히 참았다.[10] 이를 공화국 수장 당스부르크가 막고는 있었지만 그 당스부르크가 병에 걸려 오늘내일하는 신세가 되면서 그가 죽으면 폭주하는 공화파에 의해 제거될 가능성이 높았다.[11] 왕당파 세력이 둘로 나뉘어서 서로 다투기 바빴기 때문에 공화국이 유지되고 있었지만, 만약 어느 한쪽이라도 먼저 공화국을 쳤다면 곧바로 망했을 것이다. 그렇다보니 당시 공화국이 점점 약체화되면서 최후의 발악으로 수도에 남아있던 귀족들을 전원 처형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만약 당스부르크가 죽고 아르님 공작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정말로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었다.[12] 여기서 조슈아는 서로를 견제하는데만 몰두하고 켈티카 내 고립되었던 귀족들을 모른 체하던 두 왕당파 파벌 대신 당시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고 있던 폰티나 공작에게 주목하고 아버지에게 폰티나 공작과 손을 잡을 것을 제안하였다.[13] 이브노아를 결혼시킨 건 신혼여행을 핑계로 당시 위험했던 수도를 벗어나려고 한 것도 있지만 이를 통해 비밀리에 켈티카를 빠져나가 폰티나 공작과 접촉하려던 목적도 있었다.[14] 개정판에서는 이름이 스틸튼으로 바뀌었다. 구판에선 히스파니에가 조슈아를 데려오기 위해 고용했던 일회용 엑스트라로 등장하였으나, 추가된 내용에선 진짜 비서로 변경 되었다.[15] 항상 동생들을 먹여 살리느라 삶에 치여살았던 막시민 역시 난생 처음으로 자신 또래의 친구가 생긴 셈이다.[16] 처음부터 나서지 않은 이유는 의지할 곳이 없는 조슈아가 어떻게 이 위기를 빠져나가는지 보고싶어서였던 듯하다. 사실 구판에서는 이 부분이 그의 첫 등장 장면이다.[17] 원래 조슈아가 마실 잔이었으나, 옆에서 칭얼대는 이브노아를 달래주려고 준 것이다.[18] 이 내용은 복수를 하려면 설령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한이 있더라도 철저하게 하라는 내용인만큼 섬찟하기 그지없는 말이기도 하며, 히스파니에가 얼마나 조슈아를 믿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그가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도 알 수 있는데, 프란츠는 섣불리 복수를 했다간 아노마라드 정부의 눈에 찍혀 그동안 쌓아놓은 '켈티카의 아르님'의 지위를 전부 잃을수 있다며 몸을 사리려고 한다. 그에 반해 히스파니에는 '''그깟 귀족 나부랭이 작위 하나 잃을까봐 두려워하면 아르님이 아니다'''라며 가문의 본거지 페리윙클 섬을 되새긴다. 이 말이 묘하게 윈터러에서 율켄이 했던 "이 상황을 참는다면 진네만 가문 사람이 아니다." 라는 말을 연상케 한다.[19] 데모닉은 한번 겪은 것은 절대 잊지 못하는 완전기억능력을 가졌다. 히스파니에 역시 데모닉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사실을 잘 안다.[20] 덤으로 바이예 경 등 관계자를 만나면 전령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편지도 써 주었는데, 물론 막시민의 능력을 믿어서겠지만 뭔가 제대로 된 내용 대신 보르시 요리법을 써 놔서 바이예 경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막시민의 "이 노인네가...누가 이딴 말 써 넣으랬어"란 혼잣말은 덤. 덕분에 막시민은 오다가 도적떼와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 편지가 뒤바뀐 것 같다고 상황을 무마해야 했다.[21] 칼라이소에서 필요한 돈을 마련하고 비밀리에 연락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공작가가 발행하는 어음의 위조가 쉬울 리 없는데 진짜와 차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것이었고, 이정도 위조가 가능하면서도 고작 얼마 안 되는 금액을 청구하는 내용이었으니 도저히 단순한 위조범이라고 볼 수도 없었다.[22] 참고로 아르님 가문의 기사였던 바이예 경과는 상당히 껄끄러운 과거를 가진 것으로 묘사 된다. 바이예 경은 아르님 가를 받들던 충신이었지만, 데모닉을 일종의 시한폭탄으로 봤기 때문에 히스파니에와 조슈아 둘을 가문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다.[23] 참고로 이 의사가 사용한 방법은 나우플리온란즈미에게 사용했던 '소통'이었다.[24] 어차피 히스파니에의 목적은 조슈아의 보호와 복수였지, 민중의 벗과 대립하는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란지에는 직접적으로 가담한것이 아니었고 테오는 민중의 벗을 자신의 도구로 취급하여 어느 정도 도움을 얻은 뒤에는 협력을 끊었기 때문에 크게 원한을 살 만한 일은 거의 한것이 없었다.[25] 참고로 이때 리체도 같이 데려왔다.[26] 심지어 단명한 데모닉들이 죄다 10대 초반에 환청/환각에 시달렸다는 자료를 통해서 자신이 데모닉 치곤 오래 사는 이유까지도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프란츠에게 조언을 하면서 가문의 옛 그림까지 전부 꺼내 걸어놓으라 했는데 후일 켈스니티가 정확한 판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유령들은 자신의 얼굴을 다시 보는 걸 무척 좋아하기에 그들의 그림은 그들의 관심을 조슈아에게서 돌려놓는 특효약이었다고.[27] 다만 데모닉에서 란지에와 조슈아가 처음 마주쳤을 당시 묘사나 물병자리(란지에)와 물고기자리(조슈아)의 상성이 극악인 것을 보면 많이 힘들듯 하다. 사실 공화정을 세우려는 란지에와 바다의 공작이 될 조슈아가 상성이 좋을 수는 없지만 지스카르와 히스파니에의 회담은 실제 손을 잡는다기 보다는 장래에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데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28] 사실 민중의 벗과 아르님 공작가는 미래에 연합할 가능성이나 그 성향을 운운하기 이전에 공통의 강력한 적을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손을 잡지 않으면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다. 그리고 어차피 서로의 목적이 서로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므로 더욱 더 손을 잡아야 한다.[29] 개정판에서 추가된 내용으로, 데모닉들끼리는 서로와 비교해봐도 두드러지게 뛰어난 재능이 있는데 히스파니에의 경우에는 비밀과 거짓을 간파하는 통찰력이라고 한다. 조슈아의 경우에는 예술적 재능이 두드러지게 뛰어나다고 하다.[30] 그 인맥은 왕국 8군, 현실로 대입해보면 국정원 요원까지도 닿아있다. 단순하게 뇌물로 꼬신게 아니라 아예 어렸을때부터 유망한 재원을 여러명 후원하면서 육성했다는 점에서 확실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31] 그가 데모닉임에도 오래 살 수 있었던건 영매체질이 아니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대부분의 데모닉들은 이 능력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시달렸으며 이를 견디지 못해 죄다 단명했다.[32] 참고로 두르넨사의 여배우 수이 데 몰트는 조슈아의 가명인 '조 히스파니에'를 듣고선 어디선가 들어본거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녀가 생각하는 히스파니에가 이 히스파니에 맞다. 3권의 칼라이소 파트에 나오는 머릿말(사실 그는 타고난 배우였죠. 난 그가 나만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이웃 과부는 돈을 항아리로 빌려줬대고, 목수네 꼬마 딸은 열 일곱만 되면 시집갈 줄 알고 있고, 촌장네 아가씨는 내년 봄까지 날짜 세고 있고, 사제관 노처녀는 10년도 기다릴 작정이라는데, 늙은 어머니는 아들이 여자를 몰라 걱정이라 하소연하니, 하늘님도 기가 막힐 노릇인데, 자기는 아무 것도 몰랐다나. 배 타고 떠나 대륙으로 갈 작정이었다나, 세상에 그런 도둑, 아니 배우가 또 어디 있을까?)이 이시절의 히스파니에를 묘사하는 것으로 추정 된다. 물론 추정일 뿐, 작가가 그 둘 사이에서 있었던 일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겠다고 했으니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만약 이게 맞다면 이 파트의 부제인 배우, 돌아오다는 조슈아와 히스파니에, 이 두 명을 동시에 뜻하는 중의적 표현이 된다.[33] 걱정없이 자다가 목 말라서 깨어보니 같이 감옥에 갇힌 용병들이 잠 한숨 못자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걸 보자 바로 그날 이 용병들을 이끌고 탈옥해버렸다.[34] 정확한 방법은 나오지 않지만 아마 배트 시그널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35] 물론 말솜씨에 넘어가서 그런 것만은 아니고 조슈아의 치료와 인형 관련 및 아나로즈 티카람과 맺은 약속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것도 있다.[36] 이것은 재능으로 어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순수한 인내심 싸움이었을 것이다.